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르미니역 렌터카, 어디서 받을까
로마 테르미니역(Roma Termini)은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기차역이다. 로마 시내 일정을 마친 뒤 토스카나나 아말피 해안, 움브리아로 떠나는 렌터카 여행자는 이 역에서 차를 받는 일이 많다. 공항까지 다시 나가지 않아도 되고, 반대로 남부를 돌고 와서 역에 차를 반납한 뒤 바로 기차로 갈아탈 수도 있다.
테르미니역의 렌터카 카운터는 역 남쪽 지올리티 거리(Via Giovanni Giolitti) 쪽, 24번 플랫폼 옆 렌터카 센터에 모여 있다. 차는 선로 위에 지은 주차장인 피아스트라 주차장(Parcheggio Roma Termini Piastra) 1층에 있다. 카운터와 주차장이 따로 떨어져 있어서, 계약 후 주차장까지 가는 길을 알고 가야 헤매지 않는다.
이 글은 역 안에서 렌터카 센터를 찾는 법, 회사별 카운터, 주차장 1층까지 가는 길과 반납 방법을 정리했다. 운영시간은 2026년 10월 공식 안내 기준이다.
이탈리아 렌터카 예약하기
렌터카 센터와 주차장 한눈에 보기
| 구분 | 위치 |
|---|---|
| 카운터 | 지올리티 쪽 렌터카 센터(24번 플랫폼 옆), 13번 식스트, 14번 유럽카, 15번 허츠, 16번 알라모/엔터프라이즈/로카우토 등 |
| 차를 받는 곳 | 피아스트라 주차장 1층(Piano 1 Autonoleggio) |
| 주차장 입구 | Via Giolitti 48(차를 받을 때), Via Marsala 53(반납할 때) |
| 주차장 운영시간 | 매일 5시~새벽 1시 |
역 지점은 공항 지점보다 운영시간이 짧고 보유 차량도 적다. 이른 아침이나 밤늦게 차를 받아야 하는 일정이라면 피우미치노 공항 지점이 낫고, 낮 시간에 시내 일정을 마치고 출발한다면 테르미니역이 편하다.
렌터카 센터에는 식스트, 유럽카, 허츠, 알라모/엔터프라이즈/로카우토 외에 에이비스/버짓/마조레, 시칠리 바이 카, OK 모빌리티 카운터도 있다. 공식 운영시간은 식스트가 매일 8~20시, 허츠가 월~금 8~20시, 토/일요일 8~18시다.
피아스트라 주차장은 역 선로 위에 지은 커다란 주차장이라, 한쪽 입구는 역 남쪽 지올리티 거리에, 다른 쪽 입구는 북쪽 마르살라 거리(Via Marsala)에 있다. 이탈리아는 지상층을 0층으로 세기 때문에, 렌터카 구역인 1층은 지상에서 한 층 올라간 층이다. 이 글의 층수도 현지 표기를 따른다.
카운터에서 차량 수속을 할 때는 여권, 한국 운전면허증, 국제운전면허증, 운전자 본인 명의 신용카드가 꼭 필요하다. 이탈리아는 국제운전면허증이 필수이고, 신용카드에는 보증금이 승인만 잡혔다가 반납 후 풀린다. 드라이브트래블을 통해 자차 면책금이 없는 완전면책 보험을 사전에 가입했다면, 긴급출동을 원하는 경우 말고는 현장에서 더 가입할 것이 없다. 서명하기 전에는 계약서 합계에 예약에 없던 항목이 붙어 있는지 보고, 서명한 이후에 계약서를 받은 이후라도 확인 후 수정하는 것을 권한다. 보증금 결제 때 원화 결제 선택이 나오면 유로(EUR)를 고른다.
역 안에서 렌터카 센터 찾기
기차에서 내려 플랫폼 끝 개찰구를 나오면 역 대합실 천장에 ‘Noleggio auto / Car Rental’ 표지가 보인다. 이 표지를 따라 대합실을 가로질러 지올리티 쪽(Ala Giolitti)으로 간다. 렌터카 표지는 짐 보관소(Deposito bagagli) 표지와 같은 방향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지올리티 쪽 통로로 들어서면 ‘Noleggio Auto / Car Rental’과 ‘Binario 24 / Platform 24’ 표지가 함께 나온다. 피우미치노 공항행 레오나르도 익스프레스가 출발하는 24번 플랫폼 바로 옆이라, 공항 기차 표지를 따라가도 같은 곳에 닿는다.
렌터카 센터에서 계약하기
렌터카 센터는 아치형 천장 아래로 회사 사무실이 한 줄로 이어진 구조다. 사무실마다 13번 식스트, 14번 유럽카, 15번 허츠, 16번 알라모/엔터프라이즈/로카우토처럼 번호가 붙어 있고, 같은 구역에 에이비스/버짓/마조레, 시칠리 바이 카 카운터도 있다.
허츠처럼 유리벽으로 된 사무실은 안에서 수속을 마치고 계약서와 함께 주차장 칸 번호를 받는다. 여름 성수기 오전에는 로마 시내 숙소에서 체크아웃한 여행자가 몰려서 줄이 길어지니, 일정이 빠듯하다면 오픈 시간에 맞춰 가는 편이 좋다.
일행이 많다면 한 명이 수속하는 동안 나머지는 렌터카 센터 근처 지올리티 쪽 짐 보관소(Deposito Bagagli) 주변에서 기다리면 동선이 짧다.
피아스트라 주차장 1층 가는 길
렌터카 센터 바로 옆에는 지올리티 거리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다. 계단 입구에서는 보안 요원이 기차표나 렌터카 예약 내역을 확인하니, 휴대폰에 예약 확인 화면을 띄워두면 바로 통과할 수 있다. 계단을 내려가면 지올리티 거리를 따라 48번지까지 걸어가고, 식스트 공식 안내대로 주차장(Multipiano) 입구 오른쪽 엘리베이터나 계단으로 1층에 올라가면 된다. 역 안에서 ‘Binari 24-29’와 ‘Parcheggio / Parking’ 표지를 따라가도 주차장 엘리베이터에 닿는다.
플랫폼 쪽에는 ‘Parcheggio Roma Termini Piastra / Autonoleggio Rent a car / Car sharing’ 표지가 기둥에 붙어 있다. 주차장 간판에는 ‘Roma Termini Piastra HUB PARK’라고도 적혀 있으니, 이 이름과 파란 ‘P’ 표지를 따라간다.
주차장 엘리베이터 안내판에는 1층이 렌터카(Autonoleggio Rent a Car), 2층과 3층이 단기 주차 구역으로 표시되어 있다. 엘리베이터 안내문에 따르면 보안상 운행 시간은 5시부터 새벽 1시까지다. 1층 버튼을 누르고 올라간다.
1층 회사별 구역에서 차 받기
1층에서 내리면 벽에 회사별 방향 표지가 붙어 있다. 한쪽 화살표는 1~226번 칸 쪽 에이비스/버짓/마조레, 식스트, 시칠리 바이 카, 유럽카, 드리발리아를, 다른 쪽 화살표는 227~460번 칸 쪽 OK 모빌리티, 허츠, 알라모/엔터프라이즈/로카우토, 놀레자레를 가리킨다.
각 회사 구역은 기둥과 천장의 회사 색으로 구분된다. 식스트는 주황색 ‘SIXT’ 번호판이 걸린 칸, 허츠는 노란색 칸이다. 계약서의 칸 번호를 찾아 차를 받고, 출발 전에 차량 외관과 주행거리, 연료 게이지를 사진으로 남겨둔다.
주차장 안에는 ‘Via Giolitti’ 출구 표지가 붙어 있다. 출구를 나오면 바로 역 남쪽 도로로 이어진다. 로마 역사 지구는 넓은 차량 제한구역(ZTL)이고 테르미니역에서 멀지 않으니, 출발 전에 내비게이션 경로가 ZTL을 지나지 않는지 확인하고 외곽 순환도로(GRA) 방향으로 빠져나간다.
로마 시내에는 버스와 택시만 다닐 수 있는 전용 차로(Corsia preferenziale)가 많고, 카메라로 단속한다. 노란 선이나 ‘BUS / TAXI’ 글씨가 적힌 차로는 피한다. 토스카나나 나폴리 방향은 역에서 동쪽으로 나가 동부 순환도로(Tangenziale Est)를 거쳐 A1 고속도로에 오르는 경로가 일반적이고, 시내를 빠져나가는 데만 30분 이상 걸리는 날도 많다.
반납할 때 알아둘 것
반납은 피아스트라 주차장 마르살라 쪽 입구(Via Marsala 53)로 들어가 1층 회사별 구역에 세운다. 식스트는 주황색 식스트 표지를 따라가면 직원이 맞이하고, 허츠와 유럽카도 공식 안내에서 반납 주소를 Via Marsala 53으로 안내한다. 에이비스는 바로 옆 Via Marsala 51 1층이다. 내비게이션에는 역 이름이 아니라 ‘Via Marsala 53’ 주소를 넣어야 주차장 입구 앞으로 정확히 안내받는다.
영업시간 외에는 주차장 안 회사별 키 반납함(KEY RETURN)에 키를 넣는다. 주차장 자체가 5시부터 새벽 1시까지만 열리니, 이 시간 밖에는 반납할 수 없다는 점을 기억해둔다. 대부분의 렌터카 회사가 키 반납함을 이용한 무인 반납을 받지만, 무인 반납에 추가 요금을 받는 회사도 있으니 되도록 영업시간 안에 반납하는 것을 추천한다.
로마 시내 숙소에서 짐을 싣고 출발하려고 차를 숙소 앞까지 몰고 가는 경우가 있는데, 숙소가 역사 지구 안이라면 ZTL 단속 카메라를 지나게 된다. 숙소가 ZTL 안이라면 차를 숙소로 가져가지 말고, 짐을 들고 역으로 와서 차를 받는 편이 안전하다. 반대로 남부 여행을 마치고 반납한 뒤 로마에 묵는다면, 반납을 먼저 하고 지하철이나 택시로 숙소에 가는 순서가 낫다.
반납 전에는 연료를 가득 채우고 주유 영수증을 챙겨둔다. 식스트 공식 안내는 가장 가까운 주유소로 1km 떨어진 레푸블리카 광장(Piazza della Repubblica) 주유소를 소개한다.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에는 총주행거리와 연료 게이지를 휴대폰으로 찍어두면 연료 요금이 잘못 청구되었을 때 근거가 된다. 반납 후 기차를 탄다면 주유와 반납 확인, 플랫폼까지 걷는 시간을 생각해 출발 1시간 전에는 반납을 마치는 편이 여유롭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