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 홀에서 수속하고 주차빌딩에서 차를 받는 공항
바르셀로나 엘프라트 공항(Aeropuerto Josep Tarradellas Barcelona-El Prat)은 카탈루냐 렌터카 여행을 시작하는 가장 흔한 출발점이다. 도착하자마자 몬세라트나 지로나, 코스타 브라바로 빠져나가는 사람도 있고, 시내 관광을 먼저 마친 뒤 공항으로 돌아와 차를 빌리는 사람도 많다. 바르셀로나 시내는 주차비가 비싸고 길이 복잡해서, 시내 일정이 끝나는 날 공항에서 차를 받는 방법이 오히려 편하다.
공항 렌터카는 도착 홀 카운터에서 계약서를 쓰고, 터미널과 통로로 연결된 주차빌딩으로 걸어가 차를 받는 구조다. 메이저 회사와 스페인 로컬 회사가 모두 공항 안에 있어서 셔틀버스를 탈 일은 거의 없다. 다만 주차빌딩이 A, B, C 구역과 0층, 1층으로 나뉘어 있고 회사마다 차가 있는 곳이 달라서, 예약한 회사의 위치를 알고 가면 훨씬 덜 헤맨다.
이 글은 한국 직항과 대부분의 국제선이 도착하는 제1터미널(T1)을 기준으로 카운터 위치, 주차빌딩의 회사별 인수 구역, 반납 동선을 순서대로 정리했다. 회사 목록은 2026년 10월 공항 운영사 아에나(Aena) 안내, 주차빌딩의 구역과 층은 2026년 1월 현장 안내판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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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 홀의 렌터카 카운터
짐을 찾고 도착 홀로 나오면 천장 안내판에 렌터카 그림과 회사 로고가 보인다. 이 표지를 따라 터미널의 주차장 쪽, 라 플라사(La Plaça) 방향으로 걸어가면 카운터가 양쪽으로 줄지어 있다. 아에나 안내 기준으로 T1 도착 홀에는 식스트, 허츠, 유럽카, 에이비스, 엔터프라이즈(알라모/내셔널), 레코드고, 골드카, OK모빌리티가 있다.
카운터는 크게 두 무리로 나뉜다. 주황색 식스트와 레코드고, 골드카가 한쪽에 있고, 반대쪽 통로 안쪽에 에이비스/버짓과 허츠, 유럽카가 나란히 있다. 여름 성수기 오후에는 식스트와 로컬 회사 카운터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서는 일이 많아서, 일행이 있다면 한 명이 먼저 줄을 서고 나머지가 짐을 챙기는 편이 시간을 아낀다.
| 회사 | T1 카운터 | 차량 인수/반납 위치 |
|---|---|---|
| 식스트 | 도착 홀 | 주차빌딩 A 구역 0층 |
| 알라모/엔터프라이즈/내셔널 | 도착 홀 | 주차빌딩 A 구역 0층 |
| 에이비스/버짓 | 도착 홀(에이비스/허츠/유럽카 쪽) | 주차빌딩 A 구역 1층 |
| 유럽카 | 도착 홀 | 주차빌딩 B 구역 1층 |
| 허츠 | 도착 홀 | 주차빌딩 C 구역 1층 |
레코드고 카운터는 도착 홀의 식스트 쪽에 있고, 차는 주차빌딩 1층에 있다. 현장 안내판에는 A 구역, 회사 안내에는 C 구역으로 적혀 있으니 계약할 때 구역을 확인한다. 골드카는 유럽카와 같은 B 구역 1층을 쓰고, OK모빌리티는 카운터가 라 플라사 쪽에 있으며 차는 허츠와 같은 C 구역 1층에 있다.
픽업 시간은 착륙 시각에 바로 맞추지 않는다. 한국 직항이나 유럽 밖에서 오는 항공편은 입국심사를 거쳐야 하고, 수하물이 늦게 나오는 날도 많아서 착륙 후 1시간 30분 정도 여유를 두고 예약하면 마음이 편하다. 항공편이 늦어질 것 같으면 예약 바우처에 적힌 지점 연락처로 미리 알려두는 편이 안전하다.
차량 수속에는 여권, 한국 운전면허증, 국제운전면허증, 운전자 본인 명의 신용카드가 필수다. 스페인에서는 한국 영문 운전면허증만으로 운전할 수 없어 국제운전면허증이 필수이고, 신용카드에는 보증금이 승인만 잡혔다가 반납 후 풀린다. 드라이브트래블을 통해서 사전에 자차 면책금이 없는 완전면책 보험을 가입했다면, 선택적으로 긴급출동을 가입하는 것 외에는 필수적으로 해야 할 것은 없다. 서명하기 전에는 계약서 합계에 예약에 없던 항목이 붙어 있는지 보고, 서명하고 계약서를 받은 뒤라도 다시 확인해서 잘못된 항목은 수정을 요청한다. 보증금 결제 때 원화 결제 선택이 나오면 유로(EUR)를 고른다.
레코드고, 골드카, OK모빌리티 같은 로컬 회사는 자체 보장 상품을 들지 않으면 보증금을 크게 잡는 경우가 많으니, 이 회사들을 예약했다면 보증금 조건을 예약 단계에서 먼저 읽어둔다.
식스트는 예약할 때 항공편명이나 도착 터미널을 넣도록 안내하고, 유효한 항공편명이 없으면 차를 T1에 배정한다. 제2터미널(T2)에서 빌린다면 렌터카 카운터가 T2B 도착 홀 0층에 모여 있고, 아에나 안내 기준으로 에이비스, 엔터프라이즈, 유럽카, 파이어플라이, 골드카, 허츠, OK모빌리티, 식스트, 레코드고가 있다. 예약이 다른 터미널로 잡혀 있다면 T1과 T2를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타면 되고, 이 버스는 24시간 운행한다.
주차빌딩으로 걸어가는 길
계약을 마치면 Recollida vehicles de lloguer / Car rental pick-up(렌터카 인수) 표지를 따라간다. 표지에는 주차빌딩의 A, B, C 구역 표시가 함께 붙어 있다. 카운터 옆 출입문을 지나면 무빙워크가 있는 긴 유리 통로가 이어지고, 이 통로가 T1 앞 주차빌딩으로 연결된다.
이 통로로 나가기 전에 알아둘 점이 있다. 주차장이 있는 구역에서 짐 찾는 곳 쪽으로 다시 들어오는 길에는 검사가 있어서, 도착이나 출발 항공권이 있어야 돌아올 수 있다. 일행이 아직 짐을 기다리는 동안 먼저 나와 수속하거나, 짐 찾는 곳에 물건을 두고 나왔을 때 이 검사를 지나야 한다. 모바일 탑승권이나 전자항공권을 바로 꺼낼 수 있게 준비해두면 당황할 일이 없다.
통로 끝에 닿으면 구역별 안내판이 나온다. 아래로 내려가면 A 구역, 오른쪽으로 가면 유럽카와 골드카가 있는 B 구역, 허츠와 OK모빌리티는 C 구역으로 안내된다. 엘리베이터 옆에도 층별 안내판이 있어서, A 구역 엘리베이터에서는 0층에 식스트와 알라모/엔터프라이즈/내셔널, 1층에 에이비스/버짓과 레코드고 로고가 붙어 있다. 카운터에서 차가 있는 층까지는 걸어서 5~10분이면 충분하다.
허츠는 공식 홈페이지에 T1 차량 위치를 0층 A 구역으로 안내하고 있지만, 2026년 1월 현장에서는 C 구역 1층에 허츠 차량이 있었다. 회사별 배치는 앞으로도 바뀔 수 있으니, 홈페이지 안내보다 현장의 구역 안내판과 엘리베이터 층 안내를 따라가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회사 구역에서 차량 인수
해당 층에 도착하면 바닥과 기둥이 회사 색으로 칠해져 있다. 허츠는 노란 기둥, 유럽카는 초록색 바닥과 기둥, 식스트는 주황색이라 멀리서도 구분된다. 회사 부스에 직원이 있으면 계약서를 보여주고 주차 번호를 안내받는다.
유럽카는 B 구역 안에 별도 사무실을 두고 있어서 차량 상태 확인이나 문의를 이곳에서 할 수 있다. 식스트는 0층에 부스와 키 픽업 기기(KEY PICK UP)를 함께 두고 있어서 온라인 체크인을 마쳤다면 기기에서 바로 키를 꺼낼 수 있다. 허츠는 골드 회원 구역과 일반 구역이 나뉘어 있으니 계약서에 적힌 번호를 기준으로 찾는다.
출발 전에는 아래 순서로 확인한다.
- 외관 기록: 차를 한 바퀴 돌며 범퍼 모서리, 휠, 앞유리를 사진과 영상으로 남긴다. 계약서에 없는 흠집은 출발 전에 직원에게 보여준다.
- 주행거리와 연료: 계기판의 총 주행거리와 연료 게이지를 한 장에 찍는다.
- 유종: 주유구 안쪽 라벨로 확인한다. 스페인에서 휘발유는 Gasolina 95(E5/E10), 경유는 Diésel 또는 Gasóleo로 표시된다.
- 짐 정리: 짐은 모두 트렁크에 넣고 덮개를 닫는다. 바르셀로나 주변은 차 안에 보이는 가방을 노린 차량 털이가 잦은 편이다.
주차빌딩을 나오면 B-22 도로를 거쳐 C-31로 이어지고, 시내 방향(Barcelona)과 시체스/타라고나 방향(Castelldefels/Sitges)이 갈린다. 바르셀로나 시내와 외곽 순환도로 안쪽은 평일 낮 저공해구역(ZBE)으로 운영되지만, 렌터카는 대부분 환경 라벨이 붙은 최신 차량이라 따로 신경 쓸 일은 거의 없다.
카탈루냐의 AP-7과 AP-2 고속도로는 2021년 9월부터 통행료를 받지 않아서, 지로나나 타라고나 방향은 톨게이트 없이 달릴 수 있다. 다만 시체스로 가는 C-32 가라프 구간처럼 아직 톨게이트가 남아 있는 도로도 있으니, 톨게이트에서는 신용카드 결제 차로(Tarjetas)로 들어가면 된다.
T1으로 차를 반납하는 방법
반납할 때는 C-31 또는 B-22 도로에서 Terminal T1 표지를 따라 공항으로 들어온다. 터미널이 가까워지면 머리 위 안내판에 주차장, 출발/도착과 함께 Car rental 표지가 나오고, 이어서 ‘Excepte/Excepto Car rental'(렌터카와 허가 차량 외 진입 금지)이라고 적힌 전용 진입로로 들어가면 된다. 내비게이션 목적지는 렌터카 회사 이름보다 터미널(Terminal 1)을 넣는 편이 T2로 잘못 안내받을 일이 적다.
차단기를 지나 주차빌딩으로 들어서면 회사별 반납 층을 알려주는 안내 기둥이 서 있다. 반납 위치는 인수 구역과 같아서 식스트와 알라모/엔터프라이즈/내셔널만 0층이고, 나머지 회사는 1층으로 올라간다. 이후에는 Car Return / Devolución 표지와 회사 로고를 따라가면 된다.
회사별 RETURN 칸에 차를 세우고 직원에게 키를 건네면 되고, 직원이 없으면 회사 부스나 키 반납함(KEY RETURN, KEY DROP BOX)에 넣는다. 반납 직후에도 주행거리와 연료 게이지, 차량 외관을 사진으로 남겨두면 나중에 연료나 손상 청구 문제가 생겼을 때 근거가 된다. 가득 채워 반납하는 조건이라면 공항에 들어오기 전에 주유를 마쳐야 한다. 식스트는 공식 안내에 24시간 반납을 표시하고 있지만, 다른 회사는 영업시간 외 반납 방법이 다를 수 있어 늦은 밤 반납이라면 계약할 때 키 반납 방법을 물어보는 편이 확실하다.
반납을 마치면 통로를 따라 터미널 출발 층으로 걸어간다. 주차장 쪽에서 터미널 안쪽으로 들어가는 길에 검사가 있을 수 있으니 출발 항공권을 손에 들고 가면 편하다. 반납 칸에서 T1 출발 층까지는 걸어서 10분 안쪽이지만, 주유와 반납 확인 시간까지 생각하면 국제선은 비행기 출발 3시간 전쯤 공항 진입로에 들어서는 일정이 무난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