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프-레이크루이스 여행 준비
캐나다 로키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밴프-레이크루이스, 아이스필즈 파크웨이, 그리고 재스퍼 주변으로 나뉜다. 그 중에서 밴프-레이크루이스는 캐나다 로키를 여행하는 사람이 거점으로 삼는 곳으로, 어느곳으로 여행하던 쉽게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밴프-레이크루이스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최소 3박 4일의 일정이 필요하며, 당연히 그 이상을 투자할 수록 더 제대로 캐나다 로키의 매력을 감상할 수 있다.
밴프-레이크루이스 추천 여행 시기
밴프의 성수기는 6월부터 9월까지로, 이 기간에는 숙소부터 모든 여행 비용이 엄청나게 오른다. 7월과 8월이 피크라고는 하지만 6월과 9월 역시 가격차이가 크게 없을 정도라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6~9월이 최고의 여행시기임에는 틀림이 없다. 겨울이 긴 캐나다 로키의 특성 상, 그 외의 시기에는 조금 씩 여행에 불편이 생기기 때문이다.
5월의 경우에는 아름다운 호수들이 채 녹지 않아서 풍경에 아쉬움이 남고, 10월부터는 날씨가 안좋아지기 시작하고 눈이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10월 중순부터는 밤에 본격적으로 영하로 떨어지고, 관광시설들이 문을 닫는다. 그렇다보니 5월과 10월을 준성수기로 분류하고, 11월~4월은 비수기에 가까워진다.
숙소는 어디에 잡을까?
사실 밴프(Banff) 또는 레이크루이스(Lake Louise)에 숙소를 잡는 것이 최선이지만, 성수기에는 가장 저렴한 호텔도 1박에 40~50만원을 넘나들기 때문에 선뜻 선택하기가 어렵다. 물론, 밴프에서 30분 거리의 캔모어(Canmore)나 레이크루이스에서 30분 거리의 필드(Field)에 숙소를 잡는 방법도 있지만 생각만큼 저렴하진 않다.
더 멀리 간다면 골든 등에 숙소를 잡는 방법도 있지만, 레이크루이스와 골든 사이의 1번 도로는 자주 막히는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위 지역들에 숙소를 잡는 것을 권장한다.
밴프-레이크루이스 3박 4일 추천 일정과 코스
3박 4일은 밴프-레이크루이스를 여행하는데 필요한 최소의 시간이다. 물론, 사람의 여행 스타일에 따라서 같은 코스로 여행하더라도 더 적거나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아래 일정은 캘거리에서 출발해 가벼운 하이킹(1~2시간 이내)을 하는 사람들을 기준으로 한 꽉 찬 3박 4일 일정이다.
아래 일정은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며, 캠핑카로도 동일 일정이 가능하다. 다만, 대중교통일 경우에는 이동의 제약 때문에 다른 일정을 짜야 한다. 숙소는 밴프 또는 레이크루이스에 묵는 것으로 가정했다.
첫째날
오전 일찍 캘거리 출발, 오전 중 밴프 도착.
밴프 타운과 밴프 곤돌라, 밴프 어퍼 핫 스프링스, 미네완카 호수 등을 방문한다. 도착하는 시간에 따라 다르지만, 주요 명소들은 하루면 모두 방문할 수 있다. 다만, 성수기에 방문 시 밴프 곤돌라는 예약이 없으면 주차장에 들어가지 못하기도 하므로,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둘째날
오전 일찍 셔틀버스를 타고 레이크루이스 및 모레인 호수를 방문한다. 가능한 일찍 방문해야 두 호수의 가벼운 하이킹을 즐기고도 넉넉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렌터카로는 모레인 호수를 방문할 수 없으므로, 미리 셔틀버스를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셔틀버스 예약방법은 레이크루이스/모레인 호수 셔틀버스 예약 및 이용방법[링크] 참고.
오후에는 요호 국립공원에 방문한다. 에메랄드 호수와 타카카우 폭포, 그리고 내추럴 브릿지에 방문하는 것인데, 레이크루이스와 모레인호수에서 얼마나 시간을 보냈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셋째날
하루 종일 아이스필즈 파크웨이에 시간을 할애한다. 페이토 호수, 보우 호수, 미스타야 캐년, 콜롬비아 아이스필드 설상차 등의 명소들을 다 보기 위해서는 하루를 다 소비해도 부족할 수 있다. 특히, 설상차 체험 및 재스퍼에 가까운 선왑타 폭포와 애서배스카 폭포까지 보기 위해서는 새벽같이 일정을 시작해야 한다.
넷째날
캘거리로 돌아가는 날.
오전에는 존스턴 캐년 로워 폭포, 선샤인 메도우즈나 그라시 호수 하이킹과 같이 가볍고 부담되지 않는 하이킹 일정을 잡는것이 좋다. 오후에는 밴프 주변에서 빠뜨렸던 장소들을 방문하고, 캘거리에 오후 늦게 도착하는 일정을 잡는 것이 좋다. 캘거리에서 1박 예정이라면 다운타운에 묵으며 캘거리 시내를 관광해도 좋다.
밴프-레이크루이스 추천 여행지 BEST 10
밴프와 레이크루이스 사이에는 볼만한 곳들이 굉장히 많다. 그렇지만, 짧은 시간내에 모두 방문할 수는 없는 법. 그렇기 때문에 꼭 가봐야 할 10가지 장소들을 정리해 보았다.
(1) 밴프 시내
밴프 애비뉴(Banff Avenue)를 따라서 늘어선 아기자기한 건물들, 그리고 그 건너편으로 보이는 캐스캐이드산은 밴프의 대표적인 풍경이다. 밴프 다운타운을 걷는 것 외에도 밴프에서는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서프라이즈 코너 뷰포인트, 보우 폭포 뷰포인트, 후두스 뷰포인트와 같은 전망대들이 있고, 밴프 애비뉴를 따라 걷다가 보우 강을 넘어 위치한 캐스캐이드 타임 가든에서 내려다보는 밴프 타운의 풍경도 멋지다.
밴프 온천의 첫 발견지인 케이브 앤 베이슨은 초창기의 온천이 어땠는지 알 수 있는 중요한 역사적 장소다. 직접 온천을 하고 싶다면 밴프 어퍼 핫 스프링스로 가면 되는데, 수영복과 타올이 없다면 대여도 가능하다. 우리가 상상하는 온천이 아니라 수영장 느낌에 가깝지만, 탁 트인 야외 온천에서의 개방감은 상당히 훌륭하다. 그 외에도 규모는 작지만 밴프 자연사 박물관이나 더 와이트 뮤지엄에서 밴프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밴프와 주변 볼거리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밴프 여행 명소 추천과 숙소[링크] 글을 참고하자.
(2) 밴프 곤돌라
밴프 곤돌라(Banff Gondola)는 밴프 여행을 오는 사람들이라면 다 방문한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유명한 명소다. 곤돌라를 타고 정상까지 올라가면, 밴프 시내 뿐만 아니라 주변으로 탁 트인 캐나다 로키의 풍경을 볼 수 있다. 정상의 건물에는 스카이 비스트로, 노던 라이트 알파인 키친 등의 식당이 있어 식사도 가능하다. 스카이 비스트로는 가능하면 예약하는 것이 좋다. 건물 옥상에는 편하게 쉴 수 있는 의자와 빈백들이 있어 휴식을 취하기 좋다.
또한, 건너편의 설퍼 마운틴 코스믹 레이 스테이션까지 왕복 1시간 정도의 트레일이 있는데, 풍경 자체는 크게 바뀌지 않지만 정상의 건물을 바라보는 포인트가 있어서 부담없이 가볍게 다녀오는 것도 추천한다.
(3) 미네완카 호수 & 투잭 호수
호수 자체의 풍경은 투잭 호수가 더 예쁘지만, 어차피 한 번 방문할 때 두곳을 다 방문하게 되므로 우선순위를 따로 둘 필요는 없다. 다만, 미네완카 호수의 크루즈를 타러 가는 것이 아니라면, 일출 또는 일몰 시간에 드라이브를 하면 야생동물을 많이 만날 수 있는 드라이브코스로도 유명하다. 밴프에서 가깝기 때문에 언제든지 쉽게 다녀올 수 있다.
가장 많이 만나는 야생동물은 큰뿔야생양(Bighorn Sheep)이지만, 흑곰이나 코요테, 엘크와 같은 동물들도 종종 만날 수 있다.
(4) 선샤인 메도우즈
누구나 쉽게 가벼운 하이킹을 하면서,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선샤인 메도우즈는 캐나다 로키의 대표적인 하이킹 코스이다. 또한, 겨울에는 선샤인빌리지 스키장으로 운영되는 곳이라 곤돌라와 리프트를 타고 정상까지 이동해, 걸어내려오는 루트가 있기 때문에 힘이 많이 들지 않는다. 위치 특성 상 곤돌라는 꼭 타고 올라가야 하지만, 리프트는 필수가 아니다. 또한, 곤돌라 정상에 식당도 있어서 가볍게 점심을 먹고 내려오는 것도 가능하다.
2026년에는 6월 26일부터 9월 20일까지 운영되며, 그 이외의 기간에는 접근이 불가능하다.
(5) 존스턴 캐년 & 보우 밸리 파크웨이
존스턴캐년은 멋진 협곡 하이킹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로워 폭포까지는 포장도 잘 되어있고 고저차도 크지 않은 가족 하이킹 코스로도 좋다. 보통 45분~1시간 정도 소요된다. 로워 폭포를 지나 어퍼 폭포까지 가는 코스는 본격적인 하이킹 코스이며, 총 소요시간은 2시간~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밴프 또는 레이크루이스에서 존스턴 캐년을 가기 위해서는 보우 밸리 파크웨이(Bow Valley Parkway)를 달려야 하는데, 빽빽한 나무사이를 달리는 드라이브 코스가 꽤 즐겁다. 야생동물이 꽤 자주 나타나기도 하고, 곳곳에 보우강과 산들을 조망할 수 있는 뷰포인트가 있다.
(6) 레이크 루이스
캐나다 로키의 가장 유명한 호수인 레이크 루이스는 에메랄드 빛의 호수와 뒤로 펼쳐지는 빙하 풍경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호수는 일반적으로 5월 말~6월 초 사이에 완전히 녹기 때문에, 다 녹은 레이크 루이스를 보고 싶다면 6월 초 이후로 일정을 계획하는 것이 좋다.
단순히 호수만 보는 것이 아니라, 카누를 타고 호수 위에서 유유자적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호수만 보고 가는 것이 아쉽다면 페어몬트 레이크루이스 호텔에서 에프터눈티(예약 필수)를 즐기거나, 아니면 하이킹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페어뷰 전망대(Fairview Lookout – 1시간~1시간 30분 소요. 2.4km, 고저차 161m)가 가장 쉽지만, 4~5시간 정도의 여유가 있다면 레이크 루이스를 내려다 볼 수 있는 빅 비하이브 트레일(Big Beehive Trail – 4~5시간 소요, 10.6km, 고저차 736m)을 추천한다.
레이크루이스 앞 주차장에도 주차를 할 수 있으나, 요금은 1일단위로 받는다. 성수기에는 오전 일찍 주차장이 마감되므로 하이킹을 하기 위해서는 셔틀을 이용하거나 가능한 일찍 오는 것이 좋다.
(7) 모레인 호수
모레인 호수는 일반 차량으로 접근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국립공원 셔틀버스(예약안내 – 링크), 밴프에서 출발하는 롬 버스, 또는 사설 셔틀 또는 투어를 이용해야만 한다. 당연히 국립공원 셔틀버스나 밴프에서 출발하는 롬 버스가 가장 저렴하다. 2026년에는 6월 1일 ~ 10월 13일 사이에만 방문이 가능하므로, 모레인 호수가 일정에 있다면 꼭 이 사이에 방문해야 한다.
모레인 호수에도 유명한 트레일이 많이 있는데, 락파일(Rockpile – 30분 소요)은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올라가는 전망대다. 모레인 호수를 따라서 한바퀴를 걷는 사람들도 많고, 카누를 타고 호수를 감상하는 사람들도 많다. 좀 더 본격적인 하이킹을 하고 싶다면, 라치 밸리 트레일(Larch Valley Trail – 4~5시간 소요, 11.6km, 고저차 605m)도 추천한다. 특히 가을 단풍으로 유명한데, 많은 사람들이 1시간 정도를 더 투자해서 센티넬 패스 트레일(Sentinel Pass Trail)까지 다녀오기도 한다. 라치밸리의 끝 지점에서 약 200m를 더 올라가야 한다.
(8) 아이스필즈 파크웨이
아이스필즈 파크웨이(Icefields Parkway)는 캐나다 로키 드라이브 코스의 최고봉이다. 레이크루이스에서 재스퍼를 연결하는 93번 도로를 아이스필즈 파크웨이라고 부르는데, 쉬지 않고 달리면 3시간이면 지나갈 수 있지만 중간에 봐야 할 곳들이 많아서 하루 종일을 투자해야 하는 곳이다. 따라서 밴프/레이크루이스에서 재스퍼로 이동할 때 여행을 하거나, 아니면 밴프에서 당일치기로 새벽같이 출발하는 일정을 많이 짠다.
보우 호수(Bow Lake), 페이토 호수(Peyto Lake), 콜롬비아 빙원(Columbia Icefield) 설상차, 미스타야 캐년(Mistaya Canyon), 선왑타 폭포(Sunwapta Falls), 애서배스카 폭포(Athabasca Falls) 등이 대표적인 볼거리다. 그렇지만, 이런 곳들이 아니더라도, 드라이브 도중 정면과 양 옆으로 펼쳐지는 캐나다 로키의 웅장한 풍경은 그 자체로도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갈 때와 올 때의 풍경 느낌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가능하면 왕복하는 일정을 짜는 것을 추천한다.
(9) 요호 국립공원
요호 국립공원은 BC주에 위치해 있지만, 사실상 밴프-레이크루이스의 주요 목적지 중 하나다. 레이크루이스와 모레인호수에 못지 않은 아름다운 에메랄드 호수(Emerald Lake)가 있고, 카누의 가격이 가장 저렴해서 이곳에서 탑승하는 사람들도 많다. 또한, 내추럴 브릿지(Natural Bridge)와 타카카우 폭포(Takakkaw falls) 역시 특별한 볼거리다.
에메랄드 호수는 워낙 인기있다보니, 오전 9~10시만 넘어가도 주차할 곳이 없어서 길거리 주차가 길게 늘어지기도 하므로, 가능하면 일찍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10) 캔모어
밴프에서 30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 캔모어(Canmore)는 밴프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숙소가 있어서 많이 묵는 곳이다. 그렇지만, 단순히 숙소가 아니더라도 캔모어 인근에는 볼만한 꺼리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그라시 호수 트레일(Grassi Lakes Trail, 1시간 30분-2시간 소요, 3.5km, 고도 150m)가 있다. 또한, 로키를 하늘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헬리콥터 투어 등 다양한 액티비티가 있어서 밴프로 향하거나, 아니면 다시 캘거리로 돌아가는 길에 반나절 정도 시간을 쓰기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