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캠핑카 주유, LPG 가스, 애드블루 충전 방법

노랑과 주황 캐노피의 Z 주유소와 주유기, 그 옆을 지나는 트럭

캠핑카에 채워야 하는 세 가지

뉴질랜드 캠핑카 여행에서 채워야 하는 것은 연료만이 아니다. 조리와 온수에 쓰는 LPG 가스통, 그리고 요즘 경유 캠퍼밴에 들어가는 애드블루(AdBlue)까지 세 가지를 챙겨야 한다. 마우이, 브리츠 같은 THL 계열 캠핑카는 대부분 경유차이고, 차량 소개에 ‘Uses AdBlue’가 적힌 차종이 많다.

세 가지 모두 반납할 때 받았을 때와 같은 양으로 채워 돌려줘야 한다. 어디서 어떻게 채우는지만 알면 어렵지 않다.

구분용도채우는 곳반납 조건
연료(경유)주행, 경유 히터주유소가득, 부족분 리터당 NZ$5
LPG 가스가스레인지, 차종에 따라 온수/난방LPG 충전소(충전 권장)가득, 24시간 내 영수증
애드블루경유차 배기가스 정화트럭스톱 주유기, 용기 구매받은 양, 부족분 리터당 NZ$2.25
드라이브트래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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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LLENGE 간판 캐노피 아래에서 주유 중인 차량들과 NO ENTRY 표지
테카포 마을의 Challenge 주유소

주유소와 연료 고르기

뉴질랜드 주유소는 Z, BP, Mobil이 크고 Gull, Waitomo, Challenge, Allied, NPD 같은 브랜드도 많다. 휘발유는 91(일반), 95(고급), 98(최고급) 세 가지이고 경유(Diesel)가 따로 있다. 브랜드마다 이름이 달라서, Z는 Z91과 ZX Premium, BP는 Regular 91, Premium 95, Ultimate 98, Mobil은 Extra Unleaded(91), Synergy Supreme(95), Synergy Supreme+(98)로 부른다.

주유기 손잡이 색은 정해진 표준이 없다. 한국 감각으로 색만 보고 고르면 틀릴 수 있으니, 주유기와 손잡이에 적힌 ‘Diesel’ 글자를 확인하고 넣는다. 경유 노즐이 휘발유 노즐보다 굵은 편이다. 주유구 뚜껑 안쪽이나 차량 안내서에도 연료 종류가 적혀 있다. 혹시 연료를 잘못 넣었다면 시동을 걸지 말고 THL 긴급 출동(On Road Assist, 0800 788 558)에 바로 연락한다.

경유는 트럭용 고유량(high-flow) 주유기에서 넣으면 거품이 많이 일어, 탱크가 다 차기 전에 노즐이 자동으로 멈추는 일이 잦다. 이럴 때는 옆의 다른 주유기로 옮기거나, 노즐 레버를 끝까지 당기지 말고 절반쯤만 당겨 천천히 넣으면 끝까지 채울 수 있다.

가격은 2026년에 크게 오르내렸다. 뉴질랜드 정부(MBIE) 주간 집계로 2026년 9월 25일 주에 경유 리터당 약 NZ$3.08, 91 휘발유 약 NZ$3.35였다. 같은 주유소에서도 날마다 값이 바뀌니, 지나는 길에 값이 괜찮은 곳에서 넣으면 된다.

주유기에서 카드로 결제하기

직원이 있는 주유소는 기름을 넣고 매장 계산대에서 주유기 번호를 말하고 결제한다. 직원이 없는 무인 주유소(Waitomo 전 지점, Allied 24/7 등)나 밤에는 주유기에 붙은 단말기에서 카드로 먼저 결제한다(pay at pump).

  • 카드를 넣거나 대고 안내에 따라 비밀번호를 누른다.
  • 금액을 정하거나 가득(fill)을 고른 뒤 노즐을 들어 넣는다.
  • 가득을 고르면 카드에 일정 금액이 먼저 묶인다. Z는 최대 NZ$250, Mobil은 NZ$150 정도이고 실제 넣은 금액만 청구된다.

묶인 금액은 며칠 뒤 풀리는데, 해외 카드는 더 오래 걸릴 수 있다고 Mobil과 Gull이 안내한다. 슈퍼마켓 영수증 할인은 이제 앱 회원제(New World 계열 Club+, Woolworths 계열 Everyday Rewards)로 바뀌어, 짧은 여행자에게는 큰 의미가 없다.

외딴 구간은 미리 넣는다

남섬은 마을과 마을 사이가 멀고 작은 마을 주유소는 일찍 닫는다. 연료가 절반쯤 남았을 때 다음 마을을 확인하고 넣는 습관이 안전하다. 밀포드 사운드로 갈 때는 테아나우(Te Anau)에서 가득 채우고 출발한다. 경유 히터는 연료가 4분의 1 넘게 남아 있어야 켜지므로, 추운 날 밤에는 연료를 넉넉히 두고 캠핑장에 들어간다.

경유 캠핑카의 도로사용료(RUC)

경유 가격이 휘발유보다 싼 이유는 세금 구조가 달라서다. 휘발유에는 리터당 77.25센트의 연료세가 붙지만, 경유차는 연료세 대신 달린 거리만큼 도로사용료(Road User Charges, RUC)를 낸다. 렌터카도 마찬가지라 THL은 반납할 때 주행거리로 계산해 청구한다. 100km당 NZ$8.04(4/6인승 화장실/샤워 차량은 NZ$8.18)이고, 1,000km를 달리면 약 NZ$80이다. 하루 정액(NZ$14.50~15)으로 미리 낼 수도 있는데, 하루 평균 180km 넘게 달리는 일정이면 정액이 조금 유리하다.

캠핑카 옆면 수납함 안에 고정된 흰색 LPG 가스통과 밸브, 경고문이 붙은 문
캠핑카 옆면 수납함에 실린 LPG 가스통

LPG 가스통 충전

LPG 가스는 가스레인지에 쓰고, 차종에 따라 온수기와 난방에도 쓴다. 냉장고는 12V 배터리로 돌아가므로 가스와 관계없다. 가스통은 대개 차 옆면의 잠금식 수납함에 들어 있고, 요리할 때 밸브를 열고 운전하기 전에는 잠근다.

가스가 떨어지면 LPG 충전 시설이 있는 주유소나 아웃도어 매장에서 차에 실린 통에 그대로 다시 채운다. 캠핑카 회사도 통을 바꾸는 교환보다 이 충전 방식을 권한다. 주유소에 Z의 SWAP’n’GO 같은 9kg 가스통 교환 서비스도 있지만, 렌터카의 통을 다른 통으로 바꾸게 되고 차에 실린 통 크기도 차종마다 달라서 충전할 곳을 먼저 찾는 편이 낫다.

반납 때는 가스통도 가득 채우고 24시간 안의 충전 영수증을 앞좌석에 올려 둔다. 처음부터 가스를 미리 사 두는 옵션(NZ$35~45)을 고르면 빈 통으로 반납해도 된다.

Z 홈페이지의 AdBlue Diesel Exhaust Fluid 안내 화면
출처: Z Energy 홈페이지 애드블루 안내

애드블루(AdBlue) 채우기

애드블루는 요소와 정제수로 만든 액체로, 경유차 배기가스의 질소산화물을 줄이는 장치에 들어간다. 연료와 다른 별도의 탱크에 넣으며, 주입구 뚜껑이 파란색이고 연료 주입구보다 작다. 소모량은 대략 1,000km에 1L 정도라서, 1~2주 여행이면 채울 일이 많지 않다. 반납할 때 조금만 모자란 정도라면 주유소에서 용기를 사서 채우기보다, 반납 지점에서 부족분을 리터당 NZ$2.25로 내는 편이 대개 더 싸다. 용기는 몇 리터 단위로만 팔아서 조금 넣고 나면 남은 애드블루를 들고 다니기도 애매하다.

애드블루가 줄면 계기판에 경고가 단계별로 뜨고, 완전히 떨어지면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경고가 뜨면 미루지 말고 채운다. 트럭스톱에서는 애드블루를 주유기로 팔고(Z와 Caltex 트럭스톱 50곳 이상), 주유소나 자동차 용품점에서는 용기에 담아 판다.

가장 조심할 점은 연료탱크에 애드블루를 넣는 실수다. 엔진이 크게 손상되고, THL 계약상 애드블루를 연료탱크나 물탱크에 넣은 손해는 보험(책임 경감)이 적용되지 않아 전액을 내야 한다. 파란 뚜껑에만 넣는다는 것만 기억하면 된다.

흐린 하늘 아래 반납 지점 주차장에 줄지어 선 maui, Britz 캠핑카
크라이스트처치 반납 지점에 세워진 캠핑카들

반납 전에 채울 것과 요금

반납할 때는 연료, 애드블루, LPG 가스를 모두 받은 만큼 채워야 한다. 모자라면 연료는 리터당 NZ$5, 애드블루는 리터당 NZ$2.25를 청구한다. 연료 단가가 주유소보다 꽤 비싸니 반납 지점 가까운 주유소에서 가득 채우고 들어가는 편이 낫다.

마지막 날 아침에는 덤프 스테이션에서 오수와 카세트를 비우고, 반납 지점 근처에서 주유와 가스 충전을 묶어 끝낸다. 주유 영수증과 가스 영수증을 챙기고, 차를 넘기기 전에 계기판의 연료 게이지와 총주행거리를 휴대폰으로 찍어 두면 나중에 연료나 도로사용료 청구를 확인하기 쉽다. 시간이 빠듯하면 연료, 애드블루, 가스를 한 번에 대신 채워 주는 리퓨얼링팩(Re-fuelling Pack, NZ$339)을 추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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