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마다 사무실과 차가 있는 곳이 다른 역
밀라노 중앙역(Milano Centrale)은 코모 호수, 돌로미티, 베네치아 방향으로 렌터카 여행을 시작하기 좋은 출발점이다. 말펜사 공항에서 버스나 기차로 들어와 시내를 먼저 보고, 출발하는 날 역에서 차를 받는 사람이 많다. 시내에서는 차가 오히려 짐이 되기 때문에 밀라노 일정을 마친 뒤 역에서 빌리는 방법이 주차비와 도심 통행료를 아끼는 길이기도 하다.
다만 이 역은 나폴리나 로마 테르미니역과 달리 렌터카 회사가 한곳에 모여 있지 않다. 카운터는 역 안에 있어도 차는 몇 백 미터 떨어진 주차장에 있고, 회사마다 그 주차장이 다르다. 유럽카는 사무실부터 역 밖에 있다. 그래서 예약한 회사의 사무실 위치와 차가 있는 주차장을 미리 알고 가야 캐리어를 끌고 헤매지 않는다.
이 글은 허츠, 에이비스, 식스트, 유럽카 네 회사를 기준으로 사무실에서 주차장까지 가는 길, 차를 받는 층, 반납 장소를 정리했다. 현장 안내판은 2026년 7월, 운영시간은 2026년 10월 각 회사 공식 안내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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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회사의 사무실과 주차장 한눈에 보기
역 정면에서 보면 렌터카 동선은 크게 세 방향으로 나뉜다. 식스트는 역 안에서 수속하고 선로 서쪽의 삼마르티니 거리(Via Sammartini) 주차장으로 걸어간다. 허츠와 에이비스는 역 남쪽 비토르 피사니 거리(Via Vittor Pisani) 주변에 차가 있고, 유럽카는 역 서쪽 갈바니 거리(Via Galvani)의 사무실에서 수속한 뒤 에이비스와 같은 ATM 주차장으로 걸어간다.
| 회사 | 수속하는 곳 | 차를 받는 곳 |
|---|---|---|
| 허츠 | 역 안 카운터 또는 주차빌딩 옆 Via Cappellini 10 사무실(예약한 지점) | Via Cappellini 21 보스코비치 주차빌딩 5층 |
| 에이비스 | Via Vittor Pisani 14 사무실 | ATM 비토르 피사니 주차장 지하 1층 |
| 식스트 | 역 안 카운터 | Via Sammartini 주차장(도보 약 10분) |
| 유럽카 | Via Galvani 12 사무실 | ATM 비토르 피사니 주차장 지하 2층 |
역 안에는 알라모/엔터프라이즈/로카우토와 놀레자레(Noleggiare) 카운터도 있다. 이 회사들의 차도 식스트와 같은 삼마르티니 거리 주차장에 있어서 식스트 동선을 따라가면 된다.
카운터에서 차량 수속을 할 때는 여권, 한국 운전면허증, 국제운전면허증, 운전자 본인 명의 신용카드가 꼭 필요하다. 이탈리아는 국제운전면허증 없이는 차를 받을 수 없고, 보증금은 카드에 승인만 걸렸다가 반납한 뒤 풀린다. 드라이브트래블을 통해 자차 면책금이 없는 완전면책 보험을 사전에 가입했다면, 긴급출동을 원하는 경우 말고는 현장에서 더 가입할 것이 없다. 서명하기 전에는 계약서 합계에 예약에 없던 항목이 붙어 있는지 보고, 서명한 이후에 계약서를 받은 이후라도 확인 후 수정하는 것을 권한다. 보증금 결제 단말기에서 원화 결제를 고르라고 하면 유로(EUR)로 결제한다.
시내 지점은 공항보다 보유 차량이 적어서, 성수기에는 오픈 시간에 맞춰 가야 예약한 등급의 차를 받기 수월하다.
허츠: 역 안 카운터와 보스코비치 주차빌딩 5층
허츠는 사무실이 두 곳이다. 역 0층(지상층) 갈레리아 델레 카로체(Galleria delle Carrozze)의 피아차 루이지 디 사보이아(Piazza Luigi di Savoia) 쪽 출구 옆에 카운터가 있고, 역에서 걸어서 7분 정도 떨어진 카펠리니 거리(Via Cappellini) 10번지, 보스코비치 주차빌딩 바로 옆에 사무실이 따로 있다. 두 곳은 별도 지점이라 예약도 지점마다 따로 들어가니, 예약 확인서에 적힌 지점에서 계약한다. 2026년 10월 허츠 공식 안내 기준으로 역 안 카운터는 매일 8~18시, 카펠리니 사무실은 평일 8~20시, 주말 8~18시에 연다.
카펠리니 사무실로 예약했다면 역 정문에서 비토르 피사니 거리를 따라 내려가다 왼쪽 골목으로 들어간다. 사무실은 건물 지상층에 있고, 바로 옆이 보스코비치 주차빌딩이다. 예약은 지점마다 따로지만 주차장은 두 지점이 함께 쓰기 때문에, 역 안 카운터에서 계약해도 차는 같은 주차빌딩에서 받는다.
차는 카펠리니 거리 21번지의 보스코비치 주차빌딩(Autosilo Boscovich) 5층(5° Piano)에 있다. 이탈리아는 지상층을 0으로 세기 때문에 한국식으로는 6층 높이지만, 표지와 엘리베이터 버튼의 5만 따라가면 된다. 길가에 노란 허츠 배너와 ‘CAR RETURN Boscovich Parking Garage, 5° Piano’ 안내가 붙어 있어서 건물을 찾기는 어렵지 않다.
평일 낮에는 주차빌딩 옆 회색 철문으로 들어가 ‘엘리베이터 20m(ASCENSORI A 20 METRI)’ 표지를 따라가면 바로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다. 주말에는 이 철문이 닫힌다. 게다가 엘리베이터 앞 안내문에 적힌 대로 평일 8시 전과 18시 이후,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엘리베이터가 지상층(piano terra)까지 내려오지 않고 2층에서 멈춘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차량이 올라가는 진입 램프 옆 보행 통로로 2층까지 걸어 올라간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으로 올라가야 한다.
캐리어가 크다면 램프 옆 통로를 오르는 데 힘이 꽤 든다. 주말이나 이른 아침, 저녁에 허츠 차를 받는다면 일행 한 명이 먼저 짐 없이 올라가 차를 받고, 주차빌딩 출구 쪽으로 차를 몰고 나와 짐과 일행을 태우는 방법도 있다. 램프 진입로에는 높이 제한 1.9m 표지가 있어서 승합차를 빌렸다면 미리 확인해두는 편이 안전하다.
엘리베이터에서 5를 누르고 올라가면 허츠 차량과 반납 칸(Return)이 모여 있는 층이 나온다. 차량은 지붕이 있는 구역과 옥상 구역에 나뉘어 있으니 계약서의 주차 번호를 보고 찾는다. 반납할 때도 같은 주차빌딩 5층으로 올라와 Hertz Return 칸에 세우면 된다.
에이비스: 비토르 피사니 거리 사무실과 ATM 주차장
에이비스/버짓 사무실은 역 정문 앞 광장을 건너 비토르 피사니 거리로 내려가면 건물 아래 회랑(아케이드) 끝에 있다. 주소는 Via Vittor Pisani 14이고, 역 정문에서 걸어서 5분 남짓이면 닿는다. 회랑 끝에 빨간 에이비스 간판이 보여서 찾기 어렵지 않다.
차는 바로 근처의 ATM 비토르 피사니 주차장(Parcheggio di Vittor Pisani) 지하 1층에 있다. 밀라노 대중교통 회사 ATM이 운영하는 24시간 지하 주차장이며, 에이비스 공식 안내의 반납 주소도 같은 주차장(Via Vittor Pisani 19, P.-1)이다. 지하 1층에 내려가면 ‘POSTO RISERVATO AVIS BUDGET(에이비스/버짓 전용)’이라고 적힌 칸이 이어져 있다.
반납할 때는 주차장 입구로 내려가 ‘AVIS Budget Car Return’ 표지를 따라간다. 같은 입구에 유럽카 반납(-2층) 표지도 함께 있으니 층을 헷갈리지 않게 한다. 반납 칸에 차를 세우고 직원에게 키를 주거나, 직원이 없으면 반납 칸 옆 키 반납함(KEYBOX)에 넣는다.
식스트: 역 안 카운터에서 삼마르티니 주차장까지
식스트는 역 정면에서 볼 때 갈레리아 델레 카로체의 왼쪽(서쪽)에 있다. 유리 부스 카운터가 있고, 그 안쪽 큰 시계 아래에 새 사무실도 있다. 열차에서 내렸다면 0층(지상층)으로 내려와 정문 광장으로 나가기 직전에 갤러리 안으로 들어가면 된다. 공식 안내 기준 운영시간은 매일 8~20시이고, 여름에는 사무실 앞에 대기 줄이 생기는 일이 많다.
계약을 마치면 역 서쪽으로 나가 선로를 오른쪽에 두고 삼마르티니 거리를 따라 700m 정도 걷는다. 선로 축대 아래로 주황색 식스트 깃발이 걸린 입구가 보이면 그곳이 차가 있는 주차장이다. 캐리어를 끌고 10분 정도 걸어야 하니, 짐이 많다면 일행 한 명이 먼저 수속을 마치고 나머지는 역에서 기다리는 방법도 있다.
주차장 안에는 식스트 부스와 키 픽업 기기(KEY PICK UP)가 있다. 부스에서 계약서를 보여주면 주차 번호를 알려주고, 바닥에 주황색으로 칠해진 번호를 찾아가면 된다. 주차장 출구는 ‘Uscita Via Sammartini’와 ‘Uscita Via Aporti/Via Tonale/Centro’ 두 방향으로 나뉘니, 고속도로 방향에 맞춰 고른다.
반납 주소는 Via Sammartini 27이며, 공식 안내에 따르면 N열 시작 지점의 반납 칸에 차를 세우고 직원에게 키를 주거나 N열 앞의 키 반납함에 넣는다. N열이 차 있으면 Q열을 쓴다. 식스트는 24시간 반납을 지원한다.
유럽카: 갈바니 거리 사무실, 영업시간 안에만 반납
유럽카는 역 안에 카운터가 없다. 역을 등지고 오른쪽(서쪽)으로 나와 피렐리 빌딩 방향으로 걸으면 갈바니 거리 12번지, 힐튼 호텔과 알디(ALDI) 마트가 있는 건물 지상층에 사무실이 있다. 2026년 10월 공식 안내 기준 운영시간은 월~토 7시 30분~21시, 일요일 8~20시다.
차는 사무실에서 걸어서 5분 정도 떨어진 ATM 비토르 피사니 주차장 지하 2층에 있다. 사무실 입구에 ‘Car return to the new car park’ 안내문이 붙어 있는데, 반납도 이 주차장으로 하고 영업시간 외 반납은 받지 않는다고 적혀 있다. 늦은 시간에 돌아오는 일정이라면 반납 시각을 영업시간 안으로 잡아야 한다.
ATM 주차장 지하 2층에는 ‘Europcar 04, 05’처럼 번호가 붙은 유럽카 전용 칸이 이어져 있다. 엘리베이터 안내문에는 층마다 주차 번호 범위가 적혀 있어서, 계약서의 번호를 보고 내릴 층을 확인하면 된다.
출발과 반납 전에 알아둘 것
중앙역 일대는 밀라노 도심 혼잡통행료 구역인 Area C 밖에 있다. 하지만 두오모가 있는 도심 쪽으로 차를 몰고 들어가면 Area C 카메라에 찍혀 요금이 청구되니, 차를 받은 뒤에는 시내로 들어가지 말고 바로 고속도로 방향으로 빠져나가는 편이 낫다.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넣을 때 도심을 가로지르는 경로가 나오면 우회 경로를 고른다.
가득 채워 반납하는 조건이라면 반납 직전에 주유한다. 식스트 공식 안내는 역을 등지고 오른쪽으로 300m 떨어진 에소(Esso, Via Galvani 18) 주유소를 가장 가까운 곳으로 소개한다. 반납 후에는 주행거리와 연료 게이지, 차량 외관을 사진으로 남겨두면 나중에 청구 문제가 생겼을 때 근거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