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도심과 운하, 하루는 명화와 성으로
노잼 도시라는 평도 있는 밀라노지만, 사실 두오모만 보고 지나가기에는 아쉽다. 대성당 지붕 위를 걷고,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을 직접 보고, 저녁에는 운하 옆에서 식사까지 하려면 1박 2일은 필요하다. 여기에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와 브레라 골목을 더하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꽤 부지런히 움직이게 된다.
이 일정은 첫날 아침부터 둘째 날 늦은 오후까지 밀라노에서 보내는 여행자를 기준으로 잡았다. 첫날은 두오모 주변에서 시작해 브레라와 나빌리오로, 둘째 날은 최후의 만찬에서 스포르체스코 성과 신시가지로 이어진다. 점심 무렵 도착한다면 첫날 브레라 미술관은 빼고, 스타벅스는 둘째 날 이른 아침으로 옮기면 된다. 이동과 식사 시간을 포함한 제안 일정이며, 최후의 만찬 예약 시각에 따라 두 날의 순서를 바꿔도 괜찮다.
이탈리아 렌터카 예약하기
출발 전에 정할 예약과 숙소
밀라노 여행에서 가장 먼저 확보할 것은 최후의 만찬 입장권이다. 적어도, 3개월 전에는 예약해야 원하는 날짜와 시간대를 확보할 수 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관람 날짜와 시간이 정해지면 두오모를 다른 시간대에 넣고 나머지 동선을 연결한다. 두오모는 대성당 내부와 옥상 테라스를 함께 보는 표를 고르면 된다. 테라스로 올라가는 방법에 따라 계단과 엘리베이터 상품이 나뉘므로, 이틀 내내 걸을 계획이라면 엘리베이터 이용권도 고려할 만하다.
숙소는 두오모/코르두시오 주변이면 아침 관광을 시작하기 편하다. 중앙역 주변은 기차로 들어오고 나갈 때 짐을 옮기기 편하고, 중앙역 지점에서 렌터카를 픽업해 다음 여행지로 출발하기에도 편하다. 1박 일정에서는 관광지와의 거리만큼 짐을 맡기고 되찾는 동선도 중요하다. 첫날 체크인 전에 짐을 맡기고, 둘째 날에는 체크아웃 후 보관하면 가볍게 움직일 수 있다.
이탈리아 렌터카 여행 중 밀라노에 들른다면 시내 관광은 차를 세워두고 도보와 지하철로 다니는 편이 편하다. 여행을 밀라노에서 마친다면 관광 전에 차를 반납하는 방법도 있다. 짧은 구간을 걷고 브레라에서 나빌리오처럼 거리가 벌어지는 구간에 대중교통을 섞으면 체력을 아낄 수 있다.
밀라노 시간대 별 추천 일정
| 날짜 | 시간 | 일정 |
|---|---|---|
| 1일차 | 07:30~08:30 | 스타벅스 로스터리/아침 식사 |
| 1일차 | 09:00~11:30 | 두오모 내부/옥상 테라스 |
| 1일차 | 11:30~14:00 | 갤러리아/점심/스칼라 광장 |
| 1일차 | 14:00~17:00 | 브레라 골목/미술관 선택 |
| 1일차 | 18:00 이후 | 나빌리오 운하 또는 밀라노 시내 야경 |
| 2일차 | 08:30~10:00 | 최후의 만찬 입장 준비/관람 |
| 2일차 | 10:30~13:00 | 스포르체스코 성/점심 |
| 2일차 | 13:00~14:30 | 셈피오네 공원/평화의 문 |
| 2일차 | 15:00~17:00 | 포르타 누오바/짐 찾기/출발 |
1일차 아침: 스타벅스는 일찍 들르기
첫 목적지는 코르두시오 광장의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Starbucks Reserve Roastery Milano)다. 밀라노에서 여행자들이 많이 들르는 곳으로, 커피를 마시는 공간과 커다란 로스팅 설비를 함께 볼 수 있다. 매장 안을 둘러보고 빵과 커피로 아침을 먹으면 하루를 시작하기 좋다. 두오모까지는 걸어서 약 5~10분이어서 첫 코스로 넣기도 편하다.
스타벅스는 아침 일찍, 가능하면 문을 여는 시간에 맞춰 가는 것이 좋다. 낮에 관광하다가 들르려면 입장이나 주문 대기에 시간을 쓰기 쉽다. 아침을 이곳에서 해결하면 카페와 관광 시간을 따로 나눌 필요도 줄어든다. 공식 방문 안내의 영업 시작은 오전 7시 30분으로, 2026년 9월 확인 기준이다.
매장 구경과 아침 식사에 45분~1시간 정도를 잡고 두오모로 이동한다. 커피 관련 체험 프로그램까지 예약하면 오전이 길어지므로, 이 일정에서는 일반 방문만 넣었다. 굿즈를 구입한다면 이후 대성당과 미술관에서도 들고 다녀야 하니 부피가 큰 물건은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사는 편이 낫다. 보통 이른 오전과 늦은 저녁에는 대기줄이 거의 없다.
1일차 오전: 두오모는 지붕 위 테라스까지
밀라노 두오모(Duomo di Milano)는 광장에서 정면을 보는 것과 안으로 들어가 보는 느낌이 다르다. 내부에서는 높이 솟은 기둥과 스테인드글라스를 보고, 옥상 테라스에서는 첨탑과 조각을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시간이 짧아도 대성당 내부와 테라스는 함께 묶어 보는 쪽을 추천한다. 밀라노 중심부를 내려다보는 풍경까지 한 번에 담긴다.
오전 9시 전후로 예약하고 보안 검색과 관람을 합쳐 2시간~2시간 30분 정도를 잡는다. 입장권에 지정된 시간과 입구를 기준으로 이동하며, 내부와 테라스의 입장 순서는 구매한 상품 안내에 맞춘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해도 테라스에는 계단 구간이 남아 있으므로 걷기 편한 신발이 필요하다. 어깨와 무릎을 가리는 옷도 준비한다.
두오모 박물관까지 꼼꼼히 보면 점심 이후 일정이 밀린다. 시간이 넉넉하고 종교미술에 관심이 많다면 브레라 미술관 대신 두오모 박물관에 시간을 더 써도 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통합권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 아닌 이상 꼭 가야 하는 곳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1일차 점심: 갤러리아에서 스칼라 광장으로
두오모 바로 옆은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Galleria Vittorio Emanuele II)다. 유리 천장 아래로 상점과 카페가 이어지며, 가운데 교차 지점에서는 돔과 바닥 모자이크를 함께 볼 수 있다. 쇼핑을 길게 하지 않는다면 사진을 찍고 한 바퀴 둘러보는 데 30~40분 정도면 된다.
점심은 두오모 주변이나 스칼라 광장으로 향하는 길에서 먹는다. 밀라노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사프란을 넣은 노란 리소토인 리소토 알라 밀라네제, 고기를 넓게 펴 튀긴 코톨레타 알라 밀라네제가 익숙하게 접근하기 좋다. 주문하고 음식이 나오는 시간까지 생각해 식사에는 1시간 정도를 남겨둔다. 주변에는 빠르게 먹고 이동할 수 있는 스폰티니(Spontini)같은 피자집도 있는데, 평이나 실제 맛도 괜찮다.
갤러리아를 통과하면 스칼라 극장이 있는 광장으로 연결된다. 기본 일정에서는 광장과 극장 외관을 보고 브레라로 올라간다. 극장 박물관까지 들어가고 싶다면 브레라 미술관과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 작은 동선 안에 볼거리가 많아도 실내 관람을 계속 더하면 오후가 금방 지나간다.
1일차 오후: 브레라 골목과 미술관
스칼라 광장에서 브레라(Brera)까지는 걸어서 약 10~15분이다. 큰 광장과 상점이 이어지던 오전과 달리, 이곳에서는 골목을 따라 카페와 작은 가게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브레라 거리와 피오리 키아리 거리 주변을 걷고, 중간에 커피나 젤라토를 먹으며 잠깐 쉬어간다. 저녁까지 관광을 이어가려면 이때 앉아서 쉬는 시간이 도움이 된다.
그림을 좋아한다면 브레라 미술관(Pinacoteca di Brera)에 1시간 30분~2시간 정도를 쓴다. 대표 작품을 중심으로 보는 시간으로, 모든 전시실을 자세히 보려면 더 필요하다. 미술관은 월요일에 쉬므로 해당 요일에는 골목 산책과 쇼핑으로 바꾼다. 실내 관람을 원한다면 공식 예약 사이트에서 오후 시간대를 확보한다.
브레라 미술관을 생략하면 몬테나폴레오네 거리 쪽으로 이동해 패션 매장들을 둘러볼 여유가 생긴다. 미술관 관람과 긴 쇼핑을 모두 넣기보다는 관심 있는 쪽에 오후를 쓰는 편이 만족스럽다. 오후 5시 전후에는 숙소 체크인이나 짧은 휴식을 넣고 저녁 일정으로 넘어간다.
1일차 저녁: 나빌리오와 두오모 야경
저녁에는 나빌리오(Navigli) 지역으로 이동한다. 브레라에서 바로 간다면 란차역에서 지하철 M2를 타고 포르타 제노바역으로 가는 동선이 편하다. 역에서 운하까지 걷는 시간과 대기를 합쳐 이동에 30~40분 정도를 잡는다. 숙소에서 출발할 때는 숙소 위치에 맞춰 경로를 잡으면 된다.
나빌리오 그란데 운하 양옆에는 식당과 바가 이어진다. 밝을 때 물가를 한 번 걷고, 해가 진 뒤 불빛이 물에 비치는 모습까지 보면 도심과 다른 밀라노를 만날 수 있다. 여름에는 해가 늦게 지므로 오후 6시에 도착해도 한동안 밝다. 먼저 산책하고 저녁을 먹는 식으로 순서를 조절한다.
이곳에서는 식사 전 술 한 잔과 간단한 먹거리를 즐기는 아페리티보를 경험하기 좋다. 음식 제공 방식과 포함 범위는 가게마다 다르며, 충분한 저녁 식사를 원한다면 리소토나 파스타 같은 메뉴를 따로 주문하면 된다. 다음 날 오전 예약이 있으니 저녁 식사와 운하 산책 정도로 첫날을 마무리한다.
나빌리오까지 이동하기 부담스럽다면 두오모 주변에서 저녁을 먹고 야경을 보는 방법도 있다. 광장에 조명이 켜지면 낮에 보던 대성당과는 분위기가 달라진다. 중심부 숙소에 묵는다면 산책 후 곧바로 숙소로 돌아가기에도 편하다.
2일차 오전: 최후의 만찬은 예약부터
둘째 날은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수도원 식당에 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The Last Supper)으로 시작한다. 성당 내부 관광과 작품 관람은 별개다. 작품을 보려면 반드시 정해진 날짜와 시간의 입장권이 있어야 한다. 이 일정은 오전 9시 전후 관람권을 확보했다는 가정이며, 보통 2-3달 전에는 예약해야 원하는 날짜의 시간을 구할 수 있다.
최후의 만찬은 여행 2~3개월 전부터 예약을 준비해야 한다. 공식 표를 구하지 못했다면 돈을 더 주고 겟유어가이드(GetYourGuide) 등의 입장권 포함 가이드 투어[바로가기] 등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공식 티켓은 관람 기간별로 판매를 시작하므로, 여행일이 정해지면 공식 홈페이지의 판매 개시 공지를 먼저 본다. 날짜에 따라 더 일찍 열리기도 해 정확히 두 달 전까지 기다리기보다는 판매 시작에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투어는 해설이나 시내 도보 관광을 함께 판매해 일반 입장권보다 비용이 더 든다. 공식 표는 15 EUR이지만, 투어의 경우 50~200 EUR 정도로 가격대가 다양하다. 다만 비싼 대신 투어 전날까지도 티켓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상품 설명에서 최후의 만찬 입장권 포함 여부, 진행 언어, 집합 장소와 전체 소요 시간을 확인한다. 투어도 매진될 수 있으므로 표가 남았을 때 예약해야 한다. 2~3시간짜리 도보 투어를 선택했다면 뒤에 나오는 성이나 공원과 코스가 겹치는지 보고 중복 방문을 줄인다.
공식 안내상 작품 관람은 15분이며, 예약 시각보다 최소 30분 먼저 매표소에 도착해야 한다. 오전 9시 입장이라면 8시 30분까지 도착하는 식이다. 투어 이용자는 선택한 투어 시간과 안내를 따르면 된다. 최후의 만찬은 월요일 휴관이므로 둘째 날이 월요일이면 첫날로 옮기고, 두오모 일정을 둘째 날로 바꾸는 것이 좋다.
2일차 늦은 오전: 스포르체스코 성
관람을 마치면 스포르체스코 성(Castello Sforzesco)으로 이동한다. 수도원에서 성 정면까지는 도보 약 20분으로 잡으면 된다. 길을 따라 천천히 이동하고 성 앞에서 사진을 찍은 뒤 안뜰로 들어간다. 대성당의 섬세한 첨탑과 달리 붉은 벽돌 성벽과 탑이 크게 들어오는 곳이다.
기본 일정에서는 성 외관과 안뜰에 45분~1시간을 쓴다. 성 안의 박물관까지 관람하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조각과 미술에 관심이 많다면 박물관을 추가하고, 마지막 포르타 누오바를 생략하면 된다. 최후의 만찬 투어가 늦게 끝났다면 성 주변에서 점심부터 먹고 산책을 이어가도 동선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2일차 오후: 공원을 지나 새로운 밀라노로
성 뒤쪽은 셈피오네 공원(Parco Sempione)으로 연결된다. 공원을 가로질러 평화의 문(Arco della Pace)까지 걸으면 된다. 사진과 벤치 휴식을 포함해 45분~1시간 정도를 잡고, 날씨가 덥다면 그늘에서 쉬는 시간을 늘린다. 전날부터 이어진 도심 관광 중에 속도를 조금 늦추기 좋은 구간이다.
출발까지 시간이 남으면 포르타 누오바(Porta Nuova)로 이동한다. 평화의 문에서 걸어가면 약 30~40분을 더 써야 하므로 체력에 따라 대중교통이나 택시를 이용한다. 가에 아울렌티 광장의 현대적인 건물과 나무가 심어진 보스코 베르티칼레를 외부에서 보고, 주변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신다. 오전의 수도원과 성에서 보던 밀라노와는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진다.
마지막 일정은 이동편에 맞춰 끊는다. 중앙역에서 기차를 탄다면 숙소에서 짐을 찾는 시간까지 포함해 역에 여유 있게 도착하도록 움직인다. 공항으로 가는 날에는 관광 종료 시각을 더 앞당겨야 한다. 최후의 만찬 관람과 성 산책까지 마친 뒤 시간이 빠듯하면 포르타 누오바를 빼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