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페치아 출발 친퀘테레 당일치기 일정: 기차 발권과 5개 마을 전망대

베르나차 항구와 바다 쪽으로 모여 있는 마을

이른 기차로 출발해 다섯 마을을 하루에 돌아보기

친퀘테레(Cinque Terre)는 기차로 몇 분씩만 움직이면 다음 마을에 도착한다. 그래서 지도만 보면 다섯 마을을 하루에 둘러보기가 아주 쉬워 보인다. 막상 내려보면 항구까지 걸어가고, 전망대로 올라갔다가 역으로 돌아오는 데 시간이 꽤 든다. 라스페치아(La Spezia)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온다면 오전 7시대에 출발하고, 마을 사이 이동은 기차에 맡기는 편이 효율적이다.

이 글의 동선은 라스페치아 → 리오마조레 → 마나롤라 → 코르닐리아 → 베르나차 → 몬테로소 → 라스페치아다. 가까운 마을부터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항구와 주요 전망대를 둘러본다. 리오마조레와 마나롤라 사이에는 사랑의 길을 넣고, 베르나차에서는 마을을 내려다보는 지점까지 짧게 걷는다. 다섯 마을을 잇는 산길 전체를 걷는 일정과는 체력 부담이 다르다.

봄부터 가을까지 낮 시간을 활용하는 하루 일정이며, 아래 시각은 관광과 이동에 배정한 권장 시간이다. 특정 날짜의 열차 출발 시각은 아니다. 계단이나 오래 걷기가 부담스럽다면 마지막에 소개하는 마나롤라/베르나차/몬테로소 3개 마을 일정이 더 잘 맞는다. 이탈리아를 렌터카로 여행 중이라면 차와 큰 짐은 라스페치아의 숙소나 주차장에 두고 출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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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페치아 중앙역의 매표소와 자동발권기
라스페치아 중앙역의 매표소와 자동발권기

라스페치아에서 기차표 준비하기

출발역은 라스페치아 중앙역(La Spezia Centrale)이다. 다섯 마을을 오가면서 산책로와 코르닐리아 셔틀까지 이용한다면 친퀘테레 트레노 카드(Cinque Terre Treno Card) 1일권이 편하다. 라스페치아에서 친퀘테레를 거쳐 레반토까지 지역열차 2등석을 횟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고, 공원의 마을 버스와 유료 탐방로도 포함한다. 열차가 빠진 트레킹 카드(Trekking Card)와 구분해서 선택하면 된다.

2026년 3월 14일부터 11월 1일까지 성인 1일권은 날짜의 혼잡도에 따라 아래처럼 나뉜다. 성인 기준은 12~69세이며, 70세 이상과 어린이는 별도 요금이 있다. 1일권은 첫 탑승부터 24시간 동안 쓰는 표가 아니라 선택한 날짜의 자정까지 유효한 표다. 같은 주의 평일과 주말도 금액이 다를 수 있어 구매 달력에서 여행 날짜를 먼저 고른다.

적용 구분성인 1일권기준
A / 낮은 혼잡도€222026년 3월 14일~11월 1일의 해당 날짜
B / 중간 혼잡도€29.502026년 3월 14일~11월 1일의 해당 날짜
C / 높은 혼잡도€352026년 3월 14일~11월 1일의 해당 날짜
겨울 요금€17.302026년 11월 2일~12월 31일

이른 아침에는 역에서 표를 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전날 온라인으로 구매해 두면 편하다. 공원 공식 판매 사이트에서 Train Card를 선택한 뒤 이용 날짜, 1일권, 연령 구분과 인원을 넣는다. 이용자 이름을 신분증과 같게 입력하고 결제하면 휴대전화에서 사용할 디지털 티켓을 받을 수 있다. 티켓을 기기에 저장하고 신분증을 함께 챙기면 출력물 없이 이용할 수 있다.

2026년에는 사랑의 길 입장도 카드에 포함되지만 입장 시간 예약은 별도다. 아래 일정대로 움직인다면 오전 9시 입장을 선택한다. 카드 구매 과정에서 함께 예약하면 절차가 간단하고, 나중에 예약할 경우에는 발급받은 바우처로 시간대를 지정한다. 카드가 있다고 원하는 시각에 바로 들어가는 방식은 아니다.

기차 패스친퀘테레 트레노 카드 1일권 Parco Nazionale delle Cinque Terre

사랑의 길 입장 포함지역열차·공원 버스기명·디지털 티켓사용일 자정까지

현장 구매는 라스페치아 중앙역의 공원 안내소를 이용하면 된다. 개별 지역열차표는 Trenitalia 자동발권기나 앱에서도 살 수 있다. 발권기에서는 출발역과 도착역, 날짜와 인원을 선택하고, 편도표를 사는지 하루 패스를 사는지 상품 이름을 확인한다. 다섯 마을을 모두 방문할 때에는 매번 표를 고르는 것보다 패스 한 장으로 움직이는 쪽이 수월하다.

탑승 전에 종이 승차권을 넣어 사용하는 검표기
탑승 전에 종이 승차권을 넣어 사용하는 검표기

종이 개별 지역열차표는 승강장 주변 검표기에 넣어 사용 시작을 찍은 뒤 탑승한다. 종이 패스도 검표가 필요한 형식이 있고, 유효정보가 들어 있는 바코드형은 별도 검표를 생략한다. 현장에서 받은 표의 안내를 따르면 된다. 온라인 패스는 지정 날짜와 티켓 코드로 확인하며, Trenitalia의 디지털 개별 지역열차표는 선택한 열차의 예정 출발 시각에 자동 활성화된다.

패스를 샀다면 포함 구간의 지역열차를 탈 때마다 새 표를 구매할 필요가 없다. 대신 역 전광판의 열차 번호와 승강장, 정차역을 확인한다. 최종 목적지가 레반토나 그보다 먼 도시로 표시되더라도 리오마조레에 정차하는 열차면 탈 수 있다. 패스는 지역열차 2등석용이어서 같은 역에 서는 Intercity 열차는 탈 수 없다. 성수기에는 자유석 객실이 붐벼 짧은 구간을 서서 이동하기도 한다.

라스페치아 중앙역 승강장에 정차한 지역열차
라스페치아 중앙역 승강장에 정차한 지역열차

5개 마을 당일치기 일정 한눈에 보기

오전에는 리오마조레와 마나롤라를 보고, 코르닐리아에서 점심을 먹는다. 오후에는 베르나차 전망대에 시간을 쓰고 몬테로소 해변에서 쉬었다가 돌아온다. 마지막 마을에서 앉아 쉴 시간을 확보해 두면 하루가 훨씬 덜 피곤하다. 리오마조레 성과 몬테로소 수도원 언덕은 컨디션에 따라 추가하는 곳이다.

라스페치아 중앙역에서 지역열차로 리오마조레, 마나롤라, 코르닐리아, 베르나차, 몬테로소를 차례로 방문하고 리오마조레와 마나롤라 사이는 사랑의 길로 걷는 친퀘테레 하루 동선 지도
친퀘테레 하루 동선: 라스페치아 중앙역에서 리오마조레를 거쳐 몬테로소까지
권장 시간이동과 관광시간 배분
07:00~07:45라스페치아 중앙역 → 리오마조레역 도착/아침 식사/07시대 열차
07:45~08:50리오마조레 항구와 골목항구 우선 / 성 주변은 선택
09:00~09:30사랑의 길 → 마나롤라개방과 예약 가능 시 도보 / 불가하면 기차
09:30~11:00마나롤라 항구와 푼타 본필리오전망 산책/사진/커피
11:00~11:30마나롤라 → 코르닐리아기차와 역 앞 셔틀
11:30~13:15코르닐리아 골목과 전망대마을 산책/점심
13:15~14:00코르닐리아 → 베르나차역 복귀/열차 대기 포함
14:00~16:00베르나차 항구와 전망대짧은 하이킹 한 곳/휴식
16:00~16:30베르나차 → 몬테로소기차와 해변 이동
16:30~18:00몬테로소 해변과 구시가지수도원 언덕은 체력이 남을 때
18:00~19:00경몬테로소 → 라스페치아실제 귀환 열차편에 맞춰 이동

2026년 친퀘테레 익스프레스 증편은 3월 14일부터 11월 1일까지 운행하며, 안내된 배차 간격은 대략 30분이다. 이 기간 밖에도 지역열차로 여행할 수 있지만 같은 배차 간격을 전제로 일정을 잡지는 않는다. 날짜별 열차 시각은 Trenitalia에서 La Spezia Centrale와 각 마을의 역 이름으로 조회하면 된다.

마을 사이 기차 승차시간은 짧아도 항구에서 역으로 돌아가고 다음 열차를 기다리는 시간까지 합치면 이동 한 번에 20~40분을 쓰기 쉽다. 코르닐리아에서는 버스 연결 때문에 더 걸린다. 점심이나 사진 촬영이 길어지면 다음 열차를 쫓아 뛰기보다 리오마조레 성, 베르나차 추가 전망대, 몬테로소 언덕 중 선택 방문지를 줄이면 된다.

기차표열차 시각 조회와 개별 승차권 Trenitalia

La Spezia Centrale·각 마을역 조회앱·자동발권기 구매 가능

항구 위로 색색의 집들이 겹쳐 올라가는 리오마조레
항구 위로 색색의 집들이 겹쳐 올라가는 리오마조레

리오마조레: 아침 항구를 보고 사랑의 길로 이동

리오마조레(Riomaggiore)는 좁은 항구를 둘러싼 높은 집들이 인상적이다. 역에서 보행자 터널을 지나 마을 쪽으로 들어간 뒤 마리나(Marina) 표시를 따라 내려간다. 항구까지 편도 10~15분 정도를 배정하면 되고, 마지막에는 계단을 지난다. 항구 안쪽만 바라보기보다 물가의 보행 구간에서 마을 쪽으로 돌아서면 색색의 건물이 겹쳐 보이는 장면을 담기 좋다.

여기서는 항구를 첫 번째 전망 지점으로 잡는다. 배와 건물을 가까이 볼 수 있고 아침 일정에서 길게 올라갈 필요도 없다. 파도가 닿는 바위로 내려가지 않아도 항구의 보행 구간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계단을 다시 올라와 역 쪽으로 돌아가는 시간까지 계산하면 항구와 골목에 45분 정도가 적당하다.

높은 곳의 풍경을 더 보고 싶다면 카스텔로 디 리오마조레(Castello di Riomaggiore) 주변으로 올라간다. 마을 위쪽에서 해안선과 바다를 넓게 보는 전망 지점이다. 항구에서 오르내리고 사진을 찍는 데 30~40분을 추가하므로, 오전 9시 사랑의 길 예약이 있다면 일찍 도착한 경우에만 넣는다. 성 내부 관람보다 주변 전망에 집중하는 동선이다.

사랑의 길(Via dell’Amore)은 리오마조레와 마나롤라 사이의 약 1km 해안 산책로다. 비교적 평탄한 길에서 절벽 아래 바다를 내려다보며 걷고, 관람에 약 30분을 쓴다. 일반 방문객은 리오마조레에서 입장해 마나롤라로 나오는 일방통행으로 이용한다. 오전 9시에 문을 여므로, 너무 일찍 항구를 떠나기보다 예약 시각에 맞춰 역 옆 입구로 돌아가면 된다.

사랑의 길은 방문일에 개방되고 예약을 확보했을 때 넣는 구간이다. 임시 통제나 매진으로 이용할 수 없다면 두 마을 사이는 기차로 이동한다. 그 시간은 마나롤라 항구와 전망 산책에 더 쓰면 된다. 산을 넘어가는 비아 베카라(Via Beccara)는 계단과 오르막이 많은 별도 산길이어서 이 당일치기의 짧은 산책 대안으로 넣지 않는다.

바다 쪽 보행로에서 바라본 마나롤라의 절벽과 마을
바다 쪽 보행로에서 바라본 마나롤라의 절벽과 마을

마나롤라: 푼타 본필리오에서 절벽 마을을 한눈에

마나롤라(Manarola)에서는 역과 마을을 잇는 통로를 지나 항구 쪽으로 내려간다. 골목에는 작은 배가 놓여 있고, 길 끝에 바다와 바위가 나타난다. 항구까지 내려오는 길도 볼 만하지만 마을 전체를 찍으려면 맞은편 보행로로 조금 더 걸어야 한다. 바다를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길이 푼타 본필리오(Punta Bonfiglio) 방향이다.

항구에서 5~10분 정도 걸으면 절벽 위 집들이 한 덩어리로 들어오는 구도가 나온다. 아래쪽 해안 보행로에서 먼저 촬영하고, 체력이 괜찮으면 위쪽 전망 공간까지 올라간다. 조금 높은 곳에서는 항구와 뒤편의 계단식 경작지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항구를 출발해 사진을 찍고 돌아오는 데 30~45분 정도를 배정하면 여유가 있다.

상부에 있는 식당의 좌석과 공공 보행로는 구분하면 된다. 풍경을 보기 위해 꼭 식당에 들어갈 필요는 없다. 카페 대기가 길면 항구나 골목에서 음료를 마시며 쉬고 다음 열차로 이동한다. 이 시간대에 식당에서 오래 기다리면 코르닐리아 점심과 오후 베르나차 시간이 함께 밀린다.

계단이 부담스러운 동행자는 아래쪽 보행로까지만 다녀와도 마나롤라의 대표 풍경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코르닐리아까지는 기차를 탄다. 두 마을을 연결하는 낮은 해안 탐방로는 복구 상황과 통제를 따로 확인해야 하므로, 이 글의 기본 이동에는 포함하지 않았다. 마을 안쪽으로 올라가 볼라스트라를 거치는 산길도 이번 하루 일정의 범위를 넘는다.

바다 위 언덕에 자리한 코르닐리아의 집들
바다 위 언덕에 자리한 코르닐리아의 집들

코르닐리아: 셔틀로 올라가 골목 끝 전망대까지

코르닐리아(Corniglia)는 다섯 마을 중 역에서 마을까지 올라가는 과정에 가장 신경을 써야 한다. 마을은 바다 위 약 100m 높이의 언덕에 있고 역은 아래쪽에 있다. 도보로 올라가는 라르다리나(Lardarina)는 공원 안내 기준 377계단이다. 앞의 두 마을에서 걸은 뒤 이 계단까지 올라가면 오후에 피로가 몰릴 수 있어 올라갈 때는 역 앞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동선으로 잡았다.

기차에서 내린 사람들이 버스로 함께 몰리면 대기시간이 생긴다. 트레노 카드에 포함된 공원 버스를 이용하고, 내릴 때 돌아오는 정류장과 시간표도 함께 봐두면 역으로 내려가기 편하다. 버스를 한 번 놓쳤다고 곧바로 계단을 오르기보다 남은 일정과 동행자의 체력을 보고 결정하면 된다.

코르닐리아 마을과 역 사이를 오가는 소형 버스
코르닐리아 마을과 역 사이를 오가는 소형 버스

마을에서는 산 피에트로 성당 주변을 본 뒤 비아 피에스키(Via Fieschi)를 따라 걸어 라르고 타라조(Largo Taragio)와 산타마리아 전망 테라스(Terrazza di Santa Maria)로 이어간다. 골목은 좁고 가게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는 사람들이 많다. 바다를 향해 길 끝까지 걸으면 탁 트인 해안 전망이 나온다. 다른 마을의 항구를 내려다보는 사진과 달리, 여기서는 높은 절벽과 길게 이어지는 해안을 보는 맛이 있다.

마을 중심에서 전망 테라스까지 편도 10~15분을 잡고, 골목과 사진을 합쳐 40~60분 정도를 쓴다. 점심을 먹으며 앉아 쉬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1시간 30분 안팎이다. 내려갈 때도 셔틀을 타면 오후의 베르나차 전망대에 힘을 남길 수 있다. 무릎이 편하고 걷고 싶다면 계단으로 내려오는 선택도 있지만, 긴 내리막 계단은 짧은 평지 산책과 부담이 다르다.

언덕길에서 내려다본 베르나차의 교회와 항구
언덕길에서 내려다본 베르나차의 교회와 항구

베르나차: 항구를 본 뒤 전망대까지만 짧게 하이킹

베르나차(Vernazza)역에서 비아 로마(Via Roma)를 따라 5~10분 내려가면 항구 광장이 나온다. 물가의 산타 마르게리타 교회와 작은 배, 반원형으로 둘러선 건물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먼저 광장과 부두 쪽에서 마을을 둘러보고 올라가는 편이 동선을 이해하기 쉽다. 물가에서 보는 베르나차와 언덕에서 내려다보는 베르나차는 풍경이 꽤 다르다.

짧은 하이킹은 몬테로소 방향 탐방로의 초입 전망 지점을 목표로 한다. 마을에서 Monterosso 방향 표지를 따라 계단을 올라가고, 항구와 교회가 함께 보이는 지점에서 돌아온다. 올라가는 데 대략 15~20분, 사진과 휴식을 포함한 왕복에는 40~50분 정도를 배정한다. 짧다고 평탄한 길은 아니다. 계단에서 숨이 차면 중간에 쉬고, 좁은 길에서는 지나가는 사람에게 공간을 내주면 된다.

돌담과 난간 사이로 이어지는 베르나차의 오르막 탐방로
돌담과 난간 사이로 이어지는 베르나차의 오르막 탐방로

유료 탐방로 구간에 들어가면 카드 확인을 받는다. 전망 지점에서는 표시된 길 안에서 촬영하고 같은 길로 돌아온다. 몬테로소까지 계속 걷는 전체 구간은 공원 안내 기준 약 2시간이어서, 사진 한 장을 더 찍으려다 다음 마을까지 걷게 되면 일정이 크게 바뀐다. 여기서는 산길 왕복을 마친 뒤 기차로 몬테로소에 이동한다.

부활절이나 5~6월 연휴처럼 방문객이 몰리는 날에는 몬테로소에서 베르나차로 내려오는 방향만 허용하는 일방통행이 적용된다. 공원이 해마다 날짜를 공지하며, 2026년에는 4월 4~6일, 5월 1~2일, 5월 14일, 5월 30일~6월 1일에 오후 2시까지 시행했다. 위 일정은 항구를 먼저 보고 오후 2시 이후에 산길로 올라가므로 지정일에도 그대로 걸을 수 있다. 지정일 오후 2시 전에는 베르나차에서 몬테로소 방향으로 올라갈 수 없으니, 일정을 앞당겼거나 산길이 닫힌 날에는 항구 산책으로 시간을 돌리면 된다.

별도의 전망 지점으로 도리아 성(Castello Doria)이 있다. 항구 위 성과 탑에서 마을과 바다를 내려다보는 곳으로, 좁은 계단을 올라가고 별도 입장료를 낸다. 산길 전망대와 도리아 성을 모두 넣기보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하면 걷는 양을 조절하기 쉽다. 이미 계단이 버겁다면 항구 광장과 교회 주변에서 쉬는 것으로 충분하다.

해안 보행로에서 바라본 몬테로소의 페지나 해변
해안 보행로에서 바라본 몬테로소의 페지나 해변

몬테로소: 해변에서 쉬고 수도원 언덕은 선택

몬테로소 알 마레(Monterosso al Mare)는 앞서 본 마을보다 해변이 넓다. 역에서 나오면 페지나(Fegina) 해변이 가까워 마지막 목적지에서 곧바로 바다를 보며 쉴 수 있다. 해변의 큰 바위와 파라솔, 뒤로 이어지는 산을 함께 보는 풍경이 대표적이다. 모래나 자갈 위로 내려가지 않아도 해변 옆 포장 보행로에서 감상할 수 있다.

페지나에서 구시가지로 이동할 때는 언덕 아래의 연결 통로를 이용하면 된다. 구시가지 골목을 짧게 걷고 음료나 젤라토를 먹으며 쉬면 1시간 정도가 자연스럽게 간다. 이쯤 되면 역을 오르내린 횟수도 꽤 쌓인다. 마지막 마을에서는 새로운 장소를 계속 추가하기보다 돌아갈 힘을 남기는 편이 낫다.

체력이 남았다면 산 프란체스코 동상과 카푸친 수도원(Convento dei Cappuccini) 방향의 언덕으로 올라간다. 구시가지와 페지나 사이의 언덕에서 바다와 해안선을 넓게 볼 수 있다. 아래쪽에서 출발해 전망을 보고 돌아오는 데 30~45분 정도를 추가하며, 포장된 길이라도 계단과 경사가 있다. 페지나 해변의 낮은 전망과 선택 가능한 언덕 전망을 분리해서 생각하면 된다.

오후 6시 전후에는 라스페치아로 돌아갈 지역열차를 탄다. 식사를 몬테로소에서 할 계획이라면 귀환을 늦출 수 있지만, 정해진 시각의 저녁 약속이나 다음 교통편이 있다면 열차 한 편 정도의 여유를 두고 움직인다. 겨울에는 해가 짧으므로 수도원 언덕을 생략하고 마지막 마을 체류를 앞당기면 어두워지기 전에 라스페치아로 돌아올 수 있다.

해변 옆으로 이어지는 몬테로소의 보행로
해변 옆으로 이어지는 몬테로소의 보행로

체력이 제한된다면 마나롤라/베르나차/몬테로소 3곳

다섯 마을을 모두 보는 것보다 계단과 대기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면 마나롤라/베르나차/몬테로소에 집중한다. 마나롤라에서 절벽 위 집들을 보고, 베르나차에서는 항구 풍경을 즐긴 뒤, 몬테로소에서 평탄한 해변 보행로를 걷는다. 풍경의 차이가 뚜렷해 세 곳만 방문해도 친퀘테레의 여러 모습을 볼 수 있다. 코르닐리아의 역과 마을 사이 이동, 리오마조레의 항구 계단을 덜어내는 효과도 크다.

이 대안은 마을 수만 줄이고 나머지 산길을 그대로 걷는 일정이 아니다. 마나롤라에서는 푼타 본필리오의 아래쪽 보행로까지만 다녀오고, 베르나차에서는 몬테로소 방향 산길과 도리아 성을 생략한다. 몬테로소의 수도원 언덕도 올라가지 않는다. 20~30분 정도 걷고 카페나 광장에서 앉아 쉬는 식으로 나누면 된다.

권장 시간일정걷는 범위
08:00경라스페치아 → 마나롤라지역열차로 이동
08:30~10:30마나롤라 전망 산책과 카페항구와 아래쪽 해안 보행로
10:30~11:00마나롤라 → 베르나차기차와 역에서 항구 이동
11:00~13:30베르나차 항구와 점심광장/교회 주변 / 산길 생략
13:30~14:00베르나차 → 몬테로소지역열차로 이동
14:00~16:30몬테로소 해변과 구시가지해변 보행로와 낮은 연결 통로
17:00경라스페치아 귀환피곤하면 더 일찍 출발

이렇게 움직이면 기차는 총 네 번 탄다. 유료 탐방로와 사랑의 길을 이용하지 않으므로, 방문 날짜에 개별 승차권 네 장의 합계와 트레노 카드 1일권 가격을 비교하면 된다. 패스는 매번 발권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고, 겨울처럼 개별 운임이 낮은 시기에는 편도표가 더 저렴할 수 있다. 마을 골목과 항구는 공원 패스 없이도 둘러볼 수 있다.

이 동선에도 역의 승강장 이동과 마을 안의 경사는 남는다. 계단을 거의 이용할 수 없는 동행자라면 필요한 역의 승하차 지원을 따로 준비하고, 당일 컨디션에 따라 몬테로소와 마나롤라 두 곳으로 더 줄인다. 마지막 마을에 도착하는 시각보다 중간에 편하게 쉬는 시간을 먼저 확보하는 편이 만족도가 높다.

산책로 개방과 예약 가능 여부는 여행 전날 공원 공식 안내와 사랑의 길 예약 화면에서 확인한다. 비나 낙석 위험으로 산길이 통제되는 날에는 마을 사이는 기차로 이동하고 높은 전망대 대신 항구와 골목에 시간을 쓴다. 접지력이 있는 신발과 물을 챙기고, 베르나차의 짧은 산길도 슬리퍼 차림으로 들어가지 않는다. 본문의 요금과 이용 방식은 2026년 9월 확인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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