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년랜즈 여행 총정리
아일랜드 인 더 스카이 중심, 니들스, 데드 호스 포인트
캐년랜즈 국립공원(Canyonlands National Park)은 유타주(Utah) 동부 콜로라도 고원에 자리한 국립공원이다. 1964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면적 약 1,366㎢로 유타주에서 가장 크다. 바로 옆 아치스 국립공원(Arches National Park)과 함께 방문하기 좋지만, 지구 사이 이동 거리가 길어 먼저 방문할 구역을 정해야 한다.
공원 중심에는 콜로라도 강(Colorado River)과 그린 강(Green River)이 합류하며 깎아낸 거대한 협곡 지대가 펼쳐진다. 두 강을 경계로 공원이 네 개 지구로 나뉘는데, 북쪽의 아일랜드 인 더 스카이(Island in the Sky), 남동쪽의 니들스(The Needles), 남서쪽의 메이즈(The Maze), 그리고 두 강 자체인 리버스(Rivers)다. 여기에 서북쪽으로 뚝 떨어진 별도 구역인 호스슈 캐년(Horseshoe Canyon)까지 더해진다. 각 지구가 도로로 직접 연결되지 않아 사실상 한 이름 아래 다섯 개의 공원이 있는 셈이다.
대부분의 여행자는 모압(Moab)에 베이스를 두고 아치스와 묶어 다녀온다. 메인은 모압에서 가장 가까운 아일랜드 인 더 스카이 지구이고, 시간 여유가 있으면 니들스 지구를 하루 더한다. 메이즈는 고지상고 사륜구동 차량과 백컨트리 경험이 있어야 접근할 수 있어 렌터카 여행 일정에는 사실상 들어가지 않는다. 이 가이드는 아일랜드 인 더 스카이를 중심에 두고, 니들스 하이킹 정보와 진입로에서 갈라지는 데드 호스 포인트 주립공원(Dead Horse Point State Park)까지 함께 정리한다.
공식 확인 링크
미국 렌터카 예약하기
방문 준비
입장료와 패스
캐년랜즈는 2026년부터 시행된 비거주자 추가 요금(1인 $100) 적용 11개 공원에 포함되지 않는다. 같은 유타주라도 자이언 국립공원(Zion National Park)과 브라이스 캐년 국립공원(Bryce Canyon National Park)은 대상이지만, 캐년랜즈와 아치스는 대상이 아니다. 미국 거주자와 같은 가격으로 입장할 수 있고, 차량당 $30으로 다른 서부 국립공원($35)보다 조금 싸다.
같은 입장권으로 아일랜드 인 더 스카이, 니들스, 메이즈, 리버스 네 지구를 모두 7일간 이용할 수 있다. 타임드 엔트리(사전 입장 예약) 제도는 없다. 입장소는 신용카드와 직불카드만 받는다.
| 패스 종류 | 가격 |
|---|---|
| 차량 7일권 | $30 / 차량 |
| 오토바이 7일권 | $25 |
| 1인 7일권 (도보, 자전거) 15세 이하 무료 | $15 / 인 |
| America the Beautiful 연간패스 (비거주자) 미국 전역 연방 관리 부지 1년 통합 | $250 |
패스 선택 기준
데드 호스 포인트는 별도 요금
데드 호스 포인트 주립공원(Dead Horse Point State Park)은 유타주가 운영하는 별개 공원이라 캐년랜즈 입장권도, America the Beautiful 패스도 쓸 수 없다. 차량당 $20(8명까지)을 따로 낸다. 동선상 함께 가는 것이 일반적이라 예산에 따로 잡아 두는 편이 낫다.
지구별 진입로
캐년랜즈에서 가장 헷갈리는 지점이 여기다. 지구들이 같은 공원 안에 있지만 차로 직접 오갈 수 없다. 아일랜드 인 더 스카이에서 니들스로 가려면 일단 공원을 빠져나와 US-191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간 뒤 UT-211로 다시 들어가야 한다. 같은 날 두 지구를 모두 제대로 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1. 아일랜드 인 더 스카이 (Island in the Sky) - 메인 지구
2. 니들스 (The Needles) - 걸어 들어가는 지구
3. 메이즈 (The Maze) - 접근 자체가 원정
4. 리버스 (Rivers) - 보트 전용
별도 구역 - 호스슈 캐년 (Horseshoe Canyon)
동선 정리
여행 시기와 날씨
공원은 1년 내내 24시간 열려 있고 포장도로는 통상 사계절 이용하지만 눈이나 공사로 일시 통제될 수 있다. 다만 사막 고원이라 하루 안에서도 기온이 20도 넘게 벌어지는 날이 있다. 옆 아치스와 거의 같은 시즌 패턴을 따른다고 보면 된다.
봄 (4월에서 5월) - 최적
낮 최고 16도에서 27도, 밤 최저 영하 1도에서 10도. 가장 쾌적한 시기다. 야생화가 피고, 비 온 다음 날 사암이 진하게 물든 풍경은 사진 찍기 좋다. 대신 가장 붐비는 시기이기도 해서 모압 숙소가 일찍 마감된다.
여름 (6월에서 8월) - 권하지 않음
낮 기온이 38도를 넘는 날이 잦다. 그늘이 거의 없는 사암 지형이라 한낮 트레킹은 위험하다. 메사 아치(Mesa Arch)처럼 짧은 코스를 새벽에 다녀오는 정도만 현실적이다. 7월에서 9월 몬순 시즌에는 늦은 오후 천둥번개와 돌발 홍수가 잦다.
가을 (9월 중순에서 10월) - 최적
봄과 같은 기온대에 사람은 줄고 빛은 깊어진다. 니들스의 긴 트레일을 걸을 계획이라면 이 시기가 가장 좋다. 10월 유타주 가을방학 기간에는 다시 붐빈다.
겨울 (11월에서 3월) - 한적함
낮 최고 영하 1도에서 10도, 밤 최저 영하 18도에서 영하 7도까지 떨어진다. 눈이 내리면 붉은 사암 위에 흰 눈이 얹힌 풍경이 만들어진다. 방문객이 줄어드는 계절이지만 메사 아치 일출 시간에는 사람들이 모일 수 있다. 다만 트레일이 빙판이 될 수 있어 마이크로 스파이크를 챙기는 편이 좋고, 비포장 도로는 눈과 진흙으로 통행이 막히기 쉽다. 비지터 센터도 겨울에는 운영 시간이 줄거나 문을 닫는다.
붐비는 시기는 3월에서 11월이며, 특히 부활절 전후, 메모리얼 데이 연휴, 노동절 연휴, 10월 유타주 가을방학에는 입구 도로에 줄이 서고 인기 트레일 주차장이 만차가 된다.
아일랜드 인 더 스카이
메사 아치
"메사 아치(Mesa Arch)는 옆 동네 아치스에 있는 것 아닌가?" 가장 자주 나오는 오해다. 메사 아치는 캐년랜즈 아일랜드 인 더 스카이(Island in the Sky) 지구에 있다. 이름난 아치들이 아치스에 몰려 있긴 하지만, 캐년랜즈에서 가장 많이 촬영되는 명소는 이 아치다.
기본 정보
일출이 핵심인 이유
해가 떠오르는 몇 분 동안 아치 아래쪽 절벽에 햇빛이 반사되면서 아치 밑면이 주황빛으로 달아오른다. 사진에서 아치가 스스로 빛을 내는 것처럼 보이는 게 이 현상이다. 지속 시간이 짧으니 자리를 미리 잡아야 한다.
주차장이 작은 편이라 일출을 노린다면 일출 30분에서 45분 전 도착을 목표로 잡되 주차가 보장되지는 않는다. 성수기에는 그보다 더 일찍 차는 날도 있다. 모압에서 새벽 출발이라면 어두운 UT-313을 달려야 하니 이동 시간을 넉넉히 잡자.
사진 구도
아치 너머로 워셔우먼 아치(Washer Woman Arch)와 몬스터 타워(Monster Tower)가, 그 뒤로 라 살 산맥(La Sal Mountains)이 한 프레임에 들어온다. 다른 아치들과 달라지는 지점이 여기다. 아치 하나가 아니라 아치가 액자처럼 감싼 협곡 풍경 전체가 주인공이다. 일출을 놓쳤어도 낮이나 늦은 오후 풍경 역시 충분히 좋다.
주의
아치가 절벽 가장자리에 걸려 있다. 아치 위나 아래로 올라가지 말 것. NPS가 명시적으로 금지한 행위다. 난간이 없는 자연 절벽이라 아이와 함께라면 가장자리에서 손을 놓지 않는 편이 좋다.
전망대와 짧은 트레일
아일랜드 인 더 스카이(Island in the Sky)의 메인 도로인 그랜드 뷰 포인트 로드(Grand View Point Road)를 따라 전망대가 줄지어 있다. 대부분 주차 후 도보 1분에서 5분이면 닿아, 시간이 빠듯해도 차에서 내려 다 둘러볼 수 있다.
그랜드 뷰 포인트 공사 폐쇄 (2026년, 2027년)
주차장 재정비 공사의 2026년 안내 기간은 7월 27일부터 8월 27일까지였다. 해당 기간에는 월요일 오전 6시부터 목요일 오후 4시까지 그랜드 뷰 포인트 전망대와 트레일, 도로 0.5km 구간을 통제했다. 이 일정만 보고 10월에도 같은 요일에 닫힌다고 판단하면 안 된다.
통제가 시행될 때에는 차량과 도보 모두 폐쇄 구간에 들어갈 수 없다. 일반 차량은 오렌지 클리프 전망대(Orange Cliffs Overlook)에서 돌아가고, 버스나 긴 트레일러 차량은 그린 리버 전망대(Green River Overlook) 이후로 진입하지 않도록 안내한다. 당일 통제 여부는 공식 공사 안내와 경보에서 확인한다.
마지막 공사 단계는 2027년 7월에서 9월로 예정되어 있다. 이 시기 방문이라면 공사 일정이 공식 페이지에 갱신된다.
그랜드 뷰 포인트 (Grand View Point) - 도로 종점
그린 리버 전망대 (Green River Overlook) - 일몰 1순위
비지터 센터에서 차로 약 15분, 업히벌 돔 로드(Upheaval Dome Road)에서 갈라진다. 주차장에서 300m가 채 안 되는 짧은 길이다. 발아래로 그린 강이 깎아낸 협곡이 펼쳐지고 서쪽으로 시야가 트여 있어 일몰이 정면으로 들어온다. 메사 아치(Mesa Arch)가 일출이라면 이곳이 일몰이다. 바로 옆에 윌로 플랫 캠프그라운드(Willow Flat Campground)가 있다.
화이트 림 오버룩 트레일 (White Rim Overlook Trail)
왕복 2.9km, 약 1.5시간, 표고차 49m. 그랜드 뷰 포인트 로드 변의 피크닉 구역에서 시작한다. 거의 평지인데 종점의 조망은 그랜드 뷰 포인트에 뒤지지 않는다. 주차 공간이 작으므로 지정된 자리에만 주차하고 피크닉 전용 자리를 트레일 주차로 사용하지 않는다.
차에서 내려 잠깐 보는 전망대들
업히벌 돔과 주변 하이킹
업히벌 돔 (Upheaval Dome) - 형성 원인을 연구하는 분지
업히벌 돔 로드(Upheaval Dome Road)의 종점. 지름 약 5km의 둥근 분지 한가운데에 흰 사암 첨탑들이 솟아 있는 독특한 지형이다. 형성 원인으로 운석 충돌설과 지하 소금층이 솟구쳤다는 소금돔설이 제시되었다. NPS는 최근 연구가 운석 충돌설을 더 뒷받침하지만 여전히 연구할 부분이 남아 있다고 설명한다.
웨일 록 (Whale Rock)
왕복 1.3km, 약 1시간, 표고차 43m. 업히벌 돔 인근. 고래 등을 닮은 거대한 사암 슬랩 위를 걸어 정상까지 오른다. 맨바위를 오르는 길이며 가파른 낭떠러지가 있어 가장자리에 접근하지 않는다. 고소공포가 있거나 바위가 젖은 날에는 피하는 편이 좋다. 정상에서 아일랜드 인 더 스카이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아이와 함께라면 오르는 구간과 절벽에서 계속 살펴야 한다.
애즈텍 뷰트 (Aztec Butte) - 조용한 유적 코스
왕복 2.3km, 약 1.5시간, 표고차 68m. 업히벌 돔 로드 변. 모래 와시를 따라가다 길이 갈라지는데, 오른쪽은 뷰트 정상 조망으로, 왼쪽은 작은 뷰트를 올라 림 아래의 고대 원주민 곡식 저장고(granary) 두 곳으로 이어진다. 사암을 쌓아 만든 구조물이며 지금도 원형이 남아 있다.
더 걷고 싶다면
니들스와 외곽 지구
니들스 지구
아일랜드 인 더 스카이(Island in the Sky)의 풍경이 "멀리 내려다보는" 것이라면, 니들스(The Needles)는 "그 풍경 한복판을 직접 걷는" 경험이다. 빨강과 흰색이 층층이 쌓인 사암 첨탑 사이를 통과하고, 어깨 폭만 한 바위 틈을 지나고, 사다리를 오르고, 거대한 아치를 만난다. 전망대 위주로 도는 지구가 아니라서 트레일을 걸을 생각이 없다면 굳이 두 시간을 달려올 이유가 크지 않다. 반대로 걸을 생각이 있다면 캐년랜즈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하루가 된다.
아래 표고차는 코스의 전체 높이 차이로, 누적 상승 고도와 다르다. 반복해서 오르내리므로 숫자가 작아도 체력 부담이 크다.
2026년 산불 이후 상황
2026년 6월 인근 베어스 이어스 국가 기념물(Bears Ears National Monument)에서 난 바빌론 산불(Babylon Fire)로 니들스 지구가 폐쇄되었다가 7월 18일 재개장했다. 9월 28일 도로 안내에서는 일반 방문 도로를 개방 상태로 표시하지만, 라벤더 캐년 로드(Lavender Canyon Road)는 깊은 진흙과 약 0.9~1.2m의 도하 수심 때문에 통행 불가라고 경고한다. 도로의 개방 표시와 실제 통과 가능 여부가 다를 수 있으니 출발 당일 상세 설명까지 읽는다.
체슬러 파크 전망 트레일 (Chesler Park Viewpoint Trail) - 절반 버전
왕복 9.3km, 3시간에서 4시간, 표고차 162m, 난이도 힘듦. 풀 루프가 부담스러울 때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다. 첨탑 사이 고개를 넘어 체슬러 파크가 내려다보이는 지점까지 갔다가 되돌아온다. 니들스의 대표 풍경은 이 코스만으로도 충분히 볼 수 있다. 조인트 트레일 슬롯 구간은 포함되지 않는다. 시간이 하루뿐이거나 일행의 체력 차이가 크다면 이쪽을 권한다.
드루이드 아치 (Druid Arch) - 거대한 열쇠구멍
왕복 17.4km, 5시간에서 7시간, 표고차 153m, 난이도 힘듦. 엘리펀트 힐 트레일헤드에서 출발해 체슬러 파크 트레일 초반을 공유하다가 갈라진다.
컨플루언스 오버룩 (Confluence Overlook) - 두 강이 만나는 자리
왕복 17.7km, 5시간에서 6시간, 표고차 94m, 난이도 힘듦. 빅 스프링 캐년 전망대(Big Spring Canyon Overlook)에서 출발한다. 첨탑 사이가 아니라 탁 트인 마른 고원을 가로지르는 코스라 니들스의 다른 트레일과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그늘이 거의 없다. 종점에서 그린 강과 콜로라도 강이 합류하는 지점을 300m 아래로 내려다본다. 두 강의 흙탕물 색이 한동안 섞이지 않고 나란히 흐르는 모습이 보인다.
짧게 걷는 코스
뉴스페이퍼 록 (Newspaper Rock)
UT-211을 따라 니들스로 들어가는 길에 도로 바로 옆으로 지나간다. 국립공원이 아니라 연방토지관리국(BLM)이 관리하는 베어스 이어스 국가 기념물 소속이며, 입장료가 없고 연중 개방이다. 약 2,000년에 걸쳐 여러 시대의 사람들이 새긴 암각화가 한 바위 면에 겹겹이 쌓여 있다. 주차하고 5분이면 보고 나올 수 있어 그냥 지나치기에는 아깝다. 만지지 않는 것이 규칙이다.
엘리펀트 힐 트레일헤드 접근
체슬러 파크와 드루이드 아치 모두 엘리펀트 힐 트레일헤드에서 시작한다. 니들스 캠프그라운드(The Needles Campground)를 지나 비포장 진입로 끝에 있다. NPS는 이 진입로를 왕복 6마일(약 9.7km)의 이륜구동 도로로 분류하고 있어 마른 노면에서는 일반 차량으로 접근할 수 있다. 다만 렌터카라면 계약에서 비포장 주행을 허용하는지 먼저 확인한다. 다만 노면이 거칠고 폭이 좁아 마주 오는 차와 교행이 어려운 구간이 있다. 곡선 구간에서는 속도를 줄이자.
주차장이 크지 않아 성수기에는 이른 아침에 만차가 된다. 만차이면 지정되지 않은 갓길에 세우지 말고 나중에 다시 오거나 다른 코스를 고른다. 차량과 트레일러를 합한 길이가 6.4m를 넘으면 이 진입로에 들어갈 수 없다.
니들스 트레일 안전 수칙
메이즈 지구
메이즈(The Maze)는 미국 본토에서 가장 외진 국립공원 구역으로 꼽힌다. 렌터카 여행 일정에는 사실상 들어가지 않지만, 캐년랜즈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이름이라 어떤 곳인지만 정리해 둔다.
알아둘 것
호스슈 캐년
호스슈 캐년(Horseshoe Canyon)은 네 지구와 뚝 떨어진 서북쪽에 있는 캐년랜즈 소속 별도 구역이다. 1971년 그레이트 갤러리(Great Gallery)라는 암벽화 하나를 지키기 위해 공원에 편입되었다. 페이지(Page) 인근의 호스슈 벤드(Horseshoe Bend)와는 전혀 다른 곳인데 이름 때문에 헷갈리기 쉽다.
무엇이 있나
협곡 벽면에 사람 크기의 인물상들이 붉은 안료로 그려져 있다. 배리어 캐년 양식(Barrier Canyon style)이라 부르는 이 그림들은 팔다리 없이 길쭉한 형상에 정교한 무늬가 들어가 있어, 벽면을 따라 길게 이어진다. 북미에서 가장 잘 보존된 선사시대 암벽화 중 하나로 꼽힌다. 협곡 바닥에는 오래된 미루나무 숲이 있어 가을에는 노랗게 물든다.
가는 길
트레일
데드 호스 포인트 주립공원
아일랜드 인 더 스카이(Island in the Sky)로 가는 UT-313 도중에 갈라져 들어가는 데드 호스 포인트 주립공원(Dead Horse Point State Park)은 동선상 자연스럽게 함께 묶이는 곳이다. 유타주가 운영하는 별개 공원이라 요금과 규정이 다르지만, 실제 일정에서는 캐년랜즈의 한 부분처럼 다뤄진다.
어떤 곳인가
콜로라도 강(Colorado River)이 굽이도는 협곡을 약 610m 위 절벽 끝에서 내려다보는 자리다. 강이 거의 한 바퀴를 돌아 나가는 굽이가 발아래 펼쳐진다. 페이지의 호스슈 벤드(Horseshoe Bend)와 자주 비교되는데, 이곳은 고원 위에서 강과 주변 협곡을 넓게 내려다보는 풍경이다.
메인 전망대에서 강의 굽이를 본 뒤 시간이 남으면 림 트레일을 걸으며 바라보는 각도를 바꿔 볼 수 있다.
요금과 운영
전망대와 림 트레일
일몰과 밤하늘
국제 다크 스카이 파크로 지정된 곳이다. 서쪽으로 시야가 트여 있어 일몰 때 협곡 벽이 통째로 황금빛으로 달아오른다. 메사 아치(Mesa Arch) 일출로 시작해 아일랜드 인 더 스카이를 종일 돌고 이곳에서 일몰을 보는 조합으로 하루를 짤 수 있다.
절벽 위에서 자기
드론 규정
주립공원이라 국립공원 규정과 다르지만, 그렇다고 자유롭지는 않다.
비포장도로와 차량 조건
셰이퍼 트레일
셰이퍼 캐년 전망대(Shafer Canyon Overlook)에서 내려다보면 절벽을 지그재그로 타고 내려가는 흙길이 보인다. 이것이 셰이퍼 트레일(Shafer Trail)이다. 급경사와 좁은 교행 구간이 이어지는 비포장도로라 차량 조건과 운전 경험을 먼저 판단해야 한다.
원래는 원주민이 메사 위를 오가던 통행로였고, 이후 양치기들이 겨울 방목지로 가축을 몰던 길이 되었다가, 20세기 중반에는 백컨트리에서 캐낸 우라늄을 실어 나르는 트럭 도로로 쓰였다. 지금 남아 있는 폭과 경사가 그 시절에 만들어진 것이다.
차량 기준과 노면 상태
NPS는 셰이퍼 트레일에 고지상고 사륜구동과 저단기어(4LO)를 강력히 권장한다. 퍼밋이 필요 없는 길이어도 일반 승용차로 무리 없이 갈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비포장도로 운전 경험, 차량의 지상고와 기어, 당일 노면을 함께 확인한다.
그럼에도 지상고가 관건이다
차체 바닥이 노면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와 바위턱을 넘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지상고 수치 하나만으로 주행 가능 여부를 판단하지 않는다. 적합한 차량이어도 급경사에서 속도를 제어할 저단기어와 비포장도로 운전 경험이 필요하다.
반대로 지상고가 낮은 승용차는 마른 날에도 바닥을 긁을 수 있다. 그리고 비나 눈이 오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다. NPS가 반복해서 경고하듯 흙길은 젖는 순간 사륜구동이 있어야 하는 상태로 바뀌거나 아예 통행 불가가 된다.
퍼밋과 반려동물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조건이 완전히 달라진다
셰이퍼 스위치백을 내려와 5.2마일(약 8.4km) 지점에서 길이 둘로 갈린다. 왼쪽이 포타시 로드, 오른쪽이 화이트 림 로드(White Rim Road)다.
화이트 림 로드는 고지상고 저단기어 사륜구동 차량이 의무이고 데이유스 퍼밋도 반드시 있어야 한다. NPS는 AWD 차량과 이륜구동 차량의 진입을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셰이퍼를 AWD로 잘 내려왔다고 해서 그대로 이어 갈 수 있는 길이 아니다. 화이트 림 진입 조건과 퍼밋을 갖추지 않았다면 그쪽으로 들어가지 않는다.
모압까지 이어지는 코스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들어가면 포타시 로드(UT-279)다. 콜로라도 강(Colorado River)을 따라 사암 절벽 아래를 굽이굽이 지나고, 포타시 채굴 저수지를 지나면서 점차 포장도로로 바뀌어 모압(Moab)에 닿는다.
운전 수칙
현재 상태와 렌터카 약관
사륜구동 도로와 퍼밋
캐년랜즈의 유명한 이름 중 상당수가 백컨트리 비포장 도로다. 검색하다 보면 자주 마주치게 되니 어떤 곳이고 왜 못 가는지만 정리해 둔다. 공통 조건은 고지상고 저단기어 사륜구동 차량이다. 상시사륜(AWD) 차량과 이륜구동 차량은 지상고와 기어비가 부족해 허용되지 않는다. 렌터카 약관에서도 대개 비포장 도로 주행을 금지하니, 손상 면책과 긴급출동의 적용 조건을 계약서에서 확인해야 한다. 견인 비용은 1,500달러에서 2,000달러를 넘는 경우가 흔하다.
화이트 림 로드 (White Rim Road)
아일랜드 인 더 스카이(Island in the Sky)의 림 아래 흰 사암 단을 따라 도는 약 160km의 비포장 순환로. 보통 2박에서 3박에 걸쳐 야영하며 돈다. 산악자전거 코스로도 유명하다. 당일 주행에는 데이유스 퍼밋, 야영에는 백컨트리 숙박 퍼밋이 필요하다. 당일 주행은 하루 차량 50대, 자전거 50대로 제한된다. 그룹은 차량 3대, 자전거 15대까지다. 셰이퍼 캐년 전망대(Shafer Canyon Overlook)와 그랜드 뷰 포인트(Grand View Point)에서 이 도로가 저 아래로 이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엘리펀트 힐 로드 (Elephant Hill Road)
니들스(The Needles) 지구. 유타주에서 가장 기술적인 사륜구동 도로 중 하나로 꼽힌다. 급경사, 굴러다니는 바위, 계단처럼 떨어지는 단차, 후진으로만 빠져나갈 수 있는 좁은 회전 구간이 이어진다. 데이유스 퍼밋이 필요하고 하루 차량 24대, 자전거 12대로 제한된다. 차량과 트레일러를 합한 길이는 6.4m까지다.
도보로 트레일헤드까지 가는 것은 별개다. 체슬러 파크나 드루이드 아치를 걸으러 가는 경우에는 이 4WD 도로를 타지 않으므로 데이유스 퍼밋이 필요 없다.
데이유스 퍼밋 받는 법
안전과 준비물
야생동물과 거리를 유지하고 먹이나 음식물 쓰레기를 남기지 않는다. 하이킹에서는 그늘 없는 사막, 난간 없는 절벽, 터지지 않는 휴대폰이 실제 위험 요소다. 특히 통신이 안 된다는 점 때문에 작은 문제가 큰 문제로 번지기 쉽다.
물이 첫 번째 문제다
절벽
메사 아치(Mesa Arch), 그랜드 뷰 포인트(Grand View Point), 그린 리버 전망대(Green River Overlook) 모두 안전 펜스가 없는 자연 절벽이다. 사진 찍겠다고 가장자리에서 무리한 자세를 취하는 일이 사고로 이어진다. 아이와 함께라면 손이 닿는 거리가 안전하다.
돌발 홍수
7월에서 9월 몬순 시즌에 집중된다. 드루이드 아치(Druid Arch)가 지나는 엘리펀트 캐년(Elephant Canyon), 케이브 스프링(Cave Spring), 조인트 트레일(Joint Trail) 같은 협곡과 마른 강바닥 코스는 비 예보가 있는 날 들어가지 않는다. 몇 킬로미터 밖에서 내린 비가 협곡 안으로 몰려오기 때문에, 머리 위가 맑아도 안심할 수 없다.
통신과 길찾기
주유
공원 안에 주유소가 없다. 아일랜드 인 더 스카이로 갈 때는 모압에서, 니들스로 갈 때는 몬티셀로에서 미리 채운다. 니들스 입구 근처의 니들스 아웃포스트(Needles Outpost)에 주유기가 있지만 사설 시설이라 운영 시기와 시간이 일정하지 않다.
크립토비오틱 토양
사막 표면에 검고 우둘투둘하게 굳어 있는 부분은 흙덩이가 아니라 박테리아와 이끼, 균류가 수십 년에서 수백 년에 걸쳐 만든 살아 있는 토양이다. 한 번 밟으면 회복에 수십 년이 걸린다. 표시된 트레일, 맨사암, 마른 강바닥 위로만 걷는다.
그 밖의 규정
숙소와 캠핑
공원 안에는 호텔도 식당도 없다. 캠프그라운드 두 곳이 전부다. 거의 모든 여행자가 인근 마을에 묵으면서 데이 트립으로 다녀온다.
공원 안 캠프그라운드
모압 (Moab) - 아일랜드 인 더 스카이와 데드 호스 포인트 베이스
아일랜드 인 더 스카이 비지터 센터까지 약 40분, 데드 호스 포인트까지 약 50분. 아치스 국립공원(Arches National Park) 입구도 모압 내 숙소 위치에 따라 약 10~15분 거리라 세 곳을 묶기에 가장 효율적인 베이스다. 호텔, 식당, 아웃도어 매장, 투어 업체가 모여 있고 선택지가 가장 많다. 대신 성수기 숙박비가 비싸고 예약이 일찍 마감된다.
몬티셀로 (Monticello) - 니들스 베이스
니들스 입구까지 약 45분으로, 모압에서 가는 것보다 한 시간 가까이 절약된다. 새벽 출발이 필요한 니들스 트레일 일정에서는 이 차이가 크다. 작은 마을이라 선택지는 적지만 가성비가 좋고, 뉴스페이퍼 록(Newspaper Rock)이 가는 길목에 있다.
그 밖의 마을
데드 호스 포인트 주립공원 안의 캠프그라운드와 유르트도 좋은 선택지다. 절벽 위에서 일출, 일몰, 별을 모두 챙길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앞의 데드 호스 포인트 항목에 정리해 두었다.
추천 일정
당일치기 - 아일랜드 인 더 스카이와 데드 호스 포인트
모압(Moab)에 묵으면서 하루에 도는 가장 일반적인 패턴이다.
1박 2일 - 아치스와 함께
2박 3일 - 니들스 하루 추가
이동 시간 정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