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여행 섬 추천 – 오아후,마우이,빅아일랜드,카우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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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여행, 어떤 섬으로 떠날까?

하와이 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먼저 고민하게 되는 것은 “어느 섬으로 갈까?”일 것이다. 하와이 여행의 대부분은 오아후, 마우이, 빅아일랜드, 카우아이 이 네 개의 섬에서 이루어진다. 그중에서도 호놀룰루가 있는 오아후섬은 한국에서 직항이 있는 유일한 섬이다보니, 필수적으로 선택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하와이 여행 일정은 오아후섬만 가거나, 다른 섬 중 하나를 추가로 선택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총 여행 일정이 5~6일 정도로 짧다면, 오아후섬만 돌아보는 것도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 오아후섬에는 다양한 관광지와 할꺼리들이 많아서 관광과 쇼핑 그리고 맛집 탐방을 하다 보면 1주일도 금방 지나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아후와 이웃섬을 함께 여행하려면 최소 7일 이상의 일정이 필요하다. 이 경우 보통 3일은 이웃섬에, 4일은 오아후에 할애하게 된다. 과거에는 마우이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라하이나의 화재 이후로는 빅아일랜드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만약 두 개 이상의 섬을 가고 싶다면, 최소 2주 이상의 일정이 필요하다. 하와이를 길게 여행해 본 사람들은 각 섬에서 최소 1주일은 머물러야 그 섬을 제대로 여행했다고 말한다. 한 섬을 너무 짧은 기간 동안 여행하면, 느긋하게 즐기지 못하고 유명한 관광지만 돌아다닐 가능성이 높다. 거기다가 하와이의 자체 물가는 이미 코로나 이후로 상당히 높아졌는데, 특히 숙소의 경우 오아후는 여전히 평이하나 이웃섬은 많이 올랐다.

그래도 하와이를 여행할 수 있는 기회가 쉽게 오지는 않는 만큼, 오아후 외에도 이웃섬을 방문하고 싶은 마음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래서 어떤 섬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하와이 각 섬의 특징과 볼거리를 정리해 보았다.

오아후(Oahu) - 하와이 여행 첫 목적지

오아후섬은 하와이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고 있으며(약 140만명), 호놀룰루 국제공항을 통해 한국과 직항으로 연결된다. 관광, 액티비티, 쇼핑, 맛집 등 하와이의 모든 것을 아우르는 섬이기 때문에, 사실 이 섬만 여행하더라도 부족함이 없다. 오아후섬의 숙소(약 90%)는 하와이의 대표적인 해변인 와이키키 비치(Waikiki Beach) 지역에 모여있다. 와이키키 비치에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모이는 만큼, 다양한 시설과 볼거리들이 있다. 또한, 오아후섬 전체적으로 쇼핑몰도 잘 갖춰져 있어서 쇼핑을 주 목적으로 오아후에 머무르는 사람들도 많다.

오아후섬은 1주일을 머물러도 부족할 만큼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는 섬이다. 다른 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끌시끌하고 사람들이 많기는 하지만, 하이킹, 해변, 쇼핑, 액티비티 등 매력적인 것들이 넘쳐난다. 아래는 오아후에서 필수적으로 방문해야 할 여행 코스들이다. 물론, 모두 다 여행할 필요는 없으며, 관심사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오아후섬의 동부와 북부를 둘러보려면 렌터카가 가장 좋은 선택이지만, 별도의 투어를 이용하는 것도 일정에 따라서는 추천한다. 인기가 많은 액티비티일수록 마감이 잘 되므로, 일찍 예약을 하는 것을 권장한다.

오아후 섬 투어 및 액티비티 예약 [바로가기]

오아후는 큰 도시인 호놀룰루가 있는 만큼, 하와이에서 유일하게 멋진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와이키키 해변에서 바라보는 와이키키의 야경도 예쁘지만, 시간이 허락한다면 탄탈루스 언덕에 올라서 일몰 그리고 내려오는 길에 야경을 감상하는 것도 추천한다.

오아후 72번 도로, 동부 드라이브 코스는 하나우마베이, 마카푸우 룩아웃, 카일루아 비치, 라니카이 비치 등 최고의 스노클링 포인트와 해변, 그리고 하이킹 트레일들이 가득하다. 단순히 동부를 드라이브만 한다면 반나절이면 충분하지만, 스노클링이나 하이킹 같은 액티비티를 생각하면 하루 종일 시간을 배분해야 한다. 특히 하나우마베이를 동부 드라이브 코스 일정에 넣었을 경우에는 가능한 일찍 출발하는 것이 일정을 소화하기에 좋다. 또한, 카일루아 비치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는 누우아누팔리 룩아웃에 들려 윈드워드의 풍경을 감상하자.

오아후 83번 도로, 북부 드라이브 코스에는 또 다른 스노클링 포인트(여름 한정)인 샤크스코브가 있다. 그 외에도 쿠알로아 랜치, 폴리네시안문화센터, 할레이바, 돌 플랜테이션 등 볼거리들이 많다. 북부는 특히 하루를 모두 투자해야 제대로 둘러볼 수 있다. 만약 쿠알로아 랜치에서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면 일찍 움직여야 한다. 또한, 북부 일정을 조금 일찍 마무리했다면, 돌아오는 길에 와이켈레 아울렛에 들려 쇼핑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오아후 섬에는 그 외에도 진주만, 코올리나와 같은 볼거리가 있고, 와이키키 비치와 다운타운에도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다. 기본적으로 동부와 북부 드라이브 코스를 메인으로 하고, 그 외의 장소들은 어느정도 추가적인 일정으로 많이 선택한다. 그 외에도 알라모아나 센터, 로얄 하와이안센터, 와이켈레 프리미엄 아울렛과 같은 쇼핑몰도 있어서 하루를 쇼핑에 온전히 투자하기도 한다. 

마우이(Maui) - 관광과 휴양이 가능한 섬

마우이는 하와이에서 가장 휴양지다운 섬이다. 섬 남쪽의 와일레아 지역에는 최고급 리조트들이 늘어서 있고, 서북쪽의 카아나팔리 지역에는 상대적으로 가성비가 좋은 리조트들이 모여 있다. 그보다 저렴한 숙소와 콘도들은 주로 키헤이 지역에 몰려 있다. 한국 사람들도 2개의 섬을 선택할 때 오아후와 마우이를 많이 선택할 정도로, 신혼여행지로도 많이 선호되는 곳이다.

다만 호텔 요금이 하와이의 섬들 중 가장 높다 보니, 고급 리조트를 즐길 것인지, 아니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곳에 머물면서 섬을 관광할 것인지에 따라 다른 여행 계획을 세워야 한다. 주로 신혼여행객들이 와이레아의 고급 리조트를 선호하고, 가족여행객들은 콘도형태의 숙소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마우이 여행을 위해서는 렌터카가 필수다. 그 외에 몰로키니 스노클링, 헬리콥터 등은 별도의 투어 예약을 해야 한다.

마우이 섬 액티비티 예약 [바로가기]

마우이섬 북서쪽 지역의 여행 중심은 히스토릭한 라하이나 타운이었다. 그렇지만, 2023년의 화재로 인하여 타운이 전소되었기 때문에 가장 큰 볼거리가 사실상 사라졌다. 그렇지만, 카아나팔리 해변의 리조트들, 더 북쪽으로 이어지는 드래곤티스, 호놀루아베이, 나 카렐레 블로우홀 등 많은 볼거리들이 남아있다. 또한, 북부에는 그냥 물 속으로만 들어가도 물고기가 가득해 스노클링을 하기에 최적인 해변들이 많다.

하와이를 겨울에 여행한다면 투어에 참여해서 혹등고래를 볼 수 있다. 겨울의 가장 대표적인 액티비티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알려진 스노클링 포인트는 몰로키니 섬이지만, 사실 마우이의 유명 스노클링 포인트는 해변에서 스노클링 장비만 가지고 들어가도 수많은 물고기를 볼 수 있다. 스노클링이 주목적이라면 마우이섬은 최고의 여행지다.

마우이섬 남쪽에 위치한 와일레아/키헤이 지역은 특별히 관광할 만한 곳은 많지 않지만, 끝없이 이어지는 해변과 북부에 못지않은 스노클링 포인트들이 있다. 럭셔리한 리조트들이 주로 남부에 모여있기 때문에 리조트에서 푹 쉬면서 해변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가장 남쪽에는 유명한 스노클링포인트인 아히히 비치가 있다.

단연 마우이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소는 할레아칼라 국립공원일 것이다. 예약을 해야 입장할 수 있는 할레아칼라 국립공원의 일출은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 보고 싶어하는 풍경이다. 물론 새벽같이 일어나서 움직이기 어렵다면 일몰을 보는 것도 괜찮은 일정이며, 낮에 방문하면 멋진 분화구가 있는 풍경을 제대로 볼 수 있으며 가벼운 트래킹에 도전해 볼 수도 있다.

모험을 떠나는 드라이브로 잘 알려진 하나로 가는 길(Road to Hana)은 보통 3~4일 이상 머무르는 사람들이 도전한다. 도전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수많은 커브길이 있어서 조수석에 앉은 사람은 멀미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달리다가 호수에 뛰어들기도 하고, 소소한 볼거리들이 많아서 정말 모험을 떠난 느낌이다. 하나로 가는 길의 끝에는 할레아칼라 국립공원의 키파훌루 지역이 있으며, 그 이후는 비포장도로이므로 온 길을 되돌아 가는것을 추천한다.

빅아일랜드(Big Island) - 자연이 살아숨쉬는 젊은 섬

빅아일랜드는 하와이의 섬들 중 가장 젊은 섬이다. 여전히 화산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화산 분출로 인해 용암활동이 활발할 때에는 용암을 직접 보는 체험도 가능하다. 분화구 밖으로 용암이 흐른 것은 꽤 오래전 일이지만, 지금도 주기적으로 분화구에서 용암이 분출하기도 하므로 타이밍만 맞다면 용암을 관찰 할 수 있다. 그렇게 살아있는 섬인 만큼 화산과 관련된 액티비티와 하이킹이 가능하며, 꽤 훌륭한 스노클링 포인트도 곳곳에 있는 섬이다. 하와이의 섬들 중 가장 크기 때문에 이동 시간이 많이 필요하며, 최소 4~5일 이상 머무르는 것을 추천한다.

화산 활동이 계속되는 젊은 섬이다 보니, 섬의 해변 대부분이 모래가 아닌 검은 바위로 되어 있다. 해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3개의 섬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작은 해변들이 대부분이다. 길게 뻗은 백사장은 없지만, 해수욕을 즐기기에 충분한 해변들은 많다.

빅아일랜드에는 만타레이 스노클링, 케알라케쿠아 베이 카약, 마우나케아 일몰 등 다양한 액티비티가 가능하다.

빅아일랜드 액티비티 예약 [바로가기]

서쪽의 코나는 빅아일랜드에서 가장 큰 타운 중 하나로, 1년 내내 맑은 날이 많다. 하지만 그 아래로 이어지는 커피벨트 지역은 그 유명한 코나 커피가 생산되는 곳이다. 해변에서 조금 떨어진 특성 상 오후면 거의 항상 비가 오는데, 커피 농장을 구경하고 싶다면 오전에 일정을 잡는 것이 좋다. 또한, 서쪽에는 빅아일랜드의 가장 유명한 스노클링 스팟인 케알라케쿠아 베이가 있으며, 카훌루우 비치파크와 투스탭스(중급자용)도 유명한 스팟이다. 밤에는 만타레이를 보는 스노클링도 가능하다.

빅아일랜드는 마우나케아에서 보는 일몰이 유명하다. 마우이의 할레아칼라가 일출을 보기 위해서 예약을 해야 한다면, 빅아일랜드의 마우나케아 정상은 4WD 차량이 꼭 필요하며 AWD나 2WD로는 올라갈 수 없다. 마우나케아는 수많은 천문대가 있는 곳으로, 공기가 깨끗하고 은하수를 볼 확률이 높기 때문에 날씨를 보고 시간을 내서 올라가 보기를 추천한다. 다만, 정상의 해발고도가 4,205m로 엄청나게 높은 만큼 고산증에 주의해야 하며, 아이들의 동반은 불가능하다.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은 살아있는 화산을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는 곳이다. 화산 분출이 만들어낸 풍경을 감상하고 싶다면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을 일정에 넣을 만하다. 용암이 흐르는 모습은 볼 수 없지만, 최근 킬라우에아 화산의 활동으로 붉은 용암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빅아일랜드 남쪽에는 특별한 볼거리도 많다. 검은 모래가 있는 푸날루우 해변에는 거북이가 자주 나타나고, 캡틴쿡 인근에서는 만타레이 스노클링도 가능하다. 사우스 포인트에서의 다이빙, 그리고 4WD 차량과 운전 스킬이 있다면 그린샌드비치도 가볼 수 있다.

동쪽에 위치한 힐로는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과 동쪽의 여러 목적지로 가는 게이트웨이 역할을 한다. 힐로 자체도 큰 타운이어서 필요한 물품은 모두 찾을 수 있다. 또한, 비가 많이 오는 만큼 주변에 다양한 폭포들이 많다.

카우아이(Kauai) - 가장 오래된 정원의 섬

카우아이섬은 하와이의 4개 주요 섬 중 가장 오래된 섬이며, 개발이 가장 덜 된 섬이다. 4개 섬 중에서 방문객 수가 가장 적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매력을 가진 섬이다. 선호도가 다소 낮아 보통 세 번째나 네 번째 하와이 방문 때 카우아이를 일정에 포함하게 된다.

섬을 한 바퀴 도는 도로가 없어서 남쪽과 북쪽은 따로 일정을 짜야 한다. 여름에는 전체적으로 날씨가 좋지만, 겨울에는 주로 남쪽 위주로 일정을 짜게 된다. 다만, 남쪽도 겨울에는 파도가 좀 있는 편이다.

카우아이섬 동쪽, 도로로 보면 중심이 되는 곳에 공항이 있는 리후에(Lihue)와 작은 타운 카파아(Kapaa)가 있다. 이곳에서는 와일루아 강에서의 카약, 해변에서의 물놀이, 고사리 동굴과 폭포 같은 볼거리들을 즐길 수 있다.

나팔리 코스트는 카우아이섬의 상징적인 풍경이다. 지그재그 모양의 멋진 이 풍경은 헬리콥터, 하이킹, 보트 투어로 감상할 수 있다. 헬리콥터 투어가 비용이 더 들지만 가장 추천할 만하며, 크루즈 투어도 평이 좋다. 보통 스노클링과 함께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카우아이섬 북부는 하날레이베이, 칼랄라우 트레일, 등대와 여러 해변 포인트를 도는 일정으로 많이 짜인다. 하루 정도 드라이브하면서 짧은 하이킹을 즐기기 좋다.

남쪽의 대표적인 볼거리는 포이푸에 위치한 포이푸 비치와 스파우팅 혼, 그리고 조금 더 가서 위치한 와이메아 캐니언의 풍경들이다. 하와이의 그랜드캐니언이라 불리는 와이메아 캐니언의 협곡 풍경도 멋지지만, 더 높은 전망대에서 펼쳐지는 파란 바다와 산의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최종 정리

섬마다 각각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섬을 선택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일정이 다소 여유가 있어서 오아후 섬 외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휴양과 적당한 관광을 원할 때는 마우이, 더 활동적인 체험을 원한다면 빅아일랜드,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자연 풍경을 보고 싶다면 카우아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가장 인기있는 이웃섬은 단연 마우이였지만, 화재 이후로는 빅아일랜드가 조금 더 뜨고 있는 분위기다. 상대적으로 마우이보다 저렴하면서 스노클링이나 기타 자연과 관련된 액티비티를 즐기기에도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모든 일정은 본인의 선택에 달려 있겠지만, 2개섬 이상을 방문하는 것은 최소 7~8일 이상의 일정일 때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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