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후섬 북부 노스쇼어 드라이브 코스, 83번 도로
오아후섬 북부 노스쇼어 드라이브 코스는 일정을 어떻게 짜던지간에 하루를 꼬박 투자해야 하는 루트다. 반나절이면 가능한 오아후섬 동부 드라이브코스와 달리, 기본적인 주행거리부터가 꽤 길기 때문이다. 또한, 여행시기가 여름이냐, 겨울이냐에 따라서도 많이 달라지지만, 중간에 어떤 액티비티를 하느냐에 따라서도 일정이 많이 달라진다. 그렇기 때문에 세부일정을 짤 때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고 노스쇼어 드라이브 코스를 계획하는지가 중요하다.
또한, 일정에 따라 시계방향으로 돌거나, 시계반대방향으로 돌 수 있다. 사람들에게 가장 유명한 여행 루트는 쿠알로아랜치를 가장 앞에 배치하여 시계 반대방향으로 도는 코스지만, 쿠알로아랜치를 다른날에 포함한다면 시계방향으로 돌아도 무방하다. 특히, 여름시즌에 샤크스코브 스노클링을 할 예정이라면 시계방향이 더 적합할 수도 있기도 하고, 오후에 폴리네시안 문화센터를 가려는 사람도 시계방향으로 많이 이동한다.
오아후 북부 노스쇼어 구글지도
위 구글 지도에 북부 노스쇼어 드라이브 코스와 각 지역 별 추천 명소를 정리해 놓았다. 구글지도의 번호를 참고하면서, 아래의 글과 함께 보면 조금 더 쉽게 추천 루트를 이해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가장 많이 가는 곳들을 추천 루트로 정리하였고, 그 외에 방문해볼 만한 곳들을 따로 추가하였다.
북부 노스쇼어 드라이브 필수 추천 루트
아래 내용의 장소들은 필수 추천 루트이며, 노스쇼어를 반시계방향으로 여행하는 것 기준이다. 그렇지만, 계획에서 따라서는 시계방향으로 돌아도 무방하다. 이는 일정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만큼, 아래의 추천 루트는 기본적인 참고자료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아래의 번호는 지도상에 있는 관광지 번호(빨간색)을 의미한다.
특히 북부일정의 경우, 쿠알로아랜치에서 투어를 하는지의 여부가 시간 배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시작 시간대에 따라 다르긴 해도 쿠알로아랜치에서 투어를 하고 나면 보통 점심정도에 끝나기 때문에, 남은 노스쇼어를 돌기에는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쿠알로아랜치에서 가장 이른 투어를 하는 것을 추천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와이키키에서 새벽같이 출발해야 한다. 때문에 렌터카를 당일에 빌리면 불가능하고, 가능하면 전날에 빌리는 것을 추천한다.
1. 와이키키 비치 ➡ 4. 쿠알로아 리저널 파크 ➡ 5. 쿠알로아 랜치 ➡ 7. 라이에 포인트 ➡ 8. 카후쿠(새우트럭) ➡ 9. 카후쿠 팜스 ➡ 10. 터틀비치(쿠일리마 코브) ➡ 11. 쿠일리마 팜스탠드 ➡ 12. 선셋 비치 파크 ➡ 14. 샤크스 코브 ➡ 17. 와이메아 베이 비치 파크 ➡ 18. 라니아케아 비치(거북이 비치) ➡ 19. 할레이바(+새우트럭) ➡ 20. 돌 플랜테이션 ➡ 21. 와이켈레 프리미엄 아울렛 ➡ 1. 와이키키 비치
또한, 위에 열거한 장소들을 모두 들려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일정과 상황에 맞게 추가하거나 빼도 좋다. 특히, 해변의 경우에는 모두 들릴필요가 없으므로,
1. 와이키키 비치
4. 쿠알로아 리저널 파크
5. 쿠알로아 랜치
북부 드라이브코스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아침 일찍 시작하는 것이 좋다. 북부 드라이브 코스는 주로 시계 반대방향이지만, 샤크스코브에서의 스노클링이 메인인 경우 시계방향으로도 돌기도 한다. 쿠알로아 랜치(Kualoa Ranch)에서 투어를 하는지의 여부에 따라서 상세 일정이 달라진다. 쿠알로아 랜치에서 무비투어, UTV, 승마 등의 투어를 하는 일정일 경우 가능한 이른 시간에 투어를 시작해야 노스쇼어 일정을 늦지 않게 마무리 지을 수 있다. 인기있는 투어는 1-2달 전부터 마감되기도 하므로, 가능하면 일찍 쿠알로아 랜치 투어 예약[바로가기]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가능하면, 정오 전에 투어를 끝내고 쿠알로아 랜치를 떠나야 노스쇼어 일정이 가능하다. 만약 쿠알로아 랜치를 다른 날에 한다면, 노스쇼어는 조금 여유롭게 돌아도 무방하다.
쿠알로아 랜치에 도착하기 전에는 쿠알로아 리저널 파크(Kualoa Regional Park)가 있는데, 공원보다 건너편에 보이는 중국인 모자섬(모콜라이 섬)이 더 유명하다. 화장실도 있고, 야자수와 잔디밭이 있어서 멋진 배경과 함께 인스타그램용 사진을 찍기에도 좋다.
7. 라이에 포인트
8. 카후쿠 (새우트럭)
9. 카후쿠 팜즈
라이에 포인트(Laie Point)는 특이하게 생긴 바위섬을 보는 포인트다. 작은 주차공간이 있고, 바위섬에는 새들이 많이 살기 때문에 새들도 꽤 많이 볼 수 있다. 특별한 풍경은 아니기 때문에 그냥 스쳐지나가는 사람들도 많다.
라이에 포인트를 지나면, 새우트럭으로 유명한 카후쿠(Kahuku)가 나타난다. 지오바니 새우트럭(Giovanni’s Shrimp truck)이 가장 유명하다보니, 그 주변으로 다른 푸드트럭이 많이 있다. 때문에 꼭 새우요리를 먹어야 할 필요는 없다. 여기서 북쪽으로 이동하는 길에는 타나카 카후쿠(Tanaka Kahuku)나 로미스(Romy’s)같은 새우트럭(이라고 쓰고 건물이라고 읽는다)이 몇군데 더 있다. 새우요리가 유명하긴 하지만, 사실 맛은 크게 기대할 정도는 아니다. 어느 새우트럭을 가더라도 맛은 비슷한 편이기 때문에, 꼭 지오바니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만약 아이들과 여행한다면, 카후쿠 팜즈(Kahuku Farms)는 꼭 들려가라고 추천하고 싶다. 팜 투 테이블(Farm to Table)이라는 모토로 신선한 재료들을 사용하는데, 메인 요리들(주로 베지테리안)과 아사이볼, 스무디가 다 훌륭하다. 뿐만 아니라, 관광객에게 공개되어있는 농장에서는 다양한 열대과일들을 직접 볼 수 있기 때문에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부족함이 없는 곳이다.
10. 터틀비치(쿠일리마코브)
11. 쿠일리마 팜스탠드
12. 선셋 비치 파크
터틀비치(Turtle Beach – Kuilima Cove)는 터틀 베이 리조트 안에 위치해있는 해변이다. 해변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주차공간이 일부 마련되어 있는데, 노스쇼어의 유명한 스노클링 스팟 중 하나다. 노스쇼어의 장소들이 그렇듯 여름 시즌에만 한정적으로 스노클링이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초승달 모양의 해변과 빽빽한 야자수들은 확실히 잘 관리된 풍경을 보여준다.
터틀 베이 리조트에서 조금 이동하면 쿠일리마 팜 스탠드(Kuilima Farm Stand)가 나온다. 신선한 과일들 위주로 판매하고 있는데, 과일을 미리 잘라서도 판매한다. 물론, 잘라놓은 과일이 먹기 편하기는 하지만, 위생상으로는 과일 자체를 사는게 나을 수도 있다. 얼음에 담궈둔 시원한 코코넛도 판매한다. 위치 상 마트보다 과일 가격이 훨씬 비싸지만, 그래도 여행 중 시원하게 과일을 마실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장점이 아닐까 싶다.
그 다음으로는 선셋 비치 파크(Sunset Beach Park)가 이어진다. 하나의 해변이 아니라 길게 이어지는 노스쇼어 북서쪽의 해변이 모두 이 선셋 비치파크에 속한다. 에후카이 비치파크(Ehukai beach park)나 반자이 파이프라인(Banzai Pipeline)도 마찬가지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해변에 가더라도 비슷한 풍경을 볼 수 있는데, 여름에는 다른 해변들처럼 바다가 꽤 잔잔하다. 그렇지만 겨울에는 집채만한 파도가 몰아치는 서핑 고수들의 메카이기도 하다. 덕분에 겨울에는 큰 서핑대회가 이 선셋 비치 파크 지역에서 열린다.
14. 샤크스 코브
17. 와이메아 베이 비치파크
18. 라니아케아 비치
노스쇼어에서 스노클링을 한다면, 샤크스 코브(Shark’s Cove)는 최적의 장소다. 가족 스노클링으로도 좋다는 평이 있는데, 그건 바로 위 사진처럼 샥스코브의 옆에 바위방파제와 함께 허리 정도의 높이의 물이 있는 공간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곳에서 물고기가 굉장히 많고, 깊지 않아서 아이들이 스노클링을 하기에 좋다. 그렇지만 전체가 바위로 되어있기 때문에 맨발로는 절대 스노클링을 하면 안되며, 꼭 바닥이 단단한 아쿠아슈즈를 신어야 한다. 그리고, 실제로 이 곳이 스노클링 스팟으로 유명한 이유는 이 얕은 곳이 아니라, 그 옆의 작은 만(Cove)에서 거북이와 다양한 수중생물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파도가 있기 때문에 초보자들에게는 잘 추천하지 않는다. 이 곳 외에도 쓰리 테이블스 비치(Three Tables Beach)도 파도가 없을 때에는 스노클링을 하기에 좋다.
와이메아 베이 비치파크(Waimea Bay Beach Park)는 해변 그 자체보다 다이빙을 할 수 있는 바위 때문에 더 유명해진 해변이다. 해변의 인기에 비해서 주차공간이 부족해 빙빙 돌다가 나가는 차량들도 많은데, 혹시나 하고 바깥쪽 도로에 주차를 했다가는 잘하면 벌금이요 잘못되면 견인까지 당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참고로 여기에서 다이빙을 하는 건 전적으로 자신의 책임하에 해야 한다. 또한, 하와이의 해변들 중 백사장의 길이가 상당히 긴 편에 속한다.
더 남쪽으로 내려가다보면 오아후섬의 인기 스팟인 라니아케아 비치(Laniakea Beach)가 나타난다. 한국사람들에게는 해변의 이름보다 ‘거북이 해변’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데, 굉장히 높은 확률로 해변에 거북이가 나와있기 때문이다. 거북이가 나타나면 자원봉사자가 주변의 접근을 제한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관찰해야 한다. 거북이와 상관 없이 해변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이전에는 길거리 주차를 해야 했지만, 지금은 비포장이긴 해도 주차공간이 넓게 마련되어 있다.
19. 할레이바 (+새우트럭)
20. 돌 플랜테이션
21. 와이켈레 프리미엄 아울렛
할레이바(Haleiwa)는 노스쇼어의 해변에서 마지막으로 만나는 서핑 타운이다. 과거에 서핑의 메카로 유명했던 이 타운은 꼭 서핑뿐만 아니라 쉐이브 아이스의 시초로 알려진 마츠모토 쉐이브 아이스, 그리고 여러 맛집들이 모여있는 타운으로써도 기능한다. 특별하게 볼거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기자기한 타운을 걸어보는 재미가 있다. 할레이바의 남쪽에도 푸드트럭들이 모여있는데, 여기서도 새우트럭과 요리를 만날 수 있다. 물론, 다른 요리들도 다양하다.
노스쇼어 일정이 조금 늦어진다면, 오후 5시 30분까지인 돌 플랜테이션(Dole Plantation)은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사실, 농장이라기보다는 거대한 기념품상점에 가깝기는 하지만, 그래도 땅에서 자라고 있는 파인애플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너나할거 없이 파인애플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 외에도 농장을 둘러보는 기차투어나 미로를 헤메는 미로같은 체험꺼리도 있다. 성인보다는 아이들을 위한 시설들이라고 보면 된다.
만약 오아후에서 쇼핑 예정이 있다면, 노스쇼어에서 돌아가는 길에 와이켈레 프리미엄 아울렛(Waikele Premium Outlet)에 들려보는 것도 좋다. 아울렛이다보니 어떤 사람은 하루 종일 쇼핑을 하기도 하지만, 생각보다 특별한 물건이 없어서 1-2시간 만에 쇼핑을 끝내고 돌아가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정의 마지막에 1-2시간 쇼핑을 해 보고 다시 올지의 여부를 결정해도 된다. 이곳만을 위해서 오기엔 거리가 꽤 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노스쇼어 일정을 마치면, 다시 와이키키 비치로 돌아오게 된다. 돌아오는 시간은 노스쇼어의 경우에는 대부분 저녁 늦게 들어오게 되는 경우가 많다.
노스쇼어 코스의 놓치기 아쉬운 포인트들
노스쇼어의 필수 장소들만으로도 이미 하루가 부족하지만, 여전히 필수에서는 빠진 곳들이 좀 있다. 정말 꼭 가야 하는 곳은 아니라거나, 아니면 하루종일 시간을 소비해야 하는 곳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일정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서, 추가하는 걸 고려해 볼 수도 있다.
시간이 충분하다면 이곳들도?
노스쇼어의 쿠알로아 랜치로 향하는 길에 뵤도인 사원(Byodo-in Temple)과 트로피컬 팜즈(Tropical Farms)가 있다. 뵤도인사원은 로컬들에게 유명한 사원이긴 하지만, 한국 관광객이 굳이 들려야 할 정도의 장소는 아니다. 거기다가 1인당 성인 $5, 아동 $2의 입장료까지 있기 때문에 필수적이진 않다. 트로피컬 팜즈는 주로 단체 관광객들이 많이 들리는 곳인데, 마카다미아 너츠와 커피를 시음할 수 있는 곳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10~20분 정도 들려도 좋다하면 가볼 만 하다.
쓰리테이블스 비치(Three Tables Beach)는 샤크스코브의 바로 아래에 위치해 있다. 샤크스코브와 함께 유명한 스노클링 포인트이긴하지만, 사실상 샤크스코브와 겹치기 때문에 두곳을 다 갈 필요는 없다.
폴리네시안 문화에 관심이 있다면?
폴리네시안 문화센터(Polinesian Cultural Center)는 여행객의 성향에 따라서 호불호가 좀 있다. 정오에 오픈을 해서 다양한 지역별(하와이, 사모아, 통가 등) 부족 쇼도 볼 수 있고, 여러 체험에 참여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저녁에는 전통 루아우 공여인 ‘HA SHOW’도 볼 수 있다. 물론, 입장권과 메인 쇼는 각각 별도의 입장권이 필요하다. 여러 문화에 흥미를 가지는 사람이라면 즐겁게 체험할 수 있지만, 관심이 적은 사람이라면 오히려 지루한 시간이 될 수도 있다. 주로 젊은 사람들보다는 나이가 있는 분들이 선호하는 편.
노스쇼어를 시계방향으로 돌 때 오전에 서쪽에 있는 곳들을 방문하고, 오후에 폴리네시안 문화센터로 가는 일정을 짜는 사람도 드물게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