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 캐스케이드 여행 준비
무료 입장, Highway 20 시즌, 주요 명소, 스테헤킨, 추천 일정
노스 캐스케이드 국립공원(North Cascades National Park)은 미국 워싱턴(Washington)주 북부, 캐나다 국경에 맞닿은 자리에 있다. 1968년에 지정됐고 면적은 약 2,043㎢다. 산속 국립공원 구역은 비교적 한적하지만, SR 20과 디아블로 레이크가 있는 로스 레이크 국립휴양지는 여름 주말에 붐빈다. 두 구역의 방문객 통계를 혼동하지 않는 편이 좋다.
노스 캐스케이드 복합 공원에는 300개가 넘는 빙하가 있어 알래스카를 빼면 미국 어디보다 많다. 이 빙하들이 깎아낸 거대한 협곡, 빙하가 바위를 갈아 만든 가루 때문에 청록색이 된 호수, 날카롭게 솟은 화강암 봉우리들이 "미국의 알프스"라 불리는 풍경을 만든다.
여행자 입장에서 조건이 꽤 좋다. 입장료가 아예 없고(미국 국립공원 중 드문 경우), 2026년부터 시행된 비거주자 1인당 $100 추가 요금도 적용되지 않으며, 차량 예약 제도도 없다. 시애틀(Seattle)에서 차로 2시간 30분에서 3시간이면 닿아 시애틀이나 밴쿠버 일정에 자연스럽게 붙는다.
대신 결정적인 제약이 하나 있다. 공원을 가로지르는 유일한 도로 SR 20(노스 캐스케이드 시닉 하이웨이)이 눈사태 위험 때문에 겨울마다 닫힌다. 대체로 11월 말이나 12월 초에 닫혀 4월이나 5월 초에 열린다. 겨울에는 고갯길을 넘어 동서로 이동할 수 없다. 서쪽 저지대는 도로 상황에 따라 방문할 수 있지만, 고지대 트레킹은 대체로 7월 후반~9월 초에 계획하기 좋다. 이 글의 다일 일정은 여름 도로가 열린 때를 기준으로 한다.
출발 전 확인할 공식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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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와 패스
노스 캐스케이드는 입장료가 없다. 입구 부스도 없고 패스 없이 그냥 들어간다. 2026년부터 시행된 비거주자 추가 요금도 적용되지 않고, 차량 예약 제도도 없다. 다만 공원 자체가 무료라는 것과 "돈이 하나도 안 든다"는 것은 다르다. 인접 국유림 트레일헤드 주차와 백컨트리 캠핑에는 별도 요금이 붙는다.
| 항목 | 요금 | 필요한 경우 |
|---|---|---|
| 공원 입장료 | 무료 | 입구 부스가 없다 |
| 노스웨스트 포레스트 패스 Northwest Forest Pass | $5 / 일 $30 / 연 | 레이니 패스 일대처럼 인접 국유림에 속한 트레일헤드 주차. 아메리카 더 뷰티풀 패스로 대체된다 |
| 레이크 첼란 도크 퍼밋 | $10 / 일 $75 / 연 | 5월 1일~10월 31일, 개인 보트로 레이크 첼란 도크를 쓸 때 |
| 백컨트리 퍼밋 하룻밤 이상 야영할 때 | 16세 이상 1인당 $10 + 예약 수수료 $6 | 백컨트리 야영은 연중 퍼밋이 필요하다. 15세 이하는 무료, 예약 수수료는 환불되지 않는다 |
| 아메리카 더 뷰티풀 연간 패스 거주자 / 비거주자 | $80 / $250 | 이 공원에는 필요 없다. 다른 유료 연방 휴양지와 국립공원 방문 횟수를 합쳐 따져 본다 |
무료인데 짚어둘 것
세 구역의 차이
노스 캐스케이드는 구조가 조금 헷갈린다. 흔히 "노스 캐스케이드 국립공원"이라고 부르지만 실제로는 세 구역으로 이루어진 복합 단지로 운영된다. 세 곳 모두 무료로 들어갈 수 있지만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1. 노스 캐스케이드 국립공원 - 도로가 없는 야생 구역
면적의 대부분이 스티븐 마더 야생 보호 구역(Stephen Mather Wilderness)으로, 도로도 시설도 없다. 협곡을 사이에 두고 북쪽과 남쪽 두 구역으로 나뉜다. 공원 구역 자체에는 사실상 도로가 없어 트레일로만 들어간다. 일반 방문자가 차로 닿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지점이 캐스케이드 패스 트레일(Cascade Pass Trail) 진입로다.
2. 로스 레이크 국립휴양지 - 실제로 보게 되는 곳
공원 한가운데를 SR 20이 통과하는 회랑이다. "노스 캐스케이드에 다녀왔다"고 할 때 보는 풍경의 대부분이 여기다. 디아블로 레이크 전망대(Diablo Lake Vista Point), 고지 크릭 폭포, 로스 댐, 뉴할렘(Newhalem)의 비지터 센터, 콜로니얼 크릭 캠프장, 선더 노브 트레일이 모두 이 구역에 있다. 20세기 초중반 시애틀시 전력공사가 스캐짓 강에 댐 세 개를 지어 수력발전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
3. 레이크 첼란 국립휴양지 - 배를 타야 닿는 스테헤킨
공원 남쪽, 피오르처럼 길게 뻗은 빙하호 레이크 첼란(Lake Chelan) 북쪽 끝이다. 도로로 갈 수 없는 마을 스테헤킨(Stehekin)이 여기 있다. 페리나 수상비행기, 또는 긴 트레킹으로만 들어간다. 휴대폰이 터지지 않고 ATM도 없다.
어디를 고를까
공항과 이동 동선
시애틀(Seattle)에서 차로 2시간 30분에서 3시간, 밴쿠버에서는 국경 대기를 제외하고 약 3시간 거리다. 인천에서 시애틀 직항이 많아 접근이 편한 편이다.
공항과 출발지
서쪽 게이트웨이 (시애틀 방면)
동쪽 게이트웨이 (마자마 방면)
남쪽 (스테헤킨 방면)
레이크 첼란 남쪽 끝의 첼란(Chelan)이 스테헤킨 페리 출발지다. 숙소와 식당, 와이너리가 있어 페리 전날 묵기 좋다.
동선 정리
여행 시기와 도로 개방
공원 자체는 연중 열려 있지만 SR 20의 고갯길은 겨울마다 닫힌다. 동서로 관통하는 드라이브와 고지대 산행은 도로 개통과 적설 상태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서쪽 저지대 방문까지 모두 같은 시기에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SR 20 겨울 폐쇄
SR 20(노스 캐스케이드 시닉 하이웨이)은 눈과 눈사태 위험 때문에 해마다 닫힌다. NPS는 대체로 11월 말이나 12월 초에 닫히고 4월이나 5월 초에 다시 열린다고 안내한다. 정확한 날짜는 그해 눈 상황에 따라 워싱턴주 교통부(WSDOT)가 정한다.
봄 (5~6월) - 시즌의 시작
SR 20이 열리면서 시즌이 시작된다. 한낮 13~22℃로 선선하고 눈 녹은 물로 폭포 수량이 가장 좋다. 사람도 적다. 다만 고지대 트레일은 7월까지 눈이 남아 있다. 캐스케이드 패스와 사할리 암 등은 7월에도 가파른 눈사면이 남을 수 있다. 마이크로 스파이크만으로 안전해지는 지형이 아니므로 눈 위 길 찾기와 제동 기술이 없다면 저지대 코스를 고른다.
한여름 (7월~9월 초) - 가장 좋은 시기
한낮 21~28℃로 쾌적하고 고지대 눈이 차츰 녹는다. 잔설과 산불, 시설 공사로 닫히는 곳은 한여름에도 있다.
초가을 (9월 후반~10월) - 라치 단풍
한낮 8~20℃로 쾌적해지고 사람과 모기가 함께 줄어든다. 무엇보다 라치(낙엽 침엽수)가 알파인을 황금색으로 물들인다. 9월 후반부터 10월 초가 절정이고 메이플 패스 루프와 블루 레이크가 1순위로 꼽힌다. 9월에도 고지대에는 눈이 내릴 수 있다. NPS는 2026년 9월 29일 사할리 암에 새로 쌓인 눈을 안내했다.
시설 운영 시기 (해마다 달라진다)
주요 명소와 산행
SR 20 드라이브
이 공원의 메인이다. 마블마운트(Marblemount)에서 마자마(Mazama)까지 이어지는 풍경 도로로, 운전 자체가 명소이고 도로 옆에 전망대와 짧은 트레일, 캠프장이 이어진다. 짧은 방문에는 SR 20 주변 저지대 명소를 중심으로 잡는다. 도로 없는 국립공원 산악 구역은 별도의 산행이 필요하다.
뉴할렘(Newhalem) - 첫 정거장
마블마운트에서 동쪽으로 약 14마일. 시애틀시 전력공사의 사택 마을이고 노스 캐스케이드 비지터 센터가 여기 있다. 무료 전시와 짧은 영상, 기념품점이 있다. 주변에 짧은 산책로가 모여 있다.
디아블로 레이크 전망대(Diablo Lake Vista Point) - 이 공원의 간판
뉴할렘에서 동쪽으로 약 12마일. 도로 옆 큰 주차장에서 잠깐 걸으면 닿는다. 평지라 5~10분이면 충분하고 누구나 갈 수 있다.
선더 노브 트레일(Thunder Knob Trail) - 짧고 만족도가 높다
콜로니얼 크릭 캠프장 옆에서 출발한다. 왕복 약 5.8km, 표고차 약 130m, 2~3시간. 디아블로 레이크를 위에서 내려다보는 자리라 가족 단위에도 좋다. 짧은 전망 정차보다 산행 시간을 넉넉히 잡아야 한다.
로스 레이크 전망대와 로스 댐
디아블로 레이크 동쪽이다. SR 20에서 로스 레이크 호숫가로 바로 운전해 내려갈 수는 없지만, SR 20 옆 짧은 트레일에서 위에서 내려다볼 수 있다. 로스 댐 트레일(왕복 약 1.4마일)로 댐까지 걸어 내려갈 수도 있다.
워싱턴 패스 전망대(Washington Pass Overlook) - 동쪽의 백미
SR 20에서 가장 높은 지점(5,477피트)이다. 주차장에서 짧은 포장 산책로를 걸으면 리버티 벨 마운틴과 얼리 윈터스 스파이어스 같은 거친 화강암 봉우리가 정면에 선다. 이 도로에서 가장 인상적인 전망대로 꼽힌다.
레이니 패스(Rainy Pass) - 가을 라치의 출발점
해발 4,855피트의 분기점으로 9월 후반에서 10월 초 라치 단풍이 절정인 자리다. 레이니 레이크 트레일과 메이플 패스 루프가 여기서 출발한다. 이 일대는 국립공원이 아니라 국유림이라 노스웨스트 포레스트 패스나 아메리카 더 뷰티풀 패스가 필요하다.
SR 20 풀데이 동선 (서에서 동으로)
트레킹과 야영 허가
노스 캐스케이드는 트레킹으로 가는 공원이다. 400마일이 넘는 트레일이 있고 평지 산책로부터 여러 날 걸리는 백패킹까지 폭이 넓다. 여기서는 당일로 다녀올 수 있는 코스를 중심으로 정리한다.
캐스케이드 패스 트레일(Cascade Pass Trail) - 하나만 고른다면
왕복 약 12km, 표고차 약 520m, 4~5시간. 난이도는 중상이다. 거대한 빙하와 야생화, 마멋의 휘파람 소리, 그리고 엘도라도와 요하네스버그 같은 거친 봉우리가 이어진다. 수천 년 동안 원주민이 산맥을 넘던 길이기도 하다. 당일 트레킹에는 퍼밋도 요금도 필요 없다.
사할리 암(Sahale Arm) - 캐스케이드 패스의 연장
캐스케이드 패스에서 더 올라가는 능선으로 왕복 약 19km, 총 표고차 약 1,200m, 7~8시간. 사할리 빙하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당일로도 가능하지만 상당히 힘들다. 능선 위의 사할리 글레이셔 캠프는 백컨트리 야영지 중에서도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이다.
메이플 패스 루프(Maple Pass Loop) - 가을 라치 1순위
레이니 패스에서 출발하는 루프로 약 12km, 표고차 약 670m, 4~5시간. 야생화와 레이크 앤, 고지대 능선이 이어지고 9월 후반에서 10월 초 라치가 황금색으로 물드는 풍경이 이 일대 사진가들의 목표다. 국유림이라 노스웨스트 포레스트 패스가 필요하다.
블루 레이크(Blue Lake)와 레이니 레이크(Rainy Lake) - 부담 없는 두 코스
히든 레이크 룩아웃(Hidden Lake Lookout)과 사워도우 마운틴
백컨트리에서 하룻밤을 자려면
야영에는 연중 퍼밋이 필요하고 16세 이상 1인당 $10에 예약 수수료 $6이 붙는다. 예약은 출발 최소 이틀 전까지 해야 하고, 첫날 오전 11시까지 퍼밋을 직접 받아 가지 않으면 취소된다.
어떤 트레일을 고를까
스테헤킨 페리 여행
이 공원에서 가장 특이한 곳이다. 도로로 갈 수 없는 마을로, 레이크 첼란(Lake Chelan) 페리나 수상비행기, 또는 긴 트레킹으로만 들어간다. 인구는 100명 안팎이고 휴대폰이 터지지 않는다. 도착하는 순간 속도가 확 느려지는 것이 이곳의 매력이다.
가는 방법 - 페리
레이크 첼란의 첼란(Chelan) 또는 필즈 포인트 랜딩에서 출발한다. 예약한 서비스의 승선 장소와 왕복 시간을 확인한다.
마을과 주변
2025년 12월 홍수 이후 - 예약 전에 확인할 것
2025년 12월 10일 스테헤킨 강에 기록상 두 번째로 큰 홍수가 났다. 산사태가 스테헤킨 밸리 로드를 막았고, 컴퍼니 크릭 로드 약 100피트가 유실됐으며, 하수처리장이 파괴되어 랜딩 일대 시설 운영이 제한된 상태다.
얼마나 머물까
숙박과 추천 일정
야생동물과 안전
이 공원의 안전 변수는 다른 국립공원과 조금 다르다. 길 찾기, 급변하는 날씨, 빙하, 제한적인 통신을 함께 준비해야 한다. 공원의 대부분이 도로도 시설도 없는 야생 구역이기 때문이다.
흑곰과 회색곰 복원 계획
흑곰은 공원 곳곳에서 볼 수 있다. 회색곰에 대해서는 오해가 많은데, 미국 쪽 노스 캐스케이드에서 확인된 마지막 목격은 1996년이다. 2024년 4월 연방 기관들이 이 생태계에 회색곰을 복원하기로 결정해 해마다 3~7마리씩 5~10년에 걸쳐 25마리 규모의 초기 개체군을 만드는 계획이 세워졌지만, 방사를 언제 시작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목격 기록만으로 야생동물과 마주칠 가능성을 배제하지 말고 곰 안전 수칙을 따른다.
그 밖의 동물
반드시 지킬 것
숙소와 캠핑
대표적인 위탁 숙소인 로스 레이크 리조트와 스테헤킨 로지는 모두 차로 바로 갈 수 없다. 스테헤킨에는 별도 민간 숙소도 있다. SR 20 드라이브와 당일 산행은 동쪽 마자마와 윈스럽, 서쪽 마블마운트와 벌링턴을 거점으로 삼기 편하다.
로스 레이크 리조트(Ross Lake Resort)
1950년대에 지은 물 위에 뜬 통나무 캐빈이다. 차로 갈 수 없고 리조트가 운영하는 보트나 도보로만 들어간다. 2026년 운영 기간은 6월 11일~10월 31일이다. 재방문객 예약과 추첨 대기 명단으로 배정하며, 추첨 명단은 해마다 1월 1일 새로 시작한다. 취소분 공지도 확인한다. 식당과 식료품점이 없어 먹을 것을 가져가야 한다. 모터보트와 카약을 빌려 호수를 돌 수 있다.
노스 캐스케이드 로지 앳 스테헤킨
스테헤킨 랜딩 옆 숙소지만 2026년에는 숙박과 식당을 운영하지 않는다. 2025년 12월 홍수로 하수 시설이 파괴된 영향이다. 향후 재개장 공지는 운영사에서 확인하고, 올해 숙박은 실제 영업하는 다른 민간 숙소와 캠핑장을 따로 알아본다.
공원 밖 마을
캠핑과 캠핑카
추천 일정
당일치기 (시애틀 출발)
SR 20 시닉 드라이브와 짧은 트레일로 핵심을 훑는 코스다.
1박 2일 (마자마와 윈스럽을 거점으로)
2박 3일 (스테헤킨 포함)
캐스케이드 루프 4박 5일
워싱턴주가 지정한 약 440마일 순환 드라이브로, 노스 캐스케이드가 그 일부다.
워싱턴주 국립공원 일주 7박 8일
시간 계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