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 앞 주차장 지하에 렌터카가 모인 공항
파리 오를리 공항(Aéroport de Paris-Orly)은 유럽 내 노선과 저가항공이 많이 도착하는 파리의 두 번째 공항이다. 파리 남쪽에 있어서 루아르 고성, 부르고뉴, 리옹 방향으로 바로 출발하기 좋고, 샤를드골 공항보다 파리 시내를 덜 거치고 고속도로에 올라탈 수 있다. 니스나 스페인에서 비행기로 올라와 파리 근교 렌터카 여행을 시작하는 일정에도 자주 쓰인다.
오를리의 렌터카는 오를리 1-2-3 터미널 앞 P2 주차장 지하 1층(Niveau -1)에 카운터와 차량이 함께 모여 있는 구조다. 카운터에서 계약하고 같은 층에서 바로 차를 받기 때문에 셔틀버스를 탈 필요가 없고, 회사마다 쓰는 통로(Allée)가 알파벳으로 나뉘어 있어 찾기도 쉽다. 이 글은 도착 홀에서 P2 주차장까지 가는 길, 회사별 카운터와 차량 구역, 출발과 반납 방법을 정리했다. 현장 안내판은 2026년 7월, 운영시간은 2026년 10월 공식 안내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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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 홀에서 P2 주차장 지하 1층까지
오를리 공항은 하나로 이어진 큰 건물인 오를리 1-2-3과, 동쪽에 따로 있는 오를리 4로 나뉜다. 렌터카는 어느 쪽으로 도착하든 오를리 1-2-3 앞 P2 주차장으로 간다. 짐을 찾고 나오면 천장 안내판에서 Location de voitures / Car rental(렌터카) 표지를 찾고, 오를리 3 도착 홀이라면 ‘Orly 1, 2’ 방향으로 걸어간다. 오를리 4에 도착했다면 안내판을 따라 오를리 1-2-3 쪽으로 넘어가면 된다.
오를리 3 도착 홀에서 나오면 택시, RER B, 버스, 렌터카 안내가 한 판에 모여 있다. 렌터카 표지는 택시 승차장 안내와 같은 판에 붙어 같은 방향을 가리키는 구간이 많으니, ‘Location Car Rental’ 문구와 렌터카 그림을 기준으로 따라간다.
통로를 따라가다 보면 기둥에 렌터카 회사 로고를 모은 안내판이 이어진다. 에이비스/버짓, 알라모/엔터프라이즈/내셔널, 허츠/달러/스리프티, 유럽카/골드카, 식스트가 모두 같은 방향이다. 바닥이 평평한 실내 통로라 캐리어를 끌고 가기에 불편함은 없다.
통로 끝에서는 렌터카 로고 안내판이 붙은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로 지하 1층(-1)에 내려간다. 엘리베이터 옆 안내판에 ‘P2 -1 Location Car rental’이라고 적혀 있어서 층을 헷갈릴 일이 없다. 오를리 3 도착 홀에서 여기까지는 걸어서 5~10분 걸린다.
회사별 카운터와 차량 구역
지하 1층에 내려가면 ‘P2 Niveau -1 Location – Car rental’ 안내판과 함께 주차장 출입문이 나온다. 출입문 옆 안내판에는 회사별 통로가 정리되어 있다. 카운터도 각 회사 구역 안에 있어서, 자기 회사 통로로 가면 카운터와 차가 함께 나온다.
- 식스트: A~D 통로
- 유럽카/골드카: E~G 통로
- 허츠/달러/스리프티: I~J 통로
- 알라모/엔터프라이즈/내셔널: K~L 통로
- 에이비스/버짓: M~N 통로
카운터는 주차장 안에 세워진 유리 부스 형태다. 허츠는 노란색, 에이비스는 빨간색, 유럽카는 초록색, 식스트는 주황색과 검은색으로 칠해져 있어서 멀리서도 구분된다. 성수기 오후에는 부스 앞에 줄이 생기는데, 에이비스 부스처럼 대기 난간을 둔 곳은 난간을 따라 줄을 서면 된다.
유럽카 부스 앞에는 ‘ENREGISTREZ-VOUS ICI / REGISTER HERE’ 안내와 함께 셀프 체크인 키오스크가 놓여 있다. 식스트 부스 앞에는 온라인 체크인을 마친 고객이 키를 바로 꺼내는 키 픽업 기기(KEY PICK UP)가 있다. 2026년 10월 식스트 공식 안내 기준 운영시간은 매일 7~23시이고, 24시간 픽업과 반납을 지원한다.
수속 때는 여권, 한국 운전면허증, 국제운전면허증, 운전자 본인 명의 신용카드를 빠짐없이 챙겨야 한다. 프랑스는 한국 면허증 원본과 국제운전면허증을 함께 보여줘야 하고, 신용카드에는 보증금이 승인만 잡혔다가 반납 후 풀린다. 드라이브트래블에서 자차 면책금이 없는 완전면책 보험을 미리 가입했다면, 원할 때 긴급출동을 추가하는 것 말고는 카운터에서 꼭 가입해야 할 것이 없다. 서명 전에는 계약서 합계에 예약에 없던 항목이 있는지 살피고, 계약서를 받은 다음에도 한 번 더 확인해서 이상한 항목은 고쳐 달라고 한다. 보증금을 결제할 때 원화로 결제할지 묻는 화면이 나오면 유로(EUR)를 선택한다.
키를 받으면 같은 회사 구역에서 안내받은 주차 번호를 찾는다. 바닥과 천장에 통로 알파벳과 번호(예: -1M 18, -1C 22)가 함께 적혀 있어서 차를 찾기 쉽다. 출발 전에는 차를 한 바퀴 돌며 외관을 사진과 영상으로 남기고, 주행거리와 연료 게이지를 한 장에 찍는다. 프랑스에서 경유는 Gazole, 휘발유는 SP95/SP98로 표시되니 주유구 라벨도 함께 본다.
주차장을 나와 고속도로로
준비가 끝나면 회사 구역의 ‘DÉPART/DEPARTURE’나 ‘Sortie’ 표지를 따라 주차장을 빠져나온다. 오를리 공항 앞 도로는 A106으로 이어지고, A106은 곧바로 A6 고속도로와 만난다. 파리 시내는 A6 북쪽, 부르고뉴와 리옹은 A6 남쪽 방향이고, 루아르 고성이나 보르도 방향은 A10으로 갈라진다.
파리 시내 숙소로 바로 들어간다면 출퇴근 시간의 A6와 순환도로(Périphérique) 정체를 각오해야 한다. 파리 시내는 차가 오히려 짐이 되기 때문에, 시내 일정이 끝난 뒤 공항에서 차를 받아 근교로 나가는 순서가 주차비와 시간을 아낀다. 짐은 모두 트렁크에 넣고 덮개를 닫는다. 파리 주변 고속도로 휴게소와 관광지 주차장은 차 안에 보이는 가방을 노린 차량 털이가 잦다.
오를리 공항 반납 방법
반납할 때는 고속도로에서 ‘Orly Aéroport’를 따라온 뒤 Orly 1, 2, 3과 Parking P2 표지, 이어서 ‘Location de voitures / Car rental’ 표지를 따라간다. P2 주차장 정문으로 들어가 지하 1층의 렌터카 구역으로 내려가면 회사별 RETOUR / CAR RETURN 표지가 나온다. 식스트는 공식 안내에서 B 통로의 반납 구역을 쓰도록 설명한다.
반납 칸에 차를 세우고 직원에게 키를 주거나, 직원이 없으면 회사 부스의 키 반납함(KEY RETURN)에 넣는다. 유럽카처럼 반납 구역 벽에 키 반납(Retour de clés / Key return) 안내가 따로 붙어 있는 회사도 있다. 키를 넣기 전에는 주행거리와 연료 게이지, 차량 외관을 다시 사진으로 남긴다.
가득 채워 반납하는 조건이라면 공항에 들어오기 전에 주유를 마친다. 반납을 마치면 주차장 안의 ‘Orly’ 표지를 따라 엘리베이터로 올라가 출발 층으로 가면 된다. 파리 시내에서 출발한다면 오를리까지 가는 순환도로와 A6 고속도로가 출퇴근 시간에 자주 막히니, 국제선은 비행기 출발 3시간 전쯤 반납하는 일정을 잡으면 여유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