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로 들어가 배를 타고, 다른 마을에서 돌아오는 하루
밀라노에서 하루를 비워 꼬모 호수를 다녀온다면 코모(Como), 벨라지오(Bellagio), 바렌나(Varenna)를 순서대로 잇는 동선이 편하다. 밀라노 중앙역에서 기차로 코모에 들어가고, 호수를 따라 벨라지오로 올라간 뒤 배로 바렌나에 건너간다. 돌아올 때는 바렌나에서 밀라노행 기차를 탄다. 출발지인 코모로 되돌아갈 필요가 없어 세 곳을 둘러보는 당일치기에 잘 맞는다. 물론, 역순으로도 여행이 가능한데, 여기서는 코모-벨라지오-바렌나 순서를 소개한다.
이 일정은 아침을 서둘러야 한다. 새벽같이 준비해 밀라노에서 일찍 출발해야 코모–벨라지오 배표를 구하기가 수월하다. 코모에서 아침을 먹고 관광부터 시작하면 원하는 배편이 찼거나 다음 출발까지 시간이 길게 남을 수 있다. 도착하자마자 선착장으로 가서 표부터 확보하고, 배를 기다리는 동안 코모를 둘러보는 순서로 잡는다.
세 마을의 구시가지와 호숫가를 걸으며 점심과 커피 시간을 갖는 하루다. 정원까지 방문하고 싶다면 벨라지오의 빌라 멜치와 바렌나의 빌라 모나스테로 중 한 곳을 선택하면 여유가 생긴다. 열차와 배 시간은 계절/요일에 따라 달라지므로 아래 시간대는 여행 계획용 예시로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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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모 당일치기 일정 한눈에 보기
코모에서 벨라지오까지는 쾌속선을 타는 일정이다. 일반선으로 이동하면 배 안에서 호수를 감상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대신 마을을 돌아볼 시간이 줄어든다. 그럴 때에는 완행선보다는 차라리 버스를 타고 벨라지오로 가는 것이 낫다. 배 시간에 맞춰 코모 체류 시간을 조정하고, 오후에는 바렌나에서 탈 귀환 열차를 기준으로 움직인다.
| 시간대 | 일정 | 이동과 체류 계획 |
|---|---|---|
| 06:30~07:00 | 밀라노 중앙역 출발 | 코모 산 조반니행 직행열차, 약 40분 |
| 07:15~08:00 | 코모 도착/배표 구매 | 역에서 선착장까지 도보 약 15~20분 배정 |
| 배 출발 전 | 코모 구시가지/아침 | 두오모 광장과 호숫가 산책. 여유가 있으면 브루나테 전망대 선택 |
| 오전 | 코모 → 벨라지오 | 쾌속선 약 45~60분, 출발 시각에 맞춰 조정 |
| 도착~14:00 | 벨라지오 관광/점심 | 계단 골목과 호숫가, 시간이 남으면 정원 방문 |
| 14:00~15:00 | 벨라지오 → 바렌나 | 직항 배편 약 15분, 대기 시간은 별도 |
| 15:00~17:30 | 바렌나 관광 | 연인의 산책로와 구시가지, 카페 또는 정원 |
| 18:00~19:00 | 바렌나에서 밀라노로 | 직행열차 약 1시간 5분, 밀라노 저녁 귀환 |
밀라노 중앙역에서 이른 기차로 출발하기
출발역은 밀라노 중앙역(Milano Centrale), 도착역은 코모 산 조반니역(Como S. Giovanni)이다. 직행열차로 약 40분이면 닿는다. 호숫가에 더 가까운 코모 라고(Como Lago)는 다른 역이므로, 중앙역에서 출발하는 이 일정에서는 산 조반니역을 목적지로 검색한다.
밀라노 숙소에서 중앙역까지 이동하는 시간도 더해야 한다. 6시대 열차를 목표로 하면 아침에 짐을 챙기고 교통편을 찾느라 시간을 쓰지 않도록 전날 준비를 끝내두는 편이 편하다. 역에서는 예약한 열차 번호를 기준으로 전광판에서 승강장을 찾는다. 코모를 지나 다른 도시까지 가는 열차는 최종 목적지가 표시되기 때문이다.
기차표는 미리 인터넷으로 구매할 수 있다. 가는 편은 ‘Milano Centrale → Como S. Giovanni’, 돌아오는 편은 ‘Varenna Esino → Milano Centrale’로 각각 검색한다. 출발과 귀환에 이용하는 호수 쪽 역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구간의 왕복표로 묶을 필요가 없다. 열차를 미리 정해두면 아침 매표와 저녁 귀환 준비에 쓰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코모에서는 벨라지오행 배표부터 확보한다
코모 산 조반니역에서 호숫가 선착장까지는 도보로 약 15~20분을 잡는다. 선착장 매표소에서는 벨라지오까지 가는 배의 출발 시각과 종류를 함께 확인하고 표를 산다. 이때 오전에 탈 수 있는 쾌속선이 있는지가 중요하다. 여름이나 주말에는 매표 대기줄이 길어지므로 일찍 도착할수록 이후 일정을 잡기가 수월하다.
쾌속선은 대략 45~60분이 걸린다. 일반선(완행선)은 중간 마을에 여러 번 정박해 약 2시간에서 2시간 30분 이상 걸리는 편도 있다. 같은 목적지라도 이동 시간이 꽤 다르다. 세 마을을 하루에 돌아보려면 쾌속선을 우선으로 잡고, 배를 오래 타며 풍경을 보고 싶다면 일반선을 선택하면서 정원 관람을 줄이는 식으로 시간을 나눈다.
표를 확보한 뒤 남는 시간에 코모 두오모 광장과 구시가지, 호숫가를 짧게 걷는다. 배가 곧 출발한다면 아침 커피 정도로 마무리하고, 시간이 충분하면 광장까지 다녀오는 식이다. 코모에서 오래 머물수록 벨라지오와 바렌나의 체류 시간이 줄어든다. 브루나테 전망대까지 다녀오고 싶다면 배 출발까지 남은 시간을 보고 코모에서의 동선을 정한다.
배편은 Navigazione Laghi가 운영한다. 공식 사이트에서 여행 날짜로 출발편을 조회하되,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표와 현장 구매가 필요한 서비스를 구분한다. 쾌속선을 이용할 계획이라면 해당 편의 구매 조건을 먼저 살피고, 현장 구매 일정에서는 코모 도착 직후 매표소로 향한다. 일찍 도착해도 매진이나 승선 대기는 생길 수 있으므로 표를 확보한 시각을 기준으로 다음 일정을 정한다.
코모 호수 배편은 코모 호수 배편 조회/온라인 구매 [링크]에서 구매 가능하지만, 2026년 기준 쾌속선은 현장구매만 가능하다.
푸니쿨라를 타고 브루나테 전망대로
코모에서는 호숫가를 걷는 것과 함께 푸니쿨라를 타고 브루나테(Brunate)에 올라가 볼 만하다. 호숫가의 데 가스페리 광장(Piazza Alcide De Gasperi)에서 출발하는 푸니쿨라는 산비탈을 따라 약 7분 만에 위쪽 마을에 닿는다. 내려서 역 주변의 전망 공간으로 걸어가면 코모 시내의 붉은 지붕과 대성당, 호수를 따라 휘어진 물가가 한눈에 들어온다. 아래에서 걸었던 선착장과 산책로를 높은 곳에서 다시 보는 재미가 있다.
벨라지오행 배표를 먼저 확보한 뒤, 출발까지 여유가 있을 때 올라간다. 왕복 승차 시간은 짧아도 선착장에서 푸니쿨라역까지 걷는 시간과 매표/승차 대기, 전망 감상 시간을 더해야 한다. 다만, 이른 오전에는 줄이 거의 없어서 바로 올라갈 수 있다. 이 일정에서는 최소 1시간 30분~2시간 정도의 여유를 두고, 줄이 길면 호숫가 산책으로 바꾸는 편이 낫다. 전망대를 넣는 날에는 코모 구시가지 산책을 짧게 하거나 벨라지오/바렌나의 정원 관람을 생략하면 된다. 더 위쪽의 볼타 등대(Faro Voltiano)는 별도 이동이 필요하므로 세 마을을 도는 당일치기에서는 브루나테역 주변 전망까지 보고 내려오는 동선으로 잡는다.
배 시간이 맞지 않으면 벨라지오행 버스
원하는 배가 찼거나 다음 쾌속선까지 오래 기다려야 한다면 버스로 벨라지오에 갈 수 있다. 코모에서 네소(Nesso)를 거쳐 벨라지오로 가는 ASF의 C130번이다. 예전 여행 정보에는 C30번으로 나와 있다. 약 1시간 15분을 기준으로 잡되 도로 정체에 따라 이동이 길어질 수 있다.
버스로 코모–벨라지오를 이동해도 다음 동선은 그대로다. 벨라지오를 둘러본 뒤 바렌나로 건너가는 짧은 구간에서 배를 타면 된다. 출발 전에 ASF 공식 사이트의 ‘C130 Como–Nesso–Bellagio’ 시간표에서 이용할 정류장과 벨라지오행 출발편을 함께 적어두면 현장에서 대안을 고르기 쉽다.
벨라지오에서 골목 산책과 점심
벨라지오에 도착하면 먼저 바렌나로 건너갈 오후 배 시간을 잡는다. 두 마을 사이는 짧은 배편이 비교적 자주 있어 코모에서 올라오는 구간보다 움직이기 수월하다. 그래도 식사를 마치고 선착장에 왔을 때 막 배가 떠나면 기다리는 시간이 생긴다. 출발편을 하나 정해두면 점심과 산책 시간을 나누기가 편하다.
선착장 주변 호숫가를 걷다가 구시가지 계단 골목으로 들어간다. 골목을 따라 상점과 식당이 이어지고, 위쪽에서 호수 방향으로 내려다보는 풍경도 볼 수 있다. 큰 명소를 차례로 도는 방식보다 호숫가와 골목을 오가며 걷는 시간이 중심이다. 점심까지 포함해 2~3시간 정도를 배정하면 충분하다.
벨라지오 구시가지인 보르고(Borgo)는 호숫가에서 언덕 안쪽으로 골목이 이어지는 곳이다. 대표적인 계단길인 살리타 세르벨로니(Salita Serbelloni)를 따라 올라가면 작은 상점과 식당을 지나며 마을 안쪽을 둘러볼 수 있다. 노란색과 분홍색 건물의 덧문, 발코니, 진열창을 구경하다가 산 자코모 성당이 있는 광장까지 걸어보면 호숫가와는 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 골목 산책에 한 시간 정도를 쓰고, 마음에 드는 가게나 카페가 있으면 점심 전후로 잠깐 들르는 식으로 돌아보면 된다.
벨라지오에 일찍 도착했고 정원을 걷고 싶다면 빌라 멜치 정원을 더할 수 있다. 정원 방문에 약 한 시간을 따로 잡으면 점심을 급하게 먹거나 다음 배를 서둘러 타는 일을 줄일 수 있다. 코모에서 일반선을 타고 늦게 도착한 날에는 구시가지와 식사에 시간을 쓰고 오후에 바렌나로 이동한다.
짧은 배편으로 바렌나에 건너가기
벨라지오–바렌나 직항 배편은 약 15분이 걸린다. 호수 반대편 마을로 금방 건너가지만 매표와 승선 대기는 이동 시간과 별개다. 오후 2~3시 무렵 바렌나로 넘어가는 것을 목표로 잡으면 호숫가 산책과 카페에 들를 시간이 남는다.
이 구간에는 여객선과 차량도 싣는 페리가 있으며, 차량용 페리도 도보 여행자가 이용할 수 있다. 벨라지오에서는 배 종류에 따라 승선 위치가 다르므로 표를 살 때 바렌나행 선착장을 함께 확인한다. 배편이 비교적 많다는 이유로 출발 시각을 정하지 않고 움직이기보다는 오후 관광을 마칠 시각에 맞는 편을 고른다.
바렌나에서 오후를 보내고 기차로 밀라노 귀환
바렌나에서는 선착장 쪽에서 구시가지로 이어지는 연인의 산책로(Passeggiata degli Innamorati)를 따라 걷는다. 배에서 내려서 인파가 모두 이 길을 걸어가기 때문에, 시간 여유가 있다면 10~20분 기다렸다 출발하는 것도 좋다. 호수 가까이 난 길을 지나면 물가에 건물이 모여 있는 마을 풍경이 펼쳐진다. 골목 안쪽을 둘러보고 호숫가 카페에 앉아 쉬는 시간을 더하면 오전부터 이어진 이동에도 한결 여유가 생긴다.
정원을 한 곳 넣는다면 빌라 모나스테로도 선택지다. 벨라지오에서 빌라 멜치를 봤다면 바렌나에서는 마을과 카페에 시간을 쓰고, 벨라지오에서 골목만 걸었다면 이곳 정원을 더하는 식으로 나눈다. 정원 운영시간은 방문 계절에 맞춰 정하고, 귀환 열차까지 남은 시간 안에서 관람 범위를 잡는다.
돌아갈 때는 바렌나 에지노역(Varenna Esino)에서 밀라노 중앙역행 직행열차를 탄다. 약 1시간 5분이 걸리고 통상 한 시간 간격으로 운행한다. 오후 6~7시대 열차를 잡으면 밀라노에 돌아가 저녁을 먹는 일정으로 이어진다. 출발한 코모로 다시 돌아가지 않아도 되는 점이 이 동선의 장점이다. 열차는 시기마다 다르지만, 보통 1시간에 1대가 배차되므로 한대를 놓치면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할 수 있다.
호숫가에서 역으로 갈 때는 오르막과 도보 시간을 더한다. 열차 출발 30분 전에는 관광을 마무리하고 역으로 이동한다. 미리 구매한 귀환 표를 준비해두고, 당일 운행 변경이 있는지는 Trenord 앱에서 확인한다. 아침의 코모–벨라지오 배편을 잡은 뒤에는 벨라지오에서 바렌나로 짧게 건너가고, 기차로 밀라노에 돌아오는 흐름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