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마다 고속도로 통행료를 내는 방법이 다르다
유럽에는 비넷을 사용하는 국가와 톨게이트에서 통행료를 내는 국가가 있다. 한국처럼 고속도로에 들어갈 때 통행권을 받고 나올 때 요금을 내는 곳도 있지만, 며칠 동안 도로를 이용할 권리를 미리 구매하는 곳도 있다. 여러 나라를 렌터카로 여행한다면 숙소와 주차장만큼이나 먼저 알아둬야 하는 부분이다. 고속도로야 그냥 비용을 내면 되지만, 비넷은 모르고 지나갔다가 벌금을 낸 사례가 꽤 많기 때문이다.
독일에서 오스트리아를 거쳐 이탈리아까지 들리는 여행을 떠올려보면 이해하기 쉽다. 독일의 아우토반을 달릴 때는 승용차 통행료를 따로 내지 않다가, 오스트리아의 비넷 적용 도로에 들어가기 전에는 유효한 비넷을 준비해야 한다. 이탈리아에서는 다시 통행권을 받는 요금소를 만나게 된다. 같은 차를 타고 여러 나라를 옇애하는데 국가마다 결제 방식이 바뀌는 셈이다. 장기 유럽 렌터카 여행을 하는 사람일수록 중요한 부분이다.
비넷의 경우 차창에 붙은 스티커를 보고 이미 준비가 끝났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비넷에는 국가와 유효기간이 있고, 환경구역 출입용 스티커도 따로 있다. 요즘은 유리에 아무것도 붙이지 않는 전자 비넷도 많다. 처음 차를 받을 때 어느 나라의 비넷이 언제까지 유효한지 알아두면 국경 근처에서 급하게 구매처를 찾는 일을 줄일 수 있다. 보통 빌리는 국가의 비넷은 붙어있는 경우(또는 전자비넷 등록)가 많지만, 렌터카 회사와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유럽 렌터카 예약하기
비넷과 톨로드의 차이
비넷(Vignette)은 정해진 기간 동안 대상 도로를 이용하는 통행권이다. 스티커를 앞유리에 붙이거나 차량번호를 전산에 등록한다. 톨로드(Toll road)는 이용한 구간이나 요금소 통과에 따라 통행료를 내는 도로다. 차단기가 있는 톨게이트뿐 아니라 번호판이나 단말기로 통행을 기록하는 전자 결제 도로도 여기에 포함된다.
| 구분 | 비넷 | 톨게이트/구간별 통행료 |
|---|---|---|
| 요금 기준 | 선택한 유효기간과 차량 등급 | 주행 구간, 통과 지점과 차량 등급 |
| 기본 이용법 | 대상 도로에 들어가기 전 구매 | 요금소 결제 또는 전자 통행료 정산 |
| 확인할 정보 | 국가, 차량번호, 시작일과 종료일 | 이용 차로, 결제 수단, 사후 결제 기한 |
이 글은 2026년 9월 확인 자료를 바탕으로 일반 렌터카 승용차를 기준으로 정리했다. 화물차로 등록된 밴, 대형 캠핑카, 트레일러는 별도 기준이 적용된다. 지도는 국가의 기본 방식을 보여주는 개요이며, 색칠된 국가의 모든 도로가 유료라는 뜻은 아니다. 도심 혼잡통행료와 환경구역 등록은 고속도로 통행료와 별개다.
비넷 사용 국가와 구매처
주요 비넷 사용 국가는 오스트리아/스위스/체코/슬로바키아/헝가리/슬로베니아/루마니아/불가리아다. 국가별로 따로 구매하며, 한 나라에서 산 비넷으로 다른 나라의 도로까지 이용할 수는 없다.
전자 비넷을 살 때는 차량 등록 국가, 차량번호, 차량 등급과 이용 시작일을 입력한다. 렌터카는 실제 배정된 차의 번호가 필요하므로 인수 후 구매하는 편이 정확하다. 먼저 기존 비넷의 적용 여부를 확인하고, 결제 완료 안내와 유효기간을 보관한다. 오프라인 판매점에서도 입력된 차량번호가 맞는지 영수증을 확인한다.
오스트리아 (Austria)
대부분의 고속도로와 자동차전용도로에서 비넷이 필요하다. 2026년에는 스티커형과 전자형을 함께 판매하며, 오프라인에서는 지정 주유소, 자동차클럽, ASFINAG 판매소와 판매기를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 구매처는 오스트리아 ASFINAG 비넷 구매 [링크]다.
개인이 공식 온라인몰에서 구매하는 2개월권과 연간 전자 비넷은 구매 후 18일째부터 효력이 시작된다. 1일권과 10일권에는 이 대기기간이 적용되지 않는다. 브레너 고속도로와 일부 알프스 터널 등은 별도 구간 통행료 대상이므로, 비넷과 별도 요금을 구분해야 한다.
스위스 (Switzerland)
비넷 대상 고속도로에서는 스티커형 또는 전자형을 이용한다. 단기권 없이 연간권을 판매하며, 2026년 기준 차량당 40스위스프랑(CHF)이다. 해당 연도 전년 12월 1일부터 다음 해 1월 31일까지 유효하다.
스티커는 스위스 우체국, 다수의 주유소와 TCS 판매점 등에서 구매한다. 전자형은 스위스 연방 세관 전자 비넷 구매 [링크]에서 차량번호를 등록한다. 스티커형과 전자형을 둘 다 살 필요는 없다.
체코 (Czechia)
대상 고속도로에서 전자 비넷을 사용한다. 체코 eDalnice 전자 비넷 구매 [링크]가 공식 온라인 구매처다. 오프라인에서는 체코 우체국과 지정 EuroOil/RoBiN OIL 주유소, 국경 인근 무인 판매기를 이용한다. 무인 판매기는 카드 결제만 가능하다.
차량번호 외에 연료/동력 종류도 입력한다. 전기차 등 감면/면제 대상은 별도 조건이 있으므로 일반 승용차 비넷과 구분한다. 당일부터 사용할 경우 결제 확인과 효력 시작을 마친 뒤 대상 도로에 진입한다.
슬로바키아 (Slovakia)
지정 고속도로와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전자 비넷을 사용한다. 슬로바키아 eZnamka 비넷 구매 [링크] 또는 공식 앱으로 구매할 수 있다. 오프라인 구매처는 eZnamka 로고가 있는 지정 주유소와 국경 판매소다. 무료 구간도 있으므로 이동할 도로가 적용 대상인지 구분한다.
헝가리 (Hungary)
유료 고속도로에서 전자 비넷인 이마트리차(e-Matrica)를 사용한다. 헝가리 공식 전자 비넷 구매 [링크]가 온라인 구매처이며, 현장에서는 지정 주유소와 국경 판매점 등을 이용한다.
일반적인 7인승 이하 승용차는 등록 조건을 충족하면 D1 등급에 해당한다. 8~9인승 차량이나 화물 등록 밴은 등급이 달라질 수 있다. 특정 지역용 연간권은 전국권과 적용 범위가 다르므로 여러 지역을 여행할 때 구분해서 고른다.
슬로베니아 (Slovenia)
비넷 대상 고속도로와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전자 비넷을 사용한다. 온라인에서는 슬로베니아 DARS 전자 비넷 구매 [링크], 오프라인에서는 DARS 판매소와 지정 판매점에서 구매한다.
일반 승용차는 대체로 2A 등급이지만 일부 밴은 앞차축 위 차량 높이에 따라 2B 등급이다. 밴을 빌렸다면 DARS의 차종별 분류를 이용해 확인해야 한다. 오스트리아와 연결되는 카라반켄 터널은 비넷과 별도로 통행료를 낸다.
루마니아 (Romania)
전자 비넷인 로비니에타(Rovinieta)는 고속도로뿐 아니라 대상 국도에도 적용된다. 고속도로를 피하는 경로만으로 비넷이 필요 없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루마니아 CNAIR 비넷 구매 [링크]가 공식 온라인 구매처다. 오프라인에서는 국경 판매점과 지정 주유소 등 공인 판매처를 이용한다. 일부 다뉴브강 교량 통행료는 별도다.
불가리아 (Bulgaria)
전자 비넷은 고속도로와 대상 국도에 적용된다. 불가리아 BGTOLL 비넷 구매 [링크]와 공식 앱에서 살 수 있고, 현장에서는 BGTOLL 무인 판매기와 지정 주유소 등 공인 판매처를 이용한다. 단기 상품을 고를 때는 시작일뿐 아니라 종료 시각도 확인한다. 루마니아로 넘어가는 일부 교량은 별도 통행료 대상이다.
톨게이트와 구간별 통행료를 사용하는 국가
이 방식은 비넷을 미리 사는 대신 이용한 유료 구간의 요금을 낸다. 일반 요금소에서는 카드나 현금을 사용하고, 전자 통행료 도로는 단말기나 차량번호로 정산한다. 현장 결제를 할 때는 카드 또는 현금 그림이 있는 차로를 고르고, 단말기 전용 차로와 구분한다.
프랑스 (France)
많은 고속도로에서 구간별 통행료를 받는다. 일반 톨게이트는 카드/현금/전자결제 표시를 따라 이용한다. 파리와 노르망디를 잇는 A13/A14 등에는 차단기 없는 프리플로(Flux libre) 구간이 있다. 자동 결제가 설정되지 않았다면 통과 후 72시간 안에 해당 운영사의 공식 결제 경로로 납부한다. 요금소가 없다고 무료 도로는 아니다.
이탈리아 (Italy)
일반적인 폐쇄식 고속도로에서는 진입할 때 통행권을 받고 나올 때 정산한다. 카드 결제 차로와 현금 차로가 있으며, 전자 단말기 전용 차로는 별도로 표시한다. 밀라노 인근 페데몬타나처럼 차단기 없는 유료도로도 있으므로, 해당 도로는 운영사의 차량번호 결제나 등록된 단말기로 정산한다.
스페인 (Spain)
스페인은 고속도로 대부분이 무료이고 일부 구간에만 통행료가 남아 있다. 기존 유료 고속도로가 무료로 전환되면서 유료 구간이 줄었으며, 전국 공통 비넷은 없다. 지도에서는 ‘주로 무료 / 일부 유료’로 구분했다.
갈리시아의 AP-9, 마드리드 북서쪽의 AP-6, 남부 AP-7의 말라가~과디아로 구간 등이 유료 구간의 예다. AP-7도 지역에 따라 무료/유료가 나뉘므로 도로번호만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일반 요금소에서는 카드/현금 차로와 전자결제 차로를 구분한다.
포르투갈 (Portugal)
일반 톨게이트와 전자 통행료 전용 도로가 함께 있다. 렌터카를 받을 때 Via Verde 단말기 사용 여부, 통행료 청구 방식과 대여사 수수료를 확인하면 된다. 스페인 등 다른 나라에서 빌린 차량은 외국 번호판용 결제 방식이 필요하므로 PortugalTolls의 적용 범위에 맞춰 준비한다. 일부 구간은 무료로 전환되어 오래된 유료도로 지도를 그대로 사용하면 안 된다.
스페인 등 다른 나라에서 빌린 SUV는 포르투갈에서 일반 승용차보다 고속도로 요금이 더 비쌀 수 있다. 2축 차량 중 앞차축 위치에서 측정한 높이가 1.1m 이상이면 기본적으로 Class 2에 해당한다. 일부 SUV는 차종 조건을 충족하고 Via Verde의 Class 1 특별요금 승인을 받으면 낮은 요금을 적용받지만, 외국에서 빌린 차에 이 혜택이 자동 적용되지는 않는다. 국경을 넘기 전 대여사에 차량 등급과 할인 적용 여부를 확인한다.
크로아티아 (Croatia)
비넷 대신 이용한 고속도로 구간에 따라 통행료를 낸다. 일반 요금소에서 현금과 카드로 결제할 수 있고, ENC 전자결제 방식도 있다. 운영사가 다른 구간은 요금표와 단말기 적용 조건도 다르므로 ENC 전용 차로 이용 가능 여부를 구분한다.
그리스 (Greece)
유료 고속도로의 본선이나 진출입 요금소에서 통행료를 낸다. 현금/카드 결제와 전자 단말기 차로를 구분하며, 노선에 따라 이동 중 여러 요금소를 지날 수 있다. 한 번 결제했다고 그날의 모든 고속도로 통행료가 포함되는 방식은 아니다.
폴란드 (Poland)
일반 승용차가 무료로 이용하는 고속도로와 별도 요금을 받는 민자 운영 구간이 함께 있다. A2와 A4도 전체 노선에 같은 요금 규칙이 적용되지 않는다. 3.5톤 이하 일반 승용차의 국영 고속도로 이용 안내와 대형 차량용 e-TOLL을 구분하고, 유료 민자 구간에서는 운영사의 결제 방식을 따른다.
노르웨이 (Norway)
전국 공통 비넷 없이 도로별 통행료를 전자 방식으로 징수한다. 요금소에서 멈춰 현금을 내기보다 단말기나 번호판 인식으로 통행을 기록한다. 렌터카는 인수 시 통행료가 대여사를 통해 청구되는지 확인한다. 다른 나라에서 빌린 차량이라면 노르웨이에서 유효한 단말기 계약이나 외국 차량용 등록/청구 방법을 준비한다.
아일랜드(Ireland)와 발칸 지역 등
| 국가 | 승용차 통행료 방식과 핵심 사항 |
|---|---|
| 아일랜드 (Ireland) | 유료 고속도로와 터널에서 요금을 낸다. 더블린 M50은 차단기 없는 eFlow 결제 구간이다. |
| 세르비아 (Serbia) | 유료 고속도로의 요금소에서 정산한다. 일반 결제 차로와 ENP/ETC 단말기 차로를 구분한다. |
|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Bosnia and Herzegovina) | 고속도로 유료 구간에서 통행료를 낸다. 운영 구간별 요금과 전자결제 적용 범위를 구분한다. |
| 북마케도니아 (North Macedonia) | 요금소에서 데나르/유로 현금, 카드 또는 전자결제로 납부한다. |
| 몬테네그로 (Montenegro) | 일부 고속도로와 소지나 터널 등에서 별도 통행료를 낸다. |
| 알바니아 (Albania) | A1 등 일부 도로 구간에 통행료가 있다. 전국 비넷을 구매하는 방식은 아니다. |
| 튀르키예 (Türkiye) | 유료 고속도로와 교량에서 HGS 등 전자결제를 사용한다. 렌터카의 계정과 요금 청구 방식을 확인한다. |
일반 고속도로 요금이 없거나 일부 시설만 유료인 국가
| 국가 | 일반 승용차 기준 |
|---|---|
| 독일 (Germany) | 일반 아우토반 통행료는 없다. 일부 터널과 관광도로는 별도 유료다. |
| 벨기에 (Belgium) | 일반 고속도로는 무료이며, 리프켄스훅 터널 등은 유료다. |
| 네덜란드 (Netherlands) | 일반 고속도로는 대부분 무료다. 로테르담 서쪽 A24 등은 별도 요금을 낸다. |
| 룩셈부르크 (Luxembourg) | 일반 승용차의 고속도로 통행료와 비넷이 없다. |
| 영국 (United Kingdom) | 대부분의 도로는 무료다. M6 Toll, 일부 교량/터널과 도심 통행료는 별도다. |
| 덴마크 (Denmark) / 스웨덴 (Sweden) | 일반 도로의 광범위한 통행료 대신 주요 유료 교량 등을 구분한다. 스웨덴 일부 도시에는 혼잡통행세도 있다. |
| 핀란드 (Finland) | 유료 도로와 유료 교량이 없다. |
| 아이슬란드 (Iceland) | 일반 도로는 무료이며, 바들라헤이디 터널은 별도 유료다. |
| 에스토니아 (Estonia) / 라트비아 (Latvia) / 리투아니아 (Lithuania) | 일반 승용차에는 도로 비넷을 요구하지 않는다. 상용차 기준 및 일부 도시/관광지 진입 요금은 별도다. |
국경을 넘기 전 준비할 것
이동할 국가를 순서대로 적고, 비넷이 필요한 나라의 시작일과 종료일을 여행 날짜에 맞추면 된다. 왕복 일정이라면 돌아오는 날도 포함한다. 렌터카에 이미 유효한 비넷이 있는지 먼저 확인하고, 새로 구매한 전자 비넷은 차량번호와 결제 확인서를 보관한다.
톨로드는 현장 결제가 가능한 구간과 사후 정산 구간을 구분한다. 렌터카 단말기를 사용한다면 적용 국가와 대여사 수수료까지 알아두면 여행 후 청구서를 이해하기 쉽다. 비넷은 국가와 기간, 톨로드는 이용 구간과 결제 방법을 기준으로 준비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