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와 모네의 마을에서 몽생미셸까지, 이동이 많은 2박 3일
파리 여행 중 렌터카로 근교를 돌아본다면, 고흐와 모네의 흔적이 남은 마을에서 시작해 노르망디 해안과 몽생미셸까지 이어가는 코스를 추천한다. 여기에 생말로를 더하면 작은 마을과 정원, 해안 절벽, 성곽 도시를 한 번의 여행으로 둘러보게 된다. 다만 몽생미셸과 생말로는 파리에서 350~400km 떨어져 있어, 생말로까지 갔다가 파리로 돌아오는 2박 3일은 이동이 많은 일정이다. 한 곳을 깊게 보기보다는 주요 풍경을 두루 보고 싶은 여행자에게 맞으며, 아침 일찍 출발하고 아울렛 쇼핑 시간을 짧게 잡는 것을 전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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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 추천 일정과 숙박 위치
1일 차: 파리 → 오베르쉬르우아즈 → 지베르니 → 파리-지베르니 아울렛 → 루앙 숙박
2일 차: 루앙 → 에트르타 → 옹플뢰르 → 몽생미셸 야경 → 몽생미셸 근처 숙박
3일 차: 몽생미셸 낮 관람 → 생말로 → 파리 복귀
숙박은 첫날 루앙, 둘째 날 몽생미셸 근처로 잡는다. 특히 몽생미셸은 저녁에 도착해 야경을 보고 다음 날 오전에 다시 들어가는 순서다. 야경을 본 뒤 먼 도시까지 이동하지 않아도 되고, 낮에는 수도원과 마을을 둘러볼 시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첫날은 오전 7~8시 파리 출발, 둘째 날은 오전 8시 전후 루앙 출발을 목표로 잡으면 된다. 마지막 날은 생말로에서 오후 2~3시 무렵 출발해 파리에 저녁에 돌아오는 일정이다. 운전만 첫날 3시간, 둘째 날 4시간 30분, 마지막 날 5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아래 체류 시간은 관람 범위를 정하기 위한 권장 시간으로, 주차와 입장 대기에 따라 조정해야 한다.
1일 차
오베르쉬르우아즈에서 고흐의 흔적을 따라 걷기
첫 번째 목적지는 오베르쉬르우아즈(Auvers-sur-Oise)다. 고흐가 마지막 시기를 보낸 마을로, 그가 그림으로 남긴 교회와 동생 테오 옆에 나란히 묻힌 묘소를 둘러볼 수 있다. 이 일정에서는 마을 중심에 차를 세우고 교회와 묘소를 걸어서 다녀오는 데 1시간~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다만 다른 곳까지 더 둘러보려면 그만큼 시간이 필요하므로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다.
고흐가 머물렀던 라부 여관(Auberge Ravoux)의 방까지 관람하려면 시간을 더 잡아야 한다. 실내는 정해진 시각에 맞춰 입장하는 방식이라, 마을에 일찍 도착해도 관람 시각까지 기다려야 한다. 2026년에는 3월 4일~11월 22일 수~일요일에 운영하고 월/화요일은 원칙적으로 쉰다. 내부 관람이 목적이라면 고흐의 집 관람 예약 [링크]에서 방문일과 시간을 골라 예약해 두면 된다.
이번처럼 지베르니와 쇼핑까지 이어가는 날에는 야외 산책 중심으로 보는 편이 무난하다. 반대로 고흐에 관심이 많다면 여기서 체류 시간을 늘리고, 뒤에 이어지는 아울렛 시간을 줄이는 식으로 조정하면 된다.
지베르니, 모네의 집과 정원
지베르니(Giverny)에서는 모네의 집과 정원이 중심이다. 집 앞 꽃이 가득한 정원과 수련이 떠 있는 물의 정원을 함께 둘러보는 곳으로, 같은 정원이라도 계절에 따라 꽃과 풍경이 달라진다. 사진 몇 장만 찍고 나오기에는 아쉬운 곳이라 2시간 정도는 써야 한다.
사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긴 대기줄에서 시간을 버릴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입장권은 모네의 집과 정원 입장권 예약 [링크]에서 방문일에 맞춰 미리 준비하고, 주차 후 입구까지 걷는 시간도 생각해야 한다.
모네의 집과 정원은 봄부터 가을까지만 문을 연다. 2026년에는 4월 1일~11월 1일, 오전 10시~오후 6시 운영하며 마지막 입장은 오후 5시 30분이다. 11월 초부터 3월까지는 정원이 닫혀 있으므로, 이 코스는 4~10월 여행에 맞춘 일정이다.
파리-지베르니 아울렛
파리-지베르니 아울렛(McArthurGlen Designer Outlet Paris-Giverny)은 모네의 집에서 차로 13km 떨어진 두앵(Douains)에 있어 20분 정도 이동해야 한다. 파리 근교에서 쇼핑을 하기 위해 일정을 잡는 사람들에게 좋으며,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쇼핑을 하기에 좋다.
차로 방문한다면 셀프드라이브 패키지를 이용해 식음료와 10% 할인쿠폰을 저렴하게 받을 수 있다. 상세정보는 파리-지베르니 아울렛 셀프드라이브 패키지 안내 [링크]를 확인하면 된다.
파리-지베르니 아울렛은 명품 브랜드보다 유럽의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더 많은 편인데, 일반적인 브랜드의 숫자도 많다. 매장을 하나씩 보다 보면 예상보다 시간이 길어지기 쉬운데, 쇼핑이 늦게 끝날수록 루앙을 볼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해가 긴 여름이 아니라면 시간 배분을 잘해야 한다. 쇼핑 자체가 여행의 중요한 목적이라면 이곳에서 시간을 더 쓰고, 루앙은 저녁 식사와 짧은 산책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루앙, 구도심을 걷고 첫날 숙박
루앙(Rouen)에 도착하면 숙소에 짐을 두고 구도심을 걸어보자. 대성당에서 대시계인 그로 오를로주(Gros-Horloge)를 지나 구시장 광장(Place du Vieux-Marché)으로 이어지는 구간에 목조 골조가 드러난 건물과 오래된 거리가 모여 있다.
첫날은 도착이 늦어질 수 있으므로 대성당 내부나 박물관 관람을 필수로 넣지는 않았다. 외관과 거리 풍경을 중심으로 1시간 정도 걷고 저녁을 먹는 순서다. 숙소는 구도심까지 걸어갈 수 있으면서 주차 방법이 명확한 곳을 고르면, 관광할 때마다 차를 옮기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루앙은 다음 날 오전에 둘러봐도 좋지만, 에트르타-옹플뢰르-몽셀미셀로 이어지는 일정이 있다는 것을 미리 감안하는 것이 좋다.
2일 차
에트르타 해변과 절벽 전망
에트르타(Étretat)는 하얀 절벽과 아치 모양의 바위가 바다와 만나는 풍경으로 알려져 있다. 해변에서 바라보는 모습과 위쪽 전망 지점에서 내려다보는 모습이 달라, 날씨가 괜찮다면 해변 산책에 전망 구간 하나를 더하면 두 풍경을 모두 볼 수 있다.
체류 시간은 주차와 도보 이동을 포함해 2시간 정도가 적당하다. 해변 양쪽 절벽을 모두 걷거나 정원까지 관람하면 더 오래 걸리므로, 오후에 옹플뢰르를 거쳐 몽생미셸까지 갈 계획이라면 해변과 전망 구간 하나 정도로 범위를 정해 둔다. 중심가 주차장이 붐빌 때는 외곽 주차장에서 걸어오는 시간도 필요하다. 특히 성수기는 시간 배분이 중요하다.
절벽 위에서는 현장 통제선과 개방된 산책로를 따라야 한다. 절벽 쪽은 막혀 있는 구간도 있으며, 강풍이나 비로 걷기 어려우면 해변 중심으로 일정을 줄이면 된다.
옹플뢰르, 항구 산책과 점심
옹플뢰르(Honfleur)에서는 오래된 항구인 비외 바생(Vieux Bassin)을 중심으로 걸으면 된다. 물가를 따라 늘어선 건물과 골목을 둘러보고, 가까운 생트카트린 교회까지 연결하면 짧은 방문에도 항구 마을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나무로 지은 교회라는 점도 앞서 본 석조 교회들과 다르다.
점심과 산책을 합쳐 1시간 30분~2시간 정도를 쓰면 된다. 이날은 몽생미셸 근처 숙소에 체크인한 뒤 다시 야경을 보러 나가야 하므로, 옹플뢰르에서 너무 오후 늦게까지 머무르지 않는 것이 좋다. 옹플뢰르에서 몽생미셸까지는 운전만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식사를 마친 뒤 바로 출발할 수 있도록 차를 세운 위치도 함께 생각해 동선을 잡으면 된다.
몽생미셸, 둘째 날은 야경부터
몽생미셸(Mont-Saint-Michel)은 멀리서 바라보는 전체 모습과 안으로 들어가서 보는 마을의 느낌이 다르다. 둘째 날 저녁에는 바깥에서 전체 풍경과 야경을 보고, 수도원 내부는 다음 날 오전에 관람하는 방식으로 나눈다.
숙소는 섬 안이나 바로 앞 숙박 구역, 주변 마을 중에서 고를 수 있다. 야경과 다음 날 관람을 이어가려면 숙박비뿐 아니라 주차 위치와 셔틀 승차장까지의 이동도 비교해야 한다. 섬 안에 숙박하더라도 차는 호텔 앞까지 들어가지 못하므로, 예약한 숙소의 주차/짐 이동 안내를 따르면 된다.
여름에는 해가 늦게 져 저녁 식사를 마친 뒤에도 한참 야경을 기다려야 한다. 주차장과 섬을 오가는 무료 셔틀(Le Passeur)은 2026년 기준 7~8월에는 새벽 1시, 3~6월과 9~10월에는 밤 11시, 11~2월에는 밤 10시까지 다니므로 돌아오는 시간을 여기에 맞춘다. 외부 야경을 보는 것과 수도원 야간 프로그램에 입장하는 것은 별개이며, 프로그램 운영은 방문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3일 차
오전에는 몽생미셸 수도원과 마을
아침에는 수도원 입장 시간에 맞춰 움직인다. 주차장에서 셔틀을 타는 시간뿐 아니라 섬 입구에서 골목과 계단을 따라 수도원까지 올라가는 시간도 필요하므로, 입장 예약 시각에 주차장에 도착하는 식으로 잡으면 촉박하다.
수도원과 마을 관람은 주차장 왕복까지 포함해 3시간 정도가 적당하다. 마을은 별도 입장권 없이 들어갈 수 있다. 수도원은 생말로로 떠날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몽생미셸 수도원 입장권 예약 [링크]에서 관람 시간을 골라 입장권을 미리 사 둔다. 수도원은 5~8월 오전 9시, 9~4월 오전 9시 30분에 문을 열고 문 닫기 1시간 전에 입장을 마감하며, 1월 1일/5월 1일/12월 25일은 쉰다.
이후 생말로를 보고 파리까지 돌아가야 하므로, 오전 관람을 마치면 다음 목적지로 이동한다. 수도원 내부를 천천히 보고 점심까지 이곳에서 먹는다면 생말로 체류 시간은 그만큼 짧아진다고 생각하면 된다.
생말로, 성벽 위에서 바다를 보고 파리로
생말로(Saint-Malo)는 성벽으로 둘러싸인 구도심, 인트라뮈로(Intra-Muros)가 여행의 중심이다. 성벽 위를 걸으면 바다와 해변, 회색 지붕의 도시가 한눈에 들어오고, 아래로 내려오면 식당과 상점이 이어지는 골목을 만나게 된다.
이번 일정에서는 점심을 포함해 1시간 30분~2시간 정도 머무르며 성벽 일부와 구도심을 둘러보면 된다. 차는 성벽 밖 주차장에 세우고 걸어 들어간다. 혼잡한 날에는 외곽 주차장과 셔틀도 대안이지만, 짧은 방문에서는 기다리는 시간까지 고려해야 한다.
생말로에서 파리까지는 운전만 약 4~5시간을 잡아야 한다. 휴게소 이용과 파리 진입 정체를 더하면 길어질 수 있으므로, 오후 2~3시 무렵에는 출발해야 저녁에 파리에 도착한다. 렌터카를 3일 차에 반납한다면 반납 지점의 영업시간을 먼저 확인하고 생말로 출발 시각을 정해야 한다. 주요 기차역 지점들은 늦게까지 하지만, 부담이 된다면 공항으로 반납하는 일정을 잡는 것도 한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