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에서 출발해 토스카나의 작은 마을로
토스카나는 도시 사이를 이동하는 시간도 여행이 되는 지역이다. 언덕을 따라 밭과 포도밭이 이어지고, 멀리 보이던 마을에 가까워지면 돌로 지은 성벽과 탑이 나타난다. 피렌체 관광을 마친 뒤 렌터카로 2박 3일을 더하면 산지미냐노와 시에나, 피엔차 주변의 전원 풍경까지 둘러볼 수 있다.
이 일정은 피렌체 산타 마리아 노벨라역(Firenze Santa Maria Novella)에서 첫날 아침에 차를 인수하고, 셋째 날 같은 역으로 반납하는 여행을 기준으로 한다. 피렌체 역 픽업 시, 허츠나 식스트를 추천한다. 피렌체 시내 관광은 제외하고 첫날 산지미냐노와 시에나를 거쳐 남쪽으로 내려간다. 둘째 날은 몬테풀치아노와 피엔차, 마지막 날은 몬탈치노를 보고 피렌체로 돌아온다. 다음 여행지가 로마라면 피렌체로 되돌아가지 않고 로마에서 반납하는 방법도 있다. 역 주변 회사별 사무실과 차를 받는 곳은 피렌체 중앙역 렌터카 픽업 방법 [링크]에 정리했다.
숙소는 발도르차(Val d’Orcia)의 아그리투리스모에서 2박을 연속으로 잡는다. 첫날은 도시 관광과 운전이 이어져 조금 바쁘고, 둘째 날에는 숙소에서 쉬는 시간을 남겼다. 주요 마을을 모두 보면서 농가 숙소의 분위기도 즐기려면, 각 마을의 박물관과 와이너리 투어를 전부 더하기보다 관심 있는 곳에 시간을 쓰는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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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동선과 2박을 머물 지역
숙소를 고를 때는 산퀴리코 도르차(San Quirico d’Orcia)와 피엔차(Pienza) 사이를 먼저 검색하면 된다. 이 지역에 묵으면 둘째 날 몬테풀치아노와 피엔차를 돌아보기 편하고, 마지막 날 몬탈치노로 이동하기에도 부담이 적다. 산지미냐노 주변에 숙소를 잡으면 첫날은 편하지만, 남쪽 마을을 보는 날 왕복 운전이 길어진다.
| 날짜 | 이동 순서 | 운전 예상 | 숙박 |
|---|---|---|---|
| 1일차 | 피렌체 SMN역 → 산지미냐노 → 시에나 → 숙소 | 약 3시간~3시간 45분 | 발도르차 |
| 2일차 | 숙소 → 몬테풀치아노 → 피엔차 → 숙소 | 약 1시간 10분~1시간 40분 | 같은 숙소 |
| 3일차 | 숙소 → 몬탈치노 → 피렌체 SMN역 또는 로마 | 약 2시간 30분~3시간 40분 | 차량 반납 |
표의 운전 시간은 산퀴리코 도르차와 피엔차 사이의 숙소를 기준으로 잡은 계획용 예상치다. 주차장을 찾고 마을까지 걷는 시간, 식사와 관광은 별도로 필요하다. 숙소가 큰길에서 떨어진 농가라면 진입로를 오가는 시간도 더해진다. 각 마을에서는 도착 시각과 관광 시작 시각 사이에 15~30분 정도 여유를 두면 움직이기 편하다.
여름에는 한낮에 언덕길을 걷는 시간이 부담스럽고, 해가 짧은 계절에는 첫날 숙소로 향하는 구간이 어두워질 수 있다. 겨울 여행이라면 산지미냐노의 탑 등반을 생략하고 시에나에서 조금 일찍 출발하는 식으로 조절한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역에서 렌터카 인수하기
첫날은 오전 8시 30분 인수, 9시 출발을 목표로 잡는다. 예약서에 피렌체 기차역이라고 적혀 있어도 실제 사무실이 역 안에 있는지, 역 주변 거리에 있는지에 따라 이동이 달라진다. 차량을 받는 주차장이 사무실과 별도인 경우도 있어 예약한 회사의 지점 주소와 차량 인수 장소를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SIXT의 SMN역 지점은 공식 안내상 역 내부에 사무실이 있고 차량 인수와 반납은 역 지하 주차장 -4층 A구역에서 한다. 이 지점은 매일 오전 8시~오후 8시에 문을 열고, 영업시간 밖에는 주차장의 주황색 키 박스로 반납할 수 있어 이 일정의 8시 30분 인수는 물론 셋째 날 저녁 늦은 반납도 요일과 관계없이 가능하다. 같은 피렌체 도심 지점이라도 보르고 오니산티(Borgo Ognissanti) 쪽 영업소는 접근 경로가 다르다. 반납 날에는 역 이름만 검색해 찾아가기보다, 인수할 때 받은 주차장 입구와 접근 경로를 목적지로 저장해두면 편하다.
피렌체에서는 교통제한구역인 ZTL과 버스/택시 전용 차로를 주의해야 한다. SIXT 역 지점은 ZTL 밖이라고 안내하지만, 이 설명은 해당 지점을 이용할 때 적용된다. 렌터카 회사가 안내한 출차와 반납 경로를 따르고, 다른 골목으로 임의 진입하지 않는다. 첫날은 차량 외관과 연료를 확인하고 짐을 정리하는 시간까지 포함해 출발 준비에 30~45분 정도를 남겨둔다. 허츠와 유럽카, 에이비스의 사무실/차고 위치와 영업시간 외 반납 방법은 피렌체 중앙역 렌터카 픽업 방법 [링크]에서 사진과 함께 볼 수 있다.
1일차 오전: 산지미냐노의 탑과 광장
피렌체에서 산지미냐노(San Gimignano)까지는 운전만 약 1시간 10분~1시간 30분을 잡는다. 오전 9시 무렵 출발했다면 10시 15분~10시 30분 전후 도착을 목표로 한다. 도심을 빠져나오는 데 시간이 걸렸다면 도착 후 카페와 골목 산책을 짧게 조절하면 된다.
산지미냐노는 마을 위로 솟은 여러 개의 탑이 인상적인 곳이다. 차는 성벽 밖의 P2 몬테마조(Montemaggio)나 P1 주빌레오(Giubileo) 주차장에 두고 걸어 들어간다. 주차장 이름을 목적지로 설정하면 차를 몰고 좁은 구시가지 안으로 들어가려는 상황을 줄일 수 있다. 주차 후 도보 이동과 관광을 합쳐 2시간 정도가 적당하다.
치스테르나 광장(Piazza della Cisterna)과 두오모 광장(Piazza del Duomo)을 중심으로 걸으면 주요 거리와 탑을 자연스럽게 볼 수 있다. 높은 곳에서 지붕과 언덕을 내려다보고 싶다면 토레 그로사(Torre Grossa) 등반을 넣는다. 탑 내부 관람을 선택한 날에는 골목 쇼핑과 카페 시간을 줄여야 시에나에서 여유가 생긴다.
점심은 시에나에서 먹는 일정이므로 산지미냐노에서는 커피나 젤라토로 잠깐 쉬어간다. 첫날부터 오래 앉아 식사하면 오후 관광이 뒤로 밀리기 쉽다. 12시 15분~12시 30분 사이에는 주차장으로 돌아가 다음 목적지로 출발한다.
1일차 오후: 시에나 대성당과 캄포 광장
산지미냐노에서 시에나(Siena)까지는 약 50분~1시간이다. 산타 카테리나(Santa Caterina) 같은 구시가지 주변 주차장을 이용하고, 차를 세운 뒤 걸어서 관광한다. 오후 1시~1시 30분 사이 주차를 마친다고 보면 점심과 관광에는 3시간 30분~4시간 정도가 적당하다. 주차장에서 중심부로 오가는 시간도 이 안에 포함한다.
시에나에서는 부채꼴 모양의 캄포 광장(Piazza del Campo)과 대성당이 중심이다. 광장 한쪽에 서 있는 푸블리코 궁전과 만자탑을 보고, 주변 골목을 따라 대성당으로 이동한다. 점심을 먹고 광장을 한 바퀴 걷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꽤 지나가므로, 실내 관람은 대성당을 우선하는 편이 이 일정에 잘 맞는다.
대성당 내부를 자세히 보고 박물관이나 전망대까지 더하면 시에나에서 반나절 이상을 보내게 된다. 미술과 건축에 관심이 많다면 오전 산지미냐노 방문을 짧게 하고 이곳에 시간을 더 배정해도 된다. 구시가지 산책이 목적이라면 광장과 대성당 주변을 본 뒤 카페에서 쉬었다가 숙소로 내려가면 된다.
오후 5시 전후에는 시에나를 출발한다. 산퀴리코 도르차와 피엔차 사이 숙소까지 약 1시간~1시간 15분을 잡으면 오후 6시 무렵 체크인이 가능하다. 첫날 저녁은 숙소에서 먹을 수 있으면 가장 편하고, 저녁을 제공하지 않는 곳이라면 산퀴리코 도르차에서 식사한 뒤 들어가는 방법도 있다.
아그리투리스모에서 2박하기
아그리투리스모(Agriturismo)는 농장과 연계해 운영하는 숙박시설이다. 오래된 농가를 객실이나 아파트로 꾸민 곳이 많아, 도시 호텔과는 다른 방식으로 토스카나에 머물 수 있다. 매일 숙소를 옮기지 않고 같은 곳에서 2박하면 둘째 날 짐을 풀어둔 채 가볍게 움직일 수 있다.
예약은 아고다나 부킹닷컴 같은 예약 사이트에서 여행 날짜와 인원을 넣고 지도 화면으로 위치를 비교하는 방법이 편하다. 산퀴리코 도르차와 피엔차 주변부터 찾고, 같은 객실이라도 사이트마다 조식/취소 조건과 요금이 다르니 두세 곳을 함께 본다. 아래 네 곳은 부킹닷컴 평점이 9.4 이상이면서 이 지역 농가 숙소 가운데 요금이 부담스럽지 않은 곳으로 골랐다. 날짜별 빈방과 요금은 예약 화면을 기준으로 한다.
아그리투리스모 포데레 산 그레고리오(Agriturismo Podere San Gregorio)는 피엔차 구시가지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농가 숙소다. 저녁에 차를 숙소에 두고 마을로 걸어 나가 식사할 수 있어, 운전자도 와인 한잔을 곁들이기 편하다. 더블룸과 2인용 스튜디오, 4명까지 묵는 주방 딸린 아파트로 규모가 작고, 정원은 있지만 수영장은 없다.
아그리투리스모 포데레 산 그레고리오 Agriturismo Podere San Gregorio
피엔차 구시가지 도보 5분평점9.4주방 있는 아파트
아그리투리스모 카스텔로 라 그란차 디 스페달레토(Agriturismo Castello La Grancia di Spedaletto)는 피엔차 남쪽 발도르차 들판에 있는 옛 성채를 고친 농가 숙소다. 올리브유와 와인을 생산하는 농장으로, 야외 수영장과 정원, 주방이 있는 아파트형 객실을 갖췄다. 산퀴리코 도르차까지 차로 10분 남짓이라 둘째 날과 셋째 날 마을을 오가기 편하고, 후기가 800개가 넘는데도 평점이 높다.
레 소르벨레 도르차(Le Sorbelle d’Orcia)는 스페달레토 바로 옆 언덕에 있는 농가 숙소다. 주방이 딸린 아파트와 발도르차가 내려다보이는 수영장, 농장 식재료를 쓰는 비스트로를 갖췄다. 네 곳 가운데 요금 부담이 가장 적은 편이라, 아파트에서 간단히 저녁을 해 먹으며 2박하는 일정에 잘 맞는다.
아그리투리스모 라 포데리나(Agriturismo La Poderina)는 온천 마을 바뇨 비뇨니에서 1km 남짓 떨어진 언덕의 가족 운영 농가 숙소다. 주방이 있는 아파트형 객실과 발도르차가 내려다보이는 야외 수영장, 바비큐를 할 수 있는 정원을 갖췄다. 산퀴리코 도르차까지 차로 10분 정도라 셋째 날 몬탈치노로 넘어가기 편하고, 저녁에 바뇨 비뇨니의 온천 광장에 잠깐 다녀오기도 좋다.
평점은 부킹닷컴 기준이다.
숙소 사진에서는 전망에 먼저 눈이 가지만, 실제 여행에서는 저녁 식사와 진입로가 중요하다. 예약 전에는 주차 위치, 큰길에서 숙소까지의 접근 방법, 늦은 체크인 가능 여부를 숙소 안내에서 확인한다.
여름에는 객실별 에어컨과 수영장 운영 기간, 취사할 계획이라면 예약하는 객실에 주방이 포함되는지도 함께 본다. 농가 숙소는 큰길에서 비포장 진입로가 이어지는 곳이 많아, 첫날 처음 찾아갈 때는 해가 지기 전에 도착하도록 시에나 출발 시각을 맞춘다.
2일차 오전: 몬테풀치아노에서 골목 걷기
둘째 날은 숙소에서 아침을 먹고 9시 30분 무렵 출발한다. 몬테풀치아노(Montepulciano)까지는 숙소 위치에 따라 약 35~50분을 잡는다. 먼저 동쪽의 몬테풀치아노를 보고 피엔차를 거쳐 돌아오면 오후에는 숙소 가까이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몬테풀치아노는 언덕 위에 길게 자리한 마을이다. 외곽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그란데 광장(Piazza Grande)으로 올라가며 골목과 상점을 둘러본다. 지도에서는 가까워 보여도 오르막을 따라 걷다 보면 속도가 느려진다. 주차장 왕복과 중간 휴식을 포함해 2시간~2시간 30분 정도를 잡으면 중심부를 볼 수 있다.
와인에 관심이 있다면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치아노(Vino Nobile di Montepulciano)를 판매하는 상점이나 마을 안 셀러를 한 곳 들러도 된다. 별도 투어를 예약했다면 소요 시간만큼 피엔차 방문을 늦추고, 오후 숙소 휴식 시간을 줄이면 된다. 운전자는 와인을 사 두었다가 숙소에서 저녁에 마시면 부담이 없다. 마지막 날 방문할 몬탈치노는 다른 마을이며, 그곳에서는 브루넬로 와인을 만난다.
2일차 오후: 피엔차와 발도르차 드라이브
몬테풀치아노에서 피엔차까지는 차로 약 20~30분이다. 오후 1시 무렵 도착해 점심을 먹고 마을을 걷는다. 피엔차에서는 굵은 면발의 피치(Pici) 파스타와 양젖으로 만드는 페코리노 치즈를 맛볼 수 있다. 식사와 관광을 합쳐 2시간 30분 정도를 남겨두면 광장만 보고 서둘러 떠나지 않아도 된다.
피오 2세 광장(Piazza Pio II) 주변에는 대성당과 피콜로미니 궁전이 모여 있다. 광장에서 골목으로 들어갔다가 마을 가장자리 전망길로 나오면 발도르차 언덕이 펼쳐진다. 기본 일정에서는 광장과 골목, 전망 산책을 중심으로 본다. 궁전 내부까지 관람하고 싶다면 뒤의 드라이브 중간 산책을 생략해 시간을 맞춘다.
숙소로 돌아갈 때는 피엔차와 산퀴리코 도르차를 잇는 SS146 도로를 따라간다. 산퀴리코 도르차와 피엔차 사이 숙소라면 피엔차에서 15~20분 정도 걸린다. 언덕의 높낮이를 따라 풍경이 달라지는 구간으로, 마을에서 내려다보던 밭과 농가를 조금 더 가까이 보게 된다. 사진은 차를 안전하게 세울 수 있는 정식 주차 공간에서 찍고, 농가 진입로나 도로 가장자리에 급하게 멈추지 않는다.
비탈레타 예배당(Cappella della Madonna di Vitaleta)을 보고 싶다면 오후 선택 일정으로 넣는다. 접근과 도보 산책 시간을 따로 남겨두고, 숙소에서 쉬고 싶다면 그대로 돌아가도 된다. 둘째 날은 오후 4시 30분~5시 사이 숙소에 도착하는 정도가 적당하다. 작은 마을을 하나 더 넣기보다 정원이나 수영장 옆에서 쉬는 시간으로 남겨두면 농가 숙소에 2박하는 의미가 살아난다.
3일차 오전: 몬탈치노에서 마지막 산책
아침 식사 후 9시~9시 30분 사이 체크아웃하고 몬탈치노(Montalcino)로 이동한다. 산퀴리코 도르차와 피엔차 사이 숙소라면 운전만 약 25~40분을 잡는다. 차는 구시가지 외곽 주차장에 두고 요새와 마을 중심부를 걸어서 둘러본다. 이날은 짐을 모두 싣고 움직이므로 숙소에서 출발할 때 트렁크에 정리해두고, 차량 실내에는 물건을 보이지 않게 보관한다.
몬탈치노는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Brunello di Montalcino) 와인으로 알려진 마을이다. 요새와 오래된 거리를 걷고, 언덕 아래 전원 풍경을 바라보는 데 오전을 쓴다. 관광은 2시간, 점심은 1시간 정도면 충분해 오후 1시 무렵 반납 장소로 출발할 수 있다.
와이너리 방문이 여행의 중요한 목적이라면 마을 산책 일부를 예약한 투어로 바꾸는 편이 낫다. 마을 관광과 점심을 모두 마친 뒤 투어까지 추가하면 반납 시간이 촉박해진다. 이 경우에는 오후에 다른 마을을 더하기보다, 투어 종료 시각을 기준으로 반납 장소까지 갈 시간을 먼저 확보한다. 저녁 늦게 반납할 수 있는 회사로 예약했다면 투어를 넣어도 시간이 크게 빠듯하지 않다.
3일차 오후: 피렌체로 돌아가 반납하기
마지막 날 오후 동선은 차를 어디에서, 몇 시에 반납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기본은 첫날 차를 받은 피렌체 SMN역으로 돌아가는 일정이지만, 반납 시각을 오후 5시 30분 같은 영업시간 안에 꼭 맞출 필요는 없다. 피렌체 역 주변의 식스트와 허츠는 영업시간이 끝난 뒤에도 키 반납함으로 차를 돌려줄 수 있어, 그날 밤 피렌체에 묵는다면 저녁 늦게 반납하고 오후에 마을 한 곳을 더 넣을 수 있다. 다음 여행지가 로마라면 피렌체로 되돌아가지 않고 로마에서 반납하는 방법도 있다.
아래 표에서 그날 밤 묵을 곳과 다음 날 일정에 맞는 방법을 고르면 된다. 운전 시간은 몬탈치노에서 출발할 때의 계획용 예상치이고, 들르는 마을의 관광 시간은 따로 더한다.
| 반납 방법 | 운전 예상 | 더 들를 곳 | 어울리는 일정 |
|---|---|---|---|
| 피렌체 오후 반납 | 약 2시간~2시간 30분 | 몬테리조니 | 반납 후 기차로 이동 |
| 피렌체 저녁 반납 | 약 3시간~3시간 30분(키안티 경유) | 몬테리조니, 키안티 마을 | 그날 밤 피렌체에서 숙박 |
| 로마 반납 | 약 2시간 40분~3시간(테르미니역) | 바뇨 비뇨니, 오르비에토, 치비타 디 바뇨레조 | 다음 여행지가 로마, 로마에서 귀국 |
반납하고 그날 기차로 다른 도시로 이동한다면 오후 반납이 맞다. 몬탈치노에서 오후 1시 무렵 출발해 시에나를 지나 피렌체로 올라가면 운전만 대략 2시간~2시간 30분이다. 시간 여유가 있으면 가는 길에 몬테리조니(Monteriggioni)에 잠깐 들를 수 있다. 성벽으로 둘러싸인 작은 마을이라 성문으로 들어가 광장과 골목을 걷는 데 주차장 왕복을 포함해 45분~1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열차 출발은 반납 예정 시각보다 최소 1시간~1시간 30분 뒤로 잡아야 주유와 반납 확인, 역까지 걷는 시간이 빠듯하지 않다.
그날 밤 피렌체에 묵는다면 저녁 반납으로 한 곳을 더 넣을 수 있다. 몬테리조니를 본 뒤 고속도로 대신 시에나와 피렌체를 잇는 키안티 지방도 SR222(Chiantigiana)를 따라 올라가면, 포도밭 사이의 카스텔리나 인 키안티(Castellina in Chianti)나 그레베 인 키안티(Greve in Chianti)에 들러 광장과 와인 상점을 둘러볼 수 있다. 굽은 길이 이어져 고속도로보다 30분~1시간 정도 더 걸리니, 해가 지기 전에 키안티 구간을 지나도록 출발 시각을 잡는다.
영업시간이 끝난 뒤에는 식스트는 역 지하주차장 -4층 A 구역의 주황색 키 반납함에, 허츠는 사무실 문의 키 반납구에 계약서와 키를 넣는다. 유럽카와 에이비스는 영업시간이 더 짧으니 차를 받을 때 영업시간 외 반납 방법을 물어둔다. 4월 첫 목요일부터 10월 첫 일요일까지는 목/금/토요일 밤 23시부터 다음 날 3시까지 여름 야간 ZTL도 운영되니, 밤에 역으로 들어갈 때는 내비게이션이 역사 지구를 가로지르지 않는지 확인한다.
3일차 오후 다른 선택: 로마로 내려가 반납하기
피렌체 다음 여행지가 로마이거나 귀국 항공편이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에서 출발한다면, 차를 로마에서 반납하는 편이 동선상 효율적이다. 발도르차는 피렌체와 로마의 중간쯤이라 남쪽으로 계속 내려가면 지나온 길을 되짚지 않는다. 몬탈치노에서 로마 테르미니역까지 운전만 약 2시간 40분~3시간으로 피렌체보다 1시간 가까이 더 걸리지만, 피렌체에서 반납하고 다시 기차로 로마까지 1시간 30분 넘게 이동하는 시간과 캐리어를 들고 역을 오가는 수고를 덜 수 있다. 같은 이탈리아 안이라도 다른 도시에 반납하면 편도 요금이 붙거나 요금이 달라질 수 있으니, 예약할 때 반납 지점을 로마로 넣어 피렌체 반납과 총액을 비교한다.
로마로 내려가는 길에는 잠깐 들를 마을이 많다. 몬탈치노에서 30분 거리의 바뇨 비뇨니(Bagno Vignoni)는 마을 광장 한가운데 온천수가 고인 커다란 수조가 있는 작은 온천 마을이라 30분~1시간 정도 산책하기 좋다. 고속도로 A1 가까이 있는 오르비에토(Orvieto)는 기차역 주변 주차장에 차를 두고 푸니콜라(Funicolare)로 절벽 위 구시가지에 올라가 대성당을 볼 수 있다. 응회암 절벽 위에 홀로 솟은 치비타 디 바뇨레조(Civita di Bagnoregio)는 주차장에서 긴 보행교를 걸어 올라가야 해서 1시간 30분~2시간 정도가 적당하다. 로마에 너무 늦지 않게 도착하려면 이 중 한두 곳만 고른다.
로마 시내에 묵는다면 테르미니역 피아스트라 주차장에 반납하고 지하철이나 택시로 숙소에 간다. 내비게이션에는 역 이름 대신 반납 입구 주소인 ‘Via Marsala 53’을 넣고, 이 주차장이 새벽 5시부터 다음 날 새벽 1시까지만 열린다는 점을 기억해둔다. 로마 역사 지구는 넓은 ZTL이라 짐을 내리려고 숙소 앞까지 차를 몰고 가지 않는다. 로마 관광 없이 바로 귀국한다면 시내를 지나지 않고 갈 수 있는 피우미치노 공항에 반납하는 편이 편하다.
어디에 반납하든 연료를 가득 채워 반납하는 조건이라면 도심에 들어가기 전 외곽 주유소에서 주유를 마치고 영수증을 챙긴다. 반납 구역에 차를 세운 뒤에는 총주행거리와 연료 게이지, 차량 외관을 휴대폰으로 찍어둔다. 직원 없이 키 반납함에 넣는 저녁 반납에서는 이 사진이 나중에 연료나 흠집 청구가 생겼을 때 거의 유일한 근거가 된다. 마지막으로 차량 안과 트렁크에 짐이 남지 않았는지 살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