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구간 사이에 대중교통을 연결하면 편하다
로마 여행은 지하철로 큰 거리를 이동하고, 관광지가 모여 있는 구역에서는 걸어 다니는 방식이 편하다. 콜로세움이나 스페인 광장은 지하철역과 가깝지만, 판테온과 나보나 광장을 둘러보려면 도보나 버스를 함께 이용한다. 하루 종일 걷다 보면 숙소로 돌아가는 버스 한 번이 꽤 반갑다.
처음에는 교통수단보다 결제 방법부터 정하면 쉽다. 로마 시내의 메트로/버스/트램은 통합 승차권을 사용하며, 지원되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단말기에 직접 대고 탈 수도 있다. 아래 요금과 운행 정보는 2026년 10월 공식 안내 기준이다.
로마 대중교통은 어떤 종류가 있을까
메트로(Metro)는 A/B/B1/C선으로 구분한다. A선은 테르미니역, 스페인 광장, 바티칸 인근을 연결하고 B선은 테르미니역과 콜로세움, 피라미데 쪽을 잇는다. C선도 콜로세움까지 운행하며, 산 조반니(San Giovanni)에서 A선, 콜로세오(Colosseo)에서 B선으로 환승한다. 중심 관광지를 다닐 때는 A선과 B선을 먼저 익히면 된다.
버스는 지하철역에서 떨어진 관광지와 숙소를 연결할 때 유용하다. 지상으로 이동해 주변을 보기 좋지만 도로 정체와 우회 운행의 영향을 받는다. 구글 지도는 버스 루트를 선택할 때 좋지만, 시간표는 잘 맞지 않는다. 트램은 도로의 레일을 따라 달리는 전차이며, 승차권과 기본 이용 방법은 시내버스와 같다.
| 종류 | 이용하기 좋은 상황 | 알아둘 점 |
|---|---|---|
| 메트로 | 테르미니/콜로세움/바티칸 방향 이동 | 노선과 열차의 종착역으로 방향 구분 |
| 시내버스 | 판테온/나보나 주변이나 숙소 연결 | 노선 번호와 정류장 위치 확인 |
| 트램 | 트라스테베레 등 노선 주변 이동 | 공사 때 대체버스로 운행 |
| 도시/지역철도 | 오스티아 방향이나 외곽 이동 | 시내 승차권의 적용 구간 구분 |
도시철도 메트로마레(Metromare)와 지역열차도 있지만, 초행 여행자가 모두 이용할 필요는 없다. 숙소가 철도역 옆이거나 오스티아처럼 외곽으로 나갈 때 살펴보면 된다. 로마 시내 통합권이 적용되는 지역열차는 정해진 시내 구간과 2등석이며, 고속열차와 공항철도까지 포함하는 패스는 아니다.
트램은 현재 운행 변경을 따로 볼 필요가 있다. 2026년 9월 ATAC 공지에는 2/5/14/19번의 대체버스 운행과 3/8번의 일부 운행 복구가 안내되어 있다. 여행일의 ATAC 운행 공지에서 해당 번호를 검색하면 대체 정류장도 찾을 수 있다.
승차권은 이동 횟수에 맞춰 고를 것!
기본 승차권은 비트(BIT)라고 부르는 100분권이다. 처음 개시한 뒤 100분 동안 버스와 트램을 갈아탈 수 있고, 지하철은 한 차례의 연속 이동에 사용할 수 있다. 역 밖으로 나와 관광한 뒤 다시 지하철에 들어가면 새 승차권이 필요하다. 100분 안이라고 지하철을 여러 차례 타는 무제한권은 아니다.
| 승차권 | 성인 요금 | 유효기간 |
|---|---|---|
| BIT | €1.50 | 첫 개시부터 100분, 지하철 1회 이동 |
| ROMA 24H | €8.50 | 첫 개시부터 24시간 |
| ROMA 48H | €15.00 | 첫 개시부터 48시간 |
| ROMA 72H | €22.00 | 첫 개시부터 72시간 |
| CIS | €29.00 | 개시일 포함 7일째 자정까지 |
24/48/72시간권은 유효시간 동안 적용 구간을 횟수 제한 없이 이용한다. 예를 들어 24시간권을 오후 3시에 처음 사용했다면 다음 날 오후 3시까지 쓸 수 있다. 주간권 CIS는 개시한 날짜를 첫날로 세므로 168시간권과 다르다.
숙소에서 관광지로 나갔다가 저녁에 돌아오는 정도라면 승차권 두 장, 총 €3으로 충분하다. 별도 요금이 발생하는 이동을 하루 여섯 번 하면 €9이므로 24시간권 €8.50이 유리하다. 환승할 때마다 새 승차권을 쓰는 것은 아니므로, 단순 탑승 횟수보다 실제 새 승차권이 필요한 횟수를 세면 된다. 며칠 머문다는 이유만으로 시간권부터 살 필요는 없다.
카드 태그와 실물 승차권 사용 방법
가장 간단한 방법은 탭앤고(Tap & Go)다. 비접촉 결제를 지원하는 카드나 스마트폰을 메트로 개찰구 또는 버스/트램의 결제 단말기에 댄다. 화면이 초록색으로 바뀌거나 승인 표시가 나오는 것을 보고 이동한다. 지갑째 대면 여러 카드가 동시에 읽힐 수 있으므로 사용할 카드 한 장만 꺼낸다.
같이 여행하는 사람마다 카드나 기기를 따로 준비한다. 한 장으로 두 사람의 요금을 연속 결제할 수 없다. 같은 카드라도 실물 카드와 스마트폰에 등록한 카드는 시스템에서 서로 다른 결제수단으로 처리하므로, 처음 사용한 카드 또는 기기를 계속 써야 환승과 요금 상한이 이어진다.
환승해 다른 버스나 트램을 탈 때도 매번 태그한다. 유효한 환승이면 추가 요금 없이 처리된다. 같은 결제수단으로 첫 태그부터 24시간 안에 여섯 번째 승차권 요금이 발생하면 총액이 ROMA 24H 요금인 €8.50으로 조정된다. 이때 말하는 여섯 번은 무료 환승 태그까지 합친 횟수가 아니다. 48/72시간권 요금까지 자동으로 적용된다고 계산하지는 말자.
해외 결제가 되는 카드라도 비접촉 교통 결제가 거절될 수 있다. 승인이 나지 않으면 다른 카드나 실물 승차권으로 바꾸고, 검표 때는 실제 태그한 카드 또는 기기를 제시한다. 스마트폰으로 결제했다면 이동이 끝날 때까지 배터리를 남겨 둔다.
실물 승차권은 역의 ATAC 자동판매기와 매표소, 승차권 판매 표시가 있는 타바키(Tabacchi)나 신문 가판대에서 산다. 일반 종이표는 처음 이용할 때 기계에 넣어 개시하고, 충전식 비접촉 승차권은 전용 리더에 댄다. 개찰구나 차량의 기기 표시를 따르면 된다. 지하철에서 사용할 때도 표를 개찰구에 읽히며, 이동이 끝날 때까지 갖고 있는다.
스마트폰 승차권은 ATAC Roma 앱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구매 후 탑승 직전이나 개찰구를 통과하기 전에 활성화해야 한다. 메트로 이용 시 앱의 Metro 버튼으로 만든 QR코드를 대응 개찰구에 보여준다. 앱에서 산 표의 QR코드를 읽히는 것과 모바일 지갑을 태그하는 탭앤고는 서로 다른 이용 방법이다.
지하철은 노선보다 방향으로 판단하자
거리에서는 빨간색 M 표지를 찾는다. 역에 들어가면 A/B/C 노선 표시와 종착역 이름을 따라 승강장으로 이동한다. 테르미니(Termini)는 기차역과 지하철역이 연결된 큰 역이라, 기차 승강장에 도착한 뒤에도 Metro 표지를 따라 더 걸어가야 한다.
테르미니에서 스페인 광장이나 바티칸 쪽으로 가려면 A선 바티스티니(Battistini) 방향을 탄다. 콜로세움으로 갈 때는 B선 라우렌티나(Laurentina) 방향이다. B/B1선은 북쪽에서 레비비아(Rebibbia)와 조니오(Jonio) 방향으로 나뉘므로, 분기 이후 역이 목적지라면 열차 앞 행선지를 구분한다.
| 목적지 | 이용할 역/노선 | 하차 후 이동 |
|---|---|---|
| 콜로세움 | Colosseo / B선/C선 | 지상 출구에서 관광지 방향으로 이동 |
| 스페인 광장 | Spagna / A선 | 광장 방향 출구 이용 |
| 바티칸 | Ottaviano / A선 | 박물관과 대성당 중 목적지 입구로 도보 |
| 포폴로 광장 | Flaminio / A선 | 광장까지 도보 |
| 판테온/나보나 광장 | 출발지에 따라 버스+도보 | 두 관광지 사이도 걸어서 연결 |
지하철을 갈아탈 때는 환승 안내를 따라간다. 테르미니의 A/B선 환승처럼 개찰구 안에서 이동하면 하나의 지하철 이용으로 이어진다. 산 조반니의 A/C선 환승은 지정 환승 개찰구 통과가 허용되는 예외다. 밖으로 나가는 Uscita 표지와 환승 노선 표지를 구분하면 헷갈림이 줄어든다.
기본 운행은 대체로 오전 5시 30분부터 시작하며, 일~목요일 막차는 종착역에서 23시 30분 전후, 금/토요일은 다음 날 1시 30분 전후에 출발한다. 이는 내가 서 있는 역의 통과 시각과 다르다. 야간에는 공사로 일부 구간이 일찍 끝날 수 있으므로 귀가할 날의 노선 공지를 본다.
버스와 트램은 타자마자 승차권을 태그
버스 정류장에서는 노선 번호와 진행 방향을 먼저 본다. 지도 앱에서 같은 번호가 나와도 길 반대편 정류장으로 가면 목적지에서 멀어질 수 있다. 로마 도심은 일방통행 도로가 있어 돌아올 때 정류장이 건너편보다 한두 블록 떨어져 있기도 한다. 복귀편은 현재 위치에서 새로 검색하는 편이 쉽다.
버스가 다가오면 번호와 앞쪽 행선판을 보고 탑승 의사를 표시한다. 차에 오른 뒤에는 카드 태그나 승차권 개시부터 하고 안쪽으로 이동한다. 버스에는 지하철처럼 입구 개찰구가 없어 그냥 탈 수 있지만, 유효한 승차권은 필요하다. 기사에게 현금을 내고 표를 살 계획보다는 카드나 표를 미리 준비하는 편이 간단하다.
내릴 정류장에 가까워지면 정차 요청 버튼을 누른다. 차량 안에 Fermata prenotata 또는 Stop requested 표시가 켜지면 하차 요청이 들어간 상태다. 출입문 위의 Uscita는 출구라는 뜻이다. 목적지 이름이 낯설면 지도에서 현재 위치와 다음 정류장을 함께 보며 이동한다.
트램도 탑승 후 승차권을 읽히고 하차를 요청하는 순서는 같다. 대체버스가 운행하는 날에는 원래 트램 승강장과 버스 정류장 위치가 달라질 수 있다. 레일 옆에서 계속 기다리기보다 현장 안내판에 적힌 대체 정류장으로 이동한다.
공항 이동은 시내 교통권과 별개
피우미치노 공항(Fiumicino/FCO)에서 테르미니로 가는 레오나르도 익스프레스(Leonardo express)는 성인 편도 €14이며 열차 이동 시간은 32분이다. 승차권(BIT)나 ROMA 24/48/72H에 포함되지 않는다. 공항역까지 걷는 시간, 표를 사고 열차를 기다리는 시간은 별도로 잡아야 한다.
트라스테베레/오스티엔세/티부르티나 쪽 숙소라면 지역열차 FL1도 비교할 만하다. FL1은 테르미니를 지나지 않으며 공항 구간 승차권을 따로 산다. 공항행이라는 말만 보고 타기보다 숙소에서 가까운 하차역을 기준으로 고르면 환승을 줄일 수 있다.
치암피노 공항(Ciampino/CIA)은 ATAC 520번 버스로 A선 치네치타(Cinecittà), 720번으로 B선 라우렌티나와 연결한다. 이 두 노선에는 BIT 등 시내 통합권을 사용할 수 있다. 버스와 메트로를 100분 안에 연결하면 BIT 한 장으로 이동 가능하지만, 대기와 지연으로 유효시간을 넘기면 새 승차권이 필요하다. 테르미니행 민간 공항버스는 별도 요금이다.
현장에서 놓치기 쉬운 몇 가지
개찰구를 지난 뒤에는 표나 휴대폰을 가방 깊숙이 넣기보다 검표 때 꺼낼 수 있게 보관한다. 종이표를 샀어도 개시하지 않았다면 유효한 승차권이 아니다. 개시 기계가 고장 난 경우에는 다른 기계를 이용하거나 직원에게 바로 문의한다.
혼잡한 차량에서는 가방을 앞으로 두고, 휴대폰과 지갑을 바깥 주머니에 넣지 않는다. 캐리어나 유모차가 있다면 Lift/Ascensore 표지를 따라 엘리베이터로 이동하되, ATAC 접근성 안내에서 이용할 역의 고장/중단 여부를 볼 수 있다.
어린이 무료 기준도 교통수단에 따라 다르다. ATAC은 유효한 표를 가진 성인과 동행하는 10세까지의 어린이에게 로마 시내 무료 이용을 안내하지만, Trenitalia와 공항열차는 별도 규정을 적용한다. 가족 여행이라면 시내 이동과 공항 이동의 어린이 요금을 나눠 계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