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터 레이크 국립공원
입장료, 입구, 시즌, 림 드라이브, 추천 일정
크레이터 레이크 국립공원(Crater Lake National Park)은 미국 오리건(Oregon)주 남부 캐스케이드 산맥에 있다. 1902년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이 지정한 미국에서 여섯 번째 국립공원이고 면적은 약 741㎢지만, 대표 경관은 칼데라를 채운 깊고 푸른 호수다. 수심 594m(1,949피트)로 미국에서 가장 깊고 세계에서 가장 맑은 호수로 꼽힌다.
약 7,700년 전, 해발 3,600m급 활화산이던 마자마산(Mount Mazama)이 거대한 분화와 함께 무너져 내리며 생긴 칼데라다. 산 정상부가 마그마 방 안으로 주저앉으면서 지름 8km의 거대한 그릇이 생겼고, 그 안에 수백 년에 걸쳐 빗물과 눈이 쌓여 지금의 호수가 됐다. 흘러드는 강도 흘러나가는 강도 없는 강을 통한 유입이 없는 호수라 불순물이 거의 없는데, 이것이 이 호수의 믿기 힘든 짙은 푸른색을 만든다. 호수 안에는 위저드 아일랜드(Wizard Island)와 팬텀 십(Phantom Ship) 두 섬이 떠 있다.
요금 조건은 좋은 편이다. 2026년부터 시행된 비거주자 1인당 $100 추가 요금이 적용되지 않고 차량 예약 제도도 없다. 다만 시즌이 미국 국립공원 중에서도 손꼽히게 짧다. 연평균 적설량이 13m에 이르러 림 드라이브 전 구간이 열리는 기간은 1년에 서너 달뿐이다.
도로 개통과 호숫가 공사를 구분하자
2026년 10월 2일 확인한 NPS 안내에서는 림 드라이브를 다시 순환할 수 있다. 다만 호숫가 접근 공사는 계속되므로 도로 개통과 보트 투어 재개를 혼동하지 않아야 한다.
출발 전 확인할 공식 페이지
미국 렌터카 예약하기
방문 준비
입장료와 패스
크레이터 레이크는 비거주자 추가 요금이 적용되지 않는 공원이다. 일반 입장료는 여름과 겨울이 다르고 7일간 유효하다. 단, NPS의 $55 공원 연간 패스 구매 자격에는 미국 시민권자와 거주자가 표시되어 있다. 한국에서 방문하는 여행자는 이 패스를 살 수 있다고 가정하지 말고 일반 입장권이나 비거주자용 America the Beautiful 패스를 기준으로 계산한다.
| 패스 종류 | 가격 / 자격 확인 |
|---|---|
| 차량 7일권 (여름, 5/22~10/31) 탑승자 전원 포함 | $30 / 차량 |
| 차량 7일권 (겨울, 11/1~5/21) | $20 / 차량 |
| 오토바이 7일권 (여름 / 겨울) | $25 / $15 |
| 1인 7일권 도보/자전거, 16세 이상 | $15 / 인 |
| 크레이터 레이크 연간 패스 미국 시민권자/거주자 대상 표기 확인 / 네 곳 통합 - 크레이터 레이크, 라바 베드 국가기념물, 라센 볼캐닉 국립공원, 위스키타운 국립휴양지 | $55 |
| 아메리카 더 뷰티풀 연간 패스 (거주자) | $80 |
| 아메리카 더 뷰티풀 연간 패스 (비거주자) | $250 |
어떤 패스를 살까
현금을 받지 않는다
입구와 접근 경로
입구는 셋이고, 어디로 들어갈지는 출발 도시와 시즌이 정한다. 가장 많이 쓰는 곳은 남쪽의 애니 스프링스(Annie Springs) 게이트다. 북쪽에서 내려온다면 노스 입구가 훨씬 가깝지만 1년 중 절반 이상 닫혀 있어 시즌 확인이 먼저다.
1. 사우스 입구 / 애니 스프링스(Hwy 62) - 연중 개방
남쪽 클래머스폴스(Klamath Falls)에서 Hwy 97과 Hwy 62를 타고 들어간다. 메인 비지터 센터인 스틸 비지터 센터(Steel Visitor Center)와 마자마 빌리지(숙소/캠프장/주유소)가 입구 안쪽에 있다. 1년 내내 차량이 들어갈 수 있는 입구로, 겨울에도 림 빌리지까지 도로가 열려 있는 경우가 많다.
2. 웨스트 입구(Hwy 62) - 연중 개방, 메드퍼드 방면
메드퍼드(Medford)에서 Hwy 62를 따라 북동쪽으로 약 75마일,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이 길은 결국 애니 스프링스 게이트로 합류하므로 실제로는 같은 게이트를 쓴다. 메드퍼드 공항(MFR)에서 출발할 때 가장 흔한 동선이다.
3. 노스 입구(Hwy 138) - 여름 한정
포틀랜드(Portland)나 유진, 벤드(Bend)에서 내려올 때 가장 짧다. 대체로 5월 중순부터 6월 말 사이에 제설 상황에 따라 열리고 11월 1일, 눈이 많으면 그보다 일찍 닫힌다. 노스 입구로 들어가면 곧바로 림 드라이브 북쪽 구간에 합류한다. 시즌이 짧으니 출발 전 도로 상태를 반드시 확인한다.
출발지별 동선
계절과 도로 개방
공원 자체는 1년 내내 열려 있지만 도로와 고지대 트레일의 선택지가 많은 시기는 여름이다. 연평균 적설량이 약 13m로 미국 국립공원 중에서도 최상위권이라, 고지대 도로는 제설이 끝나야 열린다.
봄 (4월~6월 중순) - 잔설과 도로 개방 확인
사우스/웨스트 입구는 열려 있어 림 빌리지까지 가면 호수의 첫 인상은 볼 수 있다. 그러나 림 드라이브 대부분과 노스 입구는 아직 닫혀 있고 트레일도 눈에 묻혀 있다. 5월 말까지 호숫가 곳곳에 눈이 남는다.
한여름 (7월~9월 중순) - 도로와 트레일 선택 폭이 넓다
도로와 도보 탐방을 함께 계획하기 좋은 시기다. 림 드라이브의 열린 구간이 가장 넓어지고 노스 입구가 열리며 크레이터 레이크 로지(Crater Lake Lodge)와 마자마 빌리지가 모두 운영한다. 야생화는 7월 말에서 8월 초가 절정이고, 한낮 기온은 림 빌리지(해발 약 2,100m) 기준 15~22℃로 시원하다. 다만 7월 말부터 9월까지는 산불 연기로 시야가 나빠지거나 일부 구역이 닫힐 수 있다.
초가을 (9월 말~10월 중순) - 첫눈에 대비
성수기보다 방문객이 줄고 림 드라이브 옆 사면이 짧게 물든다. 그러나 9월 중순 이후 첫눈이 오는 해가 흔하다. 첫눈이 오면 동쪽 구간과 노스 입구가 곧바로 닫힐 수 있어 일정이 어그러진다. 도로 현황을 매일 확인해야 한다.
겨울 (11월~5월) - 호수의 다른 얼굴
림 드라이브 대부분과 노스 입구, 트레일이 닫힌다. 차로 갈 수 있는 곳은 사우스/웨스트 입구에서 림 빌리지까지가 거의 전부다. 대신 눈 덮인 절벽과 짙은 푸른 호수의 대비는 겨울에만 볼 수 있고, 스노슈잉과 크로스컨트리 스키 명소가 된다. 레인저 스노슈 프로그램은 해당 겨울의 운영 공지를 확인한다. 겨울에는 체인 또는 적합한 겨울용 타이어 등 현장 통제에 맞는 장비가 필요하고 폭설 때는 도로가 일시적으로 닫힌다.
도로 개방 시기 (적설량에 따라 해마다 달라진다)
호수와 명소
림 드라이브와 전망대
호수를 둘러싸는 33마일(53km) 도로로 30곳이 넘는 뷰포인트가 흩어져 있다. 2026년 9월 23일 갱신된 NPS 안내에서는 다시 한 바퀴 돌 수 있다.
동쪽 도로 개통과 남은 공사
East Rim Drive 재정비가 대부분 완료되어 통과 주행이 가능해졌다. 마무리 공사 부근에서는 교통 통제가 있거나 일부 도로변 정차 구역을 쓰지 못할 수 있다. 2027년 도로 운영은 그해 공지로 확인한다. 현재 개통 안내를 다음 해 전 기간의 보장으로 해석하지 않는다.
서쪽 구간(West Rim Drive)에 있는 곳
림 빌리지에서 북쪽 분기점까지 이어지는 구간이다. 디스커버리 포인트와 워치맨 오버룩을 묶기 좋으며, 시간이 짧다면 서쪽 구간을 왕복하는 일정으로도 호수를 볼 수 있다.
동쪽 구간(East Rim Drive)에 있는 곳
현재 동쪽 도로도 개방되어 클라우드캡, 팬텀 십 오버룩, 선 노치와 비다이 폭포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다. 공사 통제와 적설에 따른 변화는 별도로 확인한다.
림 드라이브 일정 짜는 법
정상 트레일과 짧은 산책
호수로 내려갈 수 없는 지금, 이 공원의 실질적인 메인 액티비티는 림 위로 올라가는 트레일이다. 거리와 오르막을 비교해 체력에 맞는 코스를 고른다.
워치맨 피크 트레일(Watchman Peak Trail) - 들인 시간 대비 가장 좋다
왕복 약 2.5km, 표고차 약 130m, 1시간 30분. 워치맨 오버룩 주차장에서 출발한다. 정상에 1932년에 지은 화재 감시탑이 그대로 남아 있고, 호수와 위저드 아일랜드는 물론 멀리 마운트 섀스타와 마운트 실슨까지 360도로 펼쳐진다. 적설과 그해 통제 여부를 확인한다. 일몰이 특히 좋다.
가필드 피크 트레일(Garfield Peak Trail) - 로지에서 바로 출발
왕복 약 5.8km, 표고차 약 308m, 2시간 30분. 크레이터 레이크 로지 동쪽에서 시작한다. 해발 2,455m 정상에서 호수 전체와 위저드 아일랜드, 팬텀 십이 모두 보인다. 숙소에서 바로 걸어 출발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고, 이쪽도 림 빌리지 쪽이라 접근이 안정적이다.
마운트 스콧 트레일(Mount Scott Trail) - 공원 최고봉
왕복 약 7km, 표고차 약 390m, 2시간 30분에서 3시간. 해발 2,721m로 이 공원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다. 림에서 3km쯤 떨어져 있어 호수가 정면이 아니라 측면으로 보이지만, 대신 캐스케이드 산맥 전체가 한 화면에 들어온다. 동쪽 림 드라이브에서 출발하며 도로와 트레일이 개방된 날에 이용한다.
플라이크니 폭포 트레일(Plaikni Falls Trail) - 짧고 평탄하다
왕복 약 3.2km, 표고차 약 30m로 1시간이면 된다. 끝에 높이 6m 남짓한 작은 폭포가 있다. 야생화와 오래된 숲, 폭포가 짧은 거리에 모여 있어 가족 단위에 좋다. 피너클스 로드의 트레일 입구로 접근하므로 해당 도로의 차량 통행 여부도 확인한다.
애니 크릭 캐년 트레일(Annie Creek Canyon Trail)
왕복 약 2.7km, 표고차 약 61m, 1시간. 마자마 빌리지 캠프장에서 출발하는 작은 협곡 루프로, 협곡과 야생화 초원을 짧게 돈다. 림 드라이브와 무관한 사우스 입구 안쪽이라 공사 영향을 받지 않는다. 마자마 빌리지에 묵는다면 아침저녁 산책으로 좋다.
어떤 트레일을 고를까
피너클스와 비지터 센터
이 공원의 중심은 호수지만, 호수가 아닌 풍경도 결국 마자마산 분화의 흔적이다. 림 드라이브에서 갈라지는 분기 도로 끝에 작지만 인상적인 곳들이 있다.
피너클스(Pinnacles)
East Rim Drive에서 남쪽으로 갈라지는 분기 도로 끝에 있다. 분화 때 쌓인 두꺼운 화산재 층이 침식되면서 남은 가느다란 화산암 첨탑 무리로, 협곡 가장자리를 따라 걷는 짧은 트레일(왕복 약 1.3km)에서 여러 각도로 본다. 모래성 같은 풍경이라 호수와는 완전히 다른 인상을 준다.
스틸 비지터 센터(Steel Visitor Center)
사우스 입구 안쪽, 공원 본부 옆에 있다. 1년 내내 운영하는 메인 비지터 센터로 겨울에는 시간을 줄여 연다. 영상관과 전시실, 기념품점이 있고 림 빌리지 비지터 센터가 닫히는 시기에는 여기서 정보를 얻는다. 림 드라이브 공사 구간 현황도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마자마 빌리지(Mazama Village)
사우스 입구 안쪽의 생활 거점이다. 숙소와 캠프장, 주유소, 편의점, 식당이 모여 있다. 여름철에 주유와 장보기를 할 수 있으나 시설별 영업 기간을 확인해야 한다.
Ride the Rim 자전거 행사
예전에는 9월의 토요일에 East Rim Drive를 차량 통행 없이 자전거에만 개방하는 행사가 열렸다. 다만 2026년 행사는 공사를 이유로 취소됐고 NPS는 다음 행사 일정이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자전거를 목적으로 온다면 그해 개최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호수와 보트 투어 중단
크레이터 레이크의 짙은 푸른색은 맑고 깊은 물이 빛을 흡수하고 산란하는 방식과 관련이 있다.
맑고 깊은 호수의 색
이 호수에는 흘러드는 강도, 흘러나가는 강도 없다. 물은 오직 눈과 비로만 채워지고 증발과 지하 침투로만 빠져나간다. 강물이 실어 오는 흙과 유기물이 없으니 부유물이 거의 없고, 그만큼 빛이 깊이 들어간다. 붉은 파장은 얕은 곳에서 흡수되고 파란빛이 상대적으로 잘 산란되어 눈에 들어오면서 이 색이 만들어진다. 수심이 594m로 미국에서 가장 깊다는 점도 색을 진하게 만든다.
호수 안의 두 섬
2026년부터 호수로 내려갈 수 없다
호숫가로 내려가는 유일한 합법 통로인 클리트우드 코브 트레일(Cleetwood Cove Trail)이 재정비 공사로 닫혀 있다. 절벽 낙석 위험과 낡은 선착장, 화장실을 한꺼번에 손보는 사업으로 1.1마일 트레일 전체와 선착장을 다시 만든다.
안전과 여행 일정
야생동물과 안전
크레이터 레이크에는 그리즐리 베어가 없고 흑곰만 산다. 동물과 거리를 지키고 음식물을 보관해야 하며, 함께 주의할 것은 고도와 자외선, 급변하는 날씨, 그리고 칼데라 가장자리의 낙석이다.
흑곰과 그 밖의 동물
반드시 지킬 것
숙소와 캠핑
공원 안 숙소는 두 곳뿐이고 둘 다 여름에만 연다. 시즌이 짧은 만큼 경쟁이 심해 운영사의 예약 개시일을 확인해 미리 잡는 편이 좋다. 공원 밖은 메드퍼드(Medford)와 클래머스폴스(Klamath Falls)가 양대 거점이다.
크레이터 레이크 로지(Crater Lake Lodge)
림 빌리지 한복판, 칼데라 가장자리에 그대로 서 있는 역사적인 산장이다. 1915년에 문을 열었고 객실은 70여 개다. 호수를 내려다보는 뒤편 테라스가 이 로지의 상징이라 묵지 않아도 들러볼 만하다. 대체로 5월 중순에서 10월 초까지 운영하고 그해 일정은 보통 봄에 공지된다. 가필드 피크 트레일이 문 앞에서 출발한다.
마자마 빌리지 캐빈(Cabins at Mazama Village)
사우스 입구 안쪽의 소박한 모텔형 숙소다. 림에서 차로 10분 남짓 떨어져 있지만 주유소와 편의점, 식당, 캠프장이 함께 있어 실용적이다. 로지보다 잡기 쉬운 편이고, 대체로 6월부터 9월 말까지 연다.
공원 밖 거점
캠핑
당일부터 2박 3일 일정
현재 림 드라이브가 순환 개방된 상태를 기준으로 하되, 하루에 긴 트레일을 여러 개 넣지 않는 일정이다. 호숫가 접근과 보트 투어는 제외한다. 2027년 방문이라면 그해 도로와 시설 일정을 다시 확인한다.
당일치기 (메드퍼드나 클래머스폴스 출발)
1박 2일 (가장 권할 만하다)
2박 3일 또는 다른 공원과 묶기
시간 계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