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차역 렌터카, 어디서 받을까
마드리드 푸에르타 데 아토차역(Madrid Puerta de Atocha)은 세비야, 바르셀로나, 발렌시아로 가는 고속열차 AVE가 출발하고 도착하는 마드리드의 대표 기차역이다. 마드리드 시내 일정을 마친 뒤 톨레도, 세고비아, 안달루시아로 떠나거나, 반대로 렌터카 여행을 마치고 역에서 차를 반납한 뒤 기차로 갈아타는 일정에 많이 쓰인다.
마드리드 시내는 교통이 복잡하고 주차비가 비싸서 시내 일정에는 차가 오히려 짐이 된다. 미술관과 왕궁을 먼저 보고 떠나는 날 아토차역에서 차를 받으면 렌트 기간과 주차비를 함께 줄일 수 있다. 공항보다 시내 숙소에서 가깝고, 프라도 미술관과 레티로 공원도 걸어서 갈 거리라 마지막 일정을 마치고 바로 차를 받으러 가기도 편하다.
아토차역의 렌터카 카운터는 역 안 AVE 도착 홀에 모여 있고, 차는 역 옆 사바(Saba) P3 주차장의 렌터카 전용 층에 있다. 드라이브트래블에서 아토차역으로 예약했다면 도착 홀 카운터에서 계약한 뒤 역을 나와 P3 주차장으로 걸어가 차를 받는다. 식스트는 역 밖 론다 데 아토차(Ronda de Atocha) 10번지에도 지점이 있는데, 드라이브트래블 예약에서는 이곳을 ‘마드리드 센트로(Madrid Centro)’ 지점이라고 따로 부른다. 예약 확인서의 지점 이름이 마드리드 센트로라면 역이 아니라 이 사무실로 간다.
이 글은 도착 홀 카운터에서 P3 주차장의 회사별 구역까지 가는 길과 반납 방법을 사진 순서대로 정리하고, 역 밖 식스트 마드리드 센트로 지점은 마지막에 따로 다뤘다. 운영시간은 2026년 10월 공식 안내 기준이다.
스페인 렌터카 예약하기
AVE 도착 홀 카운터
렌터카 카운터는 AVE 도착 홀(Llegadas)에 있다. 지하철이나 택시로 역에 왔다면 출발 홀이 아니라 ‘Llegadas’ 표지를 따라 도착 홀로 간다. 기차에서 내려 도착 홀로 나오면 천장에 ‘Alquiler de coches / CAR RENTAL’ 표지가 걸려 있다.
세르카니아스 근교열차와 관광안내소 표지 옆으로 렌터카 화살표가 이어진다.
도착 홀 한쪽에 식스트, 유럽카, 에이비스/버짓, 허츠, 알라모/엔터프라이즈/내셔널 카운터가 나란히 이어진다. 식스트와 유럽카는 입구에 등록 기계를 두고 있다. 이 식스트 카운터의 지점 이름은 ‘Madrid Atocha Estación’이고, 매일 7시 30분~23시에 연다.
알라모/엔터프라이즈/내셔널 카운터도 같은 홀에 있다. 허츠 카운터는 도착 홀 1층 60번 매장 자리에 있고, 허츠 공식 운영시간은 매일 8~23시다.
카운터에서 차량 수속을 할 때는 여권, 한국 운전면허증, 국제운전면허증, 운전자 본인 명의 신용카드가 꼭 필요하다. 스페인은 한국 영문 운전면허증을 인정하지 않아 국제운전면허증이 필수이고, 신용카드에는 보증금이 승인만 잡혔다가 반납 후 풀린다. 드라이브트래블을 통해 자차 면책금이 없는 완전면책 보험을 사전에 가입했다면, 긴급출동을 원하는 경우 말고는 현장에서 더 가입할 것이 없다. 서명하기 전에는 계약서 합계에 예약에 없던 항목이 붙어 있는지 보고, 서명한 이후에 계약서를 받은 이후라도 확인 후 수정하는 것을 권한다. 보증금을 결제할 때 원화로 결제할지 묻는 화면이 나오면 유로(EUR)를 선택한다.
역 지점은 공항보다 보유 차량이 적어서 성수기 오후에는 예약한 등급의 차가 반납되기를 기다리는 일이 생긴다. 기차가 늦어져 예약 시각보다 늦게 도착할 것 같다면 지점에 미리 연락해둔다. 스페인도 지상층을 0층으로 세기 때문에 이 글의 층수는 현지 표기를 따른다.
도착 홀에서 P3 주차장까지
계약을 마치면 ‘Salida Avda. Ciudad de Barcelona(시우다드 데 바르셀로나 거리 출구)’ 표지를 따라 도착 홀을 나간다.
출구 근처 무빙워크와 계단 옆 안내판에도 렌터카와 P3 주차장 방향이 표시되어 있다. 아토차역 밖으로 나가서 이동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안내하는 동선이지만, P2 주차장쪽 출구를 이용해서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렌터카 회사 직원의 안내에 따르는 것이 가장 편하다.
역을 나와 선로 옆 길을 따라 걸으면 노란색과 연두색 패널을 두른 P3 주차장 건물이 나온다.
주차장 보행자 입구에는 ‘Acceso P3 / Alquiler de coches – CAR RENTAL / Planta 0’ 표지가 붙어 있다.
입구 안내판에 ‘P3 ABONADOS(정기권), P2 RENT A CAR, P1 RENT A CAR, P0 RENT A CAR’라고 적혀 있어서, 0~2층은 렌터카, 3층은 정기권 주차 구역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회사별 칸은 0층부터 2층까지 나뉘어 있어서, 계약서에 적힌 층과 구역 번호를 보고 찾아간다.
회사별 구역에서 차 받기
허츠는 주차장 안에 노란 사무실을 따로 두고 있어서, 이곳에서 열쇠를 받고 바로 옆 허츠 칸에서 차를 찾는다.
허츠 칸은 번호가 붙은 노란 표지 아래 이어진다.
식스트도 주차장 안에 사무실과 열쇠 수령, 반납 기계(KEY PICK UP / KEY RETURN)를 두고 있다.
유럽카는 초록색 사무실을 주차장 안에 운영한다.
유럽카 칸은 사무실 앞쪽에 번호를 붙여 이어진다.
에이비스/버짓은 17번 구역 안내판이 붙은 칸을 쓴다. 알라모/엔터프라이즈/내셔널 공식 안내에 따르면 이 회사들의 차는 P3-A 구역 0층 끝에 있다.
차를 받으면 출발 전에 차량 외관과 주행거리, 연료 게이지를 사진으로 남겨둔다. 주차장을 나오면 M-30 순환도로가 가까워서 톨레도 방향 A-42, 안달루시아 방향 A-4, 발렌시아 방향 A-3 고속도로로 쉽게 빠져나갈 수 있다. 역 주변은 공사로 차선이 자주 바뀌니 내비게이션 안내와 현장 표지를 함께 본다.
마드리드는 시 전체가 저공해 구역이지만, 스페인 렌터카는 앞유리에 교통총국(DGT) 환경 라벨이 붙어 있어 역을 오가는 데 문제가 없다. 톨레도는 A-42 고속도로로 1시간 남짓이고 통행료가 없는데, 구시가지는 2025년 12월부터 저공해 구역이라 외부 차량은 공영 주차장을 쓸 때만 들어간다. 세고비아 방향 AP-6/AP-61은 유료 구간이라 2026년 승용차 요금이 평일 낮 8.60유로, 주말과 여름철 10.45유로다.
반납할 때 알아둘 것
반납할 때는 내비게이션 목적지를 아토차역 P3 주차장으로 맞추고, 도로변의 ‘Aparcamiento coches alquiler / P3’ 표지를 따라 들어간다.
주차장 진입로에도 ‘Alquiler de coches – CAR RENTAL / Planta 0’ 표지가 서 있다. 입구에서 받은 주차권은 버리지 말고 반납할 때 직원에게 보여준다.
허츠 공식 안내에 따르면 반납은 P3 주차장의 허츠 칸에 세우고 부스에서 열쇠를 건넨다. 다른 회사도 주차장 안 안내판의 회사 로고를 따라 차를 받은 구역의 반납 칸에 세우고, 영업시간 외에는 회사별 키 반납함에 키를 넣는다. 키 반납함으로 반납하면 다음 날 직원이 차를 확인할 때까지 차량 상태에 대한 책임이 남으니, 반납 칸에 세운 차를 사방으로 찍어둔다.
안달루시아에서 빌려 아토차역에 반납하는 국내 편도도 많이 쓰는데, 회사와 기간에 따라 편도 요금이 붙기도 한다. 연료는 시내로 들어오기 전 고속도로 주유소에서 가득 채우고 영수증을 챙겨두며, 차를 세운 뒤 총주행거리와 연료 게이지를 휴대폰으로 찍어둔다. 반납 후에는 도착 홀이 아니라 ‘Salidas’ 표지를 따라 출발 홀로 간다. 반납 후 AVE를 탄다면 주차장에서 역까지 걷는 시간과 탑승 전 짐 검색대를 지나는 시간까지 생각해서, 출발 1시간 전에는 반납을 마치는 편이 여유롭다.
역 밖 식스트 마드리드 센트로 지점
드라이브트래블에서 식스트 마드리드 센트로 지점으로 예약했다면 차는 역이 아니라 역 서쪽 론다 데 아토차 10번지 사무실에서 받는다. 식스트 영문 안내에는 ‘Madrid Centre’로 나오고 이곳을 아토차 지점이라고도 부르며 주소에도 아토차가 들어가서, 도착 홀의 ‘Madrid Atocha Estación’ 카운터와 헷갈리기 쉽다. 영업시간은 공휴일을 포함해 매일 7~21시라 역 지점보다 일찍 닫는다.
도착 홀을 나와 카를로스 5세 황제 광장(Plaza del Emperador Carlos V) 쪽으로 간 뒤,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 방향으로 론다 데 아토차에 들어선다. 미술관을 지나 같은 쪽 보도로 200m쯤 더 가면 사무실이 나온다. 도착 홀에서 약 850m, 걸어서 10~15분 거리라 짐이 많으면 꽤 멀게 느껴진다.
사무실 바로 옆이 보라색 ‘GARAJE / RONDA DE ATOCHA 10’ 표지가 붙은 주차장 입구다. 계약은 사무실에서 하고, 차는 이 주차장 안의 식스트 칸에서 받는다.
입구로 들어가면 차단기 옆 천장에 주황색 SIXT 간판이 걸려 있다. 이 지점으로 반납하는 차는 역 P3 주차장이 아니라 이 주차장의 식스트 표시 칸에 세우고, 열쇠는 사무실 직원에게 건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