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에서 왕복 8시간, 어떻게 다녀올까
요세미티 국립공원(Yosemite National Park)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차로 편도 4시간 안팎, 거리로는 약 300km 떨어져 있다. 베이 에어리어를 빠져나가는 길이 막히면 시간이 더 걸린다. 그래서 샌프란시스코 여행 중에 요세미티를 넣으려는 사람은 보통 세 가지 중에서 고른다. 마이리얼트립 같은 곳에서 파는 한국어 당일 투어, 숙소와 저녁이 포함된 1박 2일 투어, 그리고 렌트카를 이틀(48시간) 빌려 직접 다녀오는 방법이다.
이 글은 세 방법의 일정과 비용을 나란히 놓고 비교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혼자라면 투어, 2명 이상이면 렌트카가 낫다. 요세미티 주변 숙박비가 비싸도 2명부터는 렌트카 쪽 총액이 내려가고, 인원이 늘수록 차이가 커진다. 다만 겨울에는 갈 수 있는 곳이 줄고 폭설 때 도로가 통제되기도 해서, 그 부분은 마지막에 따로 정리했다. 공원 자체의 볼거리와 숙소는 요세미티 국립공원 여행 총정리 [링크]에 자세히 있다.
미국 렌트카 예약하기
당일 투어, 1박 2일 투어, 렌트카 한눈에 비교
세 방법의 차이는 공원에 머무는 시간과 운전을 누가 하느냐에서 갈린다. 당일 투어는 새벽에 출발해 밤에 돌아오고, 공원에서는 5~6시간 정도 머문다. 1박 2일 투어와 렌트카는 하룻밤을 공원 근처에서 자기 때문에 일몰과 다음 날 아침까지 볼 수 있다.
| 구분 | 당일 투어 | 1박 2일 투어 | 렌트카 48시간 |
|---|---|---|---|
| 출발 | 유니언 스퀘어 새벽 4~6시 | 유니언 스퀘어 오전 8~9시 | 원하는 시간 |
| 공원 체류 | 5~6시간 | 이틀에 걸쳐 여유 있게 | 원하는 만큼 |
| 운전 | 가이드 | 가이드 | 직접(왕복 8시간+공원 안 이동) |
| 포함 | 차량, 가이드, 상품에 따라 식사 | 차량, 가이드, 숙소, 저녁과 아침 | 없음(모두 따로 결제) |
| 1인 비용(성인) | 약 46~47만원 | 약 93만원 | 인원에 따라 다름(아래 비용 비교) |
| 맞는 여행자 | 혼자, 일정이 빠듯한 여행자 | 혼자, 운전이 부담스러운 여행자 | 2명 이상, 일정을 직접 짜고 싶은 여행자 |
투어 비용은 마이리얼트립 표시 가격에 가이드 서비스 요금과 국립공원 비거주자 요금(1인 100달러)을 더한 값이다. 환율은 1달러 1,350원으로 계산했다.
당일 투어: 새벽에 떠나 밸리 핵심만 보고 돌아온다
당일 투어는 대부분 유니언 스퀘어 근처 호텔 앞에서 새벽에 모인다. 이른 곳은 새벽 3시 45분 출발이고, 계절과 날씨에 따라 3시에서 6시 사이로 바뀐다. 가는 동안 차에서 자고, 터널 뷰(Tunnel View)에서 아침을 먹은 뒤 엘캐피탄, 브라이덜베일 폭포, 요세미티 폭포처럼 밸리 바닥의 명소를 차로 돌며 짧게 걷는 순서다. 요세미티 폭포 앞까지는 왕복 30분 정도의 평지 산책로라 아이나 어르신도 무리 없다.
장점은 가격과 편안함이다. 1인 30만원대에 차량과 가이드가 포함되고, 상품에 따라 아침과 점심, 사진 촬영까지 들어간다. 대신 공원에 있는 시간이 짧아 글레이셔 포인트처럼 밸리에서 차로 1시간 가까이 올라가는 곳은 빠지는 경우가 많다. 그룹 투어라 기내용 캐리어도 가져갈 수 없고, 최소 인원(5명 등)이 차지 않으면 투어가 취소되고 전액 환불된다. 도착이 늦어질 수 있어 투어 당일 저녁 비행기를 잡는 일정은 받지 않는 업체도 있다.
국립공원 비거주자 요금은 대부분 투어 요금에 들어 있지 않아 현장에서 따로 낸다. 2026년부터 16세 이상 미국 비거주자는 투어 손님이라도 1인 100달러를 낸다. 업체에 따라 250달러짜리 연간 패스를 4명이 나눠 쓰게 해 주기도 한다.
당일 투어요세미티 국립공원 당일투어 욜로투어
아침/점심, 팁 포함유니언 스퀘어 Parc 55 앞 새벽 출발스냅사진 촬영최소 5명평점 5.0, 후기 2,021개
당일 투어알찬하루투어 요세미티 국립공원
소수 인원Parc 55 앞 오전 5시 출발아침/점심, 기본 입장료 포함서비스 요금 1인 25달러 별도평점 5.0, 후기 1,331개
당일 투어SF 출도착 요세미티 당일투어 SK Trip US
글레이셔 포인트 포함(개방 기간)유니언 스퀘어 오전 6시 전후 출발식사 불포함가이드 팁 1인 25달러 별도평점 4.9, 후기 157개
1박 2일 투어: 숙소와 저녁까지 맡기고 여유 있게
1박 2일 투어는 오전 8~9시에 유니언 스퀘어에서 출발해 둘째 날 저녁에 돌아온다(요셈투어는 오후 7시 전후). 첫날 밸리를 돌고 공원 근처 펜션이나 별장에서 자며, 둘째 날 아침에 다른 구역을 본다. 늦봄부터 가을까지는 글레이셔 포인트(Glacier Point)와 타이오가 로드(Tioga Road)의 테나야 호수, 옴스테드 포인트까지 넣는 상품이 많다. 밤에는 숙소 마당에서 별을 보는 시간도 있다.
마이리얼트립에서 후기가 가장 많은 요셈투어 1박 2일은 1인 723,168원이다. 숙박과 스테이크 저녁, 둘째 날 아침, 기본 공원 입장료가 포함되고, 서비스 요금 1인 50달러와 점심 두 끼, 비거주자 요금 100달러가 따로 든다. 이걸 모두 더하면 1인 약 93만원이다. 짐은 1박에 필요한 작은 배낭 정도만 가져갈 수 있으니 큰 짐은 샌프란시스코 숙소에 맡긴다. 혼자 참가할 때 방을 어떻게 쓰는지는 업체마다 달라서 예약 전에 문의 창으로 물어 두면 된다.
1박 2일 투어요세미티 1박 2일 요셈투어
숙박/저녁/아침 포함힐튼 유니언 스퀘어 오전 8시 출발둘째 날 오후 7시 전후 도착서비스 요금 1인 50달러 별도평점 5.0, 후기 1,712개
1박 2일 투어SF 출도착 요세미티 1박 2일 SK Trip US
바비큐 저녁유니언 스퀘어 오전 8시(겨울 9시) 전후 출발숲속 별장 숙박, 둘째 날 아침가이드 팁 1인 50달러 별도평점 4.9, 후기 329개
두 상품 모두 출발 30일 전까지는 전액 환불되고, 출발 3일 전부터는 취소해도 환불되지 않는다.
렌트카 48시간: 내 속도로 돌고 원하는 곳에서 잔다
렌트카 요금은 24시간 단위로 계산한다. 첫날 아침에 받아 둘째 날 저녁에 반납하면 2일(48시간) 요금이 나온다. 샌프란시스코 시내라면 유니언 스퀘어 근처 지점에서,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떠난다면 공항 렌터카 센터에서 받으면 된다. 받는 방법은 샌프란시스코 시내 허츠 렌트카 픽업 방법 [링크]과 샌프란시스코 공항 렌트카 픽업 방법 [링크]에 정리했다.
48시간이면 동선은 이 정도가 무난하다. 첫날 오전 7시쯤 출발해 11시 전후로 공원에 들어가 터널 뷰와 밸리 바닥을 돌고, 개방 기간이면 글레이셔 포인트에서 해 지는 모습을 본다. 밤은 밸리 안 숙소나 엘포털(El Portal), 마리포사(Mariposa), 그로브랜드(Groveland) 같은 공원 밖 마을에서 잔다. 둘째 날은 아침 일찍 요세미티 폭포나 미러 레이크를 걷고, 점심 무렵 출발하면 저녁에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다.
샌프란시스코 → 터널 뷰 → 요세미티 밸리 → 글레이셔 포인트(개방 기간) → 숙소 → 요세미티 폭포 → 샌프란시스코
렌트카의 가장 큰 부담은 운전이다. 왕복 8시간에 공원 안 이동까지 더하면 이틀 동안 10시간 가까이 운전대를 잡는다. 혼자서 이 거리를 다 운전하는 건 무리라서, 렌트카는 운전을 나눠 할 수 있는 2명 이상일 때 권한다. 번갈아 운전하려면 함께 운전할 사람을 계약서에 추가 운전자로 올려야 보험이 적용된다.
미국에서는 한국 운전면허증 원본, 여권, 국제운전면허증을 함께 챙긴다. 주마다 외국 면허를 인정하는 기준이 다르고 렌트카 회사가 따로 요구하기도 해서다. 발급 방법은 국제운전면허증 발급과 사용 국가 [링크]에 있다.
2026년에는 요세미티가 차량 입장 예약제를 운영하지 않는다(NPS 2026년 2월 발표). 대신 붐비는 날은 실시간 교통 통제와 주차 관리로 대응하고 평일 방문을 권한다. 여름 주말이라면 첫날 출발을 서두를수록 밸리에서 주차 자리를 찾기 쉽다.
비용 비교: 1명이면 투어, 2명부터는 렌트카
렌트카 비용은 차 한 대와 방 하나를 몇 명이 나누느냐로 정해진다. 아래 표는 1박 2일 기준으로 1박 2일 투어와 렌트카를 비교한 값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빌리는 중형 SUV 48시간 대여료는 보험을 포함해 보통 150~200달러이고, 최성수기에도 250달러를 넘지 않는다. 표에는 200달러로 잡았다. 숙소는 날짜에 따라 크게 달라서 1박 300달러로 넉넉하게 잡았다. 기름값은 왕복과 공원 안 이동을 합쳐 약 720km(450마일), 연비 25mpg, AAA 캘리포니아 평균 휘발유값(갤런당 6.31달러)으로 약 115달러다. 투어에 포함된 저녁과 아침 대신 렌트카는 식비를 1인 50달러 더했고, 점심은 양쪽 모두 각자 내므로 뺐다.
| 인원(성인) | 1박 2일 투어 | 렌트카 48시간 | 렌트카 1인당 | 차이 |
|---|---|---|---|---|
| 1명 | 약 93만원 | 약 108만원 | 약 108만원 | 투어가 약 15만원 저렴 |
| 2명 | 약 185만원 | 약 128만원 | 약 64만원 | 렌트카가 약 57만원 저렴 |
| 3명 | 약 278만원 | 약 137만원 | 약 46만원 | 렌트카가 약 141만원 저렴 |
| 4명 | 약 370만원 | 약 144만원 | 약 36만원 | 렌트카가 약 226만원 저렴 |
렌트카 쪽 금액을 항목별로 나누면 다음과 같다. 차와 방은 인원이 늘어도 그대로이고, 사람 수만큼 늘어나는 건 식비와 비거주자 요금뿐이다.
| 항목 | 1명 | 2명 | 3명 | 4명 |
|---|---|---|---|---|
| 렌트카 48시간(보험 포함 중형 SUV) | 200달러 | 200달러 | 200달러 | 200달러 |
| 숙소 1박(방 1개) | 300달러 | 300달러 | 300달러 | 300달러 |
| 기름값(약 720km) | 115달러 | 115달러 | 115달러 | 115달러 |
| 국립공원 입장료 | 135달러 | 235달러 | 250달러 | 250달러 |
| 저녁과 아침 식비 | 50달러 | 100달러 | 150달러 | 200달러 |
| 합계 | 800달러 | 950달러 | 1,015달러 | 1,065달러 |
| 원화 합계(1달러 1,350원) | 약 108만원 | 약 128만원 | 약 137만원 | 약 144만원 |
국립공원 요금은 렌트카라면 차량 입장료 35달러(7일 유효)에 16세 이상 비거주자 1인당 100달러가 붙는다. 그래서 요세미티만 가면 1명은 135달러, 2명은 235달러다. 3명부터는 250달러짜리 비거주자 연간 패스(America the Beautiful)가 차 한 대 입장료와 비거주자 요금을 함께 해결해 더 싸서, 표의 3명과 4명은 연간 패스 금액이다. 15세 이하 어린이는 비거주자 요금이 없다.
2명이 요세미티 말고 세쿼이아나 조슈아트리까지 간다면 연간 패스가 무조건 낫다. 세쿼이아/킹스캐년도 비거주자 요금 대상이라 2명이면 요세미티 235달러에 세쿼이아 235달러가 더 붙어 470달러가 된다. 조슈아트리는 비거주자 요금이 없는 공원이지만 차량 30달러만 더해도 265달러로 연간 패스보다 비싸다. 연간 패스는 1년 동안 차 한 대에 탄 사람 모두의 입장료와 비거주자 요금을 해결하니, 미국 서부에서 국립공원을 두 곳 이상 들를 계획이면 처음 들어가는 공원 입구에서 사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와 연간 패스 [링크]에 있다.
숙소를 1박 500달러로 올려 잡아도 2명이면 렌트카가 약 155만원으로 투어(약 185만원)보다 싸다. 반대로 혼자라면 차와 방값을 혼자 내야 해서 투어가 싸고, 8시간 운전도 피할 수 있다. 당일 투어는 비거주자 요금을 더해도 1인 46~47만원이라, 혼자 새벽부터 왕복 8시간을 운전하는 것과 비용은 비슷하고 몸은 훨씬 편하다.
겨울에 간다면: 닫히는 도로와 폭설 통제
요세미티는 해발이 높아 샌프란시스코와 날씨가 전혀 다르다. 11월부터 봄까지는 눈이 오고, 이때는 투어든 렌트카든 볼 수 있는 곳이 밸리 중심으로 줄어든다.
타이오가 패스와 글레이셔 포인트는 겨울에 열지 않는다
타이오가 로드(120번 도로 동쪽, 타이오가 패스 구간)는 눈 때문에 보통 11월에 닫혀 5월 말이나 6월에 다시 열린다. 2026년에는 5월 15일에 열렸다. 이 기간에는 테나야 호수, 옴스테드 포인트, 투올럼니 메도우스에 갈 수 없고, 공원을 동쪽으로 넘어 모노 호수나 라스베가스 쪽으로 가는 길도 막힌다. 글레이셔 포인트 로드도 보통 11월부터 5월 말이나 6월 초까지 닫힌다. 12월 중순부터 3월까지는 첫 5마일만 배저 패스 스키장까지 열려 있어, 글레이셔 포인트 전망대까지 차로 갈 수 없다.
투어는 이 기간에 글레이셔 포인트 대신 미러 레이크, 헤츠헤치, 빅트리 주립공원 같은 대체 코스로 돈다. 렌트카라면 연중 열려 있는 41번(와워나), 140번(엘포털), 120번 서쪽(빅오크플랫) 도로로 밸리에 들어가면 된다. 마리포사 그로브로 가는 셔틀도 11월 말쯤 운행을 멈추고 4월에 다시 시작한다.
체인 규제와 폭설 때는 날씨부터 볼 것
겨울에는 체인 규제가 걸릴 수 있어, 렌트카라면 사륜구동(AWD/4WD) SUV를 고르고 출발 당일 도로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 캘리포니아 체인 규제는 세 단계다. R1은 스노 타이어를 단 차, R2는 스노 타이어(M+S)를 단 사륜구동 차까지 체인 없이 지날 수 있고, R3는 예외 없이 모든 차에 체인이 필요하다. 규제가 걸린 구간에서는 사륜구동도 체인을 싣고 다녀야 한다. 렌트카 회사는 체인을 빌려주지 않거나 장착을 금지하는 경우가 많아서, R3가 걸린 날은 들어가지 않는 쪽이 안전하다.
폭설이 오면 공원으로 들어가는 도로가 통제되기도 한다. 출발 전날과 당일 아침에 요세미티 도로 정보 전화(209-372-0200, 1번 다음 1번)나 NPS 요세미티 홈페이지의 도로 상황으로 통제 여부를 본다. 투어는 폭설이나 산불처럼 진행할 수 없는 날에 일정을 바꾸거나 취소하고 환불한다. 12월에는 오후 5시 전에 해가 지므로, 겨울에 렌트카로 간다면 어두운 산길을 운전하지 않도록 당일치기보다 1박을 넣는 편이 마음 편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