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없이 여행하는 샌프란시스코 이틀
샌프란시스코 1박 2일은 케이블카와 시내 전차, 걷기로 시내를 돌고 둘째 날 금문교를 건너 보는 일정으로 짜면 알차다. 피셔맨스 워프와 페리 빌딩, 금문교가 모두 시내 북쪽 해안을 따라 있고 유니언 스퀘어에서 케이블카와 버스로 이어져서, 하루는 시내 안쪽과 부두, 하루는 서쪽 프레시디오와 금문교로 나누기 좋다. 요금과 클리퍼, 패스 고르는 법은 샌프란시스코 대중교통 이용 방법 [링크]에 정리했다.
시내에서는 운전도 어렵고, 도난사고도 잦다보니 렌터카가 오히려 짐이 된다. 페리 빌딩 근처 주차장은 공식 요금표 기준으로 일반 요금이 1시간까지 20달러, 3시간까지 38달러이고 이후 한 시간마다 9달러가 더 붙는다. 샌프란시스코경찰은 차량 털이 예방을 위해 외지에서 온 여행자에게 짐을 차에 두지 말고 호텔에 맡기라고 안내한다. 금문교 공식 안내도 주차 공간이 매우 적고 차량 털이가 잦다며 대중교통이나 승차 공유를 권한다. 렌터카는 시내 일정을 마친 뒤에 받는 쪽이 요금도 짐 걱정도 덜하다.
이 글은 첫째 날 오전에 시내에 도착해 유니언 스퀘어 주변에서 하룻밤을 묵고 둘째 날 오후에 일정을 마무리하는 흐름을 기준으로 한다.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방법과 렌터카를 받는 방법은 SFO 공항 렌터카 픽업 안내 [링크]에, 시내 지점에서 받는 방법은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Hertz 렌터카 픽업 안내 [링크]에 정리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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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한눈에 보기
첫째 날은 케이블카로 언덕을 넘어 부두 쪽으로 내려가고, 둘째 날은 금문교까지 해안을 따라 걷는다. 알카트라즈 섬을 넣는다면 첫째 날 오후가 통째로 들어가므로 롬바드 스트리트나 페리 빌딩을 빼고 짠다. 섬에 내리지 않고 배에서 금문교를 보는 베이 크루즈는 1시간이면 되어 첫째 날 오후에 끼워 넣기 쉽다.
| 구분 | 일정 | 이동 |
|---|---|---|
| 1일차 오전 | 유니언 스퀘어 → 파월-하이드 케이블카 → 롬바드 스트리트 | 케이블카/도보 |
| 1일차 오후 | 피셔맨스 워프 → PIER 39 바다사자 (베이 크루즈나 알카트라즈는 선택) | 도보 |
| 1일차 저녁 | F 노선 전차 → 페리 빌딩에서 저녁 | 시내 전차 |
| 2일차 오전 | 팰리스 오브 파인 아츠 → 크리시 필드 산책 | 버스 또는 승차 공유/도보 |
| 2일차 낮 | 포트 포인트 → 금문교 웰컴센터 → 금문교 보행로 | 도보 |
| 2일차 오후 | 버스로 시내 복귀 → 렌터카 픽업 → 호크 힐과 배터리 스펜서 들러 출발 | 버스/렌터카 |
걷는 거리는 첫째 날이 가볍고 둘째 날이 길다. 첫째 날 도보는 케이블카와 전차를 빼고 2km 남짓이다. 둘째 날은 팰리스 오브 파인 아츠에서 금문교 중간쯤까지만 걸어도 6km 안팎이고(지도 경로 기준), 같은 길로 돌아오면 다리 위 1.5km가 더 붙는다. 다리 끝까지 건너지 않고 중간쯤에서 돌아와도 금문교는 충분히 보인다. 시간이 모자라면 팰리스와 크리시 필드를 줄이고 버스로 웰컴센터에서 시작하면 된다.
이동 방법: 케이블카, 시내 전차, 버스
샌프란시스코 대중교통은 시 교통청(SFMTA)이 운영하는 뮤니(Muni)가 중심이다. 버스, 시내 전차, 케이블카를 모두 뮤니가 운행한다. 2026년 10월 공식 요금으로 성인 1회권은 클리퍼(Clipper) 카드나 신용/체크카드 태그로 낼 때 2.85달러이고, 현금이면 3.00달러다. 1회권은 환승을 포함해 120분 동안 쓴다. 신용/체크카드는 버스와 전차 승차 때 단말기에 바로 대면 되고, 2026년 9월 1일부터는 MuniMobile 앱에서 1회권을 팔지 않는다.
케이블카는 요금이 따로 있다. 1회권은 9달러이고 환승이 안 된다. 케이블카를 두 번 이상 탄다면 뮤니 버스/전차/케이블카를 하루 동안 무제한 타는 1일 방문자 패스(Visitor Passport) 15달러가 더 싸다. 패스는 MuniMobile 앱, 종이 패스, 클리퍼에서 살 수 있다.
케이블카 종점인 파월 & 마켓, 베이 & 테일러, 하이드 & 비치에서 낮 시간대에 타려면 표를 미리 사 두어야 한다. 파월 & 마켓 종점의 매표소는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열고, 오전 11시~11시 30분과 오후 5시 30분~6시에는 잠시 닫는다. 줄이 긴 종점을 피해 중간 정류장에서 타면 케이블카 운전원에게 현금(정확한 금액)으로도 낼 수 있다.
케이블카 파월-하이드와 파월-메이슨 노선은 파월 & 마켓에서 출발해 피셔맨스 워프 쪽으로 간다. 운행 시간은 두 노선 모두 매일 오전 7시부터 밤 11시까지다. 이 글은 롬바드 스트리트를 지나는 파월-하이드 노선을 쓴다. 시내 전차 F 노선은 마켓 스트리트와 엠바카데로를 따라 페리 빌딩과 피셔맨스 워프를 잇고 매일 오전 7시부터 자정까지 다닌다.
1일차: 케이블카와 롬바드 스트리트, 피셔맨스 워프
유니언 스퀘어 → 파월 & 마켓 케이블카 승차 → 롬바드 스트리트 → 하이드 & 비치(피셔맨스 워프) → PIER 39 → F 노선 전차 → 페리 빌딩
유니언 스퀘어에서 파월-하이드 케이블카 타기
유니언 스퀘어에서 파월 스트리트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 파월 & 마켓의 케이블카 종점이 나온다. 종점에서는 케이블카를 돌려세우는 턴테이블 앞에 줄이 서고, 낮에는 줄이 길어지는 경우가 많다. 파월-하이드 노선은 평일 낮에 10분 간격으로 다닌다.
노브 힐과 러시안 힐을 넘어가는 구간이 이 노선의 볼거리다. 바깥쪽 난간에 서서 가면 언덕 사이로 만이 보이지만 난간을 잡은 손은 놓지 않는다. 내릴 때는 완전히 멈춘 뒤에 거리를 살피고 내린다.
롬바드 스트리트와 피셔맨스 워프
케이블카는 하이드 스트리트에서 롬바드 스트리트와 교차한다. 하이드 & 롬바드 정류장에서 내려 롬바드 스트리트의 꼬불꼬불한 구간을 걸어 내려가고, 다시 하이드 스트리트로 돌아가 케이블카를 타거나 걸어서 북쪽 해안으로 내려가면 된다. 하이드 & 비치의 종점이 피셔맨스 워프 입구다.
종점에서 한 블록 서쪽, 비치 스트리트와 라킨 스트리트 모퉁이에는 초콜릿 가게와 식당이 모인 기라델리 스퀘어(Ghirardelli Square)가 있다. 공식 안내 기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열고 가게마다 시간은 다르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잠깐 쉬어 가기 좋은 자리다. 종점 바로 앞 하이드 스트리트 피어(Hyde Street Pier)는 낡은 부두를 새로 짓는 공사로 닫혀 있고, 전시하던 옛 배들은 북쪽 발레이오(Vallejo)의 메어 아일랜드로 옮겨졌다. 샌프란시스코 해양 국립역사공원은 여러 해가 걸리는 장기 공사 중이다.
하이드 & 비치에서 PIER 39 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테일러 스트리트 끝 피어 45에 뮈제 메카니크(Musée Mécanique)가 있다. 동전을 넣고 직접 해 볼 수 있는 옛 오락 기계와 자동 악기 300여 대를 모아 둔 곳으로, 입장료는 없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연다. 안에는 음식과 음료를 갖고 들어갈 수 없다.
PIER 39의 바다사자
PIER 39의 K-Dock에는 1989년 로마 프리에타 지진 직후부터 캘리포니아바다사자가 올라와 쉬기 시작했다. 개체 수는 계절과 먹이 사정에 따라 오르내리고, 2024년 5~6월에는 2,100마리가 넘는 기록도 있었다. 그래서 몇 마리가 있을지는 그날그날 다르다.
금문교 아래를 지나는 베이 크루즈
알카트라즈 섬에 내리지 않고 배 위에서 금문교와 섬을 보고 오는 베이 크루즈도 인기가 많다. 피셔맨스 워프에서는 두 회사가 1시간짜리 크루즈를 운항하고, 코스는 거의 같다. 해안을 따라 서쪽으로 가서 금문교 아래를 지나고, 알카트라즈 섬 둘레를 돌아 출발한 부두로 돌아온다. 출발하는 부두와 해설 방식, 1시간 코스 말고 고를 수 있는 크루즈가 서로 다르다.
레드 앤 화이트 플릿(Red and White Fleet)은 피셔맨스 워프 한가운데 Pier 43½에서 출발한다. 골든 게이트 베이 크루즈는 1939년 골든 게이트 국제박람회 때 시작한 유람선이고, 16개 언어 음성 해설을 헤드폰으로 듣는다. 베이 브리지 아래까지 지나는 90분짜리 브리지 투 브리지 크루즈는 1년 내내 매일 여러 차례 출발하며 한국어 음성 해설도 있다.
블루 앤 골드 플릿(Blue & Gold Fleet)은 PIER 39 바로 옆 Pier 41에서 출발하고, 매표소는 PIER 39 서쪽 3번과 4번 게이트 사이에 있다. 60분짜리 샌프란시스코 베이 크루즈는 PIER 39 바다사자 앞도 지나며, 한국어를 포함한 10개 언어 오디오 투어를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오디오 투어는 와이파이가 되는 자기 휴대폰으로 듣는 방식이라 이어폰을 챙기면 좋다. 공식 요금은 성인(19~64세) 39달러, 5~11세 28달러이고 4세 이하는 무료다.
차나 걸어서 건너는 것과 달리 금문교를 바다에서 올려다볼 수 있어서, 알카트라즈 표를 구하지 못했거나 섬에 2~3시간을 쓸 여유가 없을 때 좋은 대안이 된다. 1일차에는 PIER 39를 본 뒤 한 시간 정도 넣으면 된다. 레드 앤 화이트도 4세 이하는 무료지만 인원 관리를 위해 탑승권을 따로 받는다. 만 위는 날이 좋아도 바람이 세고 차가우니 겉옷을 챙긴다.
크루즈골든 게이트 베이 크루즈 Red and White Fleet
금문교 아래 통과Pier 43½ 출발1시간16개 언어 음성 해설4세 이하 무료
크루즈브리지 투 브리지 크루즈 Red and White Fleet
한국어 음성 해설Pier 43½ 출발1시간 30분금문교와 베이 브리지 아래 통과유모차, 휠체어 이용 가능
크루즈샌프란시스코 베이 크루즈 60분 Blue & Gold Fleet
한국어 오디오 투어 무료PIER 39 옆 Pier 41 출발1시간성인 39달러(공식)4세 이하 무료
카드의 판매 조건은 2026년 10월 12일 각 사이트 기준이다.
알카트라즈 섬을 넣는다면
알카트라즈는 연방 교도소였던 섬으로, 가려면 Pier 33에서 출발하는 페리 표가 반드시 필요하다. 국립공원관리청(NPS)이 허가한 유일한 페리 운영사가 Alcatraz City Cruises이고, 입장료는 따로 없으며 페리 요금에 섬 입장과 셀하우스 오디오 투어가 포함된다. 거리의 판매원이 파는 표는 정식 표가 아니다. 낮 투어는 약 2~3시간 걸린다.
표는 공식 사이트에서 먼저 찾고, 여름과 연휴에는 한 달 전에도 매진된다. 공식 사이트에서는 90일 전까지 예약할 수 있고, 출발 72시간 전까지 취소하면 환불된다. Alcatraz City Cruises의 2026년 하계 시간표(3월 8일~11월 1일) 기준으로 낮 투어는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3시 50분까지 20~40분 간격으로 출발하고, 이 기간이 끝나면 시간표가 바뀐다. 섬은 선착장에서 셀하우스까지 약 0.4km를 130피트(약 40m) 올라가는 오르막이라 편한 신발이 낫고, 바람이 세서 날씨가 좋아도 겉옷이 필요하다. 알카트라즈를 넣으면 롬바드 스트리트와 페리 빌딩을 줄이거나 야간 투어로 돌린다.
카드의 요금과 시간은 2026년 10월 12일 Alcatraz City Cruises와 NPS 공식 안내 기준이다. 낮/야간 투어 출발 시각은 2026년 3월 8일~11월 1일 하계 시간표이고, 야간 투어는 7월 4일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공식 사이트 표가 매진됐다면 여행 플랫폼에서 알카트라즈 입장(왕복 페리)에 오디오 투어나 베이 크루즈를 묶은 상품을 찾아볼 수 있다. Alcatraz City Cruises는 승인된 재판매처라면 같은 표값에 예약 수수료가 붙는다고 안내하므로 공식 사이트보다는 비싸다. 대신 아래 첫 번째 상품처럼 취소 조건이 더 너그러운 경우도 있다. 다른 회사의 ‘알카트라즈 주변 크루즈’는 섬 둘레만 돌고 섬에 내리지 않으니 상품 이름을 잘 보고 고른다.
입장권알카트라즈 섬 입장 + 왕복 페리 + 몰입형 오디오 투어
24시간 전까지 무료 취소Pier 33 공식 페리셀하우스 오디오 투어 포함야간 옵션
입장권알카트라즈 섬 + 1시간 베이 크루즈
두 투어 다른 날 이용 가능알카트라즈 왕복 페리와 입장다국어 오디오 가이드베이 크루즈 1시간
카드의 판매 조건은 2026년 10월 12일 마이리얼트립 기준이다.
페리 빌딩에서 저녁
피셔맨스 워프에서 페리 빌딩까지는 F 노선 전차로 이어진다. 엠바카데로의 PIER 39 앞 정류장에서 타면 페리 빌딩 정류장까지 부두를 따라 달린다. 걸어도 되지만 거리가 꽤 되어서 해 질 무렵에는 전차가 편하다.
페리 빌딩 마켓플레이스는 매일 오전 6시부터 밤 10시까지 열고 가게마다 영업시간은 다르다.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토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에는 건물 밖에서 파머스 마켓이 선다. 저녁에는 가게들이 일찍 닫을 수 있으므로 늦게 도착하면 가게별 영업시간을 확인한다. 숙소가 유니언 스퀘어 주변이라면 F 노선으로 마켓 스트리트를 따라 되돌아간다.
2일차: 팰리스 오브 파인 아츠에서 금문교까지
팰리스 오브 파인 아츠 → 크리시 필드 → 포트 포인트 → 금문교 웰컴센터 → 금문교 보행로
팰리스 오브 파인 아츠와 크리시 필드
숙소에서 마리나 지구의 팰리스 오브 파인 아츠까지는 버스나 승차 공유로 이동한다. 30번 스톡턴 버스는 마리나와 프레시디오 방면으로 가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크리시 필드를 지난다. 팰리스 오브 파인 아츠는 1915년 파나마-태평양 박람회 때 지은 건물로, 넓은 보행로 끝에서 중앙 로툰다와 좌우 열주랑이 한눈에 들어오고 앞쪽 연못에는 백조가 떠다닌다. 샌프란시스코 공원관리국(SF Rec & Park) 안내 기준으로 공원은 매일 오전 5시부터 자정까지 열려 있어 아침 일찍 들러도 된다.
크리시 필드는 해안을 따라 이어진 산책로로, 걷는 내내 금문교가 정면에 보인다. 팰리스에서 해안으로 나가 서쪽으로 걸으면 된다.
포트 포인트와 금문교 아래
크리시 필드를 따라 서쪽으로 가면 남북전쟁이 시작된 1861년에 완공된 요새 포트 포인트(Fort Point)가 금문교 남쪽 끝 아래에 있다. 금문교를 짓던 기술자들이 요새를 헐지 않고 철 아치로 도로를 받쳐 살렸다. NPS 기준으로 목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고, 지붕 올라가는 문은 4시 30분에 닫는다. 외부는 매일 볼 수 있다.
금문교 보는 곳과 웰컴센터
금문교 남쪽 끝에는 웰컴센터와 카페, 전망 지점이 모여 있다. 웰컴센터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고 다리 건설 전시와 기념품을 판다. 다리의 전체 길이는 접근로를 포함해 1.7마일(약 2.7km)이다.
금문교 걸어서 건너기와 자전거
보행자는 샌프란시스코를 바라보는 동쪽 보도만 쓸 수 있다. 서머타임 기간(3월 둘째 일요일부터 11월 첫 일요일까지)에는 오전 5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열리고, 표준시 기간에는 오후 6시 30분에 닫는다. 전동 킥보드, 스케이트보드, 드론은 금지이고, 반려견은 안내견만 된다.
자전거는 24시간 통행료 없이 쓸 수 있고 시속 15마일(탑 주변은 5마일) 제한을 지켜야 한다. 평일에는 오후 3시 30분까지 동쪽 보도, 이후 서쪽 보도를 쓰고 주말과 휴일에는 두 보도를 모두 쓴다. 전동 자전거도 모든 등급이 허용된다. 금문교 쪽에는 자전거 대여점이 없어서 시내(피셔맨스 워프 등)에서 빌려 와야 한다. 보행자와 자전거가 같은 폭을 쓰는 탑 근처는 좁으니 속도를 줄인다.
피셔맨스 워프 주변에는 자전거 대여점과 가이드 자전거 투어가 모여 있다. 많이 타는 길은 워프에서 출발해 마리나와 크리시 필드의 평평한 해안길을 지나 금문교를 건너고, 건너편 소살리토(Sausalito)에서 쉬었다가 페리를 타고 돌아오는 코스다. 자전거를 빌리면 이 글의 2일차 동선을 걷는 대신 자전거로 돌 수 있다. 소살리토에서 돌아오는 페리 요금은 대부분 상품에 포함되지 않으니 상품 설명을 확인한다.
자전거 투어금문교 건너 소살리토까지 가이드 자전거 투어
현지 가이드 동행포트 메이슨 집합3시간전기 또는 일반 자전거소살리토 페리 별도
자전거 대여금문교 셀프 가이드 자전거 대여 Bay City Bike
피셔맨스 워프 출발501 Bay St매일 9~19시헬멧, 자물쇠, 지도 포함소살리토 페리 별도
자전거 대여금문교 자전거 대여와 소살리토 페리
종일 대여무료 취소즉시 확정
카드의 판매 조건은 2026년 10월 12일 각 사이트 기준이다.
다리 건너편의 북쪽 전망대(Vista Point)까지 버스로 가서 다리를 걸어 돌아오는 방법도 있다. 골든 게이트 트랜짓 130번 버스를 타고 다리를 건넌 뒤 첫 정류장에서 내리면 전망대까지 걸어갈 수 있고, 다리를 걸어서 건너온 뒤에는 남쪽 요금소 정류장(Toll Plaza)에서 101/130/150번을 타면 유니언 스퀘어 쪽 시내로 돌아간다.
금문교 가는 법과 주차
금문교 남쪽 끝은 대중교통이 가장 낫다. 유니언 스퀘어와 시내에서는 세일즈포스 트랜싯 센터나 미션 스트리트 정류장에서 골든 게이트 트랜짓 101/130/150번을 타면 요금소 정류장까지 간다. 피셔맨스 워프에서는 평일 오후에 노스 포인트 스트리트에서 114/132/154/172번이 서고, 그 밖의 시간대에는 반 네스 & 유니언까지 뮤니 49번으로 이동해 101/130/150번으로 갈아탄다. 버스 요금은 클리퍼 카드나 컨택리스 카드로 낸다.
차로 가면 주차장이 문제다. 남동쪽 웰컴센터 주차장은 37대짜리로 1시간 5달러, 최대 3시간이며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건너편 북동쪽 전망대 주차장은 4시간 무료다. 게다가 여름 성수기에는 혼잡을 줄이려고 주말과 휴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경까지 웰컴센터와 전망대 주차장을 모두 닫는 계절 운영을 한다(해마다 메모리얼 데이 주말부터 10월 초에서 중순 사이까지이며, 정확한 기간은 금문교 공식 사이트에 공지된다). 이때는 머천트 애비뉴, 링컨 블러바드, 프레시디오의 주차장을 쓰거나 대중교통, 택시, 승차 공유를 쓴다. 어느 때든 주차장이 좁고 차량 털이가 잦으니 귀중품과 짐은 차에 두지 않는다.
금문교 통행료는 샌프란시스코로 들어오는 방향만 받는다. 현금은 받지 않고, 2026년 7월 1일부터 승용차 요금은 FasTrak 10.25달러, 번호판 계정과 일회 결제 10.50달러, 청구서 11.25달러다.
렌터카로 건널 때는 통행료를 누가 내는지가 중요하다. 금문교 공식 안내에 따르면 Hertz(PlatePass), Alamo, Enterprise, National(TollPass) 같은 큰 렌터카 회사는 차가 다리를 지나는 순간 회사 통행료 프로그램에 자동으로 가입된다. 이때는 통행료에 수수료가 붙는데, Hertz는 통행료를 할인 없는 가장 높은 요금으로 매기고 통행료가 생긴 날마다 5.95달러를 더 받으며, Alamo, Enterprise, National은 이용한 날마다 4.95달러(대여 기간 최대 34.65달러)를 더 받아 대여할 때 쓴 카드로 청구한다.
다리를 건너기 전 30일 안이나 건넌 뒤 48시간 안에 Bay Area FasTrak 공식 사이트에서 직접 결제하면 렌터카 회사 프로그램에서 빠지고, 렌터카 회사 수수료 없이 통행료만 낸다. 결제 페이지의 단기 번호판 계정(Short-Term License Plate Account)에서 지난 48시간 안의 통행은 ‘Pay for Recent Bridge Crossings’, 앞으로의 통행은 ‘Pay for Future Bridge Crossings’를 고르고 차 번호판과 대여 종료일을 넣는다. 공식 안내는 차를 받을 때 직원에게 회사 프로그램을 쓰지 않는 방법도 물어보라고 권한다. 결제는 금문교 통행료 직접 결제(Bay Area FasTrak) [링크]에서 한다. FasTrak은 문자로 결제를 요구하지 않으므로 통행료 결제 문자를 받으면 열지 않는다.
시내를 여행한 뒤 렌터카로 이어 가기
시내 일정이 끝나는 둘째 날 오후에 렌터카를 받으면 주차 걱정 없이 다음 목적지로 바로 나갈 수 있다. 시내 지점에서 받으면 숙소 근처에서 짐을 싣고 출발하고, 공항으로 가면 SFO에서 받는다.
차를 받을 때는 한국 운전면허증 원본과 여권, 국제운전면허증을 함께 챙긴다. 미국은 주마다 외국 면허를 인정하는 기준이 다르고, 캘리포니아에서 빌린 차로 네바다나 애리조나에 들어가면 그 주의 기준을 따르게 되며, 렌터카 회사가 국제운전면허증을 따로 요구하기도 한다. 보증금과 수속 순서는 SFO 공항 렌터카 픽업 안내 [링크]에 정리되어 있다.
떠나기 전에 호크 힐과 배터리 스펜서 들르기
차를 받았다면 바로 고속도로로 빠지기 전에 금문교 북쪽 마린 헤드랜즈(Marin Headlands)를 들러 가는 길을 추천한다. 금문교를 정면에서 내려다보는 전망 지점이 콘젤먼 로드(Conzelman Road)를 따라 모여 있는데, 대중교통으로는 가기 어려워 차 없이 다닌 1박 2일 동안 남겨 둔 곳이다. 금문교를 북쪽으로 건너가는 길은 통행료가 없다.
NPS는 101번 도로에서 콘젤먼 로드로 바로 올라갈 수 없다고 안내한다. 금문교를 건너 알렉산더 애비뉴(Alexander Ave) 출구로 나간 뒤 베이커-배리 터널(Baker-Barry Tunnel)을 지나 맥컬로 로드(McCullough Road)로 들어서고, 회전교차로까지 가면 콘젤먼 로드다. 회전교차로에서 서쪽 오르막이 호크 힐, 동쪽 내리막이 배터리 스펜서 쪽이다. 배터리 스펜서를 지나 101번 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한 방향으로만 다닐 수 있어서, 호크 힐을 먼저 보고 내려오면서 배터리 스펜서에 들른 뒤 그대로 101번 도로로 나가는 순서가 자연스럽다. 지도 경로 기준으로 금문교 남쪽에서 호크 힐까지 8km 남짓, 호크 힐에서 배터리 스펜서까지 2.4km 정도다.
호크 힐(Hawk Hill)은 금문교와 시내, 바다 쪽 헤드랜즈가 한꺼번에 내려다보이는 높은 언덕이고, 이름처럼 맹금류가 날아드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길가에 차를 세우고 조금 걸어 올라가면 된다.
배터리 스펜서(Battery Spencer)는 만에서 500피트(약 150m) 가까이 높은 언덕의 옛 해안 포대 자리로, 금문교 주탑이 눈앞에 서고 그 너머로 시내가 겹쳐 보인다. NPS 안내 기준으로 콘젤먼 로드 가의 주차 공간이 좁아 자주 차 있으니 조금 걸을 생각을 한다.
두 곳 모두 주말에는 매우 붐비고 주차가 어려우며, 여름에는 안개가 자주 껴서 다리가 가려지기도 한다. 트렁크에 여행 짐을 싣고 다니는 날이니 차를 세울 때마다 귀중품은 몸에 지니고 짐이 밖에서 보이지 않게 한다.
배터리 스펜서에서 101번 도로로 나와 북쪽으로 가거나, 금문교를 다시 남쪽으로 건너 다음 목적지로 향하면 된다. 남쪽으로 건널 때는 통행료가 붙으니 위의 직접 결제를 이용한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요세미티 국립공원 가이드 [링크]로, 남쪽으로 1번 도로를 따라 LA로 내려가는 일정은 LA 2박 3일 일정 [링크]로 이어서 계획하면 된다. 라스베이거스와 그랜드서클 쪽으로 가는 길은 라스베이거스 1박 2일 일정 [링크]에서 이어진다. 요세미티를 투어로 갈지 렌트카로 갈지는 요세미티 투어 vs 렌트카 비교 [링크], 1번 도로를 따라 내려가는 길은 캘리포니아 1번 도로 2박 3일 일정 [링크]에서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