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1번 도로 여행 렌트카 추천 일정: 샌프란시스코에서 LA까지 2박 3일

이 글에는 제휴링크가 있으며, 예약시 수수료를 받습니다.

해안 절벽을 따라 휘어 놓인 콘크리트 아치 다리와 그 아래 하얀 파도가 치는 모래 해변, 푸른 바다

남쪽으로 내려가야 바다 쪽 차선을 달린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렌터카를 받아 1번 도로(Highway 1,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를 타고 해안을 따라 LA까지 내려가는 2박 3일 일정이다. 샌프란시스코와 LA 시내 관광은 빼고 그 사이의 해안만 다룬다. 첫날은 하프문베이와 산타크루즈를 지나 몬터레이에서 자고, 둘째 날은 카멜과 빅서(Big Sur)를 지나 모로베이/피스모 비치나 솔뱅까지 내려간다. 셋째 날 산타바바라와 말리부를 거쳐 LA 공항에서 차를 돌려주면 운전 거리는 750km 정도다.

방향을 북쪽이 아니라 남쪽으로 잡는 이유는 차선에 있다. 미국은 오른쪽으로 달리고 1번 도로는 서쪽 바다를 끼고 남북으로 이어지므로, 남쪽으로 내려가면 바다가 내 오른쪽에 붙는다. 바다를 내려다보는 턴아웃(turnout)과 전망 지점은 대개 바다 쪽 길가에 있어서, 남행이면 오른쪽 깜빡이를 켜고 그대로 들어갔다가 그대로 빠져나오면 된다. 북쪽으로 올라가면 같은 턴아웃에 들어갈 때마다 굽은 길에서 맞은편 차선을 가로질러 왼쪽으로 꺾어야 한다. 조수석에 앉은 사람도 창밖으로 바로 절벽 아래 바다를 본다.

빅서 구간은 산사태로 오래 막혀 있던 곳이 2026년 1월 다시 열려, 지금은 카멜에서 캠브리아까지 1번 도로로 그대로 이어진다. 다만 복구 공사가 잦은 길이라 신호로 한 방향씩 보내는 구간이 늘 몇 곳 있고, 겨울 폭풍 뒤에는 잠깐 막히기도 한다. 이 글은 평소 운영을 기준으로 짰으니 출발 전날 캘리포니아 교통국(Caltrans)의 퀵맵(QuickMap)에서 그날 통제 구간을 본다.

차는 샌프란시스코 공항(SFO)이나 시내에서 받아 LA 공항(LAX)에 돌려주는 편도 렌털이다. 공항에서 받는다면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렌터카 받는 방법 [링크], 시내에서 받는다면 샌프란시스코 시내 허츠 렌터카 픽업 방법 [링크]을 보면 된다. 시내 관광은 샌프란시스코 1박 2일 일정 [링크]과 LA 2박 3일 일정 [링크]에 따로 정리했다.

드라이브트래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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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에서 하프문베이, 산타크루즈, 몬터레이, 빅서, 모로베이, 솔뱅, 산타바바라, 말리부를 거쳐 LAX까지 이어지는 파란 경로 지도
캘리포니아 1번 도로 2박 3일 전체 루트(OpenStreetMap 기반 지도)

전체 루트와 하루 운전 시간

일차동선운전(정차 제외)숙박
1일차샌프란시스코, 데블스 슬라이드, 하프문베이, 산타크루즈, 몬터레이약 200km, 3시간몬터레이
2일차포인트 로보스, 빅스비 브리지, 빅서, 래기드 포인트, 샌시미언, 모로베이약 210km, 3시간 30분모로베이 또는 피스모 비치
3일차피스모 비치, 솔뱅, 산타바바라, 말리부, 산타모니카, LAX약 340km, 5시간-

시간은 길 찾기 계산값이라 사진 정차, 주유, 공사 신호 대기를 더하면 하루에 1~2시간이 더 붙는다. 빅서는 굽은 왕복 2차로가 길게 이어져 계산값보다 느려지기 쉽고, 셋째 날 LA에 들어설 무렵에는 퇴근길 정체를 만날 수 있다. 숙박은 몬터레이(캐너리 로우나 피셔맨스 워프 주변), 둘째 밤은 모로베이나 피스모 비치를 기본으로 잡았다.

둘째 밤을 솔뱅 근처(솔뱅/뷰엘턴)까지 내려가서 자면 2일차 운전이 약 340km, 5시간으로 늘고 3일차는 약 210km, 3시간 30분으로 줄어든다. 허스트 캐슬을 넣을지, 마지막 날 LA에 몇 시에 닿아야 하는지에 따라 고르면 된다. 두 선택지는 2일차 뒤의 비교 단락에 표로 정리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데블스 슬라이드, 하프문베이, 피전 포인트, 산타크루즈를 거쳐 몬터레이까지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경로 지도
1일차 동선: 샌프란시스코에서 몬터레이까지

1일차: 샌프란시스코에서 하프문베이와 산타크루즈를 지나 몬터레이로

샌프란시스코 → 데블스 슬라이드 → 하프문베이 → 페스카데로/피전 포인트 → 산타크루즈 → 몬터레이

아침 9시쯤 샌프란시스코를 나서면 시내에서는 19번가(19th Ave)가 곧 1번 도로이고, 공항에서 출발하면 280번 고속도로를 타다 퍼시피카에서 1번 도로로 합류한다. 퍼시피카 남쪽에서 산을 뚫은 톰 랜토스 터널(Tom Lantos Tunnels)을 지나면 하프문베이까지 45분 정도다. 몬터레이까지는 약 200km이고, 계산상 운전은 3시간이지만 중간에 서는 곳을 넣으면 오후 2시 30분~3시에 몬터레이에 닿는다.

터널 옆 바닷가 절벽으로 돌아가던 옛 1번 도로 2km(1.3마일)는 데블스 슬라이드 트레일(Devil’s Slide Trail)이라는 포장 산책로로 바뀌었다. 차는 다니지 않고 걷는 사람과 자전거만 다니며, 중간 전망 지점과 화장실이 있다. 들머리 주차장이 작아서 주말에는 금방 찬다. 30분 정도 걸어 들어가 절벽 아래 바다를 보고 돌아오거나, 시간이 빠듯하면 지나친다.

바다 쪽 철제 난간과 바위 절벽 사이로 이어지는 포장 산책로
옛 1번 도로를 산책로로 바꾼 데블스 슬라이드 트레일

하프문베이에서 커피를 한 잔 하고 남쪽으로 내려가면 길은 밭과 모래 언덕 사이로 바다 바로 옆을 달린다. 페스카데로 주립 해변(Pescadero State Beach)에는 길가 주차장이 있어 잠깐 내려 바닷바람을 쐬기 좋고, 조금 더 가면 길 오른쪽으로 하얀 피전 포인트 등대(Pigeon Point Light Station)가 보인다. 이 구간은 마을이 드물어 화장실과 커피는 하프문베이에서 해결한다.

점심은 산타크루즈에서 먹는다. 바닷가에 놀이공원이 붙은 비치 보드워크(Beach Boardwalk)와 바다로 길게 뻗은 와프(부두)가 나란히 있고, 와프 위와 주변에 식당이 모여 있다. 보드워크 앞 주차장은 유료다. 1시간~1시간 30분이면 충분하고, 몬터레이까지는 다시 1시간 거리다.

야자수와 가로등 너머로 빨간 롤러코스터 궤도가 보이는 해변 놀이공원
산타크루즈 비치 보드워크의 놀이기구

몬터레이에 닿은 오후에는 세 가지 중 하나를 고른다. 아쿠아리움은 실내라 날씨와 관계없고, 17마일 드라이브와 카멜은 해 지기 전에 끝내야 하며, 고래 관찰 크루즈는 출발 시각이 정해져 있다.

높은 유리 수조 안 켈프 숲을 사람들이 올려다보는 모습
몬터레이 베이 아쿠아리움의 켈프 숲 수조

몬터레이 베이 아쿠아리움

캐너리 로우(Cannery Row) 끝 바닷가에 있는 몬터레이 베이 아쿠아리움은 거대한 켈프(다시마) 숲 수조와 해달 전시로 유명하다. 2026년 10월 공식 요금은 성인(18~69세) 65달러, 5~17세와 70세 이상 50달러이고 4세 이하는 무료다. 12월 25일만 빼고 매일 열지만 운영 시간은 날짜마다 달라 공식 일정 페이지에서 그날 닫는 시각을 보고 가는데, 마지막 입장은 닫기 1시간 전이다. 주요 수조를 둘러보는 데 2~3시간은 걸리니 닫는 시각에서 거꾸로 계산해 들어간다.

표는 공식 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만 팔아 미리 사 두면 입구에서 기다리지 않고 들어가고, 못 가게 되면 당일 오후 4시까지 다른 날짜로 바꿀 수 있다. 아쿠아리움 전용 주차장은 없어서 캐너리 로우의 유료 주차 건물이나 길가 미터 주차를 쓴다.

입장권몬터레이 베이 아쿠아리움 Monterey Bay Aquarium

운영사 공식 판매성인 65달러5~17세/70세 이상 50달러당일 오후 4시까지 날짜 변경

바다 옆 숲 사이로 굽어 도는 도로를 달리는 회색 승용차
바다를 끼고 도는 17마일 드라이브

17마일 드라이브와 카멜 바이 더 시 일몰

17마일 드라이브(17-Mile Drive)는 페블비치(Pebble Beach) 리조트 단지 안의 사설 도로로, 몬터레이 반도의 바위 해안과 골프장 사이를 돈다. 차량 1대 12.50달러를 게이트에서 내고, 페블비치 리조트 식당에서 35달러 이상 쓰면 돌려준다(페블비치 마켓 제외). 게이트는 해가 뜰 때 열고 해가 지면 닫으며 오토바이는 들어갈 수 없다. 길에 그려진 빨간 점선을 따라가면 길을 잃지 않는다.

아쿠아리움에서 퍼시픽 그로브 게이트로 들어가 해안을 따라 론 사이프러스(Lone Cypress)를 지나 카멜 게이트로 나오면 운전은 20분 남짓이다. 바위 해안과 해변마다 차를 세우면 1시간 30분~2시간이 걸린다.

꽃 화분이 걸린 좁은 골목 양옆으로 반목조 건물이 늘어선 모습
꽃으로 꾸민 카멜 바이 더 시의 골목

카멜 게이트로 나오면 바로 카멜 바이 더 시(Carmel-by-the-Sea)다. 동화책 같은 작은 집과 갤러리, 골목 안 정원이 모인 마을이고, 중심 거리인 오션 애비뉴(Ocean Ave)를 따라 내려가면 하얀 모래의 카멜 비치에서 해가 진다. 빅서 기준 일몰은 9월 15일 오후 7시 14분, 10월 15일 6시 31분, 11월 15일 4시 59분이라, 해가 짧은 계절에는 17마일 드라이브를 일찍 시작한다. 숙소가 있는 몬터레이까지는 15분 거리다.

고래 관찰 크루즈

몬터레이만은 고래와 돌고래가 해안 가까이 들어오는 바다라, 올드 피셔맨스 워프에서 고래 관찰 배가 나간다. 3시간짜리 크루즈라 몬터레이 도착 시각에 맞는 회차가 있는지 예약 화면에서 고른다. 바다 위에서 3시간을 보내니 뱃멀미가 걱정되면 미리 약을 챙긴다.

고래 관찰몬터레이 베이 돌고래/고래 관찰 보트 크루즈 Chris' Fishing and Whale Watching

올드 피셔맨스 워프 출발소요 3시간영어 가이드팁 별도

겟유어가이드와 마이리얼트립 모두 같은 운영사의 같은 크루즈를 팔아서, 날짜를 고른 뒤 요금과 취소 조건을 비교하면 된다.

몬터레이에서 포인트 로보스, 빅스비 브리지, 빅서 마을, 맥웨이 폭포, 래기드 포인트, 코끼리물범 전망대, 허스트 캐슬을 거쳐 모로베이까지 이어지는 경로 지도
2일차 동선: 몬터레이에서 빅서를 지나 모로베이까지

2일차: 카멜과 빅서를 지나 샌시미언, 모로베이로

몬터레이 → 포인트 로보스 → 빅스비 브리지 → 빅서 마을 → 맥웨이 폭포 → 래기드 포인트 → 코끼리물범 전망대 → (허스트 캐슬) → 모로베이

이 일정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다. 카멜에서 허스트 캐슬 앞까지 약 145km(90마일)가 빅서 해안인데, 그 사이 주유소는 몇 곳뿐이고 값도 비싸다. 2026년 4월 보도로 남쪽 마을 고다(Gorda) 주유소의 프리미엄 휘발유가 갤런당 9.99달러였다(같은 때 캘리포니아 평균은 레귤러 5.89달러). 몬터레이나 카멜에서 기름을 가득 채우고, 휴대폰 지도는 빅서 구간을 미리 내려받아 둔다. 빅서 대부분은 휴대폰이 잘 터지지 않는다.

아침 8시에 몬터레이를 나서 카멜 남쪽 5km(3마일)의 포인트 로보스 주립 자연보호구역(Point Lobos State Natural Reserve)부터 들른다. 연중 오전 8시에 열고 닫는 시각은 계절에 따라 바뀌는데, 2026년 10월 공식 안내로는 오후 7시(마지막 입장 6시 30분)다. 안으로 차를 몰고 들어가면 10달러이고, 주차는 150대까지라 여름과 휴일 주말에는 오전 9시 30분 전에 닿는 편이 낫다. 바위 곶과 작은 만을 따라 산책로가 이어지고, 바다 쪽 산책로를 1시간 정도 걸으면 충분하다. 길이 21피트(6.4m)가 넘는 차량은 들어갈 수 없고 개도 데려갈 수 없다.

포인트 로보스에서 20분쯤 남쪽으로 가면 빅스비 브리지(Bixby Bridge)가 나온다. 깊은 협곡 위에 걸린 콘크리트 아치 다리로, 빅서를 대표하는 장면이다. 2026년 8월부터 1년 동안 다리 남쪽 약 210m(700피트)부터 북쪽 약 270m(900피트)까지는 도로 양쪽 모두 주차가 금지됐다(몬터레이 카운티). 다리 위나 차로에 서서 사진을 찍지 말고, 다리는 그대로 건너며 보고 사진은 금지 구간 밖의 표시된 턴아웃에서 찍는다.

초록 언덕 사이 깊은 협곡 위로 놓인 콘크리트 아치 다리
초록 언덕 사이 협곡을 건너는 빅스비 브리지

빅서 마을(Big Sur Village)은 빅서 강을 따라 레드우드 숲 사이에 식당과 카페, 숙소가 흩어진 골짜기다. 여기서 커피를 마시고 화장실을 들른다. 숲을 조금 걷고 싶다면 파이퍼 빅서 주립공원(Pfeiffer Big Sur State Park, 차량 10달러)의 강변 산책로(River Path)나 레드우드 숲 보드워크(Redwood Grove Boardwalk)처럼 짧은 길을 고른다. 30분 정도면 돌아 나온다.

빅서 마을에서 20분 더 내려가면 줄리아 파이퍼 번스 주립공원(Julia Pfeiffer Burns State Park)의 맥웨이 폭포(McWay Falls)다. 절벽 위 개울이 25m(80피트) 아래 모래 해변으로 곧장 떨어지는 폭포다. 공원 주차장에서 1번 도로 밑 터널을 지나 왕복 0.8km(0.5마일) 전망 산책로를 걸으면 폭포가 내려다보인다. 이 산책로는 옹벽 보수로 오래 닫혀 있던 곳이라, 가기 전에 주립공원 페이지에서 열려 있는지 보고 닫혀 있으면 1번 도로 옆 작은 전망 지점에서 본다. 길가 자리는 좁으니 차는 표시된 곳에만 세운다.

절벽에서 청록색 바다 옆 모래 해변으로 떨어지는 폭포
모래 해변으로 떨어지는 맥웨이 폭포

맥웨이 폭포에서 래기드 포인트(Ragged Point)까지 약 60km, 50분은 빅서에서 가장 외진 구간이다. 길은 바다 위 절벽 중턱을 감아 돌고, 오른쪽 턴아웃에 설 때마다 해안선이 남쪽으로 겹겹이 이어진다. 래기드 포인트는 절벽 끝 전망 지점에 식당과 화장실이 있는 쉼터라, 빅서를 빠져나오기 직전 점심을 먹기 좋다.

나무 난간 너머로 내려다보이는 절벽 해안과 푸른 바다
래기드 포인트에서 내려다본 빅서 남쪽 해안

래기드 포인트에서 15분 내려가면 길 오른쪽에 피에드라스 블랑카스(Piedras Blancas) 코끼리물범 전망대가 있다. 길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난간 앞으로 가면 바로 아래 해변에 코끼리물범 수십~수백 마리가 누워 있다. 매일 해 뜰 때부터 해 질 때까지 무료로 볼 수 있고 예약은 필요 없지만 화장실은 없다. 1년 내내 물범이 있지만 수가 가장 많은 때는 1월 하순(새끼 출산), 5월 초(암컷과 어린 물범의 털갈이), 10월 하순(어린 물범이 다시 올라오는 때)이다. 30분이면 충분하다.

자갈 섞인 모래 해변에 코끼리물범 수십 마리가 누워 있는 모습
피에드라스 블랑카스 해변에 누운 코끼리물범

허스트 캐슬을 넣는다면

전망대에서 남쪽으로 10분 거리에 언덕 위 대저택 허스트 캐슬(Hearst Castle)이 있다. 언론 재벌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가 지은 집으로, 방문자센터에서 버스를 타고 언덕을 올라가 가이드 투어로만 볼 수 있다. 처음이라면 본관의 응접실(어셈블리 룸)과 식당, 당구실, 극장을 지나 실내 수영장(로만 풀)에서 끝나는 그랜드 룸스 투어(70분)가 맞다. 2026년 10월 공식 요금은 성인 35달러, 5~12세 18달러다.

표는 60일 전부터 공식 예약 사이트(ReserveCalifornia)에서 판다. 현장에서도 남은 표를 팔지만 미리 사 두는 편이 확실하다. 투어 시각 25분 전까지 방문자센터에 닿아야 하고, 버스가 편도 15~20분 걸려서 투어 하나에 2시간 30분 정도 든다. 오후 2시 30분 전후 투어를 잡으면 모로베이에는 오후 5시 전후에 닿는다.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1월 1일은 쉰다.

야자수와 장미 정원 너머로 보이는 종탑 달린 흰 저택
정원 너머로 보이는 허스트 캐슬 본관 종탑

가이드 투어허스트 캐슬 그랜드 룸스 투어 Hearst Castle

60일 전부터 예약투어 70분성인 35달러5~12세 18달러계단 약 140개

허스트 캐슬을 넣지 않으면 물범 전망대에서 바로 1번 도로를 따라 캠브리아와 카유코스를 지나 모로베이까지 50분이다. 모로베이는 항구 입구에 둥근 바위산 모로 록(Morro Rock)이 솟은 어항 마을이다. 바위 바로 밑 주차장까지 차로 갈 수 있고, 바위에 오르는 것은 금지다. 모로베이의 일몰은 10월 15일 오후 6시 28분, 6월 15일 8시 20분, 12월 15일 4시 52분이다.

꽃이 핀 언덕 아래 잔잔한 만 건너편으로 솟은 둥근 바위산
모로베이 항구 입구에 솟은 모로 록

둘째 밤은 모로베이/피스모 비치와 솔뱅 중 어디서 잘까

빅서를 빠져나온 뒤의 숙박지는 둘로 나뉜다. 모로베이나 피스모 비치에서 자면 둘째 날이 여유롭고, 솔뱅 근처까지 더 내려가면 셋째 날이 가벼워진다.

구분모로베이/피스모 비치솔뱅/뷰엘턴
2일차 운전약 210km, 3시간 30분(피스모 비치는 40분 더)약 340km, 5시간
허스트 캐슬넣을 수 있다넣기 어렵다
2일차 저녁모로 록이나 피스모 비치에서 일몰101번 고속도로로 솔뱅에 도착, 해가 짧은 계절에는 밤 도착
3일차 운전약 340km, 5시간약 210km, 3시간 30분
LAX 도착오후 6시 전후오후 3~4시
맞는 경우빅서와 허스트 캐슬을 천천히 보고, 셋째 날 밤 LA에서 잔다셋째 날 저녁 비행기를 타거나 차를 일찍 반납한다

모로베이와 피스모 비치는 40분 거리라, 2일차에 힘이 남으면 피스모 비치까지 가서 3일차를 그만큼 줄인다. 모로베이는 모로 록과 항구가 있는 조용한 어항이고, 피스모 비치는 긴 백사장과 피어 주변에 식당과 숙소가 모여 있다.

솔뱅을 고르면 2일차 오후 물범 전망대에서 바로 남쪽으로 내려가 샌루이스오비스포에서 101번 고속도로를 탄다. 모로베이에서 솔뱅까지는 약 130km, 1시간 45분이다. 솔뱅에 숙소가 마땅치 않으면 101번 고속도로 옆 뷰엘턴(Buellton)에서 자도 솔뱅까지 6km, 10분이 안 걸린다. 이때 3일차 아침은 솔뱅을 걷는 것으로 시작한다.

모로베이에서 피스모 비치, 솔뱅, 산타바바라, 말리부, 산타모니카를 거쳐 LAX까지 이어지는 경로 지도
3일차 동선: 모로베이에서 산타바바라와 말리부를 지나 LAX까지

3일차: 피스모 비치와 솔뱅, 산타바바라를 지나 LA로

모로베이 → 피스모 비치 → 솔뱅 → 산타바바라 미션 → 스턴스 와프 → 말리부 → 산타모니카 → LAX

(솔뱅에서 잔 경우) 솔뱅 → 산타바바라 미션 → 스턴스 와프 → 말리부 → 산타모니카 → LAX

모로베이를 아침 8시 30분에 나서면 35분 뒤 피스모 비치에 닿는다. 넓은 백사장 위로 나무 피어가 길게 뻗어 있고, 피어 입구 광장에서 해변 산책로가 이어진다. 30분~1시간 걸으면 충분하다. 바로 남쪽 오세아노 듄스(Oceano Dunes)는 하루 차량 5달러(주립공원 안내)를 내면 일반 차량이 모래 해변으로 들어가 달릴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지만, 렌터카로는 들어가지 않는다. 예를 들어 에이비스(Avis)의 미국 약관은 비포장도로 주행을 금지하고, 어기면 가입한 보호 상품이 모두 무효가 된다.

넓은 모래사장과 파도, 바다로 뻗은 나무 피어
백사장 옆으로 피어가 뻗은 피스모 비치

피스모 비치에서 101번 고속도로를 따라 1시간 10분 내려가 246번 도로로 빠지면 솔뱅(Solvang)이다. 덴마크풍 반목조 건물과 풍차, 덴마크식 빵집이 거리마다 이어지는 작은 마을이다. 마을 안 길가와 공영 주차장 3곳 모두 주차가 무료여서 차를 세워 두고 걷기 편하다. 점심을 겸해 1시간~1시간 30분이 적당하다.

덴마크풍 건물과 풍차가 있는 거리의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들
풍차와 덴마크풍 건물이 선 솔뱅 거리

솔뱅에서 산타바바라 미션까지는 50분이다. 돌로 쌓은 정면에 분홍빛 기둥과 쌍둥이 종탑이 선 스페인 선교회 성당으로, 셀프 투어로 둘러본다. 셀프 투어는 월~토요일 오전 9시 30분~오후 4시, 일요일 낮 12시 30분~오후 4시이고, 요금은 성인 17달러, 65세 이상 15달러, 5~17세 12달러다. 1시간이면 충분하다.

돌로 쌓은 정면에 분홍빛 기둥과 쌍둥이 종탑이 있는 성당
쌍둥이 종탑이 선 산타바바라 미션

미션에서 10분 내려가면 바닷가의 스턴스 와프(Stearns Wharf)다. 나무 부두 위까지 차를 몰고 들어갈 수 있고, 2026년 7월부터 적용된 시 요금표로 처음 90분은 무료, 그 뒤 시간당 4달러다. 부두 위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거나 부두 입구에서 시작하는 스테이트 스트리트(State Street)를 조금 걷는다.

바다 위로 길게 뻗은 나무 부두와 해안의 야자수, 뒤의 산
바다 위로 뻗은 산타바바라 스턴스 와프

산타바바라에서 LA까지는 101번 고속도로로 벤투라까지 간 뒤, 옥스나드에서 다시 1번 도로로 갈아타 포인트 무구와 말리부 해안을 지난다. 스턴스 와프에서 말리부까지 1시간 40분, 말리부에서 산타모니카까지 20분, 산타모니카에서 LAX까지 20분 정도다. 1번 도로 대신 101번 고속도로로 LA에 바로 들어가면 25분쯤 빠르다. 모로베이에서 출발한 날은 오후 6시 전후, 솔뱅에서 출발한 날은 오후 3~4시에 LAX에 닿는다.

차는 공항 동쪽의 LAX 렌터카 센터에 돌려주고 회사별 셔틀버스로 터미널에 간다. 반납 위치와 셔틀 타는 곳은 LA 공항에서 렌터카 받고 돌려주는 방법 [링크]에 있다. LA에서 며칠 더 지내면서 차를 계속 쓴다면 반납 날짜를 늘려 예약하고 LA 2박 3일 일정 [링크]의 1일차부터 이어 가면 된다.

거리 위를 가로지르는 Monterey Canning Co. 간판의 연결 다리와 늘어선 상점
옛 통조림 공장 거리인 몬터레이 캐너리 로우

시간이 모자랄 때 뺄 곳

하루에 들르는 곳이 많아 한 곳에서 오래 머물면 뒤가 밀린다. 아래 표의 위쪽부터 빼면 일정이 한결 느슨해진다.

순서뺄 곳줄어드는 시간대신 할 일
1허스트 캐슬 투어(2일차)약 2시간 30분코끼리물범 전망대만 들른다
2솔뱅(3일차)1시간 30분 안팎피스모 비치에서 101번으로 산타바바라에 바로 간다
3산타크루즈(1일차)1시간~1시간 30분하프문베이에서 점심을 먹고 몬터레이로 바로 간다
417마일 드라이브1시간 30분~2시간카멜 비치만 들른다
5말리부 1번 도로(3일차)약 25분벤투라에서 101번으로 LA에 들어간다
6포인트 로보스(2일차)약 1시간빅서의 턴아웃에서 해안을 본다

빅서 구간은 줄이지 않는 편이 낫다. 이 일정을 남쪽으로 짠 이유가 그 구간이기 때문이다. 하루를 더 낼 수 있다면 3일차를 둘로 나눠 산타바바라에서 하룻밤 더 자거나, 몬터레이에서 이틀 밤을 자며 아쿠아리움과 17마일 드라이브를 모두 본다. 몬터레이에서 내륙으로 1시간 30분 안팎 들어가면 바위 봉우리와 동굴 트레일이 있는 피너클스 국립공원도 하루 코스로 넣을 수 있다. 공원 안내는 피너클스 국립공원 가이드 [링크]에 있다.

바다 쪽 길가 턴아웃에 차를 세우고 해안을 바라보는 사람들과 큰 바위
바다 쪽 턴아웃에 서서 빅서 해안을 보는 사람들

빅서 구간 운전: 턴아웃, 신호 대기, 주유와 휴대폰

빅서의 1번 도로는 굽은 왕복 2차로가 대부분이고 추월할 곳이 거의 없다. 사진을 찍거나 경치를 보려면 길가의 턴아웃에 완전히 들어가 세우고, 차로나 갓길 끝에 걸쳐 서지 않는다. 몬터레이 카운티 관광청도 차로에 정차하지 말고, 불법 유턴과 차선 가로지르기를 하지 말라고 안내한다. 턴아웃에서 다시 나갈 때는 굽은 길 너머에서 오는 차가 늦게 보이니 충분히 기다렸다가 합류한다.

천천히 달리는데 뒤에 차가 5대 이상 따라오면 턴아웃에 들어가 먼저 보내 줘야 한다(캘리포니아 운전자 핸드북). 경치를 보며 천천히 가고 싶을수록 자주 비켜 주는 편이 서로 편하다.

빅서에는 산사태 복구와 도로 공사가 늘 몇 군데 있어, 임시 신호등이 한 방향씩 차를 보내는 구간에서 10분 안팎 기다리는 일이 흔하다. 출발 전날 캘리포니아 교통국 퀵맵(quickmap.dot.ca.gov)에서 1번 도로의 그날 통제와 야간 공사를 본다. 길에 가로등이 없고 굽이가 많아서 빅서 구간은 해가 있을 때 지나도록 일정을 맞춘다.

주유는 카멜을 나서기 전에 가득 채우고 캠브리아나 샌시미언에서 다시 넣는다. 빅서 안에도 주유소가 있지만 몇 곳뿐이고 값이 크게 비싸다. 휴대폰은 빅서 대부분에서 잘 터지지 않으니 지도 앱의 오프라인 지도를 미리 내려받고, 화장실도 드물어서 마을과 주립공원에서 들른다.

흐린 하늘 아래 바위섬이 있는 해변과 분홍 꽃이 핀 모래 언덕
흐린 날의 페스카데로 주립 해변

계절과 안개, 겨울 도로 통제

해안 날씨는 계절마다 다르다. 몬터레이 카운티 관광청 안내로 여름(6~8월) 해안은 화씨 60도대 중후반(섭씨 18~20도 안팎)에 아침 안개가 자주 끼고, 9~10월이 오히려 화씨 70도대(섭씨 21~26도)로 따뜻하고 맑은 날이 많다. 그래서 빅서 바다를 맑게 보기에는 9~10월이 가장 좋다. 여름에는 아침 안개가 걷히는 오후에 빅서를 지나도록 2일차를 늦게 시작하는 방법도 있다.

12~2월은 우기라 한 달에 50~100mm(2~4인치) 비가 오고 해안 낮 기온은 화씨 58~60도(섭씨 14~16도)다. 큰 비가 오면 빅서 구간이 산사태나 낙석 정리로 잠깐 막히는 일이 있고, 2026년 여름 산불이 지나간 비탈은 비가 오면 토사와 돌이 흘러내릴 위험이 크다고 주립공원이 안내한다. 겨울에 간다면 출발 전날과 당일 아침 퀵맵을 다시 보고, 막혔다면 101번 고속도로로 돌아간다.

해 지는 시각도 일정에 영향을 준다. 서머타임(2026년은 11월 1일까지)이 끝나면 해가 오후 5시 전후에 지므로, 2일차는 아침 일찍 출발하고 허스트 캐슬을 빼서라도 해 지기 전에 빅서와 샌시미언을 빠져나온다.

날짜빅서 일출빅서 일몰
4월 15일06:3419:41
6월 15일05:4920:26
9월 15일06:5019:14
10월 15일07:1418:31
11월 15일06:4516:59
12월 15일07:1116:54

미국 해군천문대(USNO) 계산값이며, 4~10월은 서머타임 시각이다.

바다와 초록 언덕 사이 해안 도로를 달리는 은색 승용차와 뒤따르는 차들
빅서 해안을 따라 1번 도로를 달리는 차

렌터카 받기와 반납, 운전 서류

차는 샌프란시스코 공항 렌터카 센터나 시내 지점에서 받고 LAX에 돌려준다. 받은 곳과 다른 곳에 돌려주는 편도 렌털은 따로 요금이 붙을 수 있고, 그 금액은 회사와 차종, 기간마다 다르다. 에이비스 미국 약관만 봐도 예약하지 않은 다른 지점에 돌려주려면 회사의 허락을 받아야 하고 다른 요금과 수수료가 붙을 수 있다고 적혀 있다. 그래서 예약할 때부터 반납 지점을 LAX로 넣고 총액을 비교한다.

차는 소형~중형 승용차로 충분하다. 큰 캠핑카는 굽은 빅서 구간이 부담스럽고, 포인트 로보스처럼 길이 21피트가 넘는 차량을 받지 않는 곳도 있다. 짐을 차에 둔 채 관광지에 세울 때는 트렁크에 넣어 밖에서 보이지 않게 한다.

운전 서류는 한국 운전면허증 원본과 여권, 국제운전면허증을 함께 챙긴다. 미국은 외국 면허를 인정하는 기준이 주마다 다르고, 렌터카 회사가 카운터에서 국제운전면허증을 따로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이 일정은 캘리포니아 안에서 끝나지만 라스베이거스나 그랜드서클로 이어 가면 다른 주의 기준도 따르게 된다. 카운터 수속과 계약서에서 볼 항목은 샌프란시스코 공항 렌터카 픽업 방법 [링크]에 정리했다.

반납 전에는 LAX 근처에서 기름을 가득 채우고 주유 영수증을 챙긴다. 차를 넘기기 전에 계기판의 주행거리와 연료 게이지를 휴대폰으로 찍어 두면 나중에 연료 요금이 붙었을 때 증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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