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키마운틴 여행 준비
덴버에서 차로 두 시간, 미국에서 가장 높은 연속 포장도로가 가로지르는 공원
로키마운틴 국립공원(Rocky Mountain National Park)은 콜로라도주 북부에 있다. 1915년에 지정된 미국에서 열 번째 국립공원이고, 면적은 265,807에이커, 약 1,076㎢다. 콘티넨털 디바이드(Continental Divide, 대륙 분수령)가 공원 한가운데를 남북으로 지나며, 해발 12,000ft(3,658m)를 넘는 봉우리만 72개가 모여 있다. 공원 면적의 3분의 1은 나무가 자라지 못하는 고도에 있는 알파인 툰드라다. 최고봉은 롱스 피크(Longs Peak, 14,259ft / 4,346m).
다른 공원과 확실히 구별되는 점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트레일 릿지 로드(Trail Ridge Road)다. 미국에서 가장 높은 곳을 지나는 연속 포장도로로 최고점이 12,183ft(3,713m)에 이르고, 약 11마일 구간이 수목한계선 위를 달린다. 차를 타고 알파인 툰드라를 지나며 높은 산의 환경을 볼 수 있다. 다른 하나는 가을 엘크 럿(elk rut)이다.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황소 엘크가 울음소리를 내며 짝짓기 경쟁을 벌이는 시기로, 이 기간만 따로 목적으로 삼아 찾아오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덴버에서 에스테스 파크까지 차로 약 1시간 30분~2시간이다. 공항에서 출발하면 렌터카 수령과 공항 외곽 이동을 더해 여유 있게 잡는다. 다만 입장 전 따로 확인할 제도가 두 가지 있다. 하나는 2026년부터 미국 비거주자에게 붙는 1인당 $100의 추가 입장료로, 로키마운틴은 이 요금이 적용되는 11개 공원에 들어간다. 다른 하나는 늦봄부터 가을까지 시행되는 타임드 엔트리(Timed Entry) 차량 예약이다. 둘은 별개 제도여서 하나를 챙겼다고 다른 하나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공식 링크
미국 렌터카 예약하기
입장료와 연간 패스
로키마운틴은 비거주자 추가 요금이 붙는 11개 공원 중 하나다. 미국 시민이나 거주자가 아닌 16세 이상 방문자는 기본 입장료에 더해 1인당 $100을 낸다. 국적이나 출발지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며 미국 시민권 또는 거주 자격과 증빙 여부에 따라 적용된다. 또 로키마운틴은 1일권과 7일권이 따로 있어서, 7일권만 파는 옐로스톤이나 요세미티와 구조가 다르다.
| 패스 종류 | 요금 | 비고 |
|---|---|---|
| 기본 입장료 (비거주자 추가 요금 별도) | ||
| 차량 1일권 | $30 | 차량 1대와 동승자 전원 |
| 차량 7일권 | $35 | 연속 7일. 렌터카 여행의 기본 선택 |
| 모터사이클 1일권 | $25 | 2대, 최대 4인까지 |
| 모터사이클 7일권 | $30 | |
| 1인 1일권 (도보/자전거) | $15 | 16세 미만은 입장권이 필요 없다 |
| 1인 7일권 (도보/자전거) | $20 | |
| 비거주자 추가 요금 | ||
| 비거주자 추가 요금 | +$100 / 인 | 16세 이상 전원. 연간 패스로 입장하면 면제된다 |
| 연간 패스 | ||
| 로키마운틴 연간 패스 | $70 | 미국 시민/거주자 전용이라 구입할 수 없다 |
| America the Beautiful 비거주자 연간 패스 | $250 | 미국 전역의 국립공원과 연방 휴양지에서 1년간 쓴다. 차량별 요금 구역은 소지자의 개인 차량 동승자, 인원별 요금 구역은 본인과 성인 3인까지 적용된다. 1인당 $100 추가 요금도 면제된다 |
| 그 밖 | ||
| 타임드 엔트리 처리비 | $2 / 차량 | 입장료와 별개다. 환불되지 않는다 |
$250 패스가 유리해지는 지점
NPS는 연간 패스나 America the Beautiful 패스로 입장하면 비거주자 추가 요금이 면제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250 비거주자 패스 한 장이 차량 한 대를 통째로 덮으므로, 같은 차에 탄 일행 전원의 $100이 한꺼번에 사라진다. 로키마운틴 차량 7일권 $35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이렇게 된다.
패스를 미리 살 때
연간 패스와 평생 패스를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공식 안내상 처리와 배송에 최대 약 3주가 걸릴 수 있다. 해외 수령 가능 여부와 배송 기간은 판매처에서 확인한다. 한 달 안에 출발한다면 현장 입구에서 사는 편이 확실하다. Recreation.gov에서 디지털 패스를 받아 휴대폰에 저장해 두는 방법도 있고, 이쪽은 즉시 쓸 수 있다. 어느 쪽이든 입구에서 사진이 있는 신분증을 함께 보여줘야 한다.
현금을 받지 않는다
로키마운틴은 모든 입구와 캠핑장에서 현금을 받지 않는다. 신용카드, 직불카드, 모바일 결제만 된다.
현금만 가지고 있다면 비지터 센터 안의 Rocky Mountain Conservancy Nature Store에서 대부분의 입장권을 현금으로 살 수 있다. 비버 메도우스, 폴 리버, 카우니체 세 곳에 있다.
타임드 엔트리 예약
타임드 엔트리는 하루 중 정해진 시간대에 공원에 들어가려면 차량마다 예약을 받아 두게 하는 제도다. 방문객이 11년 사이 44퍼센트 늘면서 도로와 주차장이 감당하지 못하게 되자 2024년 확정된 Day Use Visitor Access Plan에 따라 상설로 자리 잡았다. 입장료와는 별개이므로 예약이 있어도 입장권은 따로 필요하다.
예약은 두 종류이고, 가려는 곳에 따라 고른다.
| 구분 | 타임드 엔트리 | 타임드 엔트리 + 베어 레이크 로드 |
|---|---|---|
| 갈 수 있는 곳 | 베어 레이크 로드를 뺀 공원 전역. 트레일 릿지 로드, 알파인 비지터 센터, 서쪽 그랜드 레이크, 와일드 베이슨, 릴리 레이크, 롱스 피크 등 | 공원 전역. 베어 레이크 로드 구간(모레인 파크, 스프라그 레이크, 파크 앤 라이드, 글레이셔 고지, 베어 레이크)을 포함한다 |
| 예약이 필요한 시간 | 오전 9시 ~ 오후 2시 입장 | 오전 5시 ~ 오후 6시 베어 레이크 로드 진입 |
| 2026년 시행 기간 | 5월 22일 ~ 10월 12일 | 5월 22일 ~ 10월 18일 |
| 예약 없이 들어가려면 | 오전 9시 전이나 오후 2시 후에 입장 | 오전 5시 전이나 오후 6시 후에 베어 레이크 로드 진입 |
둘 중에는 베어 레이크 로드 포함 쪽이 넓다. 이 예약이 있으면 공원 전역에 들어갈 수 있으므로, 일정에 베어 레이크가 들어 있다면 선택지는 사실상 하나다.
언제 풀리나
Recreation.gov에서 선착순으로 나온다. 2026년 기준으로 매달 1일 오전 8시(MDT)에 다음 달 몫이 열렸다. 5월 1일에 5월 22일부터 6월 30일까지, 6월 1일에 7월분, 이런 식으로 이어지고 9월 1일에 10월 1일부터 18일까지가 마지막으로 열렸다. 각 회차에는 앞 달의 남은 날짜도 함께 나온다.
여기서 놓쳤다면 하루 전 오후 7시(MDT)에 추가 예약분이 풀린다. 이쪽은 빨리 사라진다. 예약은 Recreation.gov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 그리고 전화로만 받는다. 국제 전화는 606-515-6777이고 미국 내 무료 번호는 877-444-6777이다. 입구나 비지터 센터에서는 예약을 받지 않는다.
예약이 필요 없는 경우
2027년에는
제도 자체는 2024년 계획에 따라 계속된다. 다만 연도별 시행 기간과 시간대, 회차 오픈 일정은 해마다 따로 공지되고, 보통 봄에 나온다. 2027년 여행을 계획한다면 위 2026년 일정을 기준선으로 삼고, 출발 전 공식 페이지에서 그해 날짜를 확인하는 방식이 된다.
예약했어도 걸리는 규칙
입구와 접근 경로
주요 입구는 동쪽에 둘, 서쪽에 하나다. 덴버(Denver)에서 출발하면 동쪽 두 곳이 기본이고, 서쪽 그랜드 레이크 입구는 콘티넨털 디바이드를 넘어 들어가는 한적한 선택지다. 그 밖에 매표소 없이 자동 발권기만 있는 작은 진입로가 몇 군데 더 있다.
비버 메도우스 입구 (Beaver Meadows, US-36, 동쪽)
가장 많이 쓰는 메인 입구다. 덴버에서 I-25를 타고 US-36으로 갈아타 볼더(Boulder)와 라이언스(Lyons)를 지나면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요금소보다 약 1.2마일 앞에 비버 메도우스 비지터 센터가 있고, 베어 레이크 로드와 트레일 릿지 로드가 여기서 갈라진다. 게이트웨이 마을 에스테스 파크(Estes Park) 서쪽에 있으며 연중 열려 있다.
폴 리버 입구 (Fall River, US-34, 동쪽)
에스테스 파크에서 US-34를 따라 들어간다. 비버 메도우스보다 북쪽에 있고 혼잡에 따라 이쪽을 선택할 수 있지만 대기 시간을 보장할 수는 없다. 홀스슈 파크를 지나 앨루비얼 팬(Alluvial Fan)으로 이어지고, 여름 한정 일방통행 비포장도로인 올드 폴 리버 로드(Old Fall River Road)로 이어진다. 연중 열려 있다.
그랜드 레이크 입구 (Grand Lake, US-34, 서쪽)
콜로라도 강 발원지 부근의 마을 그랜드 레이크에서 들어간다. 동쪽보다 사람이 훨씬 적고, 무스가 자주 나오는 카우니체 밸리(Kawuneeche Valley)가 펼쳐진다. 카우니체 비지터 센터가 입구 근처에 있다. 덴버에서 I-70과 US-40을 거쳐 2시간에서 2시간 30분 걸리는데, 동쪽 에스테스 파크 진입과는 완전히 다른 길이다. 트레일 릿지 로드를 종주할 때 한쪽 끝이 된다.
와일드 베이슨 입구 (Wild Basin, CO-7, 남동쪽)
작은 진입로다. 현장 요금소 운영 여부와 관계없이 입장료와 타임드 엔트리 규정이 적용된다. 폭포와 호수가 이어지는 조용한 구역으로 에스테스 파크에서 차로 약 25분, 13마일 거리. 베어 레이크가 붐빌 때 대안이 된다.
롱스 피크 입구 (Longs Peak, 남동쪽)
롱스 피크 정상을 오르는 사람들이 새벽에 들어가는 별도 트레일헤드다. 일반 여행 동선과는 관계가 없다.
덴버 기준 이동 시간
여행 시기와 날씨
공원은 1년 내내 열려 있지만 계절에 따라 갈 수 있는 범위가 크게 달라진다. 가장 큰 변수는 트레일 릿지 로드다. 이 도로가 닫히면 동쪽에서 서쪽으로 넘어가는 길이 공원 안에서는 사라져 양쪽 사이를 공원 밖으로 우회해야 한다.
| 도로 | 개방 기간 | 비고 |
|---|---|---|
| 베어 레이크 로드 | 연중 | 9.2마일 포장도로. 겨울에는 눈과 결빙이 흔하다 |
| 트레일 릿지 로드 | 5월 말 ~ 10월 중순 | 눈과 결빙으로 임시 또는 겨울 통제된다. 재개 시점은 적설량과 제설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
| 올드 폴 리버 로드 | 7월 초 ~ 10월 초 | 일방통행 비포장. 공원에서 시즌이 가장 짧다. 2026년 차량 통행은 10월 6일부터 종료 예정 |
| 와일드 베이슨 로드 | 봄 ~ 가을 | 겨울에는 윈터 주차장까지만 들어간다 |
봄 (4월 ~ 5월)
트레일 릿지 로드와 올드 폴 리버 로드가 아직 닫혀 있다. 베어 레이크 로드와 와일드 베이슨은 들어갈 수 있지만 호수는 5월 중순까지 얼어 있는 해가 많고, 낮은 트레일은 진흙과 잔설이 섞인다. 고지대 종주보다 개방된 낮은 구역에 맞춰 일정을 짠다.
여름 (6월 ~ 8월)
도로가 모두 열리는 성수기다. 트레일 릿지 로드는 보통 5월 마지막 주에, 올드 폴 리버 로드는 7월 초에 열린다. 아고산대 야생화는 7월 중순부터 8월 초가 절정이다. 대신 사람이 가장 많고 타임드 엔트리 부담도 가장 크다. 여름에는 오후 뇌우가 잦다. 고지대 산책은 이른 시간에 잡고 천둥이 들리거나 폭풍이 다가오면 즉시 노출된 장소를 벗어난다. 오전도 안전을 보장하지 않는다.
가을 (9월 ~ 10월 중순)
엘크 럿과 사시나무 단풍을 함께 볼 수 있는 시기다. 엘크 럿이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이어지고, 사시나무가 황금빛으로 물드는 단풍이 9월 말에 절정에 닿는다. 트레일 릿지 로드는 보통 10월 중순까지 열려 있지만 폭설이 오면 그대로 닫힌다. 여름보다 사람이 적고 낮 기온도 걷기에 좋다. 다만 해가 짧아지고 고지대에는 서리와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겨울 (11월 ~ 3월)
트레일 릿지 로드 고지대와 올드 폴 리버 로드는 차량 통행이 끝나고, 와일드 베이슨과 펀 레이크 도로는 겨울 주차 지점까지만 접근한다. 동쪽은 베어 레이크 로드와 메니 파크스 커브 등 개방된 구간을 이용하고,, 서쪽에서도 일부 트레일헤드까지만 들어간다. 대신 타임드 엔트리가 없고 사람이 거의 없다. 얼어붙은 베어 레이크와 눈 덮인 숲은 스노슈잉과 크로스컨트리 스키 대상이 된다.
가을 방문 시 알아둘 것
주요 명소와 드라이브
베어 레이크와 호수 산책
비버 메도우스 입구에서 남쪽으로 들어가는 9.2마일 포장도로다. 해발 8,200ft에서 시작해 도로 끝 베어 레이크(Bear Lake) 주차장 9,475ft까지 올라간다. 인기 트레일헤드가 이 길 끝에 몰려 있어서 공원에서 가장 붐비고, 그래서 타임드 엔트리도 이 구간만 따로 관리한다. 도로 자체는 연중 열려 있다.
베어 레이크
주차장에서 1분이면 호숫가에 닿는다. 호수를 한 바퀴 도는 평지 루프가 1km 남짓, 30분이면 충분하다. 호수 건너편으로 할렛 피크(Hallett Peak, 12,713ft)와 플랫탑 마운틴(Flattop Mountain)이 솟아 있는 구도가 이 공원을 대표하는 풍경이다. 주차장이 작아서 여름에는 오전 8시면 찬다.
드림 레이크와 에메랄드 레이크
베어 레이크에서 출발하는 호수 세 개짜리 코스로, 인기 있는 당일 하이킹이다. 님프, 드림, 에메랄드 레이크를 차례로 지난다.
앨버타 폭포 (Alberta Falls)
글레이셔 고지 트레일헤드(Glacier Gorge Trailhead)에서 출발하는 짧은 폭포 트레일이다. 왕복 약 2.6km, 1시간, 표고차 약 50m. 30ft 높이의 폭포로 늦봄과 초여름에 수량이 가장 좋다. 트레일헤드 주차장이 베어 레이크보다도 작아서 더 빨리 찬다. 베어 레이크 트레일헤드에서 돌아 들어가는 길도 있다.
스프라그 레이크 (Sprague Lake)
베어 레이크로 가는 길 중간에 있는 작은 호수다. 둘레 약 1km의 평지 루프를 30분이면 돈다. 휠체어와 유모차가 다닐 수 있고, 바람 없는 이른 아침이면 수면에 산이 거꾸로 비친다. 베어 레이크 주차장이 찼을 때 가장 무난한 대안이다.
모레인 파크 (Moraine Park)
베어 레이크 로드에 들어서자마자 왼쪽으로 펼쳐지는 넓은 초원이다. 해발 8,160ft이고 빅 톰슨 강이 가운데를 지난다. 가을 엘크 럿 기간에 울음소리가 가장 잘 들리는 자리로 꼽히는데, 이 기간에는 도로와 지정 트레일 밖으로 나가는 것이 제한된다.
무료 셔틀 활용
트레일헤드 주차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다. 파크 앤 라이드에도 빈자리가 보장되지는 않는다. 파크 앤 라이드(Park & Ride) 주차장에 차를 두고 셔틀로 갈아타면 된다. 두 노선 모두 무료이고 2026년 기준 5월 22일부터 10월 18일까지 매일 운행할 예정이다.
트레일 릿지 로드
공원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48마일(77km) 풍경 도로다. 미국에서 가장 높은 곳을 지나는 연속 포장도로로 최고점이 12,183ft(3,713m)에 이르고, 약 11마일이 해발 11,500ft 부근의 수목한계선 위를 지난다. 숲에서 툰드라로 바뀌는 풍경을 차량으로 볼 수 있다. 1932년 개통을 앞둔 1931년 NPS 2대 국장 호러스 올브라이트는 이 길에 대해 "로키산맥 전체가 사방으로 펼쳐지는 것을 보게 된다"고 말했다.
동쪽에서 서쪽으로 가며 만나는 곳
종주에 걸리는 시간
에스테스 파크에서 그랜드 레이크까지 무정차로 달리면 편도 1시간 30분에서 2시간이다. 하지만 전망대마다 서고 사진을 찍고 짧은 트레일을 걸으면 편도 3시간에서 4시간이 된다. 당일에 왕복까지 하려면 하루를 통째로 써야 하고, 한쪽 끝인 그랜드 레이크에서 1박하는 동선이 훨씬 여유롭다.
트레일 릿지 로드 주의사항
올드 폴 리버와 앨루비얼 팬
트레일 릿지 로드가 포장된 간선이라면, 올드 폴 리버 로드(Old Fall River Road)는 1913년부터 1920년 사이에 놓인 9.4마일 비포장 산악도로다. 알파인 툰드라로 올라간 첫 도로였고 지금도 일방통행으로 올라가는 방향만 허용된다. 엔도밸리 피크닉 구역에서 시작해 폴 리버 패스(Fall River Pass, 11,796ft)의 알파인 비지터 센터 주차장에서 트레일 릿지 로드와 만난다.
운영 기간과 차량 제한
7월 초부터 10월 초까지 열린다. 공원에서 시즌이 가장 짧은 도로이고 6월에는 거의 항상 닫혀 있다. 2026년에는 10월 6일부터 차량 통행을 종료한다고 공지됐다. 길이 좁고 급한 굽이가 이어져서 25ft를 넘는 차량과 트레일러를 끄는 차량은 들어갈 수 없다. 날씨에 따라 수시로 일시 폐쇄가 걸린다.
운전 감각
천천히 가며 사진을 찍으면 1시간 30분에서 2시간이 걸린다. 가드레일이 거의 없는 비포장 굽잇길이라 트레일 릿지 로드보다 손이 많이 간다. 중간에 차슴 폭포(Chasm Falls)가 있어 도로 옆에 세우고 짧게 내려가 볼 수 있다. 끝에서 알파인 비지터 센터에 닿으면 그다음은 트레일 릿지 로드를 타고 서쪽으로 넘어가거나 동쪽으로 되돌아 내려간다. 올라가는 길만 허용되므로 같은 길로는 돌아오지 못한다.
홀스슈 파크와 앨루비얼 팬
폴 리버 입구를 지나면 말발굽 모양으로 휘어진 넓은 초원이 나온다. 가을 엘크 럿 기간에 모레인 파크와 함께 엘크가 가장 자주 나오는 자리이고, 이 기간에는 초원 진입 제한이 걸린다. 여기 붙어 있는 앨루비얼 팬은 1982년 7월 15일 론 레이크 댐(Lawn Lake Dam)이 무너지며 흙과 바위가 쏟아져 만들어진 부채꼴 지형이다. 짧은 트레일과 작은 폭포를 잠깐 둘러보기 좋다.
엔도밸리
올드 폴 리버 로드가 시작되는 지점의 작은 피크닉 구역이다. 알파인 풍경은 아니지만 강과 숲이 이어져 점심을 먹거나 쉬어 가기 좋다. 겨울에는 이곳까지 차량 접근이 가능하다고 가정하지 말고 당일 도로 통제와 주차 지점을 확인한다.
와일드 베이슨과 롱스 피크
에스테스 파크 남쪽, CO-7을 따라 늘어선 구역이다. 베어 레이크 로드와 별개로 운영되기 때문에 베어 레이크 예약을 잡지 못했어도 일반 타임드 엔트리만으로 들어갈 수 있다. 폭포 산책을 중심으로 하루를 계획할 수 있지만 주차 공간이 작아 이곳도 일찍 찰 수 있다.
와일드 베이슨 (Wild Basin)
에스테스 파크에서 차로 약 25분, 13마일이다. 진입로는 비포장이지만 일반 승용차로 들어간다. 폭포가 거리 순서대로 이어져서 체력에 맞춰 어디까지 갈지 정하면 된다. 봄과 초여름에 수량이 가장 좋다.
릴리 레이크 (Lily Lake)
CO-7 바로 옆에 있는 작은 호수다. 둘레 약 1.3km의 평지 루프를 30분이면 돌고, 휠체어와 유모차가 다닐 수 있다. 호수 너머로 롱스 피크가 정면으로 보인다. 에스테스 파크에서 차로 15분 거리이고, 매표소 없이 자동 발권기만 있는 진입로다. 타임드 엔트리 시간대에 여기 주차한다면 예약 확인서를 인쇄해 대시보드에 올려 둬야 한다.
롱스 피크 (Longs Peak)
해발 14,259ft로 공원 최고봉이고 콜로라도의 14,000ft급 봉우리 가운데 하나다. 정상까지 경로와 측정 기준에 따라 왕복 약 24~26km, 표고차 약 1,500m로 10시간에서 15시간이 걸린다. 마지막 키홀 루트(Keyhole Route)는 노출된 절벽과 좁은 능선을 지나야 하고 해마다 사망 사고가 난다. 오후 천둥번개를 피하려고 새벽 2 ~ 3시에 출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등반 경험이 충분한 사람의 영역이라 이 글의 일정에는 넣지 않았다. NPS는 롱스 피크 전용 상태 보고서를 따로 올린다.
그랜드 레이크와 서쪽 계곡
공원 서쪽은 동쪽보다 사람이 훨씬 적다. 2020년 이스트 트러블섬 화재(East Troublesome Fire)가 콜로라도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로 번지며 카우니체 밸리 일부를 태워 지금도 불탄 흔적이 남아 있는 구간이 있다. 무스 관찰을 기대한다면 서쪽 습지 구역을 살펴볼 만하다.
그랜드 레이크 마을
콜로라도주에서 가장 깊고 큰 천연 호수 옆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1880년대 광산 시대의 분위기가 남은 나무 보드워크가 있고, 호숫가를 따라 식당과 카페가 늘어선다. 호수 자체는 공원 경계 밖이지만 마을에서 서쪽 입구까지 차로 5분이다.
카우니체 밸리 (Kawuneeche Valley)
그랜드 레이크 입구를 지나 북쪽으로 길게 뻗은 강 계곡이다. 콜로라도 강이 여기서 발원한다. 무스가 가장 자주 나오는 자리이고, 버드나무가 자라는 습지를 끼고 US-34를 달리다 보면 길가에서 보게 되는 일이 흔하다. 무스는 하루 중 아무 때나 나타나지만 새벽과 해질녘에 가장 활발하다.
코요테 밸리 트레일 (Coyote Valley Trail)
카우니체 밸리 안의 평지 루프다. 왕복 약 1.6km, 30분이고 휠체어와 유모차가 다닐 수 있다. 강가를 따라가는 길이라 무스를 보기에 좋다.
애덤스 폭포 (Adams Falls)
이스트 인렛 트레일헤드(East Inlet Trailhead)에서 출발한다. 왕복 약 1.2km, 30분으로 짧지만 물소리가 크다. 이 트레일헤드는 매표소가 없는 외곽 진입로라, 타임드 엔트리 시간대에 들어가려면 예약 확인서를 인쇄해 대시보드에 올려 둬야 한다.
동쪽에서 서쪽으로 넘어가는 동선
트레일 릿지 로드를 동에서 서로 종주해 그랜드 레이크에서 1박하는 흐름이 가장 자연스럽다. 다음 날 그랜드 레이크에서 US-40과 I-70을 거쳐 덴버로 빠지면 2시간에서 2시간 30분이고, 같은 길을 되돌아갈 필요가 없다. 트레일 릿지 로드가 닫힌 시즌에는 공원 안 종주는 불가능하며, 서쪽도 방문하려면 공원 밖 우회 도로로 별도 일정을 잡는다.
야생동물과 숙박 / 추천 일정
가을 엘크 럿 관찰
9월이 되면 엘크가 높은 곳에서 산 아래 초원으로 내려온다. 이때부터 10월 중순까지가 럿, 곧 짝짓기 시기다. 덩치 큰 수컷 엘크가 암컷 무리를 지키며 다른 수컷과 경쟁하는데, 실제로 뿔을 맞대고 싸우는 일은 드물고 대부분 뿔과 몸집을 보여주고 울음소리를 내는 것으로 끝난다. 이 울음소리를 부글링(bugling)이라고 부른다. 낮고 굵게 시작해 높은 소리로 치솟았다가 짧은 그르렁거림으로 떨어지는데, 가을 밤 초원 위로 멀리 퍼진다.
가장 활발한 시간은 새벽과 해질녘이다. 모레인 파크, 홀스슈 파크, 어퍼 비버 메도우스(Upper Beaver Meadows), 그리고 서쪽의 하비슨 메도우(Harbison Meadow)와 홀즈워스 메도우(Holzwarth Meadow)가 주요 무대다. 이 시기의 엘크는 예민하고 공격적이어서 NPS도 별도의 폐쇄 규정을 걸어 둔다.
엘크 럿 기간 초원 폐쇄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매일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오전 10시까지 위 다섯 곳의 초원에서 다음 행위가 금지된다.
즉 엘크가 가장 활발한 시간대에는 초원 안으로 걸어 들어갈 수 없다. 관찰은 도로변 정차 구역과 지정 트레일에서 하게 된다. 폐쇄 구역 진입은 36 CFR 1.5 위반으로 최대 $5,000의 벌금이나 6개월 이하의 구금 대상이다.
그래서 어떻게 보게 되나
단풍이 함께 온다
럿과 거의 같은 시기에 사시나무가 노랗게 물든다. 절정은 9월 말이고, 낮은 고도에서 시작해 위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높은 곳에서 시작해 내려온다. 트레일 릿지 로드 아래쪽 구간과 베어 레이크 로드 주변, 그리고 서쪽 카우니체 밸리에서 노란 사시나무 숲과 짙은 침엽수가 섞인 풍경을 보게 된다.
안전과 고지대 적응
로키마운틴에는 그리즐리가 없고 블랙베어만 산다. 대신 엘크와 무스가 이 공원을 대표하는 동물이다. NPS가 정한 거리는 두 단계다. 모든 야생동물에게서 최소 75ft(23m), 버스 두 대 길이를 유지하고, 블랙베어와 무스, 쿠거에게서는 120ft(36m), 버스 세 대 길이를 둔다. 엄지손가락을 세워 팔을 뻗었을 때 동물이 엄지에 가려지지 않으면 너무 가까운 것이다.
엘크
공원 곳곳에 있고 모레인 파크, 홀스슈 파크, 카우니체 밸리에 큰 무리가 모인다. 초원과 숲이 만나는 가장자리를 살피면 찾기 쉽다. 봄에 태어난 새끼를 데리고 있는 암컷은 특히 예민하다. 가을 럿 기간의 규정은 앞 섹션에 따로 정리했다.
무스
서쪽 카우니체 밸리와 콜로라도 리버 트레일 주변에 가장 많고 동쪽에서도 가끔 나온다. 어깨높이가 5 ~ 7ft, 큰 수컷은 1,500파운드까지 나간다. 둔해 보이지만 빠르게 달리고, 새끼를 데리고 있는 암컷은 매우 공격적이다. 다리로 걷어차는 방식으로 위협에 대응한다. 120ft 거리를 지키고, 가까워졌다면 물러서면서 큰 나무를 사이에 두는 것이 원칙이다.
블랙베어
옐로스톤이나 요세미티만큼 자주 보이지는 않지만 공원 안에 산다. 음식과 향이 나는 물건을 밖에 방치하지 않는다. 공원 안내는 창문을 완전히 닫은 차량의 보이지 않는 트렁크나 제공된 보관함을 사용하도록 한다. 캠핑장별 지시가 있으면 그 기준을 따른다. 곰이 다가오면 몸을 크게 세우고 큰 소리를 내며, 공격해 오면 맞선다.
큰뿔양
공원의 상징 동물이다. 스페시먼 마운틴(Specimen Mountain)과 홀스슈 파크 부근의 쉽 레이크스, 올드 폴 리버 로드 주변에서 볼 수 있다. 5월부터 7월 중순 사이 아침에 미네랄을 핥으러 낮은 곳으로 내려온다. 이 시기 홀스슈 파크 일대에는 보호를 위한 진입 제한이 걸리고, 스페시먼과 쉬플러 산의 열린 툰드라 사면은 연중 폐쇄다.
마멋과 피카
알파인 툰드라에 사는 작은 동물이다. 마멋은 큰 다람쥐처럼 생겼고 피카는 손바닥만 한 토끼를 닮았다. 툰드라 커뮤니티스 트레일이나 록 컷 주변에서 흔히 본다. 가방과 간식을 두고 자리를 비우면 마멋이 가져가는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 먹이를 주는 것은 모든 국립공원에서 불법이다.
고지대 적응
로키마운틴은 가장 낮은 곳이 7,500ft(2,286m)이고 베어 레이크가 9,475ft, 알파인 비지터 센터가 11,796ft, 트레일 릿지 로드 최고점이 12,183ft다. 해수면 높이의 도시에서 비행기를 타고 와서 첫날 바로 알파인까지 올라가면 고산병이 오기 쉽다.
안전 수칙
숙소와 캠핑
로키마운틴에는 공원 안 호텔이나 롯지가 없다. 요세미티나 마운트 레이니어와 다른 점이다. 잠은 게이트웨이 마을이나 공원 안 캠핑장에서 해결한다.
동쪽 에스테스 파크
비버 메도우스 입구에서 가깝고 숙소 위치와 대기에 따라 시간이 달라지며, 숙소 선택지가 가장 많다. 호텔과 B&B, 산장형 캐빈, 콘도가 고루 있고 식당과 상점도 마을 안에서 해결된다. 여름 주말에는 마을 자체가 붐빈다. 마을 위쪽에 1909년에 지은 스탠리 호텔(The Stanley Hotel)이 서 있는데, 스티븐 킹이 여기 묵고 소설 『샤이닝』을 구상했다는 내력 때문에 숙박과 상관없이 외관을 보러 들르는 사람이 많다.
서쪽 그랜드 레이크
그랜드 레이크 입구까지 차로 5분이다. 에스테스 파크보다 작고 조용하며 호숫가 보드워크를 낀 마을 분위기가 있다. 트레일 릿지 로드를 동에서 서로 종주한 뒤 하루 묵기에 자리가 좋다. 다만 숙소 수가 적어 성수기에는 일찍 찬다.
공원 안 캠핑장
다섯 곳이 있고, 여름에는 롱스 피크를 뺀 네 곳이 전부 예약제다. Recreation.gov에서 받고 현장 판매는 없다.
캠핑카로 갈 때
모레인 파크, 글레이셔 베이슨, 아스펜글렌, 팀버 크릭 모두 RV 사이트가 있다. 전기 사이트는 있지만 상수도 연결은 어느 사이트에도 없다. 덤프 스테이션은 모레인 파크와 팀버 크릭에 있고, 모레인 파크는 겨울에도 급수와 덤프가 된다. 사이트마다 받을 수 있는 차량 길이가 다르므로 예약할 때 확인하게 된다. 상하수까지 연결하려면 에스테스 파크나 그랜드 레이크 바깥의 사설 RV 파크를 쓰는 방법이 있다. 올드 폴 리버 로드는 25ft를 넘는 차량이 들어갈 수 없다.
추천 일정
덴버를 기점으로 잡은 일정이다. 타임드 엔트리가 시행되는 5월 말부터 10월 중순 사이를 기준으로 했고, 예약을 잡았을 때와 못 잡았을 때를 함께 적었다. 예약이 없으면 오전 9시 전에 들어가는 방식으로 대부분 해결되지만, 베어 레이크 로드만은 오전 5시 전이거나 오후 6시 후여야 한다.
당일치기 - 덴버에서 새벽 출발, 동쪽만
운전 부담이 크고 고도 적응 시간이 없어 권하기 어려운 일정이지만, 하루밖에 없다면 동쪽만 도는 방식으로 성립한다.
1박 2일 - 호수와 산악도로를 나눠 보는 일정
1일차 - 베어 레이크 로드
2일차 - 트레일 릿지 로드와 복귀
2박 3일 - 동에서 서로 종주
1일차 - 베어 레이크 로드
2일차 - 트레일 릿지 로드 종주
3일차 - 서쪽 마무리와 복귀
가을 엘크 럿에 맞춘 2박 3일 (9월 중순 ~ 10월 중순)
럿을 중심에 놓으면 하루의 배치가 달라진다. 새벽과 해질녘을 초원에 쓰고, 그사이 낮 시간에 트레일과 도로를 넣는 구조다.
겨울 당일치기 (11월 ~ 4월)
고지대 종주와 올드 폴 리버 차량 통행이 끝나며 와일드 베이슨은 겨울 주차 지점까지만 접근한다. 베어 레이크 로드와 메니 파크스 커브 등 개방된 구간을 중심으로 잡는다. 대신 타임드 엔트리가 없고 사람이 거의 없다.
시간을 짤 때 참고할 수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