말펜사 공항 렌터카, 어디서 받을까
밀라노 말펜사 공항(Milano Malpensa, MXP)은 한국 직항과 유럽 경유편이 도착하는 이탈리아 북부의 관문이다. 공항이 밀라노 시내에서 북서쪽으로 50km 정도 떨어져 있어서, 시내를 거치지 않고 바로 코모 호수나 마조레 호수, 돌로미티 방향 고속도로에 오를 수 있다. 그래서 돌로미티 렌터카 여행을 이곳에서 시작하는 사람이 많다.
말펜사 제1터미널(T1)의 렌터카 카운터는 지하 -1층, 말펜사 익스프레스 기차역 옆 렌터카 구역에 모두 모여 있다. 차도 터미널 바로 앞 P2 주차빌딩 안의 렌터카 구역 한곳에 모여 있고, 이 구역으로 들어가는 ‘차량 픽업 지점(Car collection point)’ 입구가 A와 B 두 곳이다. 예약한 회사 쪽 입구로 들어가면 차까지 가장 가깝다.
이 글은 제1터미널을 기준으로 카운터 가는 길, 회사별 픽업 입구, 반납할 때 알아둘 점을 정리했다.
이탈리아 렌터카 예약하기
제1터미널 렌터카 한눈에 보기
| 회사 | 차를 받는 곳 |
|---|---|
| 에이비스/버짓/마조레 | A 입구 |
| 유럽카 | A 입구 |
| 허츠/달러/스리프티 | B 입구 |
| 알라모/엔터프라이즈/로카우토 | B 입구 |
| 식스트 | P2 북쪽 -4층 |
카운터는 모두 -1층 렌터카 구역에 있고, 차는 P2 주차빌딩 안 렌터카 구역에 회사별로 나뉘어 세워져 있다. 칸 번호도 회사와 상관없이 이어져서, 2026년 7월에는 허츠가 100번대 전후, 에이비스가 150~200번대, 유럽카가 200~300번대 칸을 썼다. A와 B는 이 구역으로 들어가는 출입구이고 카운터에서 걸어서 5분 안팎이다. 표는 현장 안내판 기준이니 계약서에 적힌 위치와 현장 표지를 함께 확인한다.
대한항공 직항을 비롯해 대부분의 항공사는 제1터미널을 쓰고, 이지젯은 제2터미널을 쓴다. 이지젯 등을 타고 제2터미널(T2)에 도착했다면 T2 기차역 쪽 카운터를 이용한다. 공항 안내에 따르면 T2에도 에이비스, 유럽카, 허츠, 알라모/엔터프라이즈/로카우토, 식스트가 있고, 두 터미널 사이에는 무료 셔틀버스가 다닌다. 예약할 때 픽업 지점이 T1인지 T2인지 꼭 확인한다.
픽업 시간은 착륙 시각보다 1시간 이상 늦게 잡고, 예약에 항공편 번호를 넣어둔다. 2025년 10월부터 유럽 출입국 시스템(EES)이 시행되어 비EU 여권 소지자는 처음 입국할 때 얼굴과 지문을 등록해야 하고, 성수기에는 입국 심사와 짐 찾기에만 1시간 가까이 걸리기도 한다.
수속 때는 여권, 한국 운전면허증, 국제운전면허증, 운전자 본인 명의 신용카드가 필요하다. 이탈리아에서는 국제운전면허증이 필수이고, 보증금은 신용카드에 승인만 잡혔다가 반납 후 풀린다.
도착 홀에서 -1층 카운터까지
짐을 찾고 도착 홀로 나오면 기둥과 천장 안내판에 ‘Treni / Trains’와 ‘Autonoleggio / Car rental’ 표시가 함께 붙어 있다. 렌터카 카운터는 기차역과 같은 -1층에 있어서, 기차 표지를 따라가도 같은 곳에 닿는다.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로 한 층만 내려가면 된다.
이탈리아는 지상층을 0층으로 세기 때문에, 엘리베이터 버튼도 출발층이 2, 도착층이 0, 기차역과 렌터카 층이 -1로 표시되어 있다. -1 버튼 옆에는 버스, 기차, 카셰어링, 렌터카, 호텔, P2/P3 주차장 표시가 모두 붙어 있다. 이 글의 층수도 현지 표기를 따른다.
-1층 카운터에서 계약하기
-1층으로 내려오면 기차역 방향 통로를 따라 식스트, 알라모/엔터프라이즈/로카우토, 허츠, 유럽카, 에이비스 카운터가 이어진다. 회사마다 간판 색이 달라서 멀리서도 구분된다. 여름 성수기 오전에는 유럽발 도착편이 몰려서 카운터마다 줄이 길게 생긴다.
유럽카처럼 입구에 번호표 키오스크를 둔 회사도 있다. ‘I have a booking’을 고르고 예약 정보를 넣으면 번호표가 나오고, 화면에 번호가 뜨면 카운터로 간다. 계약서와 함께 주차 칸 번호(Bay No)를 받으니, 픽업 지점에서는 이 번호를 찾아가면 된다.
허츠 골드 플러스 리워즈 회원이고 골드 예약이 되어 있다면 카운터를 거치지 않고 바로 픽업 지점 B로 가라는 안내가 붙어 있다. 회원 카드를 미리 등록해두면 성수기 줄을 건너뛸 수 있어서, 허츠를 자주 쓴다면 가입해둘 만하다.
카운터에서는 서명하기 전에 계약서의 보험 항목, 연료 조건, 보증금 금액을 확인한다. 예약할 때 넣지 않은 보험이나 업그레이드가 추가되어 있으면 그 자리에서 빼달라고 말한다. 말펜사에서 출발해 스위스 루가노나 생모리츠 쪽으로 넘어갈 계획이라면 국경 통과를 미리 알려야 하고, 회사에 따라 국경 통과 수수료가 붙는다.
카운터에서 P2 렌터카 구역으로
계약을 마치면 천장의 ‘Ritiro auto / Car rental pick-up’ 표지를 따라 말펜사 익스프레스 매표소(Ticket counter) 앞을 지나 유리문 쪽으로 간다. 출입문 옆에는 P2 주차장 북쪽(NORD)과 남쪽(SUD) 방향 표지도 붙어 있다.
통로에는 ‘Ritiro auto A’와 ‘Ritiro auto B’ 유리문이 나란히 있다. A 문으로 나가면 지붕 덮인 보행로를 따라 에이비스/버짓/마조레, 유럽카 간판이 붙은 입구로 이어진다. 캐리어를 끌고 가도 턱이 거의 없어 편하다.
B 문으로 나가면 ‘RITIRO AUTO Car collection point B’ 표지와 허츠, 알라모/엔터프라이즈/로카우토 간판이 붙은 입구가 나온다. 두 입구 모두 같은 P2 렌터카 구역으로 들어가는 문이고 -1층에서 나란히 시작하니, 반대쪽으로 나왔다면 금방 돌아가면 된다. 통로 안내판에는 C 방향 표시도 있으니, 표에 없는 회사는 계약서에 적힌 위치를 확인한다.
식스트는 카운터만 같은 -1층 렌터카 구역에 있고, 차는 A/B 렌터카 구역이 아니라 P2 북쪽(P2 NORD) 주차장 -4층의 별도 구역을 쓴다. 식스트 공식 안내의 반납 위치가 이곳이고, P2 북쪽 입구에도 식스트 반납 표지가 붙어 있으며, A/B 입구 안내판에는 식스트 이름이 없다. 공식 안내에 차를 받는 위치가 따로 적혀 있지는 않으니, 열쇠를 받을 때 차가 있는 층과 칸 번호를 카운터에서 확인한다.
회사별 차량 구역과 출차
P2 렌터카 구역 안에서는 회사마다 기둥 색과 간판으로 구역이 나뉜다. 허츠 구역은 노란 기둥과 ‘Hertz’ 칸 번호로 표시되어 있고, 입구 쪽에 골드 회원 전용 칸과 계약서 확인(Controllo Rental agreement) 부스가 있다. 차를 고른 뒤 출구로 나가기 전에 이 부스에서 계약서를 확인받는다.
유럽카 구역은 초록 기둥과 ‘Europcar’ 칸 번호로 구분된다. 계약서에 적힌 칸 번호를 찾아 차를 받고, 출발 전에 차량 외관과 주행거리, 연료 게이지를 사진으로 남겨둔다. 긁힌 곳이 있으면 출차 전에 직원에게 알려 기록해두는 편이 안전하다.
차를 받은 뒤에는 ‘Uscita / Exit’ 표지를 따라 주차빌딩을 빠져나온다. 공항 진입로는 SS336 도로로 이어지고, 밀라노 시내나 코모, 토리노 방향 고속도로와 연결된다.
이탈리아 고속도로는 진입할 때 통행권을 뽑고 나갈 때 정산하는 방식이다. 톨게이트에서는 노란색 텔레패스(Telepass) 전용 차로를 피하고, 카드 표시가 있는 차로나 유인 차로로 들어간다. 스위스 고속도로를 달리려면 스위스 고속도로 통행권(비넷)이 따로 필요하고, 2026년 기준 1년권 40스위스프랑이다.
밀라노 시내로 들어간다면 도심 혼잡통행료 구역인 아레아 C(Area C)와 ZTL 표지도 주의한다. 아레아 C는 평일 낮에 들어가면 통행료를 따로 결제해야 하고, 결제하지 않으면 렌터카 회사를 거쳐 벌금 고지서가 날아온다. 시내 숙소에서 하룻밤 묵고 출발한다면 숙소에 주차장이 있는지, 숙소가 이 구역 안인지부터 확인한다.
반납할 때 알아둘 것
반납할 때는 공항 진입로에서 렌터카 반납(Car rental return) 표지를 따라 들어가 회사별 반납 구역에 세운다. 반납 진입로 표지도 픽업 입구처럼 A와 B로 나뉘어 있으니, 예약한 회사가 어느 쪽인지 미리 확인하고 따른다. 식스트 공식 안내에 따르면 식스트는 P2 북쪽(P2 NORTH) 주차장 -4층에 반납하고, 영업시간 외에는 반납 구역에 세운 뒤 앱으로 체크아웃하고 키를 반납함에 넣는다. 유럽카 구역에도 ‘CAR RETURN’ 표지가 따로 붙어 있다.
공항으로 돌아올 때는 공항에 가까워지면서 제1터미널과 제2터미널 방향이 갈라진다. 렌터카를 받은 터미널 쪽으로 가야 하니, 갈림길 전에 ‘Terminal 1’ 표지를 미리 확인하고 차선을 맞춰둔다.
공식 운영시간은 허츠와 식스트 제1터미널 모두 매일 7시~자정이다. 이른 아침이나 늦은 밤에 반납한다면 회사별 키 반납함 위치를 계약할 때 미리 물어둔다.
연료는 공항 근처 주유소에서 가득 채우고, 주유 영수증은 버리지 말고 챙겨둔다. 차를 세운 뒤에는 계기판의 총주행거리와 연료 게이지를 휴대폰으로 찍어두면 나중에 연료 요금이 청구되었을 때 근거가 된다. 반납 후 비행기를 탄다면 주유와 반납 확인, 터미널까지 걷는 시간을 생각해서 출발 3시간 전에는 공항에 도착하는 편이 여유롭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