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주유하기
프랑스에서 주유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차량의 연료 종류와 주유소의 결제 방식이다. 노즐을 꽂고 기름을 넣는 방법은 한국과 비슷하지만, 연료 이름이 다르고 카드 승인이나 매장 결제 순서는 주유소마다 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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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와 경유 구분하기
휘발유는 에상스(Essence) 또는 상 플롱(Sans Plomb, S/PLOMB), 경유는 Gazole·Gasoil·Diesel로 표시된다. Gazole은 가솔린이 아니라 경유라는 점을 기억하자. 휘발유 주유기에는 SP95·SP95-E10·SP98처럼 적혀 있기도 하다.
| 주유소에서 보이는 표기 | 연료 종류 | 선택할 때 확인할 것 |
|---|---|---|
| SP95 / Sans plomb 95 | 옥탄가 95 무연휘발유 | 주유기의 E5·E10 표시와 차량 호환 여부 |
| SP95-E10 / E10 | 에탄올을 최대 10% 포함한 옥탄가 95 휘발유 | 차량의 E10 사용 가능 표시 |
| SP98 / Sans plomb 98 | 옥탄가 98 무연휘발유 | 차량이 요구하는 최소 옥탄가와 연료 규격 |
| Gazole / Gasoil / Diesel, B7 | 경유 | 차량의 디젤·B7 표시 |
| Superéthanol / E85 | 에탄올 비중이 높은 별도 연료 | E85 사용이 허용된 차량인지 확인 |
주유구 라벨부터 확인하기
렌터카를 인수할 때 유종을 확인하고, 주유할 때는 주유구 안쪽 라벨과 노즐의 표기를 맞춘다. E5·E10은 휘발유의 에탄올 함량을, 95·98은 옥탄가를 나타낸다. 사진처럼 E5·E10과 RON 95+가 적힌 차량은 해당 규격에 맞는 옥탄가 95 이상의 휘발유를 사용한다.
디젤 차량도 B7 등 차량이 허용하는 규격을 확인한다. 노즐 색은 주유소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차량 라벨 → 주유기 유종 → 노즐 라벨 순서로 확인하는 편이 확실하다.
E85와 AdBlue는 따로 구분하기
E85는 대체 연료로 이를 사용할 수 있는 차량을 위한 연료다. 가격이 저렴하더라도 일반 휘발유 대신 고르면 안 되며, E5·E10 표시만으로 E85까지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애드블루(AdBlue)는 일부 디젤 차량의 배출가스 저감 장치에 쓰는 요소수다. 연료와 다른 전용 주입구에 넣으므로, 경고가 나타나면 렌터카 회사에 보충 방법을 확인한다. 보통 애드블루는 렌터카 회사와 확인 후 주입했을 경우, 그 비용을 돌려받을 수 있다. 다만, 애드블루 구매 내역이 나와있는 영수증을 제대로 챙겨야만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셀프 주유와 매장 결제 구분하기
프랑스에서는 직접 주유한 뒤 주유기에서 자동 결제하거나 매장 계산대에서 계산하는 방식이 있다. 매장에 직원이 있다고 직접 기름을 넣어주는 것은 아니므로, 주유 전에 카드 승인이 필요한지, 주유 후 계산대로 가야 하는지를 먼저 확인한다.
같은 주유소도 시간대에 따라 결제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24H/24 표시는 자동 주유기의 운영시간일 수 있으므로, 매장도 밤새 열려 있다고 생각하지는 말자.
셀프 주유소 이용 방법
카드로 결제하는 셀프 주유소의 기본 흐름은 다음과 같다. 언어·연료 선택, 카드 승인, 노즐을 드는 순서는 기기마다 다르므로 현장의 화면 안내를 우선한다.
- 차를 세우고 시동을 끈 뒤, 주유구와 노즐의 연료 표기를 맞춘다.
- 화면 안내에 따라 카드 승인과 필요한 선택을 진행한다.
- 주유 가능 안내에 따라 노즐을 주유구에 넣고 손잡이를 당긴다.
- 주유를 마치면 노즐을 돌려놓고 결제 완료 여부와 영수증을 확인한다.
언어 변경이 가능하면 English 또는 EN을 선택한다. 공용 결제 단말기를 쓰는 곳에서는 자신의 주유기 번호를 골라야 하므로 차를 세운 자리의 번호도 확인해둔다. 노즐을 들어도 기름이 나오지 않으면 카드 승인 여부와 선택한 연료, 화면 안내부터 확인한다. 해결되지 않으면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해외 결제가 가능한 실물 카드와 예비 카드를 준비하면 편리하다. PIN을 요구하는 기기도 있으므로 카드사에서 해외 오프라인 결제 조건을 확인해둔다. 카드 전용 무인 주유기에서는 현금을 사용할 수 없다.
최대 승인 금액은 실제 주유비와 다르다
주유 전에는 넣을 양을 알 수 없어 예상 주유비보다 큰 금액을 먼저 승인받기도 한다. 흔히 가승인이라 부르며, 이후 실제 주유액으로 정산된다. 사진의 100유로는 한 기기의 사례로, 승인 금액은 주유소마다 다르다.
승인에 필요한 잔액이나 한도를 확보해두자. 남은 금액의 사용 제한이 풀리는 시점은 카드사와 거래 처리에 따라 다르며, 영수증과 다른 최종 청구가 남으면 주유소와 카드사에 확인한다. 이런 승인과 매입의 차이 때문에 체크카드보다는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주유를 마친 뒤 확인할 것
가득 채울 때는 정상적으로 주유되다가 자동으로 멈추면 마무리하고 계속 추가하지 않는다. 노즐을 제자리에 돌려놓은 뒤 연료 캡과 주유구를 닫고, 카드도 회수했는지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실제 주유 금액과 결제 완료 여부를 확인하고 영수증을 챙긴다. 영수증은 별도 요청 버튼을 선택해야 나오는 경우가 많다. 주유가 끝났다는 표시만으로 결제까지 끝났다고 판단하지 말고, 매장 결제 안내가 있는지 살펴보자.
매장 계산대에서 결제하는 경우
매장 계산대에서 결제하는 셀프 주유소도 있다. 먼저 주유하고 나중에 계산하는 곳이라면 차량에 맞는 연료를 직접 넣은 뒤 매장으로 가면 된다. 다만 매장이 있다고 항상 후결제인 것은 아니다. 선결제를 요구하는 곳도 있으므로 안내가 불분명하면 주유 전에 직원에게 확인한다.
계산대에서는 주유기 번호를 말하거나 번호와 금액이 보이는 사진을 보여준다. 직원이 안내하는 금액이 주유기에 표시된 금액과 맞는지 확인한다. 매장에서는 카드나 현금으로 계산하고 영수증을 챙긴다. 현금 사용을 계획했다면 매장 운영시간과 결제 가능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주유기에서 금액과 리터 읽기
사진에서 PRIX는 총액, VOLUME은 주유량, PRIX DU LITRE는 리터당 가격이다. 기기에 따라 LITRES 등의 표현을 쓰기도 하므로 €·L·€/L 같은 단위를 함께 보면 이해하기 쉽다. 프랑스에서는 소수점에 쉼표를 쓰기도 해, 리터당 2,039유로는 약 2.039유로라는 뜻이다.
저렴한 주유소 찾기
이동 경로의 마트 부설 주유소와 주변 주유소 가격을 비교해보자. 구글 지도에서 Station-service 또는 Gas station으로 찾거나, 프랑스 정부 유가 비교 사이트 prix-carburants.gouv.fr에서 지역과 유종별 가격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외에도 기름값 비교 사이트들도 있지만, 구글 지도 정도에서 확인해도 대부분 충분하다.
SP95-E10과 E85처럼 서로 다른 연료의 가격을 비교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온라인 가격은 현장과 다를 수 있으므로 주유 전 가격판을 다시 확인한다.
고속도로에서는 휴게소 표지판의 주유기 아이콘을 확인한다. 고속도로를 벗어나서 주유를 할 수도 있지만, 가격을 아끼려고 멀리 우회하기보다 남은 연료와 동선을 함께 고려하고 산길이나 작은 마을로 들어가기 전에는 여유 있게 채워두는 편이 좋다.
렌터카 반납 전 마지막 주유
풀투풀(Full to Full) 조건이라면 반납 지점 가까이에서 가득 채우고 돌아간다. 연료를 부족하게 반납하면 계약에 따른 추가 비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자신의 반납 조건을 확인하자. 공항에서는 주유소를 먼저 경유한 뒤 렌터카 반납장으로 가도록 동선을 잡으면 편리하다.
마지막 주유 영수증을 꼭 보관하고, 반납 주차장에서 연료계와 총주행거리를 사진으로 남겨두자. 주행가능거리는 예상치이므로 실제 연료계와 계약의 반납 조건을 기준으로 확인한다.
연료를 잘못 넣었다면 시동을 걸지 말 것
잘못된 연료를 넣었다면 즉시 주유를 멈추고 시동을 걸지 않는다. 주유소 직원에게 알린 뒤 렌터카 회사의 긴급 연락처로 전화해 안내를 받는다. 이미 주행했다면 안전하게 정차하고 시동을 끈 뒤 다시 출발하지 않는다.
혼유로 인한 견인과 수리의 보장 범위는 계약과 가입 상품에 따라 다르지만, 거의 대부분 보장되지 않는다. 주유 전에 차량 라벨과 노즐의 연료 표기를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